“국제경쟁력의 핵심은, 중국을 제대로 아는 힘”

중국은 대한민국의 기회이자 위협입니다. 중국을 제대로 아는 힘, 그것이 바로 국제경쟁력의 핵심입니다. 저희 학교는 차이나 드림을 준비하고, 주도하겠습니다. 중국의 상위권 대학인 허베이(河北)사범대학과 자매결연을 맺고, 학생들을 곧바로 이 대학으로 진학시키고 있다면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도회지의 소재한 고교이겠거니 하며 딴청을 부릴 것이다. 하지만 이 학교가 시골 학교라면 귀가 솔깃해지지 않을까. 다름 아닌, 양평고등학교(교장 한동열)의 얘기다. 이는 한 교장(54)이 그동안 진두 지휘해 얻은 성공 스토리이자 성과다. 지난 2013년 공모제로 이 학교에 부임한 그는 지난 한 해 동안 발품을 들여 중국 현지의 대학을 방문, 대학 관계자와 상담하고, 복잡한 입학과정 수속들도 손수 챙겼다. 제가 부임하니 원어민 중국어교사 한 분이 재직하고 계셨는데, 그 선생님이 수석으로 입학하고, 최우등으로 졸업한 대학이 허베이사범대학이었습니다. 모교에 대한 자긍심이 대단했었습니다. 허베이사범대학은 중국 정부가 1등급 대학에 선정, 서양인 선교사가 건립한 베이징(北京)대학이나 칭화(淸華)대학과는 달리 중국인이 창립했다는 점에서 중국인들이 사랑하는 민족 대학이다. 비록 원어민 중국어교사가 소개는 해줬지만, 이를 토대로 양평고교만의 입학특전을 대학 측에 요구, 이를 성사시킨 이는 한 교장이었다. 이들 학생 덕분에 양평고교가 그곳에선 대한민국 최고 명문 고교로 대접받고 있습니다. 사실, 대학이 위치한 허베이성(河北省)은 중국의 수도인 베이징 근처로, 우리의 수도권에 해당돼 지정학적 위치도 양평과 흡사합니다. 한 교장은 지난해 말 대학을 방문, 학생들을 격려하고 대학 측과 MOU도 체결하는 등 양평고교 학생들의 입학과정을 정례화했다. 당시 그는 학생들에게 중국은 머지않아 미국을 제치고, 지구촌 최강국으로 거듭날 것이다. 졸업하면 귀국하지 말고, 곧바로 중국으로 진출, 중국을 움직이는 지도자가 되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한 교장은 올해부터는 중국 유학반을 별도로 운영하는 등 본격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신입생 선발시 중국 유학반 학급을 따로 편성, 1~2학년 때는 주말 6시간, 3학년은 8시간씩 집중적으로 지도할 계획이다. 양평=허행윤기자

양평 군부대 이전 사업 ‘급물살’

양평군이 국방부와 함께 민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군부대 이전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양평군은 4일 오전 회의실에서 김선교 군수와 황덕규 시행사 대표, 이근재 시공사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군부대(양서 방공중대) 이전사업 관련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이들 시행ㆍ시공사는 민자 110억여원(공사비 100억원, 보상비 2억원, 부대비 3억원, 기타 5억원 등)을 들여 연말까지 현재 양평군 양서면 용담리에 위치한 군부대를 개군면 불곡리로 옮기게 된다. 양서면 용담리 군부대 부지 규모는 9만4천812㎡이고, 군부대가 이전할 개군면 불곡리 부지는 1만8천258㎡ 규모이다. 양서면 용담리 부지에는 앞으로 주거시설들이 들어설 예정이다. 양서 방공중대 이전사업은 이달까지 기본설계가 완료되고, 오는 6월 중 실시설계 및 제반 심의절차가 이행된 뒤 오는 7월 착공, 빠르면 연말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이번 협약 체결로 나머지 군부대 이전사업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사업을 위해 시행사와 시공사는 증권사와 함께 컨소시엄(새한비전 컨소시움)을 구성, 소요되는 사업비 전액은 이들 회사들이 부담하게 되며 투자비는 군부대가 위치했던 양서면 용담리 부지로 대물 변제된다. 시행사ㆍ시공사 관계자는 군부대 이전사업에 참가, 양평군의 발전을 위해 일익을 담당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양평군과 긴밀하게 협의,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양평군 고위 관계자는 이번 실시협약 체결을 계기로 나머지 군부대 이전에도 박차를 가하겠다며 군부대들이 이전하면 주둔지역의 침체됐던 발전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평=허행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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