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강한 ‘새마을’… 살기 좋은 양평의 자양분

양평군 새마을회를 토대로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고, 풍광 수려한 고장을 만들겠습니다 홍성표 양평군 새마을회장(54)은 양평군 새마을회를 한 마디로 압축해달라는 주문에 이같이 설명하고 있다. 사실, 양평군 새마을회는 회원 수 560여 명으로 도내 31개 새마을회 가운데 회원수로는 작지만, 지역의 265개 마을에 공석인 남녀 새마을지도자가 단 한 곳도 없을 정도로 탄탄한 조직력을 갖췄다. 특히, 모든 마을에 남녀 지도자들이 활동하고 있는 점도 강점들 가운데 하나. 새마을운동을 펼치다 보면 남성 지도자가 할 일과 여성 지도자 몫이 확연하게 구분돼 있습니다. 저희는 모든 마을에서 남녀 지도자들이 호흡을 맞추고 있습니다. 새마을운동의 여러 프로젝트 가운데 배추나 감자 등 다양한 농작물들을 심고 가꾸고 재배하는 사업 등 남성 새마을지도자들의 힘이 필요한 부분과 자원재활용운동 등 여성 새마을 지도자들만의 섬세한 부분이 요구되는 부분 등이 있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홍 회장은 올해부터 활성화되고 있는 사업들로 해외로의 새마을운동 전파 활성화, 자원재활용운동의 정착, 김장나누기 연중 전개 등을 꼽았다. 이 가운데 첫째로 그는 올해 초 남녀 새마을지도자와 회원 등과 함께 캄보디아를 방문, 생활이 어려운 주민들의 집을 리모델링해주고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등 대한민국의 새마을운동을 심는 데 성공했다. 자원 재활용 운동도 빼놓을 수 없다. 옷이나 빈 병, 고철, 파지 등 생활현장에 산재한 쓰레기들을 수거한 뒤 이를 분류해 관련 기업에 판매해 쾌적하고 깨끗한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취지로 홍 회장의 지도로 단순한 전시성 행사에서 경진대회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수익금은 전액 이웃돕기기금으로 활용되고 있다. 양평군 새마을회가 펼치고 있는 김장나누기 캠페인도 다른 지역과는 차별화되고 있다. 해마다 봄이면 회원들이 휴경지를 활용해 직접 배추나 무 등을 비롯해 김장에 필요한 채소류를 심고 가꾸고 수확한 뒤 이를 토대로 김장을 담가 생활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눠주고 있기 때문이다. 새마을운동 정신은 산업화시대에만 국한됐던 덕목이 아니라, 선진국 진입을 앞두고 주춤하고 있는 이 시대에도 꼭 필요한 정신이라고 생각합니다. 홍 회장의 새마을운동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양평=허행윤기자

양평 친환경인증벼 미곡처리장 완공

양평지역에서 친환경농법으로 생산된 쌀을 도장할 수 있는 첨단 시설이 준공됐다. 이에 따라 학교 급식 공급에 걸림돌이었던 위생문제가 해소돼 도내 각급 학교들에 더 안전한 친환경 쌀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양평군과 양평지방공사는 4일 오전 양평읍 대흥리 양평지방공사에서 김선교 군수와 김영식 양평지방공사 사장, 박명숙 군의회 의장과 이종식ㆍ이종화ㆍ송만기ㆍ박화자 군의원, 각급 기관ㆍ단체장,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친환경 인증벼 미곡처리장 준공식을 가졌다. 이 시설은 지난해 7월 11억여원의 예산이 투입돼 연면적 4천823㎡, 건축면적 552.6㎡ 지상 2층 규모로 착공된 뒤 1년여 동안의 공사기간을 거쳐 이날 준공됐다. 이날 준공된 친환경 인증벼 미곡처리장은 하루 30t의 쌀을 건조할 수 있는 건조기 2기와 300t을 저장할 수 있는 사일로 3기, 1천950t을 저장할 수 있는 창고 3동, 시간당 2.5t을 처리할 수 있는 가공시설 등을 갖췄다. 양평군과 양평지방공사는 이 시설 준공을 계기로 앞으로 6차산업과 연계 2~4㎏ 소포장 단위 즉석 도정 판매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양평지방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친환경 유기농 벼 수매에 이어 올해부터 친환경 무농약 벼 수매도 확대할 계획이라며 고령화된 농업인들의 일손이 크게 경감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8년 설립된 양평지방공사는 지난 2014년 8월 제3대 김영식 사장 취임 이후 공사 신비전 선포, 직원 역량 교육, 경영정상화를 위한 조직 개편 등으로 전국 공기업 경영혁신 우수 기관에 선정돼 행자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등 공격적인 경영을 펼치고 있다. 양평=허행윤기자

양수리 일대 ‘에코폴리스’ 조성

1단계 양수하수처리장 수질 개선 2단계 생태공원생태조각공원 3단계 생태문화마을 사업 완료 남한강과 북한강이 합쳐지는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두물머리) 일대에 친환경 빌리지인 에코폴리스 조성사업이 추진된다. 김선교 양평군수는 2일 오전 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2015년도 상반기 언론인과의 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군에 따르면 에코폴리스 사업은 인근의 시민들의 젖줄인 팔당상수원 오염을 최소화하면서 남한강과 북한강 및 두물머리 등지의 아름다운 수변공간을 활용, 마을 경관도 유지하고 이를 활용한 획기적인 생태문화마을도 조성키 위해 기획됐다. 이에 따라 군은 한강유역환경청 및 환경 관련 중앙부처, 지역주민들이 참여하는 공동 T/F팀 및 위원회를 구성, 1단계로 양수하수처리장 개선과 빗물 유출 제로화(비점오염원 저감) 등을 추진한다. 군은 이를 위해 환경부, 국토부, 문화관광부, 경기도 등과 MOU를 체결했다. 양수하수처리장의 방류수질 목표는 종전 ℓ당 1.4㎎인 생화학적산소요구량(BOD)을 0.5㎎(법적 기준은 ℓ당 5㎎)으로 대폭 개선하는 것으로 팔당호보다 더 깨끗한 수질이 유지된다. 빗물 유출 제로화를 위해서는 인근 공영주차장 등에 투수성을 포장하고 식생체류지 등을 설치한다. 2단계로는 양수리에 조성된 생태공원이 생태조각공원으로 업그레이드되고 둘레길이 조성되는 등 테마가 있는 관광자원이 마련된다. 이를 위해 옛 양수대교 아래에도 물레길이 조성되는 등 수변생태벨트가 만들어진다. 3단계로는 도시경관 조성과 관련된 조례가 제정되고 주변의 수려한 풍광과 어우러지는 생채문화마을이 조성된다. 김 군수는 에코폴리스 조성이 완료되면 두물머리 인근의 전통시장인 양서전통시장도 활성화되면서 지역 주민들의 소득도 증가는 물론 지역경제도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양평=허행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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