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지역 새 명소 경기정원대상 받은 정원카페 'Natural Garden 529'

양평군 서종면 수입리에 위치한 8천580㎡ 규모의 정원카페 ‘Natural Garden529’가 지역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이 정원카페가 있는 마을의 옛 이름은 수회리(水回里)로 물이 마을 앞을 돌아 흐른다는 뜻으로 ‘무드리’로 불렸으며 이를 한자로 표현한 것이다. 노문리에서 수입리로 이어지는 벽계천은 굽이굽이 흐르며 절경을 만들어낸다. 이 정원카페 앞에는 수회구곡(水回九曲)이 있다. 중국 송나라 주자(朱子)가 저 유명한 ‘무이구곡가(武夷九曲歌)’를 지은 이래 조선의 유학자들도 우리 산천의 아름다움을 구곡(九曲)으로 묘사하기 시작했으며, 이 가운데 한곳이 수입리의 수회구곡(水回九曲)이다.벽계천에 있는 바위에 새겨진 수회구곡 암각문을 새긴 사람이 누군지는 정확한 자료가 없지만, 조선의 대표적인 청백리인 청강 이제신 선생(1536~1583)과 정조 때 청각장애인으로 이조판서에 오른 서당 이덕수 선생(1673~1744)를 배출한 전의 이씨 가문의 유학자들이 새긴 것이란 설이 유력하다. 수회구곡 맞은편에는 청강 선생과 서당 선생 등이 자주 찾았던 곳이란 뜻의 청서구장(靑西舊裝)이란 글이 바위에 새겨져 있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Natural Garden529’는 드넓은 공간을 운치있게 채운 소나무를 비롯한 잘 정돈된 나무들과 분홍바늘꽃, 다알리아, 불협죽도, 금계국같은 꽃들이 자태를 뽐내고 있다. 카메라 앵글을 어디에 둬도 작품이 될 만큼 구석구석 정성이 가득하다.이곳은 원래 개인주택이었다. 전 서울시 교육위원을 지낸 한국학원 장기영 회장(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본인의 뜻에 따라 밝히지 않는다)이 이곳의 경치에 반해 땅을 사서 집을 짓고, 취미삼아 정원을 가꾸기에 정성을 많이 들였다고 한다. 그 덕분에 지난 2013년 ‘경기정원문화대상’도 받았다. 아름다운 경관을 보러 지인들이 자주 찾자, 지인들을 위해 게스트하우스도 별도로 만들고 황토방도 지었다. ‘혼자 보기에 너무 아깝지 않냐’는 주변의 권유에 넘어간 것이 ‘화근’이었다고 전지가위를 든 장 회장이 탄식하듯 말했다. “카페를 열기 전에는 정원을 가꾸는게 취미고 즐거움이었는데 이제는 노동이 되어 버렸네요.” 살던 집은 카페가 되고, 게스트하우스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으로 변했다. 주인장의 푸념이 이어지는 가운데 아름다운 경치에 눈에만 담기가 아까워 자꾸만 셔터를 누르게 된다. 그의 말처럼 ‘때려치우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들 정도였다. 주인장 마음 바뀌기 전에 한번 찾아볼 것을 강추한다. 입장료는 9천 원이고, 입장료에 커피 등 음료대가 포함됐다. 양평 주민은 7천 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주소는 양평군 서종면 수입리 529에 사이트는 ‘www.naturalgarden529.com’이다,. 자세한 사항은 ‘Natural Garden529’(031-771-7208)로 문의하면 된다. 양평=장세원기자

‘우리 꼭 다시 만나자’… 소원 담은 타임캡슐, 10년만에 깨어나다

정배초등학교(양평군 양서면)에서 10년 전 묻혔던 타임캡슐이 개봉됐다. 당시 학생과 학부모, 선생까지 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과거 추억을 회상하며 정기적인 만남을 기약했다. 지난 15일 이들은 학교 운동장에서 타입캡슐을 발굴했다. 각 학년 대표들이 삽을 들고 운동장 바닥에서 옹기 항아리를 꺼냈다. 항아리 안에는 당시 전교생과 학부모 등이 넣은 편지와 과자 등이 있었다. ‘10년 후에 꼭 다시 만나자’, ‘가족 같은 정배초 식구들과 인연이 계속 이어갔으면 좋겠다’ 등의 내용이 적힌 편지의 글씨는 10년이라는 시간 속에서 희미해졌지만, 편지를 읽는 아이와 학부모의 얼굴에는 미소가 끊이지 않았다.이들에게 추억과 행복을 전달한 타임캡슐은 앞서 2007년 묻혔다. 당시 서종초등학교 정배분교였던 정배초에서는 학부모들이 전교생의 이름을 다 알 정도로 모두가 가족같이 지내기로 유명했다. 이에 지금의 친목과 화합을 10년 후에도 유지하자는 바람으로 타임캡슐을 묻기로 했다. 유치원생 9명, 초등학생 47명, 교사 6명 등 학교 내 60여 명과 학부모들은 타임캡슐 속에 물품들을 넣었다. 4학년이었던 아이가 대학생이 되고 정배초가 분교에서 정식 초등학교로 승격하는 긴 시간이 흘렀지만, 이들은 현재까지 정기적인 모임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이 끈끈한 유대감은 10년 전 타임캡슐을 다 같이 열어볼 원동력이 됐다. 당시 학생들의 담임이었던 최탁씨는 “아이들을 만날 생각에 근무지인 세종시에서 달려왔다”며 “그때 가족 같은 분위기를 잊을 수 없다. 정배초를 늘 마음의 고향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행사에 참여한 학부모 채민정씨는 “타임캡슐을 묻을 때 10년 후 다시 만날 것을 기약했지만, 정말 다 같이 만날 수 있을지 상상 못했다. 이 자리에서 만난 이들이 정말 반갑다”며 “전교생이 10년 전보다 2배 늘었다고 들었다. 학교가 계속 발전해 이 같은 행사가 계속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양평=장세원기자

“시원한 빙수 먹고, 물놀이 즐기세요” 양평 물 축제 28일 개막

“시원한 빙수도 드시고, 물놀이도 즐기세요.” 제6회 양평 물 축제가 오는 28~30일 양평군 옥천면 레포츠공원과 사탄천 일원에서 펼쳐진다. 축제는 28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메인 프로그램인 물놀이와 빙수를 기본 테마로 맨손으로 고기 잡기, 가요제, 아빠는 카누왕, 1318 청소년 끼 페스티벌, 한여름밤의 음악회 등으로 진행된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홍보단, 딘딘, PPL, 진주걸스, 강남영, 박구윤, 문정선 등 다수의 연예인이 잔치를 빛낼 예정이다. 축제장 내 ‘아水라장존’에선 대형풀장 슬라이더 등이 상설 무대로 마련돼 연인, 친구,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다. 풍등 날리기, 줄불놀이, 불꽃놀이 등으로 한여름 밤의 낭만적인 분위기도 연출된다. 맨손으로 고기잡기 체험에선 잡은 민물고기를 저렴한 가격에 매운탕으로 즐길 수 있다. 양평 친환경 농산물을 이용한 전통 먹을거리 부스, 바비큐 호프광장, 빙수존, 푸드트럭존 등도 마련돼 물놀이로 허기진 배를 채울 수 있다. 신선영 물축제추진위원장은 “이번 축제는 ‘빙수’라는 테마를 추가,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가득하고 참여하는 모든 사람이 관람객이 아닌 축제의 주인공이 되는 시원한 한마당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양평=장세원기자

112억 들인 양평 산촌생태마을 흉물 전락

양평군이 산림청 지원과 군비를 포함, 총 111억8천만 원을 들여 조성한 산촌생태마을 8곳이 운영 부실로 혈세만 낭비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10일 양평군과 산림청 등에 따르면 산림청은 지난 1995년부터 산촌종합개발계획의 하나로 산촌생태마을을 조성하기 시작, 전국적으로 240여 곳의 산촌생태마을 조성했다.산촌이 인구 유출과 고령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자, 도시민들에게 휴식과 산촌체험이 가능한 산촌생태마을을 관광자원으로 활용, 소득 창출과 일자리를 만들자는 취지였다. 그러나, 양평지역의 산촌생태마을 8곳 가운데 이 같은 애초의 취지에 들어맞게 운영되는 곳은 한곳도 없는 실정이다. 실제 양동면 단석2리에 12억6천800만 원을 들여 조성한 단석 산촌생태마을의 경우 농구와 축구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소형 경기장과 목재테크로 만든 야외공연장, 씨름경기장 등은 흉물스럽게 방치되고 있고 관광객을 위해 만든 5채의 펜션 중 2채는 월세로 임대해 인근 고속도로 휴게소 직원들이 숙소로 사용하고 있다. 양동면 계정3리 산촌생태마을은 더욱 심각하다. 총사업비 10억 6천600만 원을 들인 이곳에 남은 건 정체를 알 수 없는 ‘산촌문화관’이란 이름의 건물이 전부다. 더구나 굳게 문이 잠겨 있다. 이 마을 이장은 “1층은 전시공간이고 2층에는 숙박용 방이 2개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마을 측은 더 이상 운영이 어렵다고 판단, 군에 산촌생태마을 해제 의사를 밝힌 상태다. 양동면 고송2리 산촌생태마을도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다. 체험관 문은 굳게 닫혀 있고, 체험관 마당은 잡풀이 어른 무릎 높이로 자라 있었다. ‘두부 만들기 체험’이라고 적힌 표지판이 서 있는 비닐하우스 모양의 체험실 내부는 비닐막 등 잡동사니가 가득했다.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이미 해지의사를 밝힌 계정3리에 이어 추가로 3곳(석산1리, 도원리, 중원2리)을 지정 해지할 계획이다. 남은 4곳의 산촌생태마을은 주민들의 자발적인 운영능력이 없는 게 현실인 만큼 민간 임대방식으로 전환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양평=장세원기자

"이번 주말 세미원 연꽃 구경 어떠세요?"…양수리 5일장은 덤

양수리 세미원에 수천 송이 연꽃이 활짝 피어 절정을 이루고 있다.‘세미원연꽃문화제’가 열리는 6일 오후 세미원에는 따가운 햇살에도 수백 명의 관람객이 연꽃 구경에 더위를 잊고 있었다. 연꽃이 핀 연못 주변에는 카메라를 든 수십 명의 사진 동호인들이 연방 셔터를 눌러댔다. 물과 꽃의 정원 세미원(대표이사 기노준)은 2004년 개장한 20여 만㎡의 연꽃 수생식물 정원으로, 70여 종의 수생식물, 270종의 식물들을 보유하고 있어 2016년만 4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수도권 최대의 수생식물 공원이다. 연꽃이 피는 시기는 7~8월이다. 연꽃은 이른 아침에 꽃잎을 열었다가, 해가 지면 꽃잎을 닫는다. 연꽃은 피어난 지 3일 만에 지는데 꽃잎이 하나씩 떨어지며 진다. 세미원에는 각기 다른 연꽃을 보유하고 있어 7,8월 내내 연꽃을 구경할 수 있지만, 지금 이 무렵이 가장 절정이다. 더불어 2017 세미원 연꽃문화제는 ‘연꽃피고 예술피다’를 주제로 ‘권성녀 민화전’, ‘야외 조각 및 작품전’ 등 다양한 전시와 연꽃문화체험, 양평청년작가와 함께하는 아트페어, 토요음악회 등도 준비되어 있다. 세미원 연꽃문화제는 6월 23일부터 8월 20일까지 휴관일 없이 오전 7시부터 밤 10시까지 진행된다. 양평=장세원기자

양평군, 한·중 FTA로 피해 도라지 농가 보상 신청…31일까지 접수

양평군이 한·중 FTA 피해보전직불금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도라지에 대한 피해보전직불금 신청을 7월 31일까지 접수한다고 밝혔다. FTA 피해보전직불제도는 FTA 이행에 따른 급격한 수입 증가로 국산 농산물 가격이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농가 안정을 위해 가격 하락분의 일정 부분을 보전해 주는 것이다. 신청 대상은 임업인 또는 농민에 해당하고, 농업경영체로 등록한 자(미등록자는 관할 농산물품질관리원에 업체 등록 후 신청 가능), 한·중 FTA 발효일(2015년 12월20일) 이전부터 도라지를 생산한 자, 자신의 비용으로 도라지를 직접 재배한 자(일부 위탁도 포함), 도라지를 2016년에 생산·판매해 가격 하락 피해를 입은 자 등 네 가지 요건을 모두 갖춘 자가 해당한다. 농가는 신청서(읍면사무소 비치)와 지급 대상자 자격 증명서 등 구비서류를 갖춰 관할 읍면사무소에 접수하면 되며, 접수된 내용에 대한 현장조사를 거친 후 지원 여부와 금액이 결정되게 된다. 신청에 필요한 서류 준비는 FTA이행지원센터(1899-4114)에 문의하면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한용원 산림과장은 “도라지를 생산하는 임업인이 지정 기간 내에 신청할 수 있도록 안내해 해당 농가가 모두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평=장세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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