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로 열어준다더니… 양평관광기념품 공모전 ‘용두사미’

양평군이 보조사업자에 위탁, 지역 예술가들의 창작품을 관광 기념품으로 활용하기 위해 ‘양평관광기념품 공모전’을 열고 수상작들에 대해 판로를 약속했지만, 공모전이 열린 지 7개월이 지나도록 감감무소식이어서 지역 예술인들이 약속 이행을 요구하고 있다. 24일 군에 따르면 군은 관광산업이 주요 전략 산업이지만 내세울 만한 관광기념품이 없다고 판단, 지역 예술가들의 창작품을 기념품으로 활용하기 위해 ‘관광기념품 공모전’을 열기로 하고, 공모전 집행과 상품화를 담당할 주체로 ‘양평문화상품협동조합’을 보조사업자로 지정했다. 군비 4천만 원을 지원받은 ‘양평문화상품협동조합’은 지난해 12월 제1회 양평관광기념품 공모전을 열어 금상을 비롯해 26점을 시상하고 이 가운데 14점을 상품 개발 대상작으로 선정했었다. 그러나 공모전을 연지 7개월이 지나도록 당선작들이 지역의 주요 관광지에서 전시ㆍ판매되지 못하고 있다. 입선 이상의 공모작에 대해선 판로 개척을 지원하겠다는 약속이 아직 하나도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공모전에서 금상을 받은 이흙 작가(서양화가)의 경우, 자신의 제품이 제대로 된 판매처조차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공모전을 위해 300만 원을 들여 노트 2천 권을 제작했지만 양평문화상품협동조합에 80만 원을 받고 납품한 260여 권을 제외한 나머지 1천700여 권의 노트가 재고로 쌓이자 ‘문호리 리버마켓’에서 직접 팔고 있다. 이흙 작가는 “내가 입은 금전적인 손해보다도, 이렇게 부실하게 운영한다면 내년부터 응모할 예술가가 누가 있을 지가 더 걱정이다. 솔직히 작가로서 자존심도 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이 같은 문제를 파악하고 개선책을 마련하고 있다. 응모 대상을 전국 단위로 확대하거나, 입선 작가들에게는 로열티 지급 등으로 응모 의욕을 높이고, 군 차원에서 사전에 판매처를 확보, 관광기념품 개발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양평=장세원기자

양평 양봉농가 아이비영농협동조합 양경열 대표, 농식품부 선정 신지식농업인 영예

양평의 양봉농가인 ‘아이비영농조합’ 양경열 대표가 지난 21일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한 제15회 신지식농업인 전국대회에서 양봉분야의 신지식농업인으로 선정됐다. 신지식인농업인 전국대회는 농업의 비전과 새로운 가치창출의 방향을 제시하는 신지식 교류의 장으로, 농림축산식품부가 선정한 신지식농업인의 성공 노하우와 우수 농산물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번 대회에서 양 대표는 양봉 분야에서 프로폴리스 추출기간을 1년에서 3일로 줄이는 혁신적인 추출기를 개발해 특허를 획득한 점과 국내 최초로 100% 벌꿀을 이용한 허니비와인 개발로 양봉농가 소득에 앞장선 점을 인정받아 신지식농업인으로 선정됐다. 이번 선발은 지역여론, 주변농가 평가, 인근주민 신망도, 기타 신지식농업인으로서의 품위와 자질 등 신지식인농업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선정되었으며, 이번에 선정된 농민에게는 정책자금 이자율 할인, 농업인 교육에 강사자격부여 등 인센티브가 제공될 예정이다. 양경열 대표는 “부족하지만 양봉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한 점이 인정받은 것 같아 기쁘다”면서도 “이번 상을 계기로 부끄럽지 않게 더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양평=장세원기자

2017년도 양평군 군민대상에 황영신·최성호 선정

▲ 황영신 양평체육회 부회장, 최성호 양평경우회장 2017년도 양평군 군민대상에 황영신 양평군체육회 수석부회장과 최성호 재향대한민국 양평경우회장이 각각 선정됐다.양평군민대상은 지역발전을 위해 헌신 봉사한 군민을 찾아 시상하는 것으로 군민의 긍지를 드높이고 화합을 이끌어 애향심을 도모하고자 매년 선정하고 있다. 심사위원회는 교육ㆍ문화ㆍ예술ㆍ체육부문과 효행ㆍ선행ㆍ청렴봉사 및 지역사회발전부문의 후보자에 대해 공적심사를 하고 각 부문 수상자로 황영신 체육회 수석부회장과 최성호 대한민국 재향 양평경우회장을 선정했다. 심사위원회 관계자는 “황영신 체육회 수석부회장은 군민포럼 자문위원 및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양평군협의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36년간 양평군 체육발전을 위해 헌신한 남다른 열정으로 헌신 봉사한 점이 인정됐다”고 밝혔다.이어 “최성호 양평경우회장은 한결같은 봉사정신으로 소외된 이웃돕기와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해왔으며, 세대 간 화합을 위해 봉사하고 있는 점이 인정된 것”이라고 말했다. 시상식은 오는 9월 14일 ‘제44회 양평군민의 날 기념식’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양평=장세원기자

‘브랜드 전문가’ 만난 양평농가들 웃었다… 이수진 기획디자인 회사 ‘이강피엔씨’ 대표

“양평의 농산물이 소비자에게 더 긍정적으로 다가갈 수 있길 바랍니다.” 기획디자인 전문회사 이강피엔씨㈜의 공동대표, 애견전문잡지 ‘Life & Dog’의 발행인 등 화려한 직함을 자랑하는 이수진 대표(42). 정작 그는 양평에서 ‘강소농 브랜드 전문가’로 가장 많이 불린다. 각 농가의 현재 상황을 객관적으로 분석해 강점을 부각하고 약점을 보완한다. 단순히 농산물의 포장이나 브랜드명을 정하는 것을 넘어 작지만 강한 농가의 힘을 키워주는 것이다. 전문적으로 농가의 브랜드명을 짓고 디자인을 구상해 포장과 홈페이지 등에 이를 적용한다.최근 그는 한 농가 감의 포장박스 디자인, 브랜드명 등에 스토리텔링을 적용했다. 단감의 포장 단위를 늘 하던 것처럼 20㎏만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10㎏으로 분할하는 전략도 유효했다. 그의 손을 거친 감은 소비자들에게 비싼 만큼 좋은 상품으로 다가갔다. 이에 한 박스의 1만6천 원에 출하되던 단감은 4만 원까지 인상됐다. 이 과정에서 김포시 대명3리 이장의 첫째 딸로서 소통능력도 한몫했다. 농민이 추구하는 방향과 소비자가 원하는 방향에는 간극이 있어, 이를 맞춰주는 것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농민들과 진솔하게 소통하며 상품성 있는 그들의 스토리를 이끌어낸다. 그가 강소농 브랜드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은 2015년부터다. 경남 창원지역에서 3년간 38개 농가를 대상으로 진행된 ‘강소농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이 계기가 됐다. 맛도 좋고 농민들의 정성이 들어간 친환경농산물이 홍보부족 등으로 제값을 받지 못한 현실을 목격했다. 장점인 기획력과 홍보 경험 등을 통해 농민들에게 힘이 되고 싶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지난해 그의 반려견인 ‘우연’(블랙푸들), ‘봉구’(토이푸들)와 양평군 옥천면에 이사 온 후 주로 양평 농가와 소통하고 있다. 그의 능력은 곧 인정받으며, 이 대표의 브랜딩을 거친 한 농가가 소규모 개인 간 직거래 농장에서 대통령상을 받고, 중국으로 대량 수출까지 이뤄냈다. 다른 한 산골농가는 감, 사과, 농가공품까지 3개의 브랜드를 확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대표는 “강소농 브랜딩 후 농민들이 스스로 유통 체계와 품질 등을 개선하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다”며 “농사를 짓는 농부의 마음을 소비자들이 최대한 이해할 수 있도록 나 자신도 더 노력하겠다. 친환경농업특구인 이곳 양평에서 강소농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미소를 지었다. 양평=장세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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