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여주 수목원부지서 삼국시대 등 다량의 문화재 발견

CJ그룹이 여주 해슬리나인브릿지 골프장 인근에 추진 중인 수목원 조성부지에서 최근 삼국시대 석실묘와 청동숟가락, 백자접시 등 다량의 문화재가 발견됐다. 한백문화재연구원이 지난주 발표한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CJ그룹은 한백문화재연구원에 의뢰해 지난 2021년 12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여주시 상거동 산 12'1번지 일원에 수목원을 조성하기 위해 부지 내 유적 문화재 시굴 및 발굴조사를 벌인 결과 삼국시대로 추정되는 석실묘와 토광·회묘(조선), 조선 백자접시와 분청사기·백자발, 청동숟가락, 청동굽 등이 발견됐다. 문화재 시·발굴조사를 의뢰받은 한백문화재연구원 측은 여주시 상거동 CJ수목원 조성부지는 1989년 지표조사를 통해 확인된 상거동 고분군에 해당하는 지역으로 사업 시행에 앞서 2021년 12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6만230㎡에 대한 시굴조사 결과 석곽묘와 주거지, 토광묘 미상의 석재유구, 수혈(추정) 등 총 8기의 유구가 확인돼 지난해 3월부터 정밀 발굴조사를 진행 중이다. 유구 가운데 소성 유구와 수혈, 미상석재 유구 등은 상부가 대부분 유실된 상태로 내부에는 목탄이 가득한 상태로 아궁이와 소성부 일부가 잔존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수혈은 풍화암반을 평면형태와 원형·방형·장타원형 등 다양한 구조로 집석된 상태로 확인됐다. 한백문화재연구원은 문화재청에 낸 조사보고서를 통해 “석실묘와 토광묘, 회묘 등이 집중적으로 분포하는 문뵤유적지로 석실묘는백제 한성기 후반에서 고구려 남하기에 이르는 시기에 조성된 무덤으로 판단되며 회묘는 조선시대 여주지방 유력자 무덤으로 판단된다” 며 “토광묘는 출토된 유물과 유구의 배치 등으로 볼때 조선시대 전기에 조성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여주 수목원 부지에서 발견된 문화재는 보고서를 토대로 심사를 진행해 국가귀속 문화재로 보존할 가치가 있는 유물에 대해선 국립박물관 등에 귀속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여주문화원 관계자는 “여주지역에서 출토된 문화재는 여주박물관 등지에 보관해야 지역 문화유산 연구에 유익하다”며 “시와 협의히겠다”고 말했다.

여주시, 시유지 불법 훼손 등에 늦장 대응…허술한 재산관리

여주시의 시유지 임야 불법 훼손 등에 대해 확인조차 하지 않는 등 허술한 재산관리가 도마 위에 올랐다. 15일 여주시와 주민 등에 따르면 대신면 후포리 71-1번지 시유지 임야 수천㎡가 오랜 기간 불법 훼손되고 토사를 무단 반출된다는 민원이 접수돼 현장 확인과 함께 조사를 벌여 위법 행위자를 사법기관에 고발 조치할 방침이다. 현장 확인 결과 해당 시유지는 오래 전부터 임야 수천㎡가 무단 훼손돼 토사가 반출된 뒤 밭으로 사용되고 있었다. 또한 인접 토지는 최근에도 대형 덤프트럭과 중장비 등이 동원돼 토사 반출이 진행되고 있었다. 사정은 이런데도 시유지를 관리·감독해야 하는 시는 오래 전부터 신고받아 알고 있으면서도 방관해오다 본보 취재가 시작되자 현장을 확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을 확인한 시 산림공원과는 불법으로 산림을 훼손하고 토사를 무단 반출해 밭으로 조성해 농작물을 경작한 행위자를 적발해 사법기관에 고발조치한다는 입장이다. 주민 A씨(62·여주시 대신면 후포리)는 “해당 임야는 시유지로 알고 있는데 오래 전부터 개발업자가 임야를 밭으로 조성해 농작물을 경작하고 있다”며 “올해 들어 토사를 반출하는 대형 덤프트럭들이 자주 목격해 시로부터 허가 받아 토사를 반출하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국가 소유나 지자체 소유 임야를 불법 훼손하는 행위는 공소시효가 없다”며 “오래 전부터 시유지를 불법 훼손하고 있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정식으로 민원이 접수되지 않아 조사할 수 없었다. 이번에 정확한 위치를 파악해 현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조사를 벌여 사법기관에 고발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시대 참스승, 여주 여흥초 박병욱 교장

“학생들이 좋아하는 것을 따라하다 보니 제가 많이 망가졌지요. 제가 망가진 모습을 보면서 아이들은 저를 참 좋아해요.” 학생들 눈높이에 맞춰 교육을 실천하고 있는 박병욱 여흥초교장은 “미래 꿈나무인 학생에게 그리움과 행복이 가득한 어린 시절을 심어 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이들과 소통하고자 교장선생님이라는 묵직한 옷을 벗어 던지고 노란 토끼 모형의 옷을 입고 학생들에게 다가가 인사한다. 처음엔 다가와서 때리기도 하고 꼬집기도 하고 놀림감이 되곤 한다. 하지만 아이들과 금세 친해진다. 이것이 소통의 방법이고 비결이라고 생각해 실천했는데 성공했다. 이처럼 학생들과 친해진 박 교장 때문에 지난달 치러진 졸업식에서 학생들이 박 교장과 헤어지기 싫다며 울어 졸업식장이 눈물바다로 변했었다. 박 교장은 ‘자기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남을 사랑할 수 있다’는 도산 안창호 선생의 가르침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참 스승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박 교장은 교장실을 개방하고 학생들이 언제든지 친구를 만나듯 찾아와 상담하고 대화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여기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비타민과 과자, 초코파이, 도서상품권, 미역 등을 생일 전날 전달하고 직접 기타 연주를 하면서 생일축하 노래와 함께 기념촬영을 해주고 전교생 편지쓰기를 통해 학생들과 소통하고 있다. 그래서 학생들은 매번 방학이 없었으면 좋겠다, 집보다 학교가 좋다, 교장선생님 오래 오래 학교에 남아 달라고 주문한다.  이와 함께 박 교장은 시대 흐름에 맞춰 다양한 분야의 창의적 교육을 실현하며 토론학습을 통해 사고력 증진과 창조적 소수를 만드는 교육으로 학생들의 미래의 꿈을 심어주고 있다 박 교장은 “그리움은 지나간 일을 돌아볼 때 생기는 감정으로 지나온 발걸음을 돌아보는 그 행위, 그리고 돌아보는 마음에 조금의 기대감이 섞여 있을 때 우리는 그것을 그리움이라고 표현한다”며 “우리 학생들에게 여흥초에서의 학창시절이 성인이 돼서도 좋은 기억과 그리움으로 남을 수 있도록 항상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학생들이 더 많은 가르침을 주고 있다는 박 교장은 학생들에게 사랑을 주면 주는 대로 흡수한다. “나의 스승은 학생”이라며 미소 짓는 그의 모습에서 이 시대 참 스승의 사랑의 향기를 느꼈다. 강원도 출신으로 대구교대를 졸업한 박 교장은 1980년부터 경북 풍기 봉현 남부초 교사를 시작으로 강원 둔내 조항초,우천초,신대초,영월 문포초, 원주 관설초, 단구초, 여주 가남초, 여주초, 오학초, 금당초, 점봉초, 능서초, 여흥초에서 최근까지 43년간 교직에 몸담아 온 참 스승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여주시선관위, 위탁선거법 위반 혐의 조합장 후보 2명 수사의뢰

여주시선관위는 전국동시조합장선거와 관련해 공공단체 등 위탁 선거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지역 조합장 후보 B씨 등 2명을 경찰에 고발하고 불법 선거에 가담한 이장 등을 대상으로 주의 경고 조치했다고 7일 밝혔다. B씨 등은 해당 지역 농협 조합원들에게 식사제공과 답례품을 제공한 혐의다. 또 C지역 조합장 후보는 선거공보물에 현 조합장을 비방하는 내용을 담아 유권자에게 허위 사실을 공포한 혐의와 D지역 조합장 후보는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동네 이장 등과 함께 선거운동을 한 혐의 등으로 선관위로부터 경고와 주의조치를 받았다. 이와 함께 F지역 조합장 후보는 “선거운동을 도와주면 비용을 보전해주겠다”며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조합장 후보들에 대한 정보를 제공받아 조사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여주시선관위 관계자는 “위법행위가 발견되면 선거 후에도 끝까지 추적해 위반자 전원을 무관용 원칙에 따라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여주지역 농·축협과 산림조합 등 10개 조합 10명의 조합장 뽑는 이번 선거에는 25명의 후보가 출마한 가운데 점동농협장과 산림조합장 등은 단독 출마해 무투표 당선이 확정됐다.

여주시 수두 환자 주의보 발령… 개인 위생수칙 준수 등 적극 홍보

여주시가 최근 수두 환자가 급증함에 따라 안전수칙 준수와 예방접종 등을 진행한다. 수두는 어린아이의 피부에 붉고 둥근 발진이 났다가 작은 물집으로 변하는 바이러스 전염병으로 감염 시 미열을 시작으로 온몸에 발진과 가려움증, 수포가 나타나고 가피(딱지)가 형성된다.  수포성 병변의 직접 접촉과 호흡기 분비물의 공기 전파로 감염되며 호흡기 분비물을 통한 공기 전파로 전염력이 매우 높아 현재 지역에서도 어린이집·유치원 등 집단시설에서 환자발생이 늘고 있다.  주로 4~12세 사이에서 발생률이 높아 어린이집·유치원생, 초등학생에 대해 각별한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선 마스크 착용, 비누로 30초 이상 손 씻기와 같은 개인위생수칙과 기침이나 재채기는 휴지나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는 기침 예절, 의심 증상 발생 시 의료기관 진료, 감염 환자 격리(등원·등교 중지) 등을 준수해야 한다. 수두 예방접종은 국가예방접종인만큼 영유아의 경우 생후 12~15개월 사이에 백신을 1회 접종(무료)하면 된다. 예방접종 미접종자 중 만 13세 이상 연령과 성인 등은 4~8주 간격으로 백신 2회 접종(유료)을 권장한다. 최영성 여주시보건소장은 "수두 환자 증가 추세와 이달부터 초등학교 신학기 단체생활이 시작 될 경우 수두가 유행으로 번질 수 있으므로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개인위생수칙을 지켜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몸동작 하나하나 예술로 승화시키는 진정한 춤꾼, 이경화 오연문화예술원 이사장

우리 춤의 양대산 맥으로 일컬어지는 살풀이춤과 승무는 살을 풀어내 복을 기리고 마음의 염원을 춤으로 풀어 승화시키는 깊은 예술적 가치와 춤의 격을 달리하는 고품격 예술이다. 반면 진도북춤은 민간풍속과 농악에서 발전된 춤으로 흥과 멋이 깃들어 있다. 이경화 오연문화예술원 이사장은 우리나라 춤을 전 세계에 돌며 전파하고 있다. 여주시가 사랑하는 춤꾼,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조지훈 시인이 쓴 ‘승무’에 이런 구절이 있다. ‘얇은 사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파르라리 깎은 머리 박사 고깔에 감추오고 두 볼에 흐르는 빛이 정작으로 고와서 서러워라.’ 한국인이라면 이 시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얼마나 아름답기에, 얼마나 경이롭기에, 절대적 아름다움을 이토록 표현할까? 여주에도 경이롭고, 몸동작 하나하나 예술로, 빛으로 승화시키는 춤꾼이 있다. 바로 이경화 오연문화예술원 이사장이다. 멎는 듯 움직이고, 움직이는 듯 멎는, 그의 몸짓은 인생사 생길 수 있는 괴로움과 번뇌를 모두 씻어 버리기에 충분하다. 사실 이경화 이사장이 더 빛이 나는 이유는 다른 곳에 있다. ‘춤’을 통해 장애인들의 삶을 조금이나마 윤택하게 만들어 줬다는 점이다. 이경화 이사장은 “한때 일이 너무 바빠서 건강을 미처 챙기지 못했다. 결국 몸 반쪽이 마비가 된 적이 있었다. 여기에 설상가상으로 심장 수술까지도 했다. 병원에선 일상생활이 불가능하다는 말까지 했다. 정말 힘든 시기였다”며 “아팠던 경험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만큼 장애인들에게 힘을 주고 싶다”고 했다. 이후 이 이사장은 재활에 온 힘을 쏟은 결과 지금의 건강한 몸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고 한다. 바쁜 와중에도 자청해 장애인을 위한 방송 MC를 맡기도 했으며, 장애인과 함께 무대에 서기도 한다. 여주, 세계적인 문화예술 블루오션의 최적지 지난해 9월 여주세종국악당에서 ‘여주 시민과 함께하는 춤 江, 행복 출렁’ 공연을 선보인 이경화 이사장은 “여주가 지닌 역사가 하드웨어라면, 여주만이 지닌 특색 있는 예술 공연을 창작하는 것은 우리 몫”이라며 “여주시가 글로벌 문화예술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인프라 구축하는 데 열정을 쏟고 싶다”고 했다. 여주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세종대왕릉, 천년 고찰 신륵사와 명성황후 생가, 북벌 정책을 펼친 효종 대왕과 이완 대장, 불교문화 요람지 고달사지와 흔암리 선사유적지 등 많은 문화재와 유적지가 있고 문화예술 공연을 펼칠 수 있는 여주세종국악당이 있어 세계 유명 유적지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이 이사장은 “여주는 글로벌 문화예술도시로 거듭날 수 있는 충분한 자격을 갖췄다. 다른 선진국보다 더 앞서기 위해 우리 것을 배우고 공연할 수 있는 리틀무용단을 설립하는 게 우선이다. 그리고 여주 주민들의 ‘흥’과 ‘리듬’, ‘멋’을 자랑할 수 있는 문화공간인 종합문화예술회관을 만들어 시립예술단을 운영했으면 좋겠다. 이를 통해 시너지 효과는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최근 열린 점동면민의 날 행사에서 이충우 시장님이 노래를 부르는 과정에서 면민들이 흥과 리듬에 맞춰 춤추며 따라 부르는 모습을 보고 글로벌 문화예술도시로 거듭나는 여주의 미래를 보는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여주 시민과 함께하는 춤 江, 행복 출렁’ 공연은 이경화 이사장의 ‘민속삼고무’, ‘살풀이춤’, ‘향율’, ‘신바라춤’이 무대를 뜨겁게 달궜다. 바라와 음색의 조화, 세련미 춤사위 아우르는 ‘신바라춤’ 특히 ‘신바라춤’은 1984년 이 이사장이 종교적인 색채를 배제하고 전통을 기반으로 새롭게 안무해 예찬을 받았던 춤이다. 이 춤은 한국의 고유한 리듬을 가지고 새롭게 작곡한 음악에 맞춰 흥과 세련미가 흐르는 춤사위가 마치 여인의 한이 절제된 몸짓을 통해 기쁨과 슬픔의 여운으로 나타나는 듯하다. 추워서 꽁꽁 언 겨울 논밭 속에서도 봄의 기운이 꿈틀거리는 모양새처럼 그의 춤사위는 사뿐하면서도 지긋이 지려밟는 멋이 있다. 또 그의 팔 놀림새는 억지로 꾸미지 않고도 부드럽고 기품이 있으며, 애환이 서려 있다. 손짓 하나하나 섬세하고 정갈하며 깨끗하다. 여기에 다양한 기법의 속도감과 절제미를 멋스럽게 끌어내어 흥을 돋우며, 세련된 춤사위와 함께 우리 춤의 아름다움을 표현한다. 신바라춤은 1999년 12월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초연했으며, 국내 저작권협회에(등록번호, 제 C-2021-029663) 등록돼 있다. 전 세계로 우리나라 전통춤을 전수하는 진정한 춤꾼 이경화 이사장은 궁중정재와 전통춤, 민속춤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춤이 가진 정중동(靜中動)의 묘미가 깃든 창작 작품을 만드는 작업에도 일가견이 있어 해외 투어를 통해 우리 춤을 알리고 있다. 특히 그는 유럽에서 전통무용을 하는 춤꾼들에게는 이미 알려진 유명 인사이다. 유럽에 있는 한국문화원, 한국문예원, 무용 모임 등 이경화 이사장의 강의가 있다고 소문이 나면, 수강생들은 하던 일도 제쳐 두고 달려올 정도다. 지난해 12월 이 이사장을 중심으로 뭉친 멤버들은 네덜란드한인회 초청으로 암스테르담 스키폴에서 ‘오복인연(五福引延)’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 이사장을 중심으로 박지혜(음악감독, 피리), 송지현(소리), 이지영(가야금), 정영은(해금), 신지혜(신디) 등 총 6명이 뭉쳐 현지인들에게 감동을 전했다. 이곳에서 이 이사장은 부채춤과 진도북춤을 선뵀다. 다른 멤버들은 공연 후 귀국했지만, 그는 다시 영국 한인타운 뉴몰든으로 돌아와 일정을 소화했다. 영국 일정이 끝나면 독일, 이탈리아를 돌며 우리나라 춤을 전파하는 데 여념이 없다. 지난 1월부터 8일까지 독일대사관 한국문화원이 주최한 한국전통무용 워크숍 주독일한국문화원에서 신바라춤을 강의했다. 이날 재독 동포 김연순 베를린 우리무용단장, 최윤희 이사장 김도미니카 소나무무용단장을 중심으로 재독동포인 김금선·황순자·박화자·김혜영·김옥희·이충순·박병옥·이영우씨 등이 함께했다. 올해 전 세계 돌며 우리나라 춤을 알리는데 전념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영국지회와 영국 런던시 해머스미스 시의회(Hammersmith Council)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6.25 참전용사 보은의 날’ 행사에 초청돼, 살풀이춤, 신바라춤, 민속삼고무 등 우리나라 춤을 알리는 다양한 안무를 선보일 예정이다. 일정이 꽉 차 있지만 이경화 이사장이 꼭 이루고 싶은 게 있다. 바로 오스트리아 빈 한국문화원 윤종석 원장을 필두로 장애인예술단과 함께 유럽 4개국 해외 공연을 하는 것. 하지만 장애인의 해외 공연 투어는 현실상 어려움이 많이 따른다. 우선 민간인 예술단의 해외 공연은 유네스코 공식 자문 협력 기구인 국제민속축전협의회(CIOFF)의 초청 공연을 허락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는 “일반인 예술단의 해외 공연 투어도 쉽지 않은데, 더군다나 장애인 해외 공연 투어는 정부의 아낌없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직 ‘춤’만 생각하는 이 시대의 진정한 춤꾼 한국무형문화재 제97호 살풀이춤과 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이수자로 지정된 이경화 이사장의 안무에 대해 논할 때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세계 명장면이 있다. 바로 1988년 서울올림픽 폐막식 장면이다. 이날 폐막식 때 청사초롱을 든 무용수들이 떠나는 사람을 위해 길을 비춰주던 그 장면은 이경화 이사장이 기획한 안무이다. 그는 이때 ‘등불의 안녕’ 안무를 선뵀는데 국내외로 크게 호평받았다. 이 장면은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명장면 중의 명장면이다. 이 이사장은 앞서 1986년 아시안게임 개막식 안무를 맡았으며,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군부대 장병 800여 명에게 개막식 공개 행사인 ‘누리북’ 안무를 지도해 유명세를 치렀다. 10년 전 춤에 집중하기 위해 교수 직책과 각종 단체 보직을 다 내려놓고 오직 춤에만 매달렸다. 우리 춤을 전파하고 전수할 수만 있다면 세계 어느 곳이라도 단박에 달려갔다. “이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서는 무대를 기획하고 싶습니다. 아직 국내에는 장애인으로 구성된 프로 단체가 없습니다. 경기도민으로서 경기도에 국내 최초 장애인예술단을 설립하는 게 목표이자 도전입니다.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함께 하는 예술단, 경제활동이 가능한 프로장애인예술단을 지자체에서 운영한다면 장애인 복지도 저절로 좋아질 것이며, 예술 분야 발전에도 틀림없이 좋은 시너지 효과를 얻을 것입니다.” 어떤 일이든 처음에는 할 수 없을 것 같아 망설이게 된다. 하지만 그것을 시도해 실패까지 한 경험도 작은 성공인 것이다. 망설이면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지만, 실패하고 다시 일어난 사람은 이미 무언가를 해낸 사람이다. 바로 이경화 이사장이 그렇다. 인생 자체가 도전인 그녀. 이경화 이사장의 열정과 도전은 현재진행형이다.

[미래 인재양성의 메카 ‘여주 가남초등학교’] 행복 가득한 배움터 100년... 아이들 푸른 꿈 무럭무럭

여주 가남초등학교가 세종대왕의 얼을 계승하고 100년 여주 창조교육을 실현하는 미래 인재양성 교육의 메카로 거듭나고 있다. 가남초는 1921년 1월 여주시 가남읍 태평리 74번지에 가남공립보통학교(4년제) 설립인가를 받아 다음 해인 1922년 7월 초대 산본이길 학교장이 취임해 ‘푸른 꿈을 키우는 어린이’란 교훈 아래 역사·지리·산술·한문 등을 가르쳤다. 이후 1926년 6년제로 인가, 1996년 3월부터 가남초등학교로 개명해 현재 교명으로 사용하고 있다. 지난해 개교 100주년을 맞은 가남초는 꿈·열정·사랑으로 즐거움이 가득한 행복한 배움터, 민주시민 의식을 기르는 교육이념 아래 지난달 16일 2023년도 졸업식을 진행했다. 1만2천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가남초는 현재 25학급 특수 1학급, 병설유치원 1학급을 편성해 500여명의 학생이 교육을 받고 있다. ■ 변화에 맞서 다양한 미래교육을 시도하다 가남초는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미래 교육을 위해 다양한 미래교육 프로그램을 시도하는 학교로 유명하다. ‘방과후 학교’, ‘영어 몰입 교육’, ‘학력증진’, ‘디지털 교과서’ 시범학교를 운영, 학생과 학부모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새로운 100년 미래교육을 위해 체육뿐만 아니라 첨단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도 내실 있게 준비하고 있다. 더불어 나눔으로 꿈을 키워 가는 스마트 교육과 디지털 역량을 지닌 어린이,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함께 어울리는 어린이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 목표를 실천하고 있는 가남초는 창의 융합형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해 스마트러닝, 인공지능(AI) 교육 환경을 구축해 코딩, 발명, 메이커 융복합교육 등 성과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 지역사회와 동행하는 가남초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상호문화이해학교, 혁신공감학교, 교과특성화학교로 성장해 온 가남초는 학생 주도 학생자치 활동을 통한 민주시민 교육과 ‘소통과 대화’를 통한 학생자치회의 활성화를 위해 학년별, 부서별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어버이날 부모님께 직접 제작한 카네이션 달아주기와 대한노인회와 공동으로 벽화 그리기 등 학생 스스로 다양한 행사를 기획해 전교생이 참여하는 체험활동과 놀이활동 등으로 지역사회와 동행하면서 지역 기관·단체와 활발한 교류활동을 전개해 호평을 받고 있다. ■ 다중지능(MI)기반 진로 탐색 가남초는  연간 계획을 수립해 다중지능(MI)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직업탐색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 스스로가 만드는 진로탐색 역량강화 교육을 고학년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우리 동네 기업인 만남 및 Job월드 진로체험학습 운영할 계획이다. 학생들의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다문화학생과 함께하는 다른 나라 전통의상과 먹거리 체험 , 사진 콘테스트 등을 진행해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밖에도 창의융합 독서 교육 및 독서 문화 확대와 학생 안전을 위한 생존수영 교육 및 물놀이 안전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미래교육 환경조성 사업인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교로 지난해 지정돼 100년의 역사가 있는 학교로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복합교육공간으로 그린, 스마트, 지역중점 교육센터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인터뷰 심상해 교장 “창의융합 인재 육성… 미래 100년 준비” 개교 100년을 자랑하는 유구한 역사와 전통의 가남초는 그동안 1만2천여명의 지역 인재들을 배출했다. 지역 인재 양성 교육기관으로 가남초는 구심적 역할을 담당해 왔다. 지난 100년의 역사를 자랑스러워하며 선배들의 훌륭한 발자취를 뒤따라 천년의 역사를 새로 만드는 미래교육을 준비해 왔다. 가남초는 지난해 그린스마트 미래학교로 선정돼 교수·학습 혁신과 미래형 교육과정을 운영했다. 특히 앞으로 학교 건물 신축 및 개축을 통해 미래 학습 공간으로 전면 재개편할 예정이다. 또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선도할 미래인재 양성과 미래지향적 친환경 스마트 교육여건을 조성해 언제, 어디서나 다양한 학습을 진행하는 공간을 제공, 학생이 무한한 꿈을 펼치고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 교수·학습 혁신과 인공지능 융합 교육장으로 미래형 교육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학생들이 민주주의의 원리를 존중하고 실천하는 태도를 가지며 개인적인 행복을 추구하는 동시에 국가와 사회 발전에 공헌할 수 있는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는 교육을 실현하겠다. 이를 위해 민주주의에 대한 지식 민주적 가치를 지향하는 태도와 다른 시민과 소통하는 능력을 갖추는 교육을 하겠다. 학생 주도 학생자치 활동이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교과 및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활용해 민주적인 회의 절차와 의사결정 과정에 대해 학습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학교 운영에 학생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학교운영위원회에 학생회를 참여시키겠다. 학급 및 학년에서 발생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활발하게 의사소통을 해 공동의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코로나19로 학교 현장이 많이 변했다. 교사와 학생 모두 처음 접하는 교육환경에 적응하면서 어려움이 있었지만 비대면 수업이 익숙해지면서 안정적 교육활동을 진행했다. 예측할 수 없는 미래사회를 대비하기 위해 급변하는 사회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적응력을 기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창의적인 사고력과 사람들과의 의사소통 능력의 향상이 필요하다. 새로운 교육 방법에 대한 두려움보다 도전하려는 태도와 자신감이 필요하다. 타인의 생각을 존중하면서 자기 생각을 적극적으로 표현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학생과 교사가 행복한 삶의 기반을 다지는 교육을 통해 창의융합 인재 육성을 실현하는 가남초 교육과 미래사회를 대비한 교육을 실현해 모두가 꿈을 키워 가는 학교문화를 조성해 새로운 100년을 힘차게 준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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