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는 올해 호조벌 개간 300주년을 맞아 시흥문화원과 농민단체, 문화예술단체 등과 손잡고 10월까지 다양한 기념행사를 펼친다. 호조벌 300주년 기념사업, 문화공동체 숨두레를 슬로건으로 진행될 행사는 오는 26일 정월대보름 행사 축원의 숨으로 시작한다. 축원의 숨은 액운연날리기, 전통문화공연, 달집태우기, 척사대회(윷놀이 대회) 등으로 꾸며지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으로 진행하면서 온라인으로 생중계한다. 시는 이밖에 10월까지 농경문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세시풍속을 통해 시민들이 호조벌을 체험하고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행사와 공연, 전시회 등을 운영한다. 특히 300일 동안 크라우드펀딩을 어려운 이웃을 돕는 기부 사업 두레 나눔 300과 호조벌을 산책하며 쓰레기를 줍고 산책로를 개발하는 호조벌 플로킹 등도 진행한다. 임병택 시장은 올해 기념행사는 호조벌의 역사적, 생태적 가치를 시민과 공유하고, 생태자원이자 삶의 터전인 호조벌을 통해 시흥시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호조벌은 조선 20대 임금 경종 1년인 1721년 시흥시 포동 걸뚝과 하중동 돌장재를 잇는 호조방죽을 완공한 뒤 안쪽 개펄을 메워 조성한 농경지로, 현재 면적은 매화동과 은행동, 금이동, 물왕동 일대에 걸쳐 480㏊(145만여 평)에 이른다. 호조벌이라는 이름은 당시 육조(六曹) 중 하나인 호조(戶曹) 산하 진휼청(賑恤廳)이 방죽과 뜰을 만들었기 때문에 붙여진 것으로 추정된다.
시흥=김형수기자
시흥시
김형수 기자
2021-02-22 14: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