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시흥 정왕대명벨리온 지식산업센터 공사중지 수분양자들 피해 호소

시흥 정왕대명벨리온 신축공사로 피해를 입은 수분양자들이 시행사 등을 대상으로 청와대 국민청원과 단체소송을 제기하고 나섰다.

앞서 시흥시는 정왕대명벨리온 신축공사 중단에 따른 수분양자들의 피해 호소에 대책 마련(본보 1월13일자 10면)에 나섰지만 별다른 진척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22일 시흥시와 수분양자대책위, 시공사인 대명건설 등에 따르면 시는 수분양자들의 대책 마련 요구로 지난달 22일과 28일 2차례에 걸쳐 대명건설과 시행사인 한백씨엔티, 신탁사인 교보자산신탁 등의 관계자들과 협의했다.

이 자리에서 공사 중단과 관련 각 주체 입장을 들었지만 사업인수권 등 구체적 사안에 대한 입장차만 확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23일 3차 회의를 열고 수분양자들의 피해 복구를 위한 노력을 재개할 예정이지만 진전이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이에 50여명으로 구성된 수분양자 대책위는 이달초 조속한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을 제기했다. 현재 330명이 넘게 청원에 동의한 상태다.

이들은 지난달말 피해자 36명의 이름으로 대명건설 등을 상대로 하는 42억원 상당의 피해보상 단체소송도 냈다.

피해보상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분양대행사의 초기 투자비용 17억여원도 묶인 상태로 관련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수분양자 대책위 관계자는 “책임준공을 약속한 대명건설이 아무런 대책 마련도 없이 나 몰라라 하는 현실에서 공장건물에서 쫓겨나 길바닥에 나 앉을 판”이라면서 “다음달초부터 대명건설 사옥은 물론 홍천 대명비발디 앞에서 집회를 이어가겠다”고 주장했다.

대명건설 관계자는 “시흥시의 중재로 시행사 측과 협상을 수차례 진행했고 해결의 접점을 찾아가는 과정”이라면서 “공사 재개든 금전적 피해보상이든 수분양자들에게 빠른 피해보상을 하는 게 당연하다. 다음달말까지 최대한 해결책을 만들어 보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관련 주체들이 일정 부분 해결책을 마련하고 이후 수분양자들과도 함께 간담회 등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시흥=김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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