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장현지구 공공오수의 잦은 역류 문제와 관련해 책임 소재를 놓고 시흥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이견을 보이면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일부 오수관로가 저지대에 설치돼 역류가 빈발하지만 재시공을 약속한 LH가 수년째 미뤄 시민 불편과 환경 오염마저 우려된다. 14일 시흥시와 시의회, LH 광명시흥사업본부, 장현수질복원센터 등에 따르면 LH가 시행 중인 시흥장현지구 내 연성2교차로 일원 오수맨홀에서 수차례 역류가 발생해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수년째 개선되지 않고 있다. 문제는 오수 처리시설인 장현수질복원센터의 처리 용량이 1만6천t에 불과한 점과 오수처리공법이 막공법(A2O+분리막 공법)으로 연 2회 분리막 세정작업을 하면서 유입량이 적어지는 점 등으로 사실상 과부화 상태여서 향후 입주민이 늘면 뚜렷한 대책이 없다는 점이다. 장현수질복원센터 역시 LH가 시공해 시가 인수한 시설로 당시 이런 문제들을 인식하지 못했던 것으로 파악돼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이와 함께 연성2교차로 일원의 경우 저지대에 오수맨홀이 설치돼 상시 역류 위험성이 있어 시가 LH에 이설을 요구하고 있지만 수년째 공사를 미루고 있다.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하면서 LH와 시가 각각 장현지구 오접조사를 실시했지만 양측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LH 측은 장현지구 내 공동주택 12곳 및 기존 시가지인 연성지구 불명수(빗물)의 오접으로 공공오수관로 유입되고 있다는 주장이고 시는 장현수질복원센터 유입구가 장현지구와 연성지구가 상이하기 때문에 연성지구 불명수가 오수맨홀 역류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에 양측은 최근에야 협의회를 통해 LH가 저지대 맨홀 이전 공사를 약속하고 시는 오접 조사를 다시 실시하기로 했지만 공사가 마무리되려면 내년 하반기나 돼야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건섭 시의원은 “LH가 국토부와 짬짜미해 준공을 내주는 법에 문제가 있다. LH는 사업하고 떠나면 그만이지만 골칫덩어리를 시가 떠안게 된다”며 “시설에 대해 재시공해 완벽한 상태에서 인수인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LH 관계자는 “연성2교차로 맨홀공사는 설계업체를 섭외 중이다. 노선을 다시 잡아 이설할 예정이다. 내년 6월까지 공사를 마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시 관계자는 “연성지구 오접조사, 기존 차집관로 비상 사용을 위한 임시관로 연결 등 개선 노력을 하고 있다”며 “LH에 공사를 촉구하고 완벽한 상태에서 인수인계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시흥시가 민선 8기 역점사업으로 추진 중인 시정연구원이 내년에 문을 연다. 11일 시흥시에 따르면 시는 행정안전부로부터 시정연구원 설립허가를 받아 내년 하반기 개원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시흥시는 화성시와 성남시 등에 이어 시정연구원을 운영하는 세 번째 지자체가 된다. 시정연구원은 지방자치단체가 출연·보조하는 연구기관으로 당초 인구 100만명 이상 대도시에만 설립할 수 있었으나 지난해 4월 지방연구원법이 개정되면서 인구 50만 대도시로 설립 기준이 완화됐다. 시흥 인구는 올해 10월 행안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51만8천명이며 외국인 주민을 포함하면 58만명이다. 시는 지난해부터 시정연구원 설립을 추진해 왔으며 시의회의 지원으로 지난 8월9일 시흥시정연구원 설립 및 운영조례 제정, 내년 출연금 동의안 의결 등을 거쳐 9월 말 행안부에 법인설립허가를 신청했다. 설립 초기에는 1실 1팀, 13명(원장 1명, 박사급 연구직 10명, 사무직 2명)으로 출범해 조직 기반을 마련한 뒤 3개 연구팀으로 분화해 1실 4팀 1센터, 정원 25명을 목표로 운영에 나선다. 임병택 시장은 “시흥시정연구원은 ‘행복한 변화, 새로운 시흥’을 구현하는 종합정책연구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는 연구기관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시흥시민축구단(단장 이강욱)과 서해고등학교(교장 이재선)가 유소년 전문선수 육성을 골자로 하는 상호간 교류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향후 선수 육성을 위해 상호 유기적인 협조 체제를 구축하고 지원·추진, 선수육성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게 된다. 구체적인 협력 분야는 ▲유소년 전문선수육성 사업 구성 및 추진에 관한 업무지원 ▲기관 상호간 우호증진에 관한 사항 ▲유소년 전문선수 육성 및 사업성 평가 ▲상호간의 사업추진 내용 및 정보교류 등이다. 이재선 교장은 “양 기관이 상호 협력해서 우리학교 축구부가 더 좋은 성적을 내는데 도움이 돼 달라”며 “학교가 올해도 전국대회 우승을 하는 등 시흥의 자랑이 되고 있다. 재정적인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강욱 시흥시민축구단 단장은 “서해고 축구부가 올해 전국대회 우승을 하고 프로리그나 대학에 많은 선수들을 보냄으로써 우리 구단에서도 앞으로 더 좋은 선수들 육성에 도움이 되고자 업무협약을 체결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향후 우리 구단에서도 U-18팀을 운영할 계획을 가지고 있고 훌륭한 선수들을 육성하면 구단 실력도 향상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행사에는 서해고 이재선교장, 서해고 축구부 서포터스 안종균회장, 김대명 부회장, 시흥시민축구단 박상호 대표이사, 이강욱 단장 등이 참석했다.
‘이전의 것으로 돌아가려는 움직임’이 전 세계적으로 일고 있다. 인간의 편리를 위해 변형됐던 자연을 복원하려는 생태복원 운동이 그것이다. 스위스의 레만호는 1960년대까지만 해도 생물이 살 수 없는 ‘잿빛 호수’였다. 일반 가정에서 합성세제를 사용하게 되면서 1950년 오염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스위스와 프랑스가 오염 배출원을 조사해 규제한 것이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됐다. 이들은 20여년간 120개에 달하는 폐수처리장을 설치하고 수질오염을 막았다. 지금 레만호는 첨단산업과 교육센터를 품은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재탄생했고 매년 각종 음악 페스티벌과 스포츠 이벤트가 개최된다. 일본 이바라키현의 소도시 가스미가우라시에 있는 가스미가우라호도 공업화와 도시화에 따른 수질오염을 시민사회 네트워크를 동력으로 극복한 사례다. 현재는 세계적인 수자원 관리 및 수생 생물 연구 학습도시로 자리잡았다. 우리나라에서도 각 지역이 자연을 자연의 것으로 되돌리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서해안의 한복판을 묵묵히 지키고 있는 시화호의 지난날이 있다. ■ ‘시화호’ 반목의 역사 품고 ‘회복’을 쓰다 내년 방조제 준공 30주년을 맞는 시화호는 대한민국 환경복원사업의 상징으로 불린다. 간척지에 조성될 농지나 산업단지의 용수를 공급하기 위한 담수호로 계획돼 1994년 12.7㎞의 방조제를 통해 43.80㎢ 규모의 호수가 형성됐다. 그러나 방조제 완공 이후 시화호 유역의 공장 오폐수와 생활하수 유입으로 수질이 급격히 악화됐고 고여 있는 호수의 특성으로 인해 순환하지 못한 물들은 썩어 들어갔다. 오염된 시화호를 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1996년부터 해수 유통이 시작됐다. 2001년에는 정부가 시화호의 담수화 계획을 완전히 폐지하고 시화호 생태 관리 계획을 구성해 본격적인 정화사업을 시작했다. 그로부터 20여년이 지난 지금, 시화호는 어떤 모습일까. 현재 시화호는 이전 생태환경을 99.9% 회복한 상태다. 연중 맑고 푸른 물이 넘실대고 호수의 생태계가 살아나면서 멸종위기종을 비롯해 수리부엉이, 노랑부리저어새 등 천연기념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해마다 희귀 조류를 포함한 각종 철새가 이곳을 찾는다. 1990년대 이후 자취를 감췄던 수달과 고라니, 삵, 너구리도 이곳에 터를 잡았다. ■ 복원의 경험, 다음 세대 환경교육 이정표로 시흥시는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환경교육도시 시흥을 만들어가고 있다. 시화호가 시작되는 초입에 위치한 환경문화센터는 대립과 갈등을 극복하고 자신의 모습을 되찾은 시화호의 여정을 사진과 영상으로 간접 체험할 수 있다. 시화호환경문화센터에서는 시화호지속가능파트너십을 중심으로 시화호 관련 연구와 교육프로그램을 지속하고 있다. 하수처리장에서 환경교육센터로 탈바꿈한 맑은물상상누리와 시흥에코센터도 환경교육 거점으로 톡톡히 역할하고 있다. 환경교육도시 시흥의 본격적인 여정은 지금부터다. 시는 올해 초 환경교육팀을 신설하고 환경교육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환경교육을 위한 조직을 강화하는 한편 생애주기 환경교육 확대, 시흥시 특화 환경교육 등의 목표를 담은 ‘제1차 환경교육종합계획’을 수립해 발표했다. 1차 계획의 핵심은 시흥의 풍부한 환경교육 자원, 교육 인프라, 네트워크 등을 활용한 교육으로 시흥형 생태시민을 육성하는 것이다. 분야별 다양한 환경교육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시화호를 포함한 시흥시 환경교육자원을 교육의 현장으로 가꾼다. 이를 위해 시흥시와 시흥시의회, 교육청뿐 아니라 대학, 시흥산업진흥원, 시흥시청소년재단, 환경교육 민간단체 등이 ‘시흥형 환경교육 공동체’로서 힘을 모으기로 했다. 기초환경교육센터로 지정된 시흥에코센터는 환경교육사 등 환경교육 전문 인력 양성과 지역 특화 프로그램 개발 보급, 네트워크 구축 등을 통해 환경교육 활성화를 위한 거점으로 조성하고 환경교육 체험 전시관으로서의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생애 전 주기에 걸친 환경교육을 통해 평생 환경학습권을 보장하고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 생활문화를 확산하는 데도 힘쓴다. 특히 시화호의 생태 복원과 갈등 해결의 사례 등을 활용해 유아기부터 노년기까지 생태 감수성을 향상하고 친환경 실천을 생활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 복원의 현장, 시민의 삶이자 도시의 미래로 시화호가 펼쳐진 시화MTV에는 거북섬이 있다. 실제 위에서 내려다보면 거북이가 엎드려 있는 모양이다. 지금 이곳은 시화호의 지난날을 품은 역사의 공간이자 대한민국 해양레저의 미래가 가득 담겨 있다. 110만7천㎡ 규모의 섬에서는 해양레저의 모든 즐거움을 만나볼 수 있다. 지난 2019년에는 세계 최대 인공서핑장 웨이브파크가 운영을 시작했다. 길이 200m, 폭 80m 크기의 서프존뿐 아니라 워터파크, 키즈존 등 다양한 시설이 조성된 복합문화공간으로 시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 7월에는 루프톱에서 즐길 수 있는 인피니티풀과 트릭아트가 있는 보니타가가, 지난달에는 35m의 딥다이빙풀이 문을 열었다. 국내 최초 관상어 집적화단지로 조성 중인 아쿠아펫랜드와 해양생태과학관은 해양생태 교육과 여가의 영역을 크게 확장하게 된다. 시화호 30주년이 되는 내년에는 기념사업을 통해 더 큰 미래를 꿈꾼다. 시흥시를 포함한 시화호 접경 도시들과 한국수자원공사가 함께 시화호를 세계적인 환경 브랜드로 만들어 내기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또 올해 안에 시화호 보존 및 활성화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시화호 30주년 기념사업의 세부 계획 확정과 사업 예산 확보에 적극 노력하며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긴밀한 협력체계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인터뷰 임병택 시흥시장 "시화호, 세계적인 환경브랜드 잠재력 충분" “시화호, 세계적인 환경브랜드로 잠재력이 충분합니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평소 환경오염을 극복한 시화호가 지닌 미래 먹거리로서의 가치와 환경 의제를 품은 시화호의 시대적 가치를 강조해 왔다. 시화호 방조제 준공 30주년을 맞아 안산시와 화성시, 한국수자원공사를 각각 찾아 보다 적극적인 협력사업 추진을 제안한 것 역시 시화호의 환경복원 사례를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브랜드로 만들어내겠다는 임 시장의 의지가 담겨 있다. 임 시장은 “시화호는 대한민국의 미래이며 기후위기, 탄소중립, 신재생에너지 등 이 시대 모든 환경 의제를 품은 유일한 곳”이라며 “죽음의 호수가 생명의 호수로 변했듯이 위기를 극복한 경험이 더 나은 내일을 열어가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오염 극복 사례를 지역발전의 전략으로 삼은 스위스 레만호나, 독일의 킴호수 그리고 간척사업으로 오염된 지역의 해수 유통을 통해 해양치유도시로 발전한 쿡스하펜시의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이들과 시화호가 궤를 같이하는 것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노력이 가장 큰 원동력이 됐다는 것”이라며 “환경복원의 경험이 있는 시흥시가 이제 시화호를 통해 희망을 이야기하고, 미래 세대에게 더 나은 내일을 선물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기도와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지원도 촉구했다. 임 시장은 “시화호는 비단 인접 도시들만이 아닌 대한민국 대표 환경브랜드”라며 “국가 차원의 거버넌스를 구성해 보다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인다면 시화호는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환경브랜드로 도약할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배움보다 중요한 건 없다. 더 많은 학생에게 꿈을 심어주고 희망을 전해주고 싶다. 더불어 사회적 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주민 가까이에서 지역사회와 함께 나아가고 싶다.” 지난 10월18일 시흥형 마을관리기업인 ㈜다다마을관리기업이 (재)시흥시인재양성재단에 1억원의 장학기금을 기부했다는 훈훈한 소식이 들려왔다. 5년째 ㈜다다마을관리기업을 이끄는 고영진 대표(57)를 만났다. 고 대표는 “우리 기업이 뿌리내린 시흥시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어 회사의 모든 구성원과 함께 마음을 모은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6년에 설립된 ㈜다다마을관리기업은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환경개선, 지역재생을 비롯해 지역과 함께 나눔의 가치를 실현해 가는 사회적 기업이다. 깨끗하고 쾌적한 마을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어르신 노동자 100여명이 구성원으로 함께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마을관리기업의 경우 구성원들의 연령대가 높고 기업이라는 인식보다는 공동체라는 생각이 커 재정구조가 열악한 편이다. 그럼에도 고 대표는 지난 5년간 다다마을관리기업을 튼실하게 이끌며 시흥의 대표적인 사회적 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열성적으로 견인해 왔다. 그 비결은 주민 간 소통을 늘리고 구성원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데 있었다. 특히 사회적 경제의 의미와 가치를 나눠 더 많은 어르신이 활동에 적극 참여할 수 있게끔 보폭을 맞추고 동기 부여를 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기업이 위치한 신천·대야동은 시흥시의 대표 원도심 지역으로 낙후된 곳이 많다. 하지만 구성원 어르신들의 열정과 노고로 동네가 환해져 살맛 난다는 주민들의 만족감은 그가 겸허한 마음을 갖게 하고 다다마을관리기업 대표로서 더 집중해야겠다는 의지를 샘솟게 한다. 고 대표는 지난 5년의 결실인 이익 잉여금 기부를 앞두고 무엇보다 시흥의 미래를 짊어질 청소년들을 위해 기부하는 데 힘을 실었다. 그는 ‘꿈이 있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나아가야 하는 가장 중요한 시기에 금전적인 이유로 나아가지 못하는 것만큼 불행한 게 또 있을까’라는 마음이 앞섰다고 말했다. 젊은 날의 그도 어려운 형편 속에서 주경야독으로 자동차 정비기술을 차근차근 쌓아가며 목표 달성에 매진했다. 올곧은 노력과 도전은 국내 최초로 자동차 판매와 정비를 원스톱으로 진행하는 수준 높은 자동차정비사업장 운영이라는 성과를 가져왔다. 여기에 사업장 운영 시간을 쪼개 다다마을관리기업을 이끄는 대표이사로도 봉사하고 있다. 힘든 청년기를 거쳐 왔기에 그는 어려운 학생들을 돕고자 하는 마음이 강하게 일었다. 지난 20년간 국제로터리 봉사활동에 힘을 쏟으며 소아마비 퇴치에 앞장서 왔고 틈틈이 학교에 장학금을 기부하는 활동을 지속하며 선행의 미덕을 보여주고 있다. 또 현재 시흥시 매화산업단지 기업인협의회장을 지내며 지역 내 발전을 이끄는 데 공헌하고 있다. 고 대표는 앞으로도 더 나은 가치를 사회에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수행할 계획이다. 사회적 기업이 시의 지원으로 유지되는 만큼 지역사회에서 받은 혜택을 조금이나마 되돌려주고자 하는 마음으로 오늘도 구성원들과 희망찬 하루를 열고 있다. 그는 봉사에 대한 큰 철학이 있기보다 조금씩 지역사회를 위해 할 수 있는 것을 실천해 보자는 마음으로 하루를 살뜰하게 채워간다. 그는 “기부나 봉사는 누구에게나 쉽지 않다. 하지만 누군가 용기를 내 앞장서고 도미노처럼 그 용기가 이어져 더 많은 사람이 동참하면 선순환의 시너지가 날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러 사람의 마음이 모여 시흥시에 기부문화, 봉사문화가 정착되면 더없이 좋겠다. 모두가 한 번쯤 작은 용기를 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진짜 그 질문에 우리는 2층(시장실)이 아니라 그분들(시의원)에게 빨간 펜 채점받는 겁니까.” 시흥시 공직사회가 시끄럽다. 시와 시의회의 관계 설정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으로 시장의 지나친 저자세 때문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지만 일부 시의원들의 ‘갑질’이 도를 넘었다는 문제 제기까지 제기되는 등 불만이 팽배하다. 26일 현재 전국공무원노조 시흥시지부 홈페이지에는 ‘의회와의 관계에 대한 고민이 필요할 때’, ‘시정 답변 사실입니까’ 등 불만 글이 넘쳐 나고 있다. 한 작성자는 “(시장님) 행정부 시정 답변을 진짜 의회 가서 검토받으라고 한 게 맞습니까. 정말 그렇게 지시하셨습니까”라며 “(의원들이) 부서장은 물론 직원들한테 반말에 소리 지르고 갑질이 점점 선을 넘는 거 아시냐”며 따졌다. 일부 댓글에는 “결재선 변경 바랍니다. 기안자, 팀장, 과장, 국장, 관련 의원, 부시장, 의회상임위원장, 시장, 의회의장 순으로 의원들을 결재선에 넣어 달라”는 비아냥성 글까지 올라오고 있다. 또 다른 글에는 “직원들은 법과 원칙에 따라 일해야 하는 공직자들이며 의회는 집행부의 견제 기관이지 상급기관이 아니다”라며 “(의원들이) 어떤 갑질을 하든 무조건 맞추라고 하니 직원들이 시달리는 게 점점 심해지고 있다”고 불평했다. ‘버려진 존재’라는 닉네임의 작성자는 “일부 사업은 정무적인 목적에서 2층 시장 비서실, 정책실에서 사업 부서에 추진하라고 던져 주는 행정이 일반적인데 (의원들은) 이런 사정도 모르고 무조건 사업 부서 실무자한테만 윽박지르고 세상 무능한 사람으로 만들어 버린다”며 억울해했다. 이어 “의원들 질의내용 중 절반 이상이 2층에서 답변해야 할 내용들인데 지시 사항이라고 시키는 대로 한 직원들은 하나도 보호 안 해 주고 사업에 대한 온갖 욕받이까지 시키는데 너무 서럽다”고 하소연했다. 한 공직자는 “의회를 존중하고 (시장 입장에서) 정책 추진을 위한 협력과 존중은 필요하겠지만 공직자의 수장으로서 중심을 잡아 주는 모습도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시흥 월곶종합어시장에서 불이 나 점포 12개가 모두 불에 타는 피해가 발생했다. 25일 오전 3시 30분께 시흥 월곶종합어시장에서 불이 나 1시간 40여분 만에 불길이 잡혔다. 이날 화재로 월곶종합어시장 188㎡ 규모의 1층짜리 건물 내 17개 점포 중 12개가 전소됐으며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월곶종합어시장에서 운영 중인 점포는 4곳이었으며, 나머지는 운영되지 않고 창고로 활용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월곶 횟집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연소 확대 위험에 따라 오늘 오전 3시 51분께 대응 2단계를 발령하기도 했다. 소방은 이날 4시 40분께 대응단계를 모두 해제하고 잔불 정리 및 추가 피해 여부를 파악 중이다. 소방과 경찰 당국은 진화를 마무리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시흥의 한 환전소에서 직원을 흉기로 위협하고 돈을 빼앗아 달아났던 30대 강도 용의자가 신고 20여 분 만에 경찰에 체포됐다. 시흥경찰서는 특수강도 혐의로 A씨를 긴급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10시49분께 시흥 정왕동의 한 환전소에 흉기를 갖고 들어가 직원을 위협한 뒤 원화와 위안화 등 4천여만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홀로 환전소에 들어선 그는 환전하는 척하며 직원이 돈을 꺼내자 이내 돌변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으로 동선을 추적하는 한편, 환전소 직원으로부터 A씨의 인상착의를 들은 뒤 주변을 탐문 수사했다. 그 결과 경찰은 이날 오전 11시10분께 환전소 바로 옆 건물 옥상층 계단에 숨어 있던 A씨를 발견, 테이저건을 발사해 A씨를 제압한 뒤 체포했고 A씨가 소지 중이던 흉기와 빼앗은 돈도 압수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경위를 조사 중이다.
"ㅇㅇ과 A과장님의 부친상을 알립니다. 장례식장…” 22일 오후 시흥시 소속 공직자를 지칭하는 부고 휴대전화 문자 메세지가 대량 발송돼 주의가 요구된다. 문자가 부고 당사자 전화번호로 보내져 누구나 의심치 않고 링크를 누르도록 돼 있다. 하지만 확인 결과 해당 문자메시지는 URL 링크를 통해 부고장이 연결되고 악성 앱이 설치되는 전형적인 스미싱으로 드러났다. 이에 시흥시는 이날 오후 4시 21분께 시흥시 재난소통 알림이를 통해 ‘현재 직원분들께 부고 문자가 전송되고 있습니다. 링크 클릭시 악성코드가 설치되어 휴대폰에 있는 연락처가 탈취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보이스피싱이 의심되니 문자를 바로 삭제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알림톡을 빌송했다. 시 관계자는 “다수의 직원들과 시의원들에게도 발송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면서 “일단 부고 문자는 바로 삭제하고 유선으로 확인하는 방법 밖에 없다”고 말했다.
시흥시에서 세계 최대 서핑축제가 펼쳐진다. ‘2023 월드서프리그(이하 WSL) 국제서핑대회’가 17일부터 사흘간 시흥시 시화MTV 거북섬 웨이브파크에서 개최된다. 1976년 시작된 WSL은 세계 최대 규모의 프로 서핑대회로 매년 남녀 서핑의 월드챔피언을 가리는 주목도 높은 행사다. 시흥에서 열리는 대회는 WSL 국제서핑대회 중 퀄리파잉 시리즈 3000포인트 대회다. 미국과 호주 등 전 세계 10개국 190여명의 선수들이 숏보드와 롱보드 부문에서 챌린저 시리즈 출전권을 따내기 위한 포인트를 두고 열띤 경쟁을 벌인다. 시흥시가 이번 대회를 유치할 수 있었던 것은 세계 최대 인공서핑장이 시흥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흥시 시화MTV 거북섬에 위치한 웨이브파크는 세계 최대 서핑대회를 유치할 수 있을 정도의 규모를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날씨와 상관없이 양질의 파도가 일정하게 확보된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관람객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부대시설이 조성돼 있고 특히 서핑장을 바라보고 대형 숙박시설이 위치해 있어 선수단을 넉넉히 수용할 수 있다는 점도 유효했다. 대한민국 최초로 세계 최대 서핑대회를 유치한 시흥시 임병택 시장과 만나 얘기 들었다. Q. WSL국제서핑대회를 국내 최초로 개최하게 됐다. 대회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유치 의의를 찾는다면. A. WSL은 세계 각국에서 180회 이상 개최한 최고 권위의 국제 서프 스포츠 리그다. 우리나라에서는 축구의 챔피언스리그나 야구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보다는 조금 생소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 사실 이 대회가 전 세계적으로 굉장히 주목도 높은 행사다. 지난 2017년에는 한 해에만 WSL 웹사이트와 앱을 통해 영상 시청 시간 2천800만시간을 기록하며 미국프로미식축구(NFL)와 미국프로농구(NBA)에 이어 전 세계에서 제일 많이 시청된 스포츠리그 3위에 랭크되기도 했다. 이 대회가 중요한 또 다른 이유는 올림픽 진출권이 걸린 챌린저 시리즈 진입 관문이기 때문이다. 지난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서핑이 첫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는데 이번에 시흥시에서 열리는 퀄리파잉 3000포인트 대회에서 역시 국내외 10개국 190여명의 서퍼들이 내년 파리 올림픽 출전을 위한 경쟁을 펼친다. 국내 서핑 인구 100만 시대라고 얘기한다. 시흥시 거북섬에서 국내 처음으로 세계 최대 서핑대회가 개최되는 이번 기회를 통해 국내 서핑과 해양레저 저변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 WSL 퀄리파잉 시리즈 3000포인트 경기가 인공서핑장에서 개최되는 첫 사례라고 들었다. 유치에 어려움은 없었나. A. 이번 WSL 대회 유치에 시흥시와 함께 국내 여러 지자체가 도전했다. 그러나 대회 유치의 가장 기본 요건인 양질의 파도 확보가 보장되지 않아 유치에 어려움을 겪었다. 바로 이 지점에서 시흥시는 오히려 차원이 다른 이점을 선점한 셈이다. 시흥시 거북섬에 위치한 인공서핑장은 16만6천여㎡로 현존하는 인공서핑장 중 가장 크다. 8초에 한 번, 시간당 최대 1천회의 질 좋은 파도가 생성될 뿐 아니라 날이 추워지면 미온수도 공급된다. 날씨와 계절에 상관없이 매우 좋은 환경에서 서핑을 즐길 수 있다. WSL 대회 개최 장소인 거북섬 웨이브파크에 두 차례 현장실사를 나왔는데 파도의 퀄리티에 매우 만족감을 나타냈다. 시시각각 변하는 파도에 따라 달라지는 선수들의 기량을 지켜보는 것 역시 멋진 부분이지만 이번 대회는 동일한 조건에서 모든 선수가 자신이 가진 능력을 100% 발휘하는 경험을 선사하게 될 것이다. 이번 대회로 인해 아시아와 인공서핑장 대회 개최 기회가 늘어날 수 있기 바란다. Q. 대회 개최를 위해서는 기반시설 마련도 중요한 부분이다. 대회가 임박했는데 준비는 잘 마쳤나. A. 전 세계 10여개국 선수와 관계자를 포함해 190여명이 시흥을 방문한다. 경기장뿐만 아니라 숙박과 교통, 안전 등 모든 부분이 완벽하게 갖춰져야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다. 대회장 근처에는 대형 숙박시설들이 위치해 있어 선수들과 관계자 모두 수용 가능하다. 선수들이 인천공항에 도착해서부터 우리나라를 떠날 때까지 불편함 없이 머무를 수 있도록 다양한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다. 공항과 대회장 사이에는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선수들이 대회전과 후 편하게 휴식할 수 있도록 대기실도 마련했다. 다양한 국적의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국제대회의 특성상 통역도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통역 인력도 충분히 배치했다. 대회장의 좌측과 우측에서 동시에 경기가 열리는 점을 고려해 대회장 출입 동선도 세심히 신경썼다. 우천과 강풍, 화재 등 발생할 수 있는 재난 대응 대책을 촘촘히 수립하고 경찰, 소방, 군 등 유관기관과의 협업체계도 구축했다. 현장 인력들에게는 즉각 대처할 수 있도록 교육과 현장훈련을 반복해 실시했다. 대회장을 찾는 관객들을 위한 다양한 편의도 마련했다. 거북섬 내 운행 중인 3개 노선버스를 증차하고 막차시간은 연장했다. 택시 1천300여대의 가동률도 높일 계획이다. 거북섬 인근 공영주차장 4곳과 임시주차장 1곳 운영, 민간 주차장 개방 등 주차 공간도 확보했다. Q. 대회 개최와 함께 음악회도 준비했다고. 관람객에게 이번 대회 즐길거리를 추천한다면. A. 대회장을 찾는 관람객들이 다양한 즐거움과 시흥의 맛과 멋을 느끼실 수 있도록 여러 부대행사를 준비했다. 먼저 대회 첫날인 17일에는 ‘WSL 시흥코리아 오픈 국제서핑대회 유치 기념 시민음악회’가 웨이브파크 광장에서 열린다. 개막식을 겸해 열리는 이번 음악회에서는 트로트 가수 이찬원과, 바다, 원슈타인, 송민경 등이 화려하게 대회의 막을 연다. 이외에도 시흥시립전통예술단과 시흥시립합창단, 시흥시립소년소녀합창단 등 뛰어난 역량의 시흥 예술인들의 공연도 만나볼 수 있다. 다음 날에는 대회에 모인 세계인들에게 ‘한국의 멋’을 선보이는 시간을 마련했다. 경기민요를 기반으로 자신만의 영역을 확고하게 구축하고 있는 춤추는 소리꾼 이희문과 놈놈(조원석, 양진수)이 한국의 소리로 관람객을 사로잡는다. 이외에도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 해양 플리마켓 등 대회장 곳곳에 즐길거리를 마련했다. 사실 거북섬은 그 자체로도 다양한 즐거움을 품은 곳이다. 대회장인 웨이브파크를 비롯해 35m의 딥다이빙풀과 트릭아트를 즐길 수 있는 보니타가도 만나볼 수 있다. 곳곳에서는 버스킹이 열리고, 시화호를 배경으로 느끼는 힐링의 시간은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 이번 대회를 계기로 거북섬을 대한민국 해양레저 메카로 조성하겠다는 시흥시의 의지가 보다 많은 사람에게 알려질 것 같다. 이후 계획은. A. 거북섬은 시화호의 지난날을 품은 역사의 공간이자 대한민국 해양레저의 미래를 품은 가능성의 공간이다. 국내 최초 관상어 집적화단지로 조성 중인 아쿠아펫랜드와 해양생태과학관은 해양생태 교육과 여가의 영역을 크게 확장할 계획이다. 마리나항과 각종 숙박시설 등도 순차적으로 개장하면 거북섬은 해양레저의 A부터 Z까지 모든 즐거움을 만날 수 있는 상징적인 공간이 될 것이다. 특히 내년은 시화호 30주년이 되는 해다. 시화호는 대한민국의 미래이자 환경적 가치를 품은 곳이다. 환경 복원의 경험을 통해 희망을 이야기하고 더 나은 내일을 열어갈 적기라 볼 수 있다. 이를 위해 시흥시와 안산시, 화성시, 한국수자원공사까지 힘을 합쳤다. 내년 다양한 기념사업을 통해 시화호의 환경복원 사례를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환경 브랜드로 만들어 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