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4일 이상 쉬고 10명중 8명 상여금

올해 추석 연휴에 4일 이상 쉬고 상여금도 받는 부천지역 기업 근로자는 80%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부천상공회의소가 부천지역 40개 기업체를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업체의 85%가 이번 추석 연휴에 4일 이상 쉬고 80%는 추석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부천지역 업체의 평균 추석 휴가일수는 4.3일로 지난해(4.2일)보다 다소 늘었으며 4일간 쉬는 업체가 42.5%로 가장 많았고, 5일 휴가 업체 40%, 3일 휴가 업체 10%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추석 상여금을 지급하는 업체는 조사 대상의 80%로 이 중 47.5%는 일정액으로 지급할 계획이고 17.5%는 급여의 절반을, 7.5%는 급여만큼 지급할 계획이다. 그러나 추석 전 자금 흐름에 어려움을 겪는 업체가 40%가량이나 됐으며 자금사정이 어려운 이유로 30.4%의 기업이 매출감소라고 답했고 납품단가 인하 19.6%, 원자재 가격인상 17.4%, 판매대금 회수지연 1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부천상의 관계자는 정부가 경제활성화 방안을 추진하지만 지역 경제는 여전히 어려운 현실이라며 중소기업의 기술개발 자금 대출이나 어음결제 방식개선 등 직접적인 자금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천=윤승재기자

부천시 미화용역 근로자 처우개선 ‘청신호’

부천시 재활용선별작업장에서 50대 근로자가 컨베이어 벨트에 끼어 있던 이물질을 제거하던 중 왼쪽 어깨가 절단돼 사망한 가운데(본보 7월29일자 10면) 부천시에서 시설미화용역 근로자에 대한 실태조사에 나서 근로자들의 처우개선 방안이 마련될지 주목된다. 18일 부천시비정규직근로자지원센터에 따르면 센터는 오는 10월 말까지 3개월 동안 부천지역 내 시설미화용역 근로자들의 용역 분류와 범주, 근로실태 등에 대해 조사한다. 조사대상은 부천시 공공미화시설용역(도급) 노동자 350여명으로 부천시청 및 3개 구청 시설미화용역, 부천도서관, 시설관리공단, 부천문화재단, 산업진흥재단,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등에서 일하는 시설미화용역 근로자들이다. 근로자지원센터 관계자는 공공기관 등에서 일하는 용역 근로자들은 간접고용 비정규직으로 직접고용 비정규직 근로자와 비교해도 열악한 근무환경과 고용 불안 속에서 일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실태조사와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개선 방안과 대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부천시 365안전센터도 이날까지 민간위탁시설물의 안전관리실태 긴급점검을 벌였다. 점검 대상은 부천지역 내 민간위탁시설물 134개소 중 상시근로자 수 10인 이상인 시설 41개소로 민간위탁시설물의 안전관리 실태를 확인하고 문제점을 파악, 개선해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실시했다. 주요 점검사항은 ▲근로자의 안전교육 실시 ▲안전모, 안전화, 안전대, 안전조끼 등 개인보호구 착용 ▲사업장 주변 펜스 설치 ▲낙하물 방지 안전망 설치 ▲안전표지판 설치 등이다. 박종욱 센터장은 안전도시 구축은 작은 안전수칙의 철저한 준수에서 시작한다며 앞으로 안전점검팀을 지속적으로 가동해 위험요소를 미리 차단하고 안전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근로자가 사망한 부천시 재활용선별작업장은 부천시가 직영을 해왔으나 매년 수억원의 적자가 발생하자 지난 2010년 지역 내 청소용역업체에 독립채산제 방식으로 위탁했다. 시민사회단체에서는 낮은 임금과 열악한 근로환경 등에 근로자들이 노출돼 있다며 개선을 요구했지만 시는 독립채산제를 이유로 근로자들의 처우 개선에 관여하지 않고 있어 비난을 사고 있다. 부천=윤승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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