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현장서 피의자 대신 동료의 팔 꺾은 경찰관 고소 당해

음주운전사건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이 피의자가 아닌 동료의 팔을 꺾어 다치게 했다가 고소당했다. 부천 원미경찰서는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안산 상록경찰서 소속이던 A경위를 수사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A경위는 지난해 4월17일 오전 1시20분께 안산 상록구 도로에서 같은 경찰서 소속 B경사의 팔을 꺾어 다치게 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들은 당시 음주운전 의심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가 피의자가 도주를 시도해 제지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이때 함께 출동한 C경장이 피의자를 붙잡아 한쪽 손목에 수갑을 채웠지만, B경사가 다른 손목에 수갑을 채우려 하자 피의자가 저항했다. B경사 뒤쪽에 있던 A경위는 이 모습을 보고 대응에 나섰는데 피의자가 아닌 B경사의 팔을 뒤로 꺾은 것으로 파악됐다. B경사는 A경위의 과실에 따른 팔꿈치 골절상 등으로 후유장해를 얻었다며 지난해 12월 경찰에 고소장을 냈다. B경사 측은 “가로등과 차량 전조등이 밝아 피의자를 혼동할 여지가 없고 나머지 한손에 수갑만 채우면 돼서 급박한 상황도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A경위는 경찰에서 “피의자의 팔로 착각해 B 경사의 팔을 잘못 꺾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A경위와 B경사는 별다른 친분이 없고 원한 관계도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두 사람을 불러 각각 조사했으며 내부 법률 검토가 끝나는 대로 혐의 적용 여부를 판단해 수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부천시 전국 최초 ‘구조변경 차량 취득세’ 카카오톡 간편 신고 도입

부천시가 전국 최초로 차량 구조 변경에 따른 취득세 신고를 카카오톡으로 간편하게 할 수 있는 비대면 서비스를 도입해 시민 편의 행정에 앞장서고 있다. 14일 시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차량 구조변경 시 기존의 방문이나 팩스 신고 방식 대신 스마트폰을 활용한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간편하게 취득세를 신고할 수 있는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해당 서비스는 구조 변경 차량 소유자가 한국교통안전공단 부천자동차검사소에 비치된 QR코드를 스캔하면 곧바로 시 세정과 차량세무팀 카카오톡 채널과 일대일 채팅이 연결되는 방식이다. 채팅창을 통해 차량번호, 소유자 성명, 연락처, 세금계산서 등 증빙서류를 전송하면 담당 공무원이 내용을 확인한 후 취득세 고지서나 가상계좌 정보를 카카오톡으로 회신해 주는 간단한 절차로 진행된다. 현행법상 차량 승차정원이나 적재량 등 구조를 변경할 경우 변경일로부터 60일 이내에 취득세를 자진 신고해야 하지만 기존 신고 방식은 방문 또는 팩스를 통한 불편함이 있어 특히 고령자나 직장인 등의 불편이 컸다. 시는 이번 카카오톡 채널 서비스를 통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신고할 수 있음에 따라 납세자의 접근성과 편의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 또 취득세 자진 신고율이 증가하고 지방세입 증대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점숙 세정과장은 “이번 서비스는 시민 편의 증진을 위한 내부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혁신 행정 사례”라며 “카카오톡을 활용한 간편 신고 방식이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단독] 강풍 속 건설현장 철재 추락… 부천시민 안전 통제 미비

강풍 속에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철제 자재들이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정은 이런데도 당국 등은 자재들만 수거하고 방치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13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53분께 부천 소사역 인근 현대힐스테이트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고층구조물 철제 자재 10여개가 강풍에 도로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철제 자재들은 통행하는 차량과 시민이 없는 곳에 떨어져 인명피해는 없었다. 사고 이후 부천시와 건설사, 경찰 등은 떨어진 자재를 수거하고 나머지 자재의 추가 낙하를 방지하는 조치는 했지만, 공사 현장에서 시민을 통제하는 조치가 미흡해 빈축을 사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곳은 왕복 8차로 도로가 인접한 대로변으로, 평소 차량 통행량이 매우 많은 지역이다. 더욱이 인근에는 예식장이 있는 복합 상가와 수도권 전철 1호선 소사역이 위치해 시민들의 보행과 이동이 매우 활발한 곳이다. 그러나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추락사고 이후에도 경고문 하나 없이 시민들이 공사장 인근을 오가고 있었고, 공사현장을 둘러싼 통제선이나 안전표지판 등도 설치되지 않은 상태였다. 더 큰 문제는 해당 공사현장 바로 앞에 소사경찰서 소사지구대가 있는데도 교통통제는 물론 보행자 안전확보를 위한 기본적인 현장대응조차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시민 A씨(34)는 “지구대가 바로 앞에 있는데도 아무 조치도 하지 않고 있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시민 B씨(60)는 “공사장 건물 쪽에서 철제 자재가 ‘쾅’ 하고 떨어졌는데도 지나가는 시민들은 아무것도 모른 채 걷고 있었다”며 “몇초 차이로 머리 위에 떨어졌다면 대형 참사로 이어졌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민 C씨(54)는 “시민이 다치거나 목숨을 잃어야 움직이겠냐?”라며 “눈앞에 경찰서가 있어도 안전은 남의 일”이라는 비판했다. 기상청은 이날 부천 지역에 강풍주의보를 발령하고, 구조물 낙하 등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 바 있다. 경기도는 이날 오전 11시26분께 “오늘 오후까지 초속 20m 이상의 강풍이 예상된다. ▲옥외 시설물 고정▲야외 활동 자제▲낙하물 주의 등 안전에 유의하시기를 바랍니다”는 안전 문자를 발송했다. 부천시와 건설사, 경찰 등은 현장에서 추가로 자재가 추락하는 것을 막을 안전조치와 보행하는 시민의 안전을 위해 최우선으로 신호수 배치와 통제선 설치, 경고문 부착 등 적극 대응해야 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찰 관계자는 “고층 아파트 벽면에서 갑자기 십여 개의 철판이 떨어져 시민들 안전을 확보하고 수거했으며, 더 이상 철재가 떨어지지 않아 시공사 측이 사고를 수습하는 것을 보고 교통 통제한 후 철수했다”라고 해명했다. 부천시 관계자는 “해당 사고를 보고 받고 현장에 나가 점검하고 강풍이 계속 예상돼 건설사 측에 교통 통제나 경고문 부착 등 대책 마련을 요구한 상태”라고 해명했다. 안전전문가 D씨는 “고층 공사 현장은 강풍 시 사고 위험이 극단적으로 커지는 만큼, 해당 구간 보행자 차단과 즉각적인 교통 통제가 기본 중의 기본"이라며 "도시 안전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부천 마루광장·심곡천 ‘금주구역’ 지정…도심음주 전면금지

부천시가 도심 내 공공장소 음주로 인한 민원과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해 실질적인 금주 정책을 시행한다. 13일 시에 따르면 이달부터 부천마루광장과 심곡천 등지를 ‘금주구역’으로 지정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번 조치는 ‘건전한 음주문화 환경조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 개정에 따른 것으로 기존의 ‘음주청정지역’보다 한층 강화된 제도다. 특히 금주구역에서 음주행위가 적발되면 과태료 5만원이 부과되는 규정이 신설됐다. 부천마루광장과 심곡천 등지는 평소 시민들이 산책과 휴식을 위해 자주 찾는 명소지만 최근까지도 일부 취객들의 고성방가, 쓰레기 무단투기, 음주흡연 등으로 인한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야간시간대 가족단위 이용객과 노약자 등의 호소가 빈발했다. 박모씨(67·부천 심곡동)는 “매일 심곡천을 산책하는데 취객들이 벤치에 누워 있거나 고성을 지르는 일이 많아 불안했다”며 “이번 조치로 좀 더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시는 금주구역 지정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단속은 물론이고 안내표지판 설치, 현장 계도활동 등을 병행하고 있다. 초기에 시민들이 혼란을 겪지 않도록 충분한 사전 홍보도 진행 중이다. 김은옥 부천시 보건소장은 “이번 조치는 단순한 제한이 아니라 시민의 건강과 공공질서를 위한 실질적인 대책”이라며 “금주구역을 통해 건전한 도시문화가 조성되기를 바란다. 앞으로는 대상 지역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는 앞으로도 시민 대상 음주예절 교육, 금주 캠페인 등을 병행하며 도심 속 무질서 행위 근절과 깨끗한 도시환경 조성에 주력할 계획이다.

“부천고 운동부 반드시 지켜야”… 존속 여론 갈수록 확산

부천고의 경기형 과학고 전환으로 운동부 존속 여부 논란(경기일보 3월10일자 10면)과 관련해 운동부도 학교의 역사이므로 보존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부천고 운동부 학부모 및 동문이 목소리를 내는 데다 학교와 부천시, 교육당국 등도 머리를 맞대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요구도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10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최경연 전 교장이 운동부 존속은 단지 한 부서의 문제가 아니라 부천고가 오랜 세월 동안 쌓아온 교육자산을 어떻게 계승할 것인가의 문제라며 부천고의 정체성을 계승하려면 운동부 역시 함께 가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최 전 교장은 운동부 존속의 당위성으로 ▲지역사회와 함께한 학교 전통의 존중 ▲운동부 운영을 금지하는 법적 제약 없음 ▲경기형 과학고의 융합형 인재 육성과 운동부 연계 가능성 ▲운동부가 학교의 상징이며 동문의 정체성인 점 ▲학생의 교육권 보장과 자아실현 기회 제공 등으로 제시했다. 특히 그는 “운동부 폐지가 과학고 전환의 전제조건이 아니라면 이를 지켜내는 게 학교의 책무”라며 “부천고뿐만 아니라 부천시와 부천교육지원청 등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운동부 소속 학생들의 학부모들도 가세하고 있다. 운동부 학부모 A씨(43)는 “과학고로 바뀌면서 운동부를 없애면 학생들의 진로는 어떻게 되느냐”며 “전학도 쉽지 않은데 대책을 안 내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학부모 B씨(48)도 “학생들이 받은 상처와 혼란 등은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크다”며 “학교와 교육당국도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부천고 동문들도 운동부 존속에 힘을 보탰다. 졸업생 C씨(56)는 “운동부는 부천고를 전국적으로 알리는 상징”이라며 “과학고 전환에 이런 상징을 없애는 건 학교 정체성을 스스로 지우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부천교육지원청은 운동부 존속 여부에 대해 존속과 전학, 부천시체육회 소속 팀으로의 전환 등 다양한 대책을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부천시는 “학교 자율에 맡긴다”는 원론적인 견해를 유지하면서 구체적인 대응책은 내놓지 않고 있다. 지역사회에선 부천고와 부천시, 부천교육지원청 등이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지역 체육계 관계자 D씨(54)는 “운동부 존속 여부는 단순한 폐지냐 유지냐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 스포츠와 교육의 미래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 대한 물음”이라며 “부천고, 부천시, 교육지원청 등이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부천고에는 현재 야구부 28명, 사이클부 9명 등 총 37명의 운동부 학생이 재학 중이며 이들은 과학고 전환과 함께 해체 절차를 밟을 가능성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교육 당국과 학교, 그리고 지역사회의 책임 있는 논의가 절실한 상황이다. ● 관련기사 : 부천고→과학고로 전환 확정…운동부 해체 위기 ‘날벼락’ https://kyeonggi.com/article/20250309580140

부천시 원도심에 ‘미니뉴타운’ 조성 바람…신·구도심 균형발전 시동

부천시가 낙후된 원도심의 주거환경을 대대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미니뉴타운 시범사업과 부천형 역세권 정비사업 등을 포함한 다양한 정비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신도시와 원도심 간 불균형을 해소하고, 쾌적한 정주 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전략으로 평가된다. 10일 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주민설명회를 시작으로 다음달 정비사업 공모를 접수하고, 7월까지 대상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 지역에는 용적률 완화와 용도지역 상향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행정 절차는 ‘패스트트랙’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미니뉴타운 시범사업’은 정비효과가 미미했던 중소 규모 노후 지역을 광역 단위로 통합 개발하는 방식으로, 기존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웠던 지역을 대상으로 주거환경을 개선한다. 10만㎡ 이상 면적에 노후·불량 건축물이 50% 이상인 지역이 대상이며, 토지소유자 10% 이상의 동의와 사전컨설팅을 거쳐야 신청할 수 있다. ‘부천형 역세권 정비사업’은 서로 떨어져 있는 구역을 하나로 묶어 개발하는 ‘결합정비’ 방식이 핵심이다. 철도역 인근 노후 주거지를 포함해 원도심 기반시설 확충까지 동시에 추진할 수 있어 정비사업의 사업성을 높이고 공공성도 강화할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소사구 괴안동과 소사본동 일원에서 진행 중인 ‘광역적 통합정비사업’은 개별 구역의 한계를 넘는 통합 재건축 모델로, 사업성 향상과 주민 부담 완화, 공공 인프라 확충 효과가 기대된다. 시는 이들 정비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제도개선도 병행 중이다. 이미 지난해 정비사업 조례를 개정했으며, 올해는 용적률 인센티브, 종상향 체계 도입, 부담률 완화 등을 담은 추가 개정과 도시정비 기본계획 변경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도시재생지원센터’의 기능을 기존 재생 중심에서 정비사업 전반으로 확대해, 주민과의 소통과 정보 제공 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전용 홈페이지도 구축해 사업 추진의 투명성과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장환식 주택국장은 “정비사업의 패러다임을 전환해 원도심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시민이 체감하는 주거환경 변화를 실현하겠다”라며 “신도시와 원도심이 함께 발전하는 부천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정비사업들은 단순한 개발이 아닌, 도심 균형발전과 주거복지 실현이라는 큰 틀에서의 전략이어서 향후 진행 상황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부천도시공사, 노사합동 ‘안전일터 조성의 날’ 캠페인 실시

부천도시공사(사장 원명희)가 지난 9일 부천체육관에서 노사합동 ‘안전일터 조성의 날’ 캠페인을 개최하고 시설물 전반에 대한 집중 안전 점검했다. 이번 캠페인은 최근 창원 NC파크에서 발생한 구조물 낙하 사고를 계기로 유사 사고를 미리 방지하고, 중대시민재해 및 산업재해를 예방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마련됐다. 점검은 ▲시민 이용 시설의 구조 안전성 ▲밀폐공간 작업장 안전 ▲근로자 보호구 착용 여부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종합적으로 진행됐다. 특히 낙하 및 추락 위험이 있는 시설물에 대해서는 정밀 진단이 이뤄졌다. 이날 행사에는 원명희 사장과 임직원, 이수창 노동조합 위원장, 이철호 명예산업안전감독관 등이 함께 참여해 주요 시설을 직접 점검하고 현장 근로자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노사 합동으로 현장 근로자들에게는 안전모와 보안경 등 보호구가 직접 지급됐으며, 올바른 착용법을 안내하는 활동도 병행됐다. 공사 측은 “이번 실천은 안전한 작업환경을 위한 노사 협력의 상징적인 장면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전했다. 원명희 사장은 “안전은 단순한 캠페인이나 구호가 아닌 일상에서 실천되어야 할 필수 문화”라며 “시민과 근로자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안전한 도시 구현을 위해 책임 있는 예방 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부천도시공사는 이번 캠페인을 계기로 자율안전문화 확산과 자기규율 예방 체계 기반의 안전관리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앞으로도 정기적인 점검과 안전교육을 확대해 나가며, 일터 전반에 체계적인 안전 문화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부천에 봄이 피었습니다”… 봄꽃여행 떠나볼까

봄꽃이 만개하는 화사한 날, 부천시가 다채로운 봄꽃 행사로 시민과 관광객을 맞이한다. 5월31일까지 ‘2025 봄꽃 관광주간’을 개최하고 부천시 대표 4대 봄꽃(진달래, 벚꽃, 튤립, 장미)으로 봄을 장식한다. 지난해 시작된 봄꽃관광주간에는 39만5천여명이 방문하며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특히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부천 페스타(B-festa)’는 첫 시작으로 진달래 축제와 연계한 ‘봄꽃여행’을 마련해 오감이 모두 만족하는 풍성한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이어지는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심각’ 단계 발령으로 일부 행사를 축소해 차분하게 운영하지만 시민들의 일상과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준비한 행사는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부천시는 이렇듯 봄꽃과 지역 특화 프로그램이 통합된 문화의 장을 조성해 ‘봄꽃도시’로서의 매력을 한껏 끌어올리고자 한다. ■ 공연·먹거리와 함께 즐기는 원미산 진달래…R&D종합센터 카페 휴식 공간도 눈길 가장 먼저 6일까지 원미산과 부천종합운동장역 인근에서 진달래 축제와 부천 페스타-봄꽃여행이 열렸다. 특히 부천 원미산은 만발한 진분홍과 흰색 진달래를 벚꽃, 개나리와 한눈에 볼 수 있는 장소가 있어 인증사진 명소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당초 예정했던 진달래 축제 개막 행사와 무대공연은 전면 취소됐지만 지역 상권과 연계된 플리마켓·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물품 판매 등은 진행돼 특별한 추억을 만들기 충분하다. 꽃구경과 더불어 볼거리, 먹거리, 놀거리를 즐기며 특별한 추억도 만들 수 있다. 준비된 푸드트럭과 먹거리 쉼터에서 편하게 음식을 즐기며 쉬어갈 수도 있다. 지난달 29일 부천페스타 기간에 맞춰 개관한 ‘부천R&D종합센터’도 둘러보기 좋다. 부천R&D종합센터는 지하 2층, 지상 13층 규모의 건물로 △1층 개방형 공간 △2~6층 창업기업 입주 공간 △7~8층 R&D 연구기관 입주 공간 △9~13층은 도시통합관제센터로 구성돼 있다. 이번에 시민에게 개방하는 공간은 1층 개방형 특화공간으로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1층 개방형 특화공간은 연면적 1천393㎡(약 422평) 규모로 미디어아트월을 중심으로 카페, 편의점, 커뮤니티시설, 독서문화 공간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마련돼 있다. 시민들이 열린 공간에서 더욱 풍성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구성했으며 특히 중앙에 설치된 미디어아트월에서는 진달래를 형상화한 3D 콘텐츠와 홍보영상을 상영해 시각적 즐거움을 더할 예정이다. ■ 도당산서 벚꽃 보고 천문과학관 구경…튤립·장미로 관광주간 이어져 12~13일에는 도당산에서 벚꽃축제가 펼쳐진다. 약 2㎞에 이르는 구간에서 수령이 50년 넘은 벚나무에 화사하게 벚꽃이 핀 장관을 볼 수 있다. 벚꽃 동산 정상에는 천문과학관이 있어 아이들과 함께 벚꽃을 배경으로 산책하며 잠시 시간을 보낼 수 있고 입구 근처의 강남시장에서는 전통시장의 정취를 느끼며 다양한 먹거리도 즐길 수 있다. 8일부터 30일까지 약 한 달간은 부천자연생태공원에서 형형색색의 튤립을 감상할 수 있다. ‘무릉도원 봄꽃전시회’가 이곳에서 열리며 관람객은 튤립을 활용한 다양한 DIY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생태공원 안에 위치한 생태박물관을 관람하고 숲길을 걸으며 봄의 싱그러움을 느끼기에도 좋다. 5월24일부터 6월8일까지는 부천백만송이장미원에 활짝 핀 장미가 화려하게 봄의 피날레를 장식한다. 빼곡한 장미 속에서 직접 손으로 장미 모양 핀·브로치 등 작품을 만들며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관광주간 동안 봄꽃을 어떻게 즐겨야 할지 알려주는 길라잡이 프로그램도 있다. ‘부천시티투어’는 관내 관광지와 연계해 봄꽃 명소와 축제, 전시회 등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특별한 코스를 선보인다. 부천을 둘러보며 목표 걸음 수를 달성하면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2025 부천 홍길동투어’도 관광주간 기간에는 ‘봄꽃투어’로 진행된다. 부천의 봄꽃 명소를 직접 걸으며 목표를 달성하도록 해 더욱 건강하게 봄을 만끽할 수 있게 도울 예정이다. 부천시는 이처럼 봄꽃과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봄을 맞은 시민과 방문객의 발길을 이끌고 ‘봄꽃’ 하면 떠오르는 도시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자 한다. 더 나아가 지역경제 및 주변 상권의 활성화도 함께 도모할 계획이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지난해 많은 시민과 방문객이 부천의 봄꽃을 찾으며 수도권 최고의 봄꽃 관광도시로서 입지를 다졌다”며 “올해도 봄꽃과 지역 특화 프로그램을 연계해 더욱 풍성한 축제가 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봄꽃관광주간뿐만 아니라 계절별 특색을 살려 축제 주간을 운영하는 ‘부천 페스타’를 통해 부천의 관광 경쟁력을 더욱 높일 것”이라며 “남은 봄꽃관광주간 행사도 차질 없이 준비해 시민 일상 속 즐거움을 선사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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