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도시공사(사장 원명희)가 지난 9일 부천체육관에서 노사합동 ‘안전일터 조성의 날’ 캠페인을 개최하고 시설물 전반에 대한 집중 안전 점검했다. 이번 캠페인은 최근 창원 NC파크에서 발생한 구조물 낙하 사고를 계기로 유사 사고를 미리 방지하고, 중대시민재해 및 산업재해를 예방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마련됐다. 점검은 ▲시민 이용 시설의 구조 안전성 ▲밀폐공간 작업장 안전 ▲근로자 보호구 착용 여부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종합적으로 진행됐다. 특히 낙하 및 추락 위험이 있는 시설물에 대해서는 정밀 진단이 이뤄졌다. 이날 행사에는 원명희 사장과 임직원, 이수창 노동조합 위원장, 이철호 명예산업안전감독관 등이 함께 참여해 주요 시설을 직접 점검하고 현장 근로자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노사 합동으로 현장 근로자들에게는 안전모와 보안경 등 보호구가 직접 지급됐으며, 올바른 착용법을 안내하는 활동도 병행됐다. 공사 측은 “이번 실천은 안전한 작업환경을 위한 노사 협력의 상징적인 장면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전했다. 원명희 사장은 “안전은 단순한 캠페인이나 구호가 아닌 일상에서 실천되어야 할 필수 문화”라며 “시민과 근로자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안전한 도시 구현을 위해 책임 있는 예방 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부천도시공사는 이번 캠페인을 계기로 자율안전문화 확산과 자기규율 예방 체계 기반의 안전관리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앞으로도 정기적인 점검과 안전교육을 확대해 나가며, 일터 전반에 체계적인 안전 문화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부천 소사구 심곡본동의 한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해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0일 부천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27분께 부천 소사구 심곡본동 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 주택에서 불이 났다. 이 화재로 나이가 불분명한 남성 1명이 숨졌다. 소방당국은 인근 주민으로부터 “가정집 2층에서 불꽃과 연기가 보인다”라는 신고를 받고 펌프차, 물탱크차, 구조차 등 장비 23대와 소방관 등 49명 등을 투입해 진화에 나서 오전 10시49분께 완진했다. 소방 관계자는 “현장 도착 당시 내부에서 불길과 함께 짙은 연기가 나고 있었다”라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봄꽃이 만개하는 화사한 날, 부천시가 다채로운 봄꽃 행사로 시민과 관광객을 맞이한다. 5월31일까지 ‘2025 봄꽃 관광주간’을 개최하고 부천시 대표 4대 봄꽃(진달래, 벚꽃, 튤립, 장미)으로 봄을 장식한다. 지난해 시작된 봄꽃관광주간에는 39만5천여명이 방문하며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특히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부천 페스타(B-festa)’는 첫 시작으로 진달래 축제와 연계한 ‘봄꽃여행’을 마련해 오감이 모두 만족하는 풍성한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이어지는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심각’ 단계 발령으로 일부 행사를 축소해 차분하게 운영하지만 시민들의 일상과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준비한 행사는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부천시는 이렇듯 봄꽃과 지역 특화 프로그램이 통합된 문화의 장을 조성해 ‘봄꽃도시’로서의 매력을 한껏 끌어올리고자 한다. ■ 공연·먹거리와 함께 즐기는 원미산 진달래…R&D종합센터 카페 휴식 공간도 눈길 가장 먼저 6일까지 원미산과 부천종합운동장역 인근에서 진달래 축제와 부천 페스타-봄꽃여행이 열렸다. 특히 부천 원미산은 만발한 진분홍과 흰색 진달래를 벚꽃, 개나리와 한눈에 볼 수 있는 장소가 있어 인증사진 명소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당초 예정했던 진달래 축제 개막 행사와 무대공연은 전면 취소됐지만 지역 상권과 연계된 플리마켓·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물품 판매 등은 진행돼 특별한 추억을 만들기 충분하다. 꽃구경과 더불어 볼거리, 먹거리, 놀거리를 즐기며 특별한 추억도 만들 수 있다. 준비된 푸드트럭과 먹거리 쉼터에서 편하게 음식을 즐기며 쉬어갈 수도 있다. 지난달 29일 부천페스타 기간에 맞춰 개관한 ‘부천R&D종합센터’도 둘러보기 좋다. 부천R&D종합센터는 지하 2층, 지상 13층 규모의 건물로 △1층 개방형 공간 △2~6층 창업기업 입주 공간 △7~8층 R&D 연구기관 입주 공간 △9~13층은 도시통합관제센터로 구성돼 있다. 이번에 시민에게 개방하는 공간은 1층 개방형 특화공간으로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1층 개방형 특화공간은 연면적 1천393㎡(약 422평) 규모로 미디어아트월을 중심으로 카페, 편의점, 커뮤니티시설, 독서문화 공간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마련돼 있다. 시민들이 열린 공간에서 더욱 풍성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구성했으며 특히 중앙에 설치된 미디어아트월에서는 진달래를 형상화한 3D 콘텐츠와 홍보영상을 상영해 시각적 즐거움을 더할 예정이다. ■ 도당산서 벚꽃 보고 천문과학관 구경…튤립·장미로 관광주간 이어져 12~13일에는 도당산에서 벚꽃축제가 펼쳐진다. 약 2㎞에 이르는 구간에서 수령이 50년 넘은 벚나무에 화사하게 벚꽃이 핀 장관을 볼 수 있다. 벚꽃 동산 정상에는 천문과학관이 있어 아이들과 함께 벚꽃을 배경으로 산책하며 잠시 시간을 보낼 수 있고 입구 근처의 강남시장에서는 전통시장의 정취를 느끼며 다양한 먹거리도 즐길 수 있다. 8일부터 30일까지 약 한 달간은 부천자연생태공원에서 형형색색의 튤립을 감상할 수 있다. ‘무릉도원 봄꽃전시회’가 이곳에서 열리며 관람객은 튤립을 활용한 다양한 DIY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생태공원 안에 위치한 생태박물관을 관람하고 숲길을 걸으며 봄의 싱그러움을 느끼기에도 좋다. 5월24일부터 6월8일까지는 부천백만송이장미원에 활짝 핀 장미가 화려하게 봄의 피날레를 장식한다. 빼곡한 장미 속에서 직접 손으로 장미 모양 핀·브로치 등 작품을 만들며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관광주간 동안 봄꽃을 어떻게 즐겨야 할지 알려주는 길라잡이 프로그램도 있다. ‘부천시티투어’는 관내 관광지와 연계해 봄꽃 명소와 축제, 전시회 등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특별한 코스를 선보인다. 부천을 둘러보며 목표 걸음 수를 달성하면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2025 부천 홍길동투어’도 관광주간 기간에는 ‘봄꽃투어’로 진행된다. 부천의 봄꽃 명소를 직접 걸으며 목표를 달성하도록 해 더욱 건강하게 봄을 만끽할 수 있게 도울 예정이다. 부천시는 이처럼 봄꽃과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봄을 맞은 시민과 방문객의 발길을 이끌고 ‘봄꽃’ 하면 떠오르는 도시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자 한다. 더 나아가 지역경제 및 주변 상권의 활성화도 함께 도모할 계획이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지난해 많은 시민과 방문객이 부천의 봄꽃을 찾으며 수도권 최고의 봄꽃 관광도시로서 입지를 다졌다”며 “올해도 봄꽃과 지역 특화 프로그램을 연계해 더욱 풍성한 축제가 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봄꽃관광주간뿐만 아니라 계절별 특색을 살려 축제 주간을 운영하는 ‘부천 페스타’를 통해 부천의 관광 경쟁력을 더욱 높일 것”이라며 “남은 봄꽃관광주간 행사도 차질 없이 준비해 시민 일상 속 즐거움을 선사하겠다”고 덧붙였다.
부천시가 저연차 공무원의 조직 적응과 사기 진작을 위해 새로운 복지제도를 도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 9일 시에 따르면 최근 ‘지방공무원 복무조례’를 개정·공포하고 재직 기간 1년 이상 5년 미만의 공무원을 대상으로 3일간의 유급 특별휴가를 제공하는 ‘새내기 도약휴가’ 제도를 본격 시행한다. 이 제도는 최근 공무원시험 경쟁률 하락과 함께 초임 공무원의 이탈이 증가하는 가운데 저연차 공직자들의 조직 적응을 돕고 장기 근속을 유도하기 위해 도입됐다. 시는 새내기 도약휴가를 통해 초임 공무원들이 공직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일과 삶의 균형 속에서 더 나은 공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조례 개정에는시장이 부여할 수 있는 특별휴가 일수를 기존 5일에서 10일로 확대하고 배우자 출산휴가도 기존 10일에서 20일로 늘리는 등의 조치가 포함됐다. 격무 종사자와 성과 우수자에 대한 보상을 강화하고 출산 친화 환경을 조성해 인구절벽 문제에 대응하려는 취지다. 시는 2023년 12월 재직 5년 이상 10년 미만 공무원을 대상으로 5일의 ‘장기재직휴가제’를 도입한 바 있어 이번 조치와 함께 공무원 복지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용익 시장은 “새내기 도약휴가를 포함한 복무제도 개선은 공직자 개인의 삶의 질 향상 및 시민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건강한 조직문화 조성의 일환”이라며 “앞으로도 일하고 싶은 공직환경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부천시에 고향사랑기부제 제1호 고액 기부자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승강기와 주차기 전문업체 ㈜세계산전을 이끄는 지영선 대표다. 부천시는 9일 지 대표가 고향사랑기부금 500만원을 내며 고액 기부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부천시에서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된 이후 개인이 낸 최고 금액으로 지 대표는 단순한 기부를 넘어 나눔정신을 실천하는 의미 있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지 대표는 기부에 따른 답례품인 150만원 상당의 오정농협쌀을 지역 불우 이웃에게 다시 맡길 계획이어서 감동을 더 했다. ‘기부로 받은 것을 다시 기부한다’는 행보에 지역사회는 박수를 보내고 있다. 충북 옥천 출신인 지 대표는 대학 시절 부천 원미구 소사동에 거주하며 부천과 인연을 맺었고 경인 CADO 총동문회장, 부천시 충청향우회 부회장, 부천FC1995 이사 등으로 활동하며 지속적인 봉사와 나눔을 실천해 왔다. 지영선 대표는 “부천을 제2의 고향처럼 생각해 왔다. NH농협은행 부천시지부를 이용하다 고향사랑기부제를 알게 됐고 애정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기부하게 됐다”며 “제1호 고액 기부자로 기록돼 매우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조용익 시장은 “부천을 향한 따뜻한 애정을 보여주신 지영선 대표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번 기부가 고향사랑기부제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높이고 더 많은 동참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고향사랑기부제는 주소지 외의 지자체에 연간 최대 2천만원까지 기부할 수 있으며 세액공제와 함께 지역 특산품을 답례품으로 받을 수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는 제도로 주목받고 있다.
여성을 성폭행하고 도주했다가 7년 만에 붙잡힌 30대 교육행정직 공무원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석방됐다. 인천지법 부천지원 형사1부(부장판사 여현주)는 9일 열린 선고 공판에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특수준강간 혐의로 기소된 교육행정직 공무원 A씨(36)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A씨에게 사회봉사 120시간과 성폭력 치료 강의 40시간을 이수하고, 아동·청소년이나 장애인 관련 기관에 5년 동안 취업하지 못하도록 제한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술에 취한 피해자를 상대로 성적 욕망을 충족해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 피해자는 사건 발생 후 최근까지 우울증과 불안 증세로 힘들어했다”고 판단했다. 다만 “전날 법원에 합의서가 들어왔다.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았고 피고인이 초범인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여 부장판사는 선고 후 A씨에게 별도로 “합의서를 접수하고 양형에 관해 고민을 많이 했다. 피고인도 이 사건으로 많은 것을 잃었고 피해자가 용서한 점을 고려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구속된 상태로 1심 재판을 받은 A씨는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됨에 따라 이날 석방됐다. 검찰은 지난달 13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피해자와 합의하지 못했고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며 A씨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A씨는 지난 2017년 9월 인천의 한 축제장 옆 천막에서 공범 B씨와 함께 여성을 성폭행한 뒤 도주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이 사건은 범인을 찾지 못해 미제로 남았으나 지난 2023년 B씨가 과천에서 또 다른 성폭행사건으로 경찰에 붙잡히면서 A씨의 과거 범행도 7년 만에 드러났다. 경찰은 B씨의 유전자 정보(DNA)가 지난 2017년 사건현장에서 찾은 DNA와 일치한 사실을 확인했으며 “A씨와 함께 범행했다”는 B씨 진술도 추가로 확보했다. A씨는 검거 직전까지 경기도 한 여자고등학교에서 행정 공무원으로 일했다. 공범인 B씨는 다른 성폭행 사건으로 징역 5년을 선고받고 현재 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부천의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주민 수십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9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52분께 부천 소사구 송내동 19층짜리 아파트 18층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집 내부 5㎡와 소파 등 가재도구가 탔고 입주민 70명이 스스로 대피했다. 소방당국은 소방관 등 62명과 펌프차 등 장비 24대를 투입해 화재 발생 19분 만에 불을 껐다. 소방당국은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 중이다.
하수관로 공사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부천시 공무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천오정경찰서는 뇌물수수 혐의로 부천시 소속 7급 공무원인 A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은 A씨에게 뇌물을 준 혐의 등으로 하수관로 공사업체 B사의 현장소장도 구속해 검찰에 넘겼다. 또 하수관로공사와 관련해 이른바 '일감 나눠주기'를 하면서 금품을 주고받은 하도급업체 관계자 4명은 배임수재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2022~2023년 하수관로 공사업체인 B사로부터 10여차례에 걸쳐 1천600만원 상당의 골프 접대 등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B사는 2022년 입찰을 통해 부천 중동·상동에서 진행되는 100억원대 노후 하수관로 교체 공사를 수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에서 관련 사실관계는 인정하면서도 직무 관련성은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를 진행한 결과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송치했다"고 말했다.
부천오정경찰서(서장 이규환)가 8일 대장신도시 택지조성공사 현장에서 어린이 및 보행자 교통안전을 위한 유관기관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부천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동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간담회는 대장신도시 인근 초등학교 학생들의 통학로 안전을 확보하고, 공사차량 진·출입에 따른 보행자 위험 요소를 사전에 점검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이날 참석자들은 공사장 주변 어린이보호구역의 실태를 점검하고, 통학시간대 대형 공사차량의 안전 운행 확보 방안, 공사장 주변 교통안전시설 개선 등 실질적인 대책을 논의했다. 특히 경찰은 공사 관계자들에게 공사구간 내 교통위험 요소 제거와 안전한 보행환경 조성을 위한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부천오정경찰서 관계자는 “앞으로도 어린이 보호구역 인근 공사장에 대한 현장 점검을 강화하고, 위험요소를 지속적으로 제거해 어린이 교통사고를 예방하겠다”며 “교통안전시설물 정비도 수시로 실시해 안전한 보행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육군 제17보병사단 장병들이 잇따라 생명 나눔을 실천하며 지역사회에 감동을 주고 있다. 병영이라는 특수한 환경 속에서도 가족과 타인을 위해 생명을 나눈 장병들의 사연은 ‘국민의 군대’가 지닌 참된 의미를 다시금 일깨우고 있다. 첫 번째 주인공은 사단 방공대대 소속 주호진 병장이다. 주 병장의 아버지는 지난해 간암 판정을 받았고 암세포 전이 우려로 간 이식이 시급하다는 의료진의 판단이 있었다. 이에 주 병장은 주저 없이 자신의 간 일부를 이식하기로 결심했고 철저한 건강관리 끝에 7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무사히 마쳤다. 주 병장은 “모든 것을 주신 아버지에게 자식으로서 도움을 드리는 것은 당연한 도리라 생각했다”며 “이식 수술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해 준 부대에도 깊이 감사드린다. 전역하는 날까지 더욱 성실하게 임무에 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두 번째 미담의 주인공은 북진여단 소속 박상준 대위다. 박 대위는 생도 시절부터 총 30회에 달하는 헌혈을 해온 생명 나눔 실천가로 지난달에는 혈액암 환자를 위해 조혈모세포를 기증했다. 박 대위는 2023년 헌혈 도중 ‘조혈모세포 기증이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설명을 듣고 기증 희망 등록을 했고 1년6개월 후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로부터 일치하는 환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자마자 기증을 결심했다. 박 대위는 “조직적합성항원이 일치할 확률이 2만분의 1이라고 들었는데 그 희박한 확률을 뚫고 누군가의 생명을 살릴 기회가 왔다는 게 오히려 감사하다”며 “군인으로서 국민에게 헌신하자는 다짐을 지킬 수 있어 기쁘다. 생명 나눔의 따뜻한 기운이 사회 전반으로 퍼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17사단은 장병들의 뜻깊은 선행이 국민의 신뢰를 얻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병영문화 개선과 나눔문화 확산에도 앞장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