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도시공사, 시설관리공단 체제로 회귀?

김포도시공사가 개발기능을 갖춘 현 체제를 유지하느냐 과거 통합 전 시설관리공단 체제로 전환하느냐의 중대 기로에 섰다. 도시공사가 안전행정부의 경영개선 명령에 따라 올 한해 강도높은 구조조정과 경영개선에 나서야 하기 때문이다. 19일 김포시와 김포도시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안전행정부가 실시한 경영진단에 의한 경영개선 명령에 따라 정원 감축과 신규사업 전면 재검토, 부채감축 등을 골자로 하는 김포도시공사 경영개선 명령 세부이행 계획을 최근 안전행정부에 제출했다. 이에 따라 도시공사는 오는 6월까지 조직진단과 함께 그 결과에 따라 조직개편을 실시, 현원에 맞게 31명을 감축하고 단기 자금계획과 중장기 자금계획을 수립, 2015년 말까지 부채 감축계획을 이행할 계획이다. 또, 도시공사가 시행해 분양한 한강신도시 아파트의 미분양 154세대에 대해 취득세 추가지원 등 분양활성화 대책을 마련하고 오는 4월까지 150㎡평형 아파트를 분양 완료한 다음 나머지 평형에 대해 추가 분양활성화 대책을 수립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현재 51% 수준인 학운2산업단지의 분양율을 높이기 위해 집중적인 홍보와 함께 인천, 시흥 등 인근 공장밀집지역을 상대로 개별기업체를 직접 방문하는 등 공격적인 분양에 나선다. 아울러 안전행정부로부터 전면 재검토 요구를 받은 신곡7지구 개발사업, 시네폴리스, UEC(도심형복합상업시설) 역세권개발, 의료복합단지 등 4개 신규사업 중 신곡7지구는 사업성이 충분하다는 판단에 따라 예정대로 추진하되 분양가격, 착공시기 등을 전면 재검토할 예정이다. 또 시네폴리스는 현재 협상 중인 학운4산단 중심 사업자인 대우건설과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을 추진하되 40~50%의 입주수요를 사전 확보해 사업을 추진하고 UEC 역세권개발은 내부투자심의위원회의 심의에서 재검토할 계획이다. 특히, 안전행정부가 올 연말까지 도시공사를 시설관리공단으로 전환을 검토하라고 요구한 가운데 도시공사는 중장기사업계획(6월)과 자체 사업타당성 검토(7월)를 거쳐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을 8월까지 시와 시의회에 제출할 방침이다. 이에 시는 도시공사의 계획을 정밀 검토해 11월까지 공단전환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공단전환 여부는 도시공사가 올해 추진할 신곡7지구와 한강신도시 Ac-07a블럭의 사업성과 수익에 달려 있다며 이 두 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 공단으로 전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포=양형찬기자 yang21c@kyeonggi.com

김포 구래동, 초대 주민자치위원회 출범

김포시 구래동(동장 이재국)은 최근 풀뿌리 민주주의 지역활동가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주민자치위원회 출범식을 갖고 지역발전 리더로서의 첫발을 내딛었다고 19일 밝혔다. 구래동주민자치위원회는 지난 17일 위원 출범식 및 정례회의를 갖고 구래동주민센터 개청 이후 최대 현안사항인 주민자치센터의 개관과 관련해 동은 그동안 주민설명회와 문화프로그램 선호도 조사를 시행하고 공개모집과 추천제를 통해 주민자치위원 12명을 최근 선정했다. 이날 출범식과 함께 열린 정례회의에서 위원장에 장기정 위원, 부위원장에 권영남 위원, 감사에 이혜자 위원을 각각 호선하고 간사로 백영숙 위원을 지명했다. 이날 위촉장을 전달하는 자리에서 이재국 동장은 주변환경이 좋아진다고 살기 좋은 동네가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지역주민이 화합하고 협동해 진정한 민주주의 시대를 열어가는 것이 살기 좋은 동네를 만드는 길이라며 구래마산동의 대표성을 지니고 공인이 된 주민자치위원들이 서로 협력해 우리 지역을 살기 좋고 아름답게 이끌어 가 주실 것을 당부했다. 앞으로 2년 동안 제1기 구래동 주민자치위원회로 활동하게 될 장기정 위원장은 아직 다 채워지지 않은 구래마산동의 발전을 위해 소통과 협력을 바탕으로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며 위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했다. 김포=양형찬기자 yang21c@kyeonggi.com

“자연·인간 상생… 철새들에 땅 한 뙈기는 양보해야”

두루미의 아버지라 불릴 정도로 헌신적이고 각별한 사랑을 펼쳐온 윤순영 ㈔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이하 협회) 이사장(61)을 사우동 협회 사무실에서 만났다. 겨울철이면 어김없이 새벽잠을 쫓으며 일어나 살을 에는 듯한 찬바람에 기꺼이 자신을 던져 온 윤 이사장은 이날도 철원에서 촬영을 마치고 김포로 돌아오는 길이라고 했다. 남들은 움츠러들고 게을러지는 겨울, 거꾸로 가장 바쁘고 왕성한 활동으로 매일 아침 철새들과 함께 새벽을 열어젖히고 있다. 만나자마자 윤 이사장은 올해 겨울 철새의 개체 수가 확연히 줄어든 데 걱정부터 했다. 윤 이사장은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 사람인데, 사람이 살아가고자 인위적으로 자연을 이용하는 것을 이제는 다시 생각해봐야 하지 않겠냐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한 때 120여 마리의 재두루미가 서식했던 한강하구에는 고작 30여 마리 정도 찾아든다고 했다. 윤 이사장은 겨울 철새의 개체 수 감소 원인을 농경지 매립으로 말미암은 먹이 터 부족, 4대 강 사업으로 인한 생태환경 변화에서 찾았다. 그는 환경단체인 협회를 꾸려오며 인간과 자연이 상생할 길을 고민해오고 있다. 그는 한강하구의 자연과 재두루미는 김포가 가진 유산이다. 김포의 보배가 3가지 있다, 강, 평야, 철새다. 김포의 무한한 경쟁력이다. 현재를 사는 사람들은 아름다운 김포의 자연을 올바로 미래에 전달해줄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재두루미를 한강하구의 역사 속에 묻어 둘 것인가? 아니면 움직이는 미래의 자연으로 남겨둘 것인가?라고 물으면서 철새들을 위해 땅 한 뙈기 정도는 양보해야 한다고 했다. 윤 이사장은 현재의 서식환경을 올바로 유지 보전한다면 영구적인 철새들의 안식처를 마련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그는 김포한강신도시 건설로 나타날 수 있는 조류서식지 감소를 최소화하고 자연생태도시 건설을 위한 대안으로 추진되고 있는 김포한강야생조류공원이 올바로 조성될 수 있도록 모니터링 활동과 농경지 보전 및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후손들에게 물려줄 자연자산이라고 밝혔다. 한편, 윤 이사장은 최근 한강하구 재두루미의 생태를 담은 보고서 형식의 저서 생명의 강, 희망의 날갯짓을 발간했다. 책은 1992년부터 올해까지 23년여를 살펴온 관찰일지의 성격으로 사라져가는 한강하구 재두루미를 보전해야 한다는 절실함을 담았다. 김포=양형찬기자 yang21c@kyeonggi.com

김포제일고 인문계 마지막 졸업식

80여년 전통을 자랑하는 인문실업계 혼합 고교인 김포제일고등학교가 인문계 학생들의 마지막 졸업식을 맞게 됐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내달 1일자로 김포제일고의 보통과(인문계)가 한강 신도시에 새롭게 개교하는 인문계 고교로 분리되면서 12일 열린 이 학교 3학년생들의 졸업식이 마지막이 됐다. 학교측은 이날 기존의 방식에서 탈피, 상장 수여식은 전날 별도로 갖고 관악부 연주와 재학생 공연, 교사 합창으로 구성된 축제를 펼쳤다. 먼저 재학생들로 구성된 관악부 학생들이 신세계교향곡과 아프리카심포니로 축제의 시작을 알린 뒤, 기타반 재학생들이 신나는 기타 연주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어 졸업생들도 이에 뒤질세라 신나는 댄스를 선보이며 화답, 피날레는 교사 23명이 합창단을 구성, 넬라판타지아, 관타나메라, 행복을 주는 사람을 레퍼토리로 엮어 학생과 학부모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임원혁 교사(교무기획부장)는 인문계의 마지막 졸업을 계기로 과거 행사 일변도의 졸업식에서 탈피해 올해 처음 축제 형식의 졸업식을 마련, 학생들은 물론 교사와 학부모 모두가 모처럼 축제로 하나가 됐다고 말했다. 지난 1936년 김포공립실업전수학교로 개교한 김포제일고등학교는 2004년 3월1일자로 기존의 특성화과에 보통과를 개설, 김포공업고등학교에서 지금의 김포제일고등학교로 교명이 변경됐다. 이후 학교 시설부족 등의 이유로 보통과와 특성화과의 분리문제로 진통을 겪어오다 지난 1월13일 분리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됐다. 인문계의 분리로 교사들도 대거 자리를 옮긴다. 총 110명의 교사 중 65명만 남고 21명은 신설되는 김포제일고로, 나머지 24명은 각각 다른 학교로 전보된다. 김포=양형찬기자 yang21c@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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