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한강 신도시로 분리 개교… ‘축제 형식’으로 진행
80여년 전통을 자랑하는 인문·실업계 혼합 고교인 김포제일고등학교가 인문계 학생들의 마지막 졸업식을 맞게 됐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내달 1일자로 김포제일고의 보통과(인문계)가 한강 신도시에 새롭게 개교하는 인문계 고교로 분리되면서 12일 열린 이 학교 3학년생들의 졸업식이 마지막이 됐다.
학교측은 이날 기존의 방식에서 탈피, 상장 수여식은 전날 별도로 갖고 관악부 연주와 재학생 공연, 교사 합창으로 구성된 축제를 펼쳤다.
먼저 재학생들로 구성된 관악부 학생들이 ‘신세계교향곡’과 ‘아프리카심포니’로 축제의 시작을 알린 뒤, 기타반 재학생들이 신나는 기타 연주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어 졸업생들도 이에 뒤질세라 신나는 댄스를 선보이며 화답, 피날레는 교사 23명이 합창단을 구성, ‘넬라판타지아’, ‘관타나메라’, ‘행복을 주는 사람’을 레퍼토리로 엮어 학생과 학부모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임원혁 교사(교무기획부장)는 “인문계의 마지막 졸업을 계기로 과거 행사 일변도의 졸업식에서 탈피해 올해 처음 축제 형식의 졸업식을 마련, 학생들은 물론 교사와 학부모 모두가 모처럼 축제로 하나가 됐다”고 말했다.
지난 1936년 김포공립실업전수학교로 개교한 김포제일고등학교는 2004년 3월1일자로 기존의 특성화과에 보통과를 개설, 김포공업고등학교에서 지금의 김포제일고등학교로 교명이 변경됐다.
이후 학교 시설부족 등의 이유로 보통과와 특성화과의 분리문제로 진통을 겪어오다 지난 1월13일 분리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됐다. 인문계의 분리로 교사들도 대거 자리를 옮긴다. 총 110명의 교사 중 65명만 남고 21명은 신설되는 김포제일고로, 나머지 24명은 각각 다른 학교로 전보된다.
김포=양형찬기자 yang21c@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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