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처럼 말 타고 해변 달리자… 화성시, ‘말 둘레길’ 추진

말 타고 해변을 달리는 영화 같은 일이 현실로 다가왔다. 화성시가 ‘말 둘레길’ 조성을 추진하고 나섰기 때문이다.시는 지역 내 해변과 하천, 농로 140㎞를 말 둘레길로 조성키로 하고 사업 타당성 조사 및 구상 용역을 발주했다고 23일 밝혔다. 7천만원을 투입한 이번 용역은 지난달 18일부터 내년 1월12일까지 진행된다. 한국산업관계연구원 등 2곳이 맡았다.용역이 끝나면 사업 타당성은 물론 우선 조성 구간, 사업비 등이 산출된다.시는 140㎞를 8개 코스로 분류했다. ▲1코스 매향리~궁평항 ▲2코스 궁평항~에코팜랜드 ▲3코스 궁평항~전곡항 ▲4코스 전곡항~송산그린시티 ▲5코스 송산그린시티~비봉습지~매송면 원평리 ▲6코스 안녕동~양감면 용소리 등이다. 매향리에서 화성호 간척지 내측도로를 이용해 에코팜랜드로 가는 구간과 동탄신도시 내 오산천 둑방길 구간 등 2개 코스는 추가 검토구간이다.시는 용역 후 우선 사업 대장지 1~2개 구간을 정해 2018년 말까지 완공한다는 구상이다. 향후 4번 코스를 시화호권 정책협의회 안건으로 제출하는 등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시 관계자는 “해안가 등 말 둘레길이 조성되면 승마 대중화 등 말 관련 산업의 동반성장은 물론 해양 관광ㆍ레저 산업 활성화, 지역 고용창출 및 주민소득 증대 등 수많은 긍정적 효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6월 화성시를 비롯해 용인, 이천을 말 산업특구로 지정했다. 화성은 레저·관광 승마, 용인은 엘리트·생활 승마, 이천은 말 생산·유소년 승마가 각각 추진된다. 화성의 승마장 및 말 농가는 38곳으로 520여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화성=박수철기자

지방재정 개편 충돌… 화성시의회 자질·품격 공방

‘시장의 품격’VS‘시의원의 자세’ 화성시의회 시정질문에서 때아닌 품격과 자질 공방이 일었다. 시장과 한 시의원간 싸움이다. 정부 지방재정 개편안에 대한 의견차가 발단이 됐다. 이들의 언쟁은 과거 발언을 들춰낼 만큼 격렬했다. 새누리당 소속 이선주 시의원(여)은 15일 열린 제152회 화성시의회 1차 정례회 3차 본회의에서 시정질문에 나섰다. 시정질문은 당초 지난 3일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반발로 무산됐었다. 여야 협의를 통해 재개된 이날 이 의원은 “지자체장은 법 테두리 안에서 국가정책을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며 “(개편안을 반대하는) 수천개의 (불법)현수막이 내걸린 현실이 바람직한 것인지 의문이 든다”고 말문을 열었다.이어 “개편안 시행으로 시가 재정파탄에 이르고 주민생활과 밀접한 사업을 축소 및 폐지해야 한다고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는 것 아니냐”며 “교부단체 여부를 놓고 득실을 따져야 함에도 침소봉대, 부화뇌동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특히 “시는 시장의 소유물이 아니다. 생활단체와 공직자 또한 시장의 전유물이 아니다. 화성시 위상에 걸맞은 시장의 품격을 지켜달라”고 쓴소리를 쏟아냈다. 이에 대해 채 시장은 “이번 문제의 핵심은 세수감소가 아니라 지방정부를 중앙정부의 출장소 정도로 여기며 지방자치 근간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행자부의 이간책에 넘어가 시장과 집행부를 비난하는 것이 과연 올바른 것인지 되묻고 싶다”며 역공했다.이어 그는 “근본적인 문제와 대안에 대한 성찰 없이 정부의 일방적인 주장을 근거로 시의 노력을 폄하하는 것은 온당한 처사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채 시장은 또 “올초 누리과정 예산 문제 관련 정당 대화 당시 이 의원은 ‘그 돈이 그 돈인데 무슨 문제가 있냐’고 말한 적이 있다. 지금도 같은 생각이라면 의원의 질문(시정질문)은 의미가 없다”며 “불신과 갈등을 부추기는 정부에 맞서는 데 동참해달라”고 답변했다. 한편, 이날 본회의에서는 ‘2016년도 제1회 일반회계 및 특별회계 추가경정예산안’과 ‘화성시 행정기구 설치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 34건의 안건을 의결하고 보름간의 의사일정을 마무리했다. 화성=박수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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