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아토피치유센터, 아주대 의료원서 수탁운영

수원아토피치유센터 운영을 위한 수탁기관으로 아주대학교의료원이 선정됐다. 시는 3일 시민약속사업의 일환으로 건립 중인 수원아토피치유센터의 민간위탁 운영을 위해, 지난달 27일 수원시청에서 수탁기관 선정심의위원회를 열고 아주대학교의료원을 수탁기관으로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아주대학교의료원은 지난 1995년 개원 이래 알레르기 특성화 클리닉을 개설해 운영 중이며 천식 및 부비동염, 아토피피부염, 식품 및 약물알레르기, 만성두드러기, 면역치료 등 세분화된 진료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수원아토피치유센터(수원시 조원동 9-2번지)는 광교산자락에 위치하고 있으며, 2011년부터 사업을 시작해 2014년 3월 준공 예정이다. 친환경교육장, 세미나실, 강의실, 검사실, 상담?진료실, 체육활동장, 숙박시설과 유기농체험장 등의 시설을 구비하고 있다. 센터가 개관되면 환경성 질환의 예방관리를 위한 교육을 아주대병원과 연계한 진료행위와 병행 실시할 예정이어서 아토피성질환 유병율 감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수원이 가지고 있는 입지성, 환경성을 고려하고 치유센터가 담당해야 할 기능을 다해 아토피 없는 건강한 도시를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박수철기자 scp@kyeonggi.com

‘사람중심’ 행궁동ㆍ‘생태교통 메카’ 수원시 자리매김

올해 수원시는 9월 한달간 행궁동 지역에서 펼쳐진 생태교통 수원2013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생태교통 페스티벌을 준비는 과정에서 내 집 앞에 차를 세우던 평소의 습관을 포기해야 하는 행궁동 주민들의 반대는 결코 만만치 않았다. 시가 주민설명회를 수십 차례 열고 가가호호 방문하며 설득하는 한편 주민추진단, 시민서포터즈가 주민 참여를 뒷받침하는 사이 거미줄처럼 얽힌 전선이 지중화되고 아스콘 포장은 화강석 포장으로 바뀌었다. 상가 간판과 외벽이 산뜻하게 정비되고 곳곳에 쌈지공원, 벽화길이 태어나는 등 시는 행궁동 행사구역에 130억원을 집중 투입해 과거 쇄락했단 마을을 영화 세트장을 연상케 할 정도로 리모델링했다. 화성 성곽 보존을 위한 재산권 규제로 낙후된 점과 생태교통 페스티벌을 위해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는 점이 특정지역에 투자할 수 있는 명분이 됐다. 이런 과정이 지나고 개막을 하루 앞둔 8월31일 밤 9시를 넘기자 행궁동 생태교통 마을 0.34㎢ 주민 2천200가구가 보유하고 있는 차량 1천500대가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믿기 어려운 일이 눈앞에서 벌어졌다. 세계 어느 도시에서도 상상할 수 없는 차 없이 생활하는 한 달이 주민의 희생적인 참여로 가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계기였다. 이후 9월 한 달 동안 국내외 1백만명의 관람객이 행궁동 차 없는 마을을 방문해 지구환경을 보호하고 건강한 삶을 위한 생태교통을 체험했다. 행사 기간, 행궁동에서는 자동차에게 도로를 내주고 사람이 피해 다니던 교통체계에서 사람이 주인이 되는 생태교통이 실현됐다. 뒤집혔던 도로의 갑과 을이 원위치를 회복하면서 방문객들은 길을 걸을 때 차를 피해가지 않아도 됐다. 도로 가운데를 천천히 걸어가도 자동차가 길을 비키라고 빵빵거리는 소리를 듣지 않았다. 이같은 수원시민과 행궁동 주민의 불편체험은 세계 인류에게 차량 이용을 자제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야 한다는 생태교통의 메시지를 강하게 던졌다. 생태교통 페스티벌 기간에는 다양한 국제행사가 열렸다. 이 중 생태교통 수원총회에는 세계 45개국 95개 도시 대표가 참석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미래 교통시스템에 대해 논의했다. 개최 도시 대표 자격으로 참석한 염태영 수원시장은 기조연설에서 온실가스 80%가 전 세계 도시에서 배출되고 있다며 수원시가 먼저 도전해 도시를 바꿔보겠다고 세계 도시의 책임과 동참을 호소했다. 시는 세계 최초로 차 없는 마을 실험을 성공적으로 마침으로 생태교통 선도도시의 위상을 각인시키고 낙후된 원도심을 재생하는 결과를 얻었다. 대외적으로는 앞으로 세계 도시는 교통정책을 수립하며 생태교통을 도입하게 되고 수원시가 만든 생태교통 시스템 표준을 참고하게 될 것이다. 생태교통 메카도시가 됐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지현기자 jhlee@kyeonggi.com

“무상급식 전면시행에 큰보람… 예산낭비 없도록 꼼꼼히 점검”

백정선 수원시의회 문화복지교육위원장은 시의회 개원 이래 최초의 여성위원장으로 활발한 의정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인물이다. 재선 의원인 그는 파장, 송죽, 조원2동 지역은 물론 시의 전반적인 교육문화 발전을 위해 애쓰고 있다. -역사가 깊은 수원시의회 최초로 여성위원장을 맡고 있는 소감은. 막중한 자리인 만큼 어깨가 무겁다. 섬세한 감각과 세심한 배려로 시민생활현장 곳곳에서 소통을 통해 동료 의원들과 함께 21세기 수원의 르네상스와 보편적 복지의 실현, 그리고 미래의 주역인 우리 아이들을 위한 교육환경 개선에 남은 임기 뿐만 아니라 어떤 자리 어느 곳에서든지 수원의 발전과 미래를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해 노력을 다 해 나갈 것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이 있다면. 가장 먼저 무상급식 전면 시행을 꼽을 수 있다. 민선5기 최대 정치적 이슈였던 무상급식 정책이 무수한 정치적 역경을 뛰어넘어 이제 보편적 복지구현이라는 시대적 정의로 자리를 잡았다. 자녀의 학교점심 걱정을 덜게 된 많은 학부형을 만날 때 보람을 느낀다. 그 다음으로는 금년 상반기에 확정된 프로야구 10구단 유치 대결에서 우리 문화복지교육위원회가 중심이 되어 결의안을 채택하고 한국KBO를 찾아 설득하는 등 노력을 기울인 점도 기억에 남는다. 이 밖에도 지난 8년간의 의정활동을 통틀어 일궈낸 것으로, 오랫동안 방치됐던 조원2동 수일여중 맞은편 교육청 소유의 공원부지에 도서관 건립을 제안, 지난 1월 기공식을 갖게 된 것 역시 자랑스러운 결과다. -문교위 소관 분야 중 현안사항은 무엇인가. 중앙 정부의 복지예산 축소로 인해 도비 복지예산이 크게 삭감되는 등 국도비가 축소됨에 따라 시에서 부담해야 할 복지비는 상대적으로 크게 증가했다. 복지 예산은 수원시 전체 예산 중 40%나 차지하고 있다. 서민들에게 돌아갈 복지혜택을 줄일 수는 없는 현실이고 대응방안이 있는지 상임위원들과 최적의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아울러 화성행궁 주변 문화재 구역에 대한 성역화 사업이 막바지에 치닫고 있는데, 보다 체계적인 한옥마을 조성을 위해 심도있는 검토가 선행돼야 할 것이다. 특히 인근 남수동 지역과의 개발 형평성 문제 해결을 위해서라도 보다 거시적인 안목으로 접근해 가야 하는 만큼 지원 금액이나 지원방법에 대하여 타 지자체와의 형평성 문제 등을 종합 고려하여 심의할 계획이다. -올해 행정사무감사는 어떤 분야에 중점을 뒀나. 집행부 스스로 업무를 추진함에 있어서 일정한 기준을 정하여 그 정해진 로드맵에 맞춰 정상적으로 추진하고, 또 추진하고 나서 그 결과물에 대해서는 정밀히 분석하고 검토하여 오류를 방지할 수 있는 자율적 내부통제 시스템을 갖출 수 있도록 지도적 기능 혹은 안내자 역할을 하는데 중점을 뒀다. 우리 위원회는 수원문화재단, 수원시체육회, 수원시생활체육회, 수원시청소년육성재단 등 타 상임위에 비해 관리해야 할 산하단체가 유독 많은데, 산하단체 사업 중 예산낭비요인이 확인된 사업에 대해서는 앞으로 2014년도 예산 편성작업시 제로베이스에서 체크해 볼 예정이다. -남은 의정활동 방향과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 사회복지, 문화관광, 체육, 청소년, 교육 및 가족여성 분야를 담당하고 있는 위원회 소속 의원 모두 합심해 수원시에 활기를 불어 넣어주고 시민들이 만족하여 편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의정활동을 펼쳐 나가겠다. 시민 여러분께서 항상 관심을 갖고 지켜봐 주시고 성원과 격려를 보내 주신다면 수원시의 미래는 밝을 것이라 생각한다. 시민과 함께 호흡하고 소통하는 생활 속 정치인이 되겠다. 이지현기자 jhlee@kyeonggi.com

수원시 공원부지 모두 매입땐 4조5천억

수원시가 지역 내에 도시계획상 공원부지로 지정해 놓고 매입하지 못한 토지를 사들이는데 무려 4조5천억원 이상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시는 민간참여에 의한 공원조성과 장기 미집행 공원에 대한 해제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 2일 시에 따르면 도시계획상 지정된 근린공원은 모두 412곳(1천635만2천㎡)으로 이중 공원으로 조성된 곳은 216곳(388만㎡)에 불과하고 102곳(444만㎡)은 조성중, 나머지 94곳(802만6천㎡)은 아직 미조성 대지로 남아있다. 그러나 이들 공원 부지 가운데 매입하지 않은 토지를 모두 사들이려면 대략 4조5천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원시 1년 예산(올해 2조원)의 두 배가 넘는 것으로 공원부지 매입예산(200억원)으로 사들이려면 225년이 걸린다. 시는 우선 공원부지 지정 후 20년이 넘어 공원에서 해제될 우려가 있는 만석일월숙지인계3호 등 주요공원 8개의 미매입토지를 우선 보상한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이들 8개 공원의 보상면적만도 42만1천여㎡, 보상금액은 1천768억원에 달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급기야 시는 공원 조성을 원활히 하기 위해 부지 면적 10만㎡ 공원을 대상으로 민간참여에 의한 공원조성을 적극 추진 중이다. 민간업체가 공원을 조성하면 해당 부지의 30% 범위에서 수익사업을 할 수 있도록 관련법이 개정됐기 때문으로, 시는 현재 영흥공원(53만㎡)을 민간제안방식으로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공원조성 필요성이 사라졌거나 도시계획으로 결정된 지 10년이 지날 때까지 사업이 시행되지 않은 장기 미집행공원에 대해 해제 여부를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박수철기자 scp@kyeonggi.com

“수원역 지하상가 사업 상인간 분열… 市, 대책 잘못 탓”

수원시 경제정책국을 비롯해 문화교육국, 교통국, 환경국 등에 대한 시의회 각 상임위의 행정사무감사가 이뤄진 2일 의원들은 시 정책에 대한 강도높은 지적과 건설적 대안을 쏟아놓았다. 이날 염상훈 의원(새, 율천정자1동)은 전통시장 지원에 대해 예산을 비롯한 다양한 지원도 중요하지만, 전통시장에 대한 활성화 대책도 함께 수반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예산을 지원한 만큼 효과가 나야 한다며 각 시장별 고른 지원을 통해 시민들이 전통시장의 나아진 모습을 경험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염 의원은 수원역 역전 지하상가에 대해 특정 공사나 일부 사업 등과 관련해 지하상가 상인 간 분열이 있다며 이에 대한 해결이 미비한 것은 수원시의 대책 방향이 잘못 잡힌 탓이라고 지적했다. 김상욱 의원(민, 지우만12동)은 지역 내 대규모 점포들이 입점함에 따라 전통시장의 피해가 상당하다며 수원시정연구원 연구용역 등을 통해 피해 정도를 정밀하게 분석하고 이에 따른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와 함께 윤철수 의원(민, 비례)은 성대역사 공사가 코레일유통으로 가는게 과연 민자공모인지 자회사 밀어주기인지 모르겠다면서 교통약자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역사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변상우 의원(진, 매교매산고등화서12동)은 수생식물은 수질오염을 예방 역할을 하고 있는 데 만석거 수생식물을 제거하는 이유가 있냐면서 하천이나 저수지 모니터링이 수원천만 이뤄지는 데 종합적인 모니터링과 문서화, 시민전문가의 교류, 재발방지 등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박수철기자 scp@kyeonggi.com

분당선 수원연장구간 힘찬 첫출발

신분당선 연장선 수원 구간에 30일 오전 5시20분 수원역에서 첫 전차가 경쾌한 경적을 울리며 출발, 수원지역에 본격적인 사통팔달 전철시대가 열렸다. 지난 2002년 착공한 신분당선 연장선은 2007년 오리죽전(1.8㎞), 2011년 죽전기흥(5.1㎞), 지난해 기흥망포(7.4㎞) 구간이 차례로 개통된 데 이어 이날 마지막 구간인 망포수원역(5.2㎞)이 개통됐다. 이에 따라 수원역에서 성남 분당을 거쳐 서울 왕십리까지 1시간대에 이동할 수 있게 됐다. 신분당선 연장선은 출퇴근 시간대 6분3초, 평상시 13분8초 간격으로 평일 하루 352회, 휴일 280회 운행된다. 수원역왕십리역까지 일반열차는 85분이 소요되는 반면 급행열차는 76분이면 도착한다. 첫차는 평일 수원역 오전 5시3분, 왕십리역 오전 6시38분, 죽전역 5시35분에 각각 출발하고 주말과 공휴일 첫차는 수원역 오전 5시20분, 서울 왕십리역과 용인 죽전역 각각 오전 5시40분 출발한다. 출퇴근 시간대에 운행되는 급행열차는 오전 78시 왕십리 방향으로 4회, 오후 78시 수원역 방향으로 4회 운행되며 수원시청역, 망포역, 기흥역, 죽전역에서만 정차한다. 신분당선 연장선은 서울 지하철 2호선(선릉역), 3호선(도곡역수서역), 5호선(왕십리역), 7호선(강남구청역), 9호선(선정릉역, 연말개통예정) 등에서 각각 환승된다. 한편, 신분당선 수원연장 구간 개통식은 지난 29일 오후 3시 김문수 경기지사, 염태영 수원시장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원시청앞 올림픽 공원에서 열렸다. 개통식은 경과보고, 기념사, 유공자 포상, 개통기념 세리머니 등 순으로 진행됐고 식전행사로 풍물놀이, 대북공연, 해병대 군악대 연주 등이 펼쳐졌다. 아울러 매탄권선역, 수원시청역, 매교역, 수원역 등 새로 개통될 각 역사에서는 작은 음악회가 열렸다. 박수철기자 scp@kyeonggi.com

분당선 명칭 이어 LH 이전… 수원-성남 또 마찰

지난 2011년 미금역 추가 설치 문제로 촉발된 수원시와 성남시의 갈등이 LH경기지역본부 이전, 수도권 전철 분당선 명칭 문제 등까지 덧붙여지며 심화되고 있다. 성남시는 27일 브리핑 자료를 통해 LH경기본부의 오리사옥 이전은 침체일로를 걷던 오리역 일대 지역경제를 활기있는 공간으로 이끌어낼 수 있는 동기가 될 것이고 분당 일대 5개 공공기관의 지방이전으로 발생하는 지역 공동화 현상을 상쇄시킬 것이라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어 성남시 관계자는 수원시와 수원시의회, 수원 시민단체가 단합해서 LH경기본부 이전 반대 운동을 벌이는 상황이라 성남시로서도 분명한 메시지를 보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LH경기본부 이전반대 대책위원회 소속 회원과 나혜석거리 상인 등 300여명은 지난 25일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LH경기본부 사옥 앞에서 집회를 열고 이전 백지화를 촉구했다. 이들은 수원은 농촌진흥청 등 각종 중앙행정기관이 지방으로 이전해 많은 어려움이 있다며 LH경기본부마저 이전하면 수원의 중심상권이 더욱 황폐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수원시의회도 LH경기본부 이전 반대 결의안을 채택, LH 본사에 제출했다. 이와 함께 수원시와 성남시는 오는 30일 망포수원 연장구간 개통을 앞둔 분당선의 명칭 변경 문제와 관련해서도 갈등을 빚고 있다. 수원시는 분당선 노선이 수원역까지 연장되는 만큼 이용객들이 노선의 기점과 종점을 쉽게 알 수 있도록 노선명에 수원 명칭이 들어가야 한다는 주장이고 성남시는 노선명은 연장선이 아닌 본선을 기준으로 해야하는 만큼 분당선 명칭을 유지해야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앞서 양 시는 지난 2011년 신분당선 정자~광교 연장구간의 미금역 추가설치 문제를 놓고도 마찰을 빚은 바 있다. 박수철기자 scp@kyeonggi.com

수원시 올해 최대성과 ‘프로야구 10구단 유치’

2013년 수원시의 이슈 중 시민들이 다함께 기쁨을 느낀 것으로는 단연 프로야구 10구단 유치를 꼽을 수 있다. 새해가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았던 1월11일 오전 11시 한국프로야구 10번째 구단 연고도시로 수원시가, 창단기업은 kt로 확정된 순간, 수원시민 모두는 벅찬 감동을 느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시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양해영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총장은 전날 외부평가위원들의 채점 결과 개인별 점수로 볼 때 전북-부영보다 수원-kt쪽에 높은 점수를 준 위원이 많았다며 지속적인 구단 운영 능력과 프로야구가 스포츠 산업으로 발전하는 데 기여할 부분 등에서 조금 더 후한 점수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120만의 수원을 비롯한 경기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 시장성, 그리고 대기업 KT의 재정력을 인정받은 시는 17일 KBO 총회에서 이사회 결정을 최종 승인받아 10구단 유치도시로 확정됐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유치가 결정되자 수원시는 프로야구 천만 관중시대를 열 수 있는 흥행요소를 갖추고 있다며 성원해준 수원시민, 경기도민께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프로야구 10구단 유치까지는 결코 순탄치만은 않았다. KBO가 2011년 초 10구단 창단 의사를 보였을 때 유력한 도시로 떠올랐던 시는 그해 6월 KBO에 기존 야구장 리모델링 계획 등을 담은 10구단 유치신청서를 제출하고 8월 경기도야구협회, 생활체육야구연합회 등 체육인이 참가한 수원시 프로야구 10구단 유치위원회를 발족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였다. 그러나 8월 말 들어 전북이 뒤늦게 KBO에 10구단 유치의향서를 제출하며 수원과 전북이 연고도시를 다투는 2파전 양상이 됐다. 이듬해 11월 수원시는 KT와 손을 잡고 10구단을 창단하겠다며 오래전부터 물밑작업을 진행하던 창단기업의 실체를 처음 공개했다. 그러나 KBO는 돌연 10구단 창단을 유보한다고 발표했으며, 이에 반발해 프로야구선수협회가 올스타전, WBC를 보이콧하는 등 움직임을 보이자 다시 창단을 결정하는 등 부침도 있었다. 하지만 시는 든든한 관중 동원력과 KT의 재정력을 바탕으로 마침내 승리를 쟁취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우여곡절 끝에 10구단 유치에 성공한 시는 생산유발 효과 923억원, 부가가치 효과 450억원 등 1천373억원의 경제효과가 발생하고 고용 파급효과도 1천441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시 관계자는 무엇보다도 수원시민, 경기도민이 연간 약 140경기를 한목소리로 응원하며, 유대감이 강화되고 도시 브랜드 가치가 크게 상승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지현기자 jhlee@kyeonggi.com

평균나이 70세 훌쩍… “한국무용 덕분에 행복한 황혼”

인생의 황혼길에서 만난 한국무용 덕분에 제2의 인생이 시작됐습니다. 평균나이 70세 이상의 할머니로 구성된 한국무용동아리가 최근 각종 경연대회에서 우승을 휩쓸고 있어 화제다. 그 주인공은 수원시 장안구에 있는 SK청솔노인복지관 소속 한국무용동아리 푸른나래. 청춘의 날갯짓이라는 뜻을 갖고 있는 푸른나래는 지난 2003년 SK청솔노인복지관 회원인 할머니 7~8명으로 결성돼 매주 한 차례 부채춤과 축원무 등을 연습하고 있다. 현재 17명의 할머니가 활동하고 있는 푸른나래는 올해에만 수원시 평생학습축제 동아리경연대회 대상, 수원시연합회장기 생활체조경연대회 1위, 연합회장기 경기도 생활체조경연대회 대상 등 각종 대회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둬 명실 공히 수원시 내 최고의 실력파 한국무용동아리로 인정받고 있다. 푸른나래는 최고령 회원이 83세이며 평균 나이도 70세가 넘는 할머니 무용동아리로서, 푸른나래 회원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모습으로 무용하는 모습에 관람객들은 삶의 희망ㆍ열정이라는 감동의 메시지를 전달받고 있다. 푸른나래에서 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유명숙 할머니(70)는 무용을 배운지 6년가량 됐다. 운동도 되고 사람들도 많이 만날 수 있어 육체적, 정신적 건강이 많이 좋아졌다며 무엇보다 내가 아침에 눈을 떴을 때 가야 할 곳이 있고, 할 일이 있다는 것이 매우 행복하다고 말했다. 푸른나래가 소속된 SK청솔노인복지관은 푸른나래를 비롯해 풍물동아리, 민요동아리, 합창동아리 등 복지관 소속 5개 동아리를 연합해 신나고라는 연합자원봉사단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들은 봉사활동으로 수원시 관내 각종 시설에서 1년에 2차례 이상 공연을 펼치고 있다. 지난 6월 수원 중앙요양원에서 공연을 펼친 신나고는 다음 달 3일에는 수원 보훈요양원에서 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SK청솔노인복지관 오수훈 사회복지사는 많은 노인이 푸른나래 등 동아리 공연을 보면서 자신도 해보고 싶다는 열망을 갖지만 실천에 옮기지 못하고 머뭇거리신다며 푸른나래 소속 할머니들처럼 자신 있게 새로운 인생을 위해 용기를 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ju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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