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울 때 달려오는 ‘민중의 지팡이’

너무 고마워서 누추하지만 저희집에서 식사라도 하시고 가세요 정신지체를 앓고있는 동생을 찾은 70대 어르신이 경찰관들에게 고마움을 전달한 말이다. 지난달 26일 오후 2시쯤 산본지구대 정근수 경위와 정재근 순경, 실습생 유명환 신임 순경은 일정대로 수리산역 역사 안을 순찰 중이었다. 그 때 울먹이면서 무엇인가를 애타게 찾고있는 조모씨(70ㆍ여)를 발견했다. 경찰관 아저씨! 아침에 집을 나간 제 동생을 찾아주세요. 정신질환을 앓고 있어 빨리 좀 찾아야해요!" 이에 경찰관 3명은 인상착의와 자주 가는 건물 등 습관을 물어 본 후 신속히 무전으로 전파하고, 뿔뿔이 흩어져 수리산 전철역 주변가 산본 전철역사 등 구역을 나누어 수색을 시작했다. 오후 3시경, 인상착의가 비슷한 여성이 수리산역 오이도행 플랫폼에서 배회 중인 것을 실습생인 유명환 순경이 발견해 언니에게 확인하자, 동생이 맞다며 현장으로 달려갔다. 두 자매는 만나자 마자 부둥켜 안고 울음바다를 만들며 연신 경찰관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여동생을 찾던 조씨는 하마터면 평생 잃어버릴수도 있었는데 이렇게 고마운 분들을 만나 동생을 찾을수 있었다며 식사를 하자고 부탁했다. 이에 정근수 경위는 당연히 저희가 해야 할 일을 한것 뿐이라며 항시 어려울 때는 경찰에 요청을 하라고 말했다. 군포=김성훈기자

수십년 방치된 채비지, 쓰레기장·우범지대 전락

안양시가 80년대 군포시 지역의 토지에 대해 토지구획정리사업을 펼치면서 남겨둔 채비지(사업시행자가 사업의 경비를 충당하기 위해 확보한 토지의 일부)를 수십년째 관리하지 않아 도시환경저해는 물론이고 우범지역으로 변해가고 있어 대책이 요구된다. 특히 주민들은 채비지의 소유주인 안양시가 수십년간 매수자가 없다는 이유로 방치하고 있는 것보다는 체육시설이라도 설치해 줄 것을 요구, 안양시의 수용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2일 안양시와 군포시 당동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1980년대 후반 안양시가 주관해 안양8지구(당시 시흥군 남면 일대, 현재 군포시 당동금정동 일대) 토지구획정리사업을 진행하면서 당동 774-6번지 236㎡규모의 토지를 채비지로 만들어 1990년 10월28일 안양시 소유로 구획정리를 완료했다. 당시 이 채비지에는 목조주택 건축물이 있었으나 10여년 전부터는 벽돌 벽 일부만 남아 있고 토지에는 잡초와 각종 쓰레기가 나뒹굴고 있다. 더구나 관리가 안되면서 인근 불량학생들이 아지트로 사용, 주민들을 불안케 하고 있다. 당정동 한 주민은 지난주에도 중학생들이 한 학생을 데리고 와 돈을 뺏고 폭력을 휘두르는 것을 목격했다며 저녁이 되면 가로등조차 없어 지역이 우범화되고 있다고 대책을 요구했다. 또한 이 채비지를 관리하는 통장은 수년 전까지는 그나마 청소를 해가며 관리를 했으나, 지난해부터는 불량청소년들이 들락거려 무서워서 손을 놓은 상태라며 땅의 소유주인 안양시에 쓰레기 청소와 더불어 매각할 때까지라도 체육시설을 설치해 주민들이 활용할 수 있게 해달라고 민원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취재 중 현장을 방문한 안양시 관계자는 군포시뿐만 아니라 안양시에도 채비지가 많지만, 예산이 없는 만큼 최대한 빨리 매각을 진행하는 것이 최선이라며 체육시설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좀 더 시간을 갖고 노력하겠으며, 빠른시일 내에 청소부터 해 주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군포시 관계자는 안양시가 해당부지에 체육시설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한다면 매각할 때까지 깨끗하게 관리를 해줄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군포=김성훈기자

군포시, 메르스로 아픈 중기에 육성기금 처방

군포시가 메르스 사태로 인해 매출 감소 등의 다양한 어려움을 겪고, 자금난을 호소하는 중소기업들을 위해 200억 원 규모의 육성기금 지원 사업 추진 일정을 조기 집행한다. 시는 당초 오는 8일께 2015년 제3차 군포시 중소기업 육성기금 지원 신청 일정을 공고할 예정이었으나 메르스 사태 때문에 지역 중소기업들이 자금력 부족에 더 시달리는 상황을 고려, 집행 시기를 10일 정도 앞당겼다. 시는 중소기업육성기금 운영 목적이 이자 수입을 활용해 경영안전을 꾀하는 중소기업이 보다 저금리로 필요 자금을 대출받도록 지원하는 것이기에 현 상황에 맞춰 사업 시기를 조정, 1일부터 지원 신청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시의 지원을 받아 운영자금 확보 및 자금난 해소를 희망하는 제조 중소기업은 오는 15일까지 산본로데오거리 내 NH농협은행 군포시지부를 방문해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융자지원 사업 대상 기업 선정은 이달 중순 이뤄지며, 심의 결과 통지(개별)는 22일 시행될 예정이다. 지원 대상으로 선정되면, 지원 기업이 3억 원의 자금을 은행에서 융자해 4% 내외의 이자를 부담해야 할 경우 시로부터 2.5%(여성 기업인 대상은 3%)의 이자를 지원받게 되며, 융자 기업은 1%대의 낮은 금리로 자금을 빌려 활용할 수 있게 되는 효과를 얻는다. 다만 업체당 융자 한도는 3억 원이며, 상환은 3년(균등 분할, 상환 방식 선택 가능) 이내에 해야 한다. 김호택 지역경제과장은 메르스 사태로 경제가 침체되자 많은 지역 기업이 경영의 어려움을 시에 호소해 기금 지원 사업을 조기 추진한다며 자금난을 겪는 지역 중소기업들에 적절한 처방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해 59개 중소기업이 129억5천500만 원을 저금리로 융자받을 수 있게 지원한 바 있다. 군포=김성훈기자

군포시, ‘2015 여름 야외 물놀이장’ 25일 개장

군포시는 오는 25일부터 당동2 보금자리주택지구 체육공원 내 복합생활스포츠타운(부곡동 1226번지 일원)에 2015 여름 야외 물놀이장을 운영한다. 8월 15일까지 22일간(이용시간 10:30~16:20) 운영될 물놀이장에는 조립식 물놀이 시설인 일반 풀(15m25m1.2m), 유아 풀(지름 6m0.7m), 에어슬라이드(5m8m5m)가 설치될 예정이다. 또 샤워장, 화장실, 의료실, 주차장, 휴게실, 매점 등의 편의시설이 마련될 뿐만 아니라 이동도서관도 상시 운영돼 문화와 스포츠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복합 여가 공간이 될 것이다. 동시 이용 인원이 200명(1일 5회, 시간대별 선착순 입장)인 물놀이장의 하루 이용료는 2천 원이지만, 그 외 편의시설인 주차장과 샤워장 등은 무료로 개방된다. 또 물놀이장 전 지역에서 취사행위뿐만 아니라 화기 사용이 금지되고, 애완동물의 동반 입장도 허용되지 않는다. 시는 올해 물놀이장에서 개장식 당일 야외 음악회를 개최하며, 3회에 걸쳐 영화 상영 행사 등도 진행할 계획이다. 김영권 청소년교육체육과장은 시는 지난 2011년부터 지역 내 유휴지를 활용해 가족이 함께 건강하고 행복한 여가를 보낼 물놀이장을 운영하고 있다며 여름 스포츠와 독서, 영화와 음악 감상까지 가능한 군포시 물놀이장에 많은 방문을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지난해 같은 장소에서 운영한 2014 군포시 여름 야외 물놀이장에는 38일간 총 4만1천여 명이 방문, 행복한 추억을 만들었다. 군포=김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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