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역습, 마사회 말 산업 최대의 위기, 대책 마련 시급

코로나 역습으로 말 산업이 최대 위기를 맞았다. 마사회는 코로나19의 기습강타로 8천억 원의 매출이 허공으로 날아가는 등 적자 경영이 눈앞으로 다가왔다고 밝혔다. 마사회는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달 23일 임시휴장에 들어간 이후 휴장 기간을 계속 연장하고 있다. 초유의 한 달 휴장으로 마사회의 경영에도, 경마 상금이 주 소득인 기수, 조교사, 관리사들의 발등에도 불이 떨어졌다. 경마상금을 주된 수입으로 삼고 있는 경마 관계자들은 1천110여 명. 경마를 정상 시행하면 한 달에 평균 200억 원의 경마상금이 발생하는데 경마 중단으로 경마상금을 받을 수 없어 수입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경마일 근무하는 근로자 약 5천여 명 또한 휴업상태로, 휴업수당을 받고 있는 형편이다. 또 말 생산농가는 경마 중단으로 인해 3월 초 예정된 경매가 무기한 연기되자 깊은 한숨을 쉬고 있다. 마사회의 경매 낙찰 경주마 우대정책에 대한 기대로 이번 경매에는 작년 133두보다 크게 늘어난 168두의 말들이 경매에 상장될 예정이었으나 경매가 연기되면서 자금 경색 위기에 처한 농가들이 생겨나고 있다. 경마 팬들에게 우승마 추리를 위한 경마정보를 제공하던 경마전문지 판매업자들과 ARS와 SMS로 정보를 제공하던 통신매체들도 당혹스럽기는 마찬가지다. 경마전문지 및 통신매체 예상 시장은 연간 약 300억 규모로 추정하고 있는데, 이번 휴장으로 25억 원의 매출이 사라진 것으로 보고 있다. 지자체 세수입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경마매출액 중 73%는 구매자들에게 환급되고, 16%가 레저세, 지방교육세, 농어촌특별세로 납부된다. 2019년 마사회의 매출액은 7조 3천572억 원으로 그중에서 레저세로 7천357억 원, 지방교육세로 2천943억 원, 농어촌특별세로 1천471억 원이 납부됐으나 이번 경마 중단으로 세수가 1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 달 휴장으로 1천억 원 이상의 세수가 증발하는 것이다. 경기도는 600억 원, 과천시는 30~40억 원의 세수가 감소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마사회 관계자는 코로나 19로 경마장이 임시 휴장에 들어가 1조 1천 억 원의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며 위기에 빠진 말 산업이 정상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다양한 대책을 마련 중에 있다라고 말했다. 과천=김형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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