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장 선생님은 ’드럼‘… 아이들은 ‘탬버린’

아빠 힘내세요! 우리가 있잖아 ~요 30일 오전 8시 30분, 의정부시 호국로 경기도교육청 북부청사 뒤편 중앙초등학교 2층 강당. 400여 명의 학생과 35명 교사의 합창과 악기연주 소리에 강당이 메아리쳤다. 우정희 교장이 드럼을 치고 전자오르간, 베이스 기타 등 교사가 직접 연주하는 교사밴드가 정선애 교감의 노래와 율동에 맞춰 연주를 시작하자 학생들도 일제히 악기를 연주하며 함께했다. 리코더, 탬버린, 실로폰, 멜로디언, 오카리나 등의 악기를 연주하는 학생들의 모습은 즐거움과 건강함이 가득했다. 이어 5학년 동아리와 의정부 꿈 자랑, 끼자랑 대회에 출전해 우수상을 받은 학생들이 춤솜씨를 선보이면서 분위기를 띄웠다. 중앙초가 지난해부터 한 달에 한 번 하는 조회를 특색있게 교사와 학생이 함께하는 음악 조회로 진행하고 있다. 일방적인 훈화와 교육보다 음악을 통해 학생들이 교사와 함께 학교생활을 즐겁게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 관계를 돈독히 해 학교폭력을 예방하려는 차원에서 마련했다. 중앙 초는 올해로 119주년을 맞는다. 40~50학급에 이르는 큰 학교였으나 도심공동화가 가속하면서 학급수가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지난해 혁신학교로 지정되고 교사와 학생이 함께하는 음악 조회와 같은 다양한 교육활동이 펼쳐지면서 다시 활력 넘치던 예전 모습을 되찾아 가고 있다. 한 교사는 학생이 가고 싶고, 오면 즐거운 학교 환경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kyeonggi.com

의정부시, 이전 불응 도시환경산업(주) ‘옥죄기’

의정부시가 이전에 불응하고 있는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업체인 도시환경산업(주)에 대해 의정부지역 건설폐기물 반입을 제한한 데 이어 경기도 내 다른 시군과 서울지역까지 사실상 반입을 제한, 제재 수위를 높이고 있다. 29일 시는 호국로 1598번길 20 소재 수도권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업체인 도시환경산업(주)이 허용 보관량 2만t을 크게 초과하고 있다며 지난 16일 경기도 30개 시군과 서울 25개 구청에 폐기물 처리 신고시 처리능력을 확인하도록 요청했다고 밝혔다. 폐기물 배출업자가 지자체에 신고할 때 업체 처리능력을 확인하는 절차로 보관량을 초과한 도시환경은 더는 폐기물 반입이 어렵게 돼 영업중단 조치나 다름없다. 시의 이러한 조치는 지난해 6월부터 의정부지역 건설폐기물 반입을 제한해 왔으나 도시환경이 계속 영업하면서 보관량을 초과해 계속 늘어나자 이런 조치에 나선 것이다. 특히 도시환경은 불법 점유하고 있는 시유지 4천763㎡에 대해 시가 경계울타리를 만들자 자유롭게 반출을 못 하면서 보관량이 계속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시의 조치에 도시환경 관계자는 허용량을 초과했다고 하나 측량을 해봐야 한다며 시의 일방적인 조치로 모든 영업손실 책임은 시에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올해 초 시유지 경계펜스를 설치했지만 이를 훼손, 침범해 작업하고 보관량을 초과해 쌓아두는 등 위법행위가 잇따라 수도권 다른 지자체에 처리능력을 확인하도록 요청했다고 밝혔다. 한편, 도시환경은 지난 1999년 시유지를 포함해 부지 8천149㎥에 허용량 2만t으로 수도권 건설폐기물 중간처리 허가를 받아 영업을 해오고 있으나 악취분진 민원이 계속되고 지난 2009년 일대 5만6천여㎥가 공원으로 지정되면서 이전명령이 내려졌다. 그러나 도시환경 측은 시의 고발 등 각종 행정조치에 소송 등으로 맞서며 이전을 하지 않고 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kyeonggi.com

의정부 신곡동 둔배미 주민들 거센 반발

주민설명회도 않고 강행 철거ㆍ이전요구 천막농성 한전 사전 양해 구했다 의정부시 신곡동 둔배미 마을 앞 수락산 자락에 세우는 송전철탑 공사가 주민 반대로 중단되고 있는 가운데 주민들이 송전철탑 철거나 이전을 요구하고 있어 공사 중단이 장기화 될 전망이다. 19일 신곡동 둔배미 마을 주민과 의정부시 등에 따르면 한전은 이달초 마을 주택에서 짧게는 200m, 길게는 500m 떨어진 수락산 자락에 송전탑을 설치하고 있다. 이 송전철탑은 자일동 변전소에서 농업기술센터에 이르는 5.3㎞ 고압 송전선로를 지중화하고 지난해 6월부터 철거를 시작한 용현동 도심 일대 송전철탑 71개 대신 설치하는 것으로 서울 상계동 방향으로 넘어가는 철탑이다. 현재 철거대상 71개 중 50개가 철거됐고 지중화 공사는 용현동 200m 정도를 제외하고 관로 매설이 90% 이상 완료됐다. 그러나 주민들은 송전철탑이 미관을 해치고 주민건강에 해롭다며 철거나 이전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주민들은 한전 측이 사전 사업설명회나 양해를 구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전 측은 지난 2009년 용현동 일대 송전탑 철거와 지중화 사업설명회를 송산 2동, 자금동 주민들에게 하고 사전 양해를 구했다고 밝히고 있다. 이처럼 양측이 갈등을 빚으면서 송전탑 공사는 주민 반발로 지난 10일부터 중단된 상태며 주민들은 이전 및 철거될 때까지 천막 농성을 계속할 움직임이어서 장기 공사중단이 우려되고 있다. 주민 A씨는 이해관계가 있는 주민들에게 직접 사업설명회를 해야지 용현, 송산동 주민들 모아놓고 한 설명회가 우리와 무슨 상관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전 관계자는 선로가 통과하는 모든 지역주민에게 일일히 설명회를 할 수는 없다면서 주민들은 직접 이해관계가 있는 만큼 설득에 나서고 양해를 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kyeonggi.com

3호선 대체우회路 의정부 장암∼자금구간 연말 개통

14년째 공사 중인 의정부시 장암자금 국도 3호선 대체 우회도로가 올해 말 완공돼 개통된다. 18일 서울지방국토관리청과 의정부시에 따르면 지난 2000년부터 총사업비 2천894억원을 들여 14년째 지속하고 있는 장암동 동부간선도로와 양주 시계를 연결하는 총연장 8.1㎞의 국도 3호선 대체우회도로 장암~자금IC간 4~6차선 신설공사가 올 연말이면 완전 마무리된다. 현재 소음분진 등 피해를 우려한 산들마을 주민들의 집단 반발로 공사가 늦어진 870m 부용터널 구간 포장공사가 진행 중이고 지난해 10월부터 시작한 200m 방음터널 공사는 오는 8월께 완공 예정이다. 만가대 지하차도는 지난해 9월께 완료됐다. 이에 따라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은 터널 뒤 연장부분 마무리와 포장, 전기 등 시설을 마치고 안전점검을 거쳐 준공 전 조기 개통도 검토하고 있다. 장암~자금 국도 대체 우회도로가 완공되면 극심한 체증을 빚었던 만가대 사거리 교통이 원활해지면서 의정부 도심 교통난 해소와 함께 서울 양주권 교통이 한결 편리해질 전망이다. 서울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는 지역주민들의 교통불편 해소를 위해 준공 전 2~3달 전이라도 조기 개통을 하려고 한다며 다만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최종 점검을 확실히 한 뒤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동부간선도로 장암~용현IC( 만가대 사거리)까지 3㎞ 왕복 4차로는 지난 2008년 12월부터 임시 개통해 5년 넘게 사용하고 있으며 자금 IC민락IC 구간 중 양주에서 서울 방향 1차로만 지난 1월 임시 개통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kyeonggi.com

‘차없는 거리’ 의정부 행복로 ‘쓰레기 거리’

의정부 도심의 차 없는 거리인 행복로가 만남과 나들이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으나 쓰레기가 크게 늘면서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이같은 현상은 더위가 일찍 찾아온 올해는 더욱 심해져 의정부시가 수거 인력을 대폭 늘리는 등 인력과 예산 부담까지 커지고 있다. 12일 의정부시와 주변 상인들에 따르면 올해는 지난 5월부터 초여름 날씨가 이어지면서 행복로를 찾는 시민들이 부쩍 늘었다. 특히, 주말이면 동두천 등지에서 주둔하고 있는 미군과 경기북부 지역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까지 행복로를 찾고 있다. 이들은 맥주나 커피 등을 마시거나 거리공연 등을 보면서 밤 늦게까지 행복로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이들과 시민들이 버리는 쓰레기로 인해 깨진 병이나 깡통 등이 여기저기 널부러져 있으며 쓰레기통 마다 쓰레기가 넘쳐나고 있다. 심지어 금강송과 꽃들이 심어진 녹지공간은 물론 분수시설, 수로까지 쓰레기를 버리고 있다. 여기에다 인근 상인들이 쓰레기봉투 값을 아끼려 몰래 버린 각종 쓰레기까지 더해져 미관 저해는 물론, 악취까지 풍기고 있다. 게다가 일부 시민은 유모차 등에 쓰레기를 싣고와 버리기도 한다. 이같은 시민의식 부족으로 행복로 일대에서 나오는 쓰레기는 하루 저녁에만 100L 봉투 15개에서 20개 정도로 지난해 보다 50% 이상 늘었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5월 하순 께부터 청소전담 인력을 종전 4명에서 7명으로 늘리고 낮에는 물론 새벽시간 대에도 청소에 나서고 있다. 시 관계자는 행복로 청소에만 한 달 평균 1천만원 이상의 예산이 들어가고 있다면서 행복로는 시민 모두가 아끼고 가꿔야할 공공장소로 쓰레기 배출을 줄이고 발생한 쓰레기는 스스로 치우는 시민의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9년 12월24일 조성된 행복로는 중앙로 역전교차로에서 포천 로타리까지 길이 600m, 너비 20m로 금강송을 비롯한 수목, 화훼류를 심은 녹지공간에 분수시설, 미디어 폴, 공연광장 등과 각종 시민휴게시설을 갖췄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kyeonggi.com

시민단체 “주민참여 자치 역행”

의정부시가 주민이 발의 청구한 의정부시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한 식재료 공급지원 조례안이 청구 요건을 갖추지 못하고 지자체 권한을 넘는 내용 등을 들어 각하하려 하자 시민단체들이 주민참여 자치에 역행하는 처사라며 반발하고 있다. 의정부 방사능 안전 급식네트워크는 12일 의정부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례규칙심의회는 청구 조례안 내용에 대해 검토를 못하게 돼 있는데도 이런저런 이유를 내세우는 등 권한을 벗어난 행위를 하고 있으며 각하를 위해 의견 제출을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주민참여 자치에 역행하는 의정부시 방사능 안전조례 주민발의 각하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앞서 의정부시 조례규칙심의회는 지난 5일 의정부지역 15개 시민단체가 시민 1만명의 청구 인명부와 함께 지난 4월22일 접수, 제정을 청구한 의정부시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한 식재료 공급지원 조례안 의 청구 요건 심사를 했다. 심사결과 청구 인명부에 등재된 총 1만166명 중 무효인 서명자가 1천986명으로 발의 서명인 요건 8천593명(2013년 말 기준 선거인수 2.5%)에 413명이 부족하고 교육감 소관 사무인 식재료 기준의 유지 검사 등의 사무를 의정부시 조례로 정하는 것은 시장의 권한을 넘어서는 등 5개 사항이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시는 급식네트워크에 오는 25일까지 의견을 제출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급식네트워크 참여 15개 시민단체는 유효서명 등 요건을 검토해 보정을 요청해야 할 조례규칙심의회가 명백한 법 위반이 아닌 청구 조례안 내용을 놓고 의견 제출을 요구하는 등 각하를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kyeonggi.com

지역사회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