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119 한솥밥 급식소 사랑 담은 따뜻한 밥 한끼… 배는 든든, 마음은 훈훈

“이곳 아니면 우리같은 늙은이들이 엄동설한에 어디서 따뜻한 점심을 먹을 수 있겠습니까?” 지난 19일 오전 11시 30분께 의정부 가능 역 3번 출구 옆 119 한솥밥 급식현장에서 만난 윤씨(81)는 4년째 이곳을 찾는 단골이다.이날도 30분전부터 줄을 서 기다린다는 윤씨는 양주 덕정에서 전철을 타고 와 매주 월·수·금요일엔 빠지지 않고 찾는다고. 하지만 지난해 11월부턴 수요일엔 급식을 하지 않아 교회 등 다른 봉사단체를 찾아 나서고 있다는 윤씨의 얼굴에서 씁쓸함이 묻어난다. 이은숙(54·여) ㈔119 한솥밥 재단 대표는 “119 한솥밥 급식소엔 윤씨 처럼 수년 동안 찾아오는 단골이 많다”고 설명했다. 급식소는 의정부를 비롯해 전철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양주·동두천 등 경기북부와 노원·도봉 지역서도 찾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아 지난해말까지 줄잡아 29만 7천여명, 하루 평균 320명이 찾는다. 지난 2009년 5월 경기도 무한 돌봄 사업의 하나로 시작한 119 한솥밥을 위해 북부 상공회의소와 경기도가 지난 6년간 식자재비, 운영비로 모두 4억 9천여만 원을 지원하고 코레일 수도권 북부지사는 수도·전기 및 장소를 제공하고 있다.의정부 부녀 의용소방대는 줄곧 급식 봉사를 맡고 있다. 여기에 미2사단 장병, 자유총연맹 의정부시지회, 신세계 의정부지점, 한전 등 수년째 봉사를 단골로 하고 있다. 이밖에 종교, 사회단체, 학생 등 그동안 자원봉사자만 3만6천796명에 이른다. 하지만 이마저도 경기가 어려워진데다 지난해 의정부 화재사고 이후 기부물품도 많이 줄어 수요일 급식을 쉬고 있다. 이 대표는 “기업, 사회단체, 독지가 여러분의 더욱 많은 성원과 관심이 절실하다”고 당부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60년의 기다림… 의정부 직동공원 내달 착공

의정부 직동공원이 도시계획시설지정 60여년 만에 다음달 착공, 내년 상반기 안으로 완공된다. 이는 의정부시가 장기 미집행 공원시설에 대해 전국 지자체에서 처음으로 민간자본을 유치해 개발하는 것으로 중앙정부는 물론 타 지자체의 주목을 받고 있다. 21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의정부동·호원동·가능동 일대 자연녹지 49만6천603㎡에 추진하는 직동공원 조성이 최근 보상, 행정절차를 마치고 내달 착공한다. 민간사업자인 (주)아키션이 총사업비 4천100억원을 들여 전체 부지의 80%인 41만2천603㎡에 공원시설을 내년 3월말까지 조성해 의정부시에 기부채납하고 나머지 8만4천㎡엔 공동주택과 상업시설을 건축해 분양한다. 공원은 △건강, 문화, 사람이 소통하는 ‘CULTURE GARDEN’ △시민들이 여유롭게 머무르며 소통, 화합하는 COMMUNITY GARDEN △도봉산의 아름다운 자연과 역사를 담은 ‘TRADITIONAL GARDEN’ 3개 존으로 나누어 만든다. 이곳에는 조각정원과 칸타빌라 정원, 황토 건강 길, 산수화 정원, 어린이공원과 함께 커뮤니티 공간, 야외공연장, 다목적 체육시설, 숲 속 쉼터, 어린이 야외 체험장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선다. 공원과 함께 롯데건설(주)이 건설하는 59∼84㎡ 규모의 1천800세대 아파트도 내달 분양한다. 입주민들은 도봉산 자락의 아름다운 자연과 역사를 담은 공원을 앞마당처럼 이용하는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된다. 직동공원은 1950년대 공원시설로 지정됐으나 사업비 부족 등으로 부지의 80% 이상이 60년 넘게 미개발상태로 방치돼 왔다. 2020년 7월까지 개발되지 않으면 공원시설에서 해제될 처지에 놓였지만 지난 2010년 법 개정으로 민간개발의 길이 열려 사업이 추진되게 됐다. 이원장 의정부시 공공시설 팀장은 “선례가 없던 사업으로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성공적으로 추진돼 장기 미집행 공원시설의 민간개발을 위한 롤 모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의정부 3동 아파트 화재 피해 신고하세요”

의정부 3동 아파트 화재 피해자들이 전국 최초로 오는 7월께 사회재난에 따른 지원을 받는다. 의정부시는 내달 2일부터 4월16일까지 의정부3동 화재사고 피해주민을 대상으로 피해 신고 접수를 받는다고 18일 밝혔다.이는 경기도에 지역재난지원금 지원요청을 위한 것으로 경기도는 지난해 10월 지역재난 피해 지원에 관한 조례를 개정해 전국 최초로 사회재난에 따른 지원을 할 수 있게 했다. 신고대상자는 지난해 1월10일 화재 당시 사망자, 부상자(후유장애를 입은 자에 한함), 건축물의 소유자 및 세입자, 소상공인 등 275세대 406명이다. 지원대상별로는 사망자 5명, 부상자( 당시 50만원이상 100만원이하 치료비를 수령한자) 129명, 주택피해 307명, 소상공인 피해지원금 2명 등으로 중복피해도 따로 지원된다. 피해자들은 홈페이지와 우편으로 통지된 지원기준 등을 참고해 신고하면 된다. 신고기간에 신청을 하지 못하면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지원규모는 10억원 이상으로 추산되고 있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신고접수와 함께 피해를 확인한 뒤 복구계획을 수립해 5월 말까지 경기도에 신청을 하면 경기도 지역재난지원심의위원회 심의를 통해 최종 결정, 오는 7월 중에는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새누리당 의정부시 갑 예비후보인 천강정씨 의정부시 치과의사회장에 피선

새누리당 천강정 의정부시 갑 예비후보가 의정부시 치과의사회 24대 회장으로 선출됐다.천씨는 지난 15일 금오동 소재 의정부시 치과의사회 사무소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회장으로 선출된 뒤 “건강보험, 의료법,세무, 방사선 장비 등 회원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피력했다. 천씨는 특히 “회원 권익보호와 지역 내 봉사활동, 1인 1개소 법 사수 대정부 건의 등에 온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또 “앞으로 과도한 광고경쟁을 자제하도록 유도해 공정한 경쟁이 되도록 하고 회원 간 친목과 화합을 도모해 경기도에서 으뜸가는 모범 분회가 되도록 하겠다”며 회원 간 화합을 강조했다. 천 회장의 임기는 오는 2018년 2월까지 2년이다. 이날 총회에는 전임 회장단, 치과의사회 임원, 회원 등 70여 명 외에 새누리당 의정부 을 예비후보로 등록한 홍문종 국회의원이 참석했다. 의정부에서 치과의원을 경영하며 의정부시 치과의사회 부회장이기도 한 천씨는“소통의 정치, 정직한 정치를 통해 기존에 실망한 정치에 대한 신뢰를 회복 하겠다”며 지난 3일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20대 총선에 출사표를 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의정부 ‘캠프 홀링워터’ 공원 조성 9년만에 재시동

의정부 관문이며 의정부역과 접한 캠프 홀링워터 북측부지가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지 9년만에 공원으로 조성된다. 16일 시에 따르면 지난 2007년 반환된 캠프 홀링워터 북측부지 1만1천497㎡를 지난 2011년 근린공원으로 고시하고 212억원을 들여 매입했다. 하지만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공원조성을 하지 못하고 임시 주차장 등으로 사용해왔다. 시는 올해도 사업비 56억원 중 17억 원만 편성했으나 더는 미룰 수 없다고 보고 다음달 추경에 39억원을 추가로 확보해 공원 조성공사에 나서기로 했다. 오는 5월 중 공사를 발주해 연말까지는 마칠 계획이다. 공원 흥선 지하차도 윗쪽에는 베를린 장벽과 50주년 기념상징물을 그대로 존치하고 아래에는 930㎡의 자유의 광장을, 민자역사 쪽으로는 바닥분수, 미러폰드와 안중근 동상을 세우기로 했다. 또 시에서 가장 유동인구가 많은 점을 고려해 시설물 40%, 녹지 60%로 시민들의 휴식공간을 확보했다. 특히 이곳을 통일과 안보, 평화를 기리고 의정부의 과거, 현재, 미래를 담은 시민 중심의 열린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기본구상 아래 시설물을 배치했다. 지난 2011년 마련한 공원 기본, 실시설계는 민자역사 신세계백화점 등이 들어서는 등 주변 환경이 변함에 따라 지난해 보완했다. 윤교찬 시 비전사업과장은 “반환공여지 개발을 통해 의정부시 이미지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쾌적한 도시환경을 조성하고 시민의 휴식과 정서함양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의정부의 상징적인 공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의정부 지하상가 계약권 놓고 ‘깊은 골’

오는 5월5일 관리운영권이 의정부시로 이관되는 의정부 지하상가 점포계약을 놓고 세입자와 점포주(점용자)들이 각자 수의계약권이 자신에게 있다며 맞서고 있다. 14일 시에 따르면 기존상인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관리운영권 인수 뒤 최초의 계약에 한해 일반경쟁 예외로 종전의 임차인과 3년간 수의계약을 하고 1회에 한해 2년간 갱신계약을 해 5년까지 영업을 할 수 있도록 했다. 1순위는 점포주가 직접 영업을 하는 경우 점포주, 2순위는 점포주와 실제 영업자(세입자)가 다르면 양자가 합의한 1인, 3순위는 공개경쟁으로 대상자를 정했다.이러면서 점포주와 점포주로부터 전대를 받아 영업하는 세입자가 서로 수의계약권이 자신에게 있다며 맞서면서 문제가 되고 있다. 점포주들은 수억원을 들여 점용권을 얻었고 세입자들은 그동안 점포주에게 월세만 내면서 영업을 해와 점용권과는 무관하다며 협의를 볼 필요조차 없다는 주장이다. 반면 세입자들은 지하상가에서 실제 영업을 하는 당사자들이고 자신들이 계약하고 영업을 해야 지하상가가 활성화될 수 있다고 맞서고 있다.이들은 지난 3일 시민 1천360명의 서명을 받아 수의계약을 해달라고 시에 집단민원을 내기도 했다. 그러나 시는 세입자나 점용자 일방과 계약을 할 수 없고 양자가 합의를 보지 못하면 일반경쟁을 통해 계약하겠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내용을 담은 의정부지하상가 운영관리조례가 15일자로 공포돼 효력을 발휘한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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