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민족의 민요이자, 얼마 전 소치 올림픽 폐막식 무대를 통하여 알려진 우리의 아리랑. 아리랑의 선율을 들을 때 어떤 이는 신명나게, 어떤 이는 구슬프게 듣는데, 바로 이것이 음악이 가진 독특한 특성이 아닐까 한다.
음악은 감성과 연결되어 있다. 요즘 스마트세대의 출퇴근 모습을 보면, 이어폰을 꽂은 사람들의 모습을 많이 발견한다. 음악을 듣고 있는 것인지 혹은 어학과 관련된 그 무엇을 듣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현 시대의 바쁜 일상 속에서 우리는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개인의 시간 활용을 듣는 소리와 많은 시간을 함께 한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이러한 음악의 속성을 가장 잘 이용한 곳이 음원다운로드 시장이다. 감성적 위안을 필요로 하는 현대인들의 니즈(needs)에 맞춰 음악을 다양한 감성분류로 나누어 감정분류 뿐만 아닌, 상황과 장소 날씨에 따른 다양한 분위기적 분류를 통하여 음원을 제공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처럼 감성이라고 하는 무궁한 느낌의 능력 안에는, 음악이라고 하는 또 다른 감성언어가 숨겨져 있다. 슬플 때나 기쁠 때, 화가 나거나 평온한 상태일 때, 또는 아무런 생각이 없을 때 등등 여러 상황 속에서 우리는 각자의 선택에 의한 다양한 행동 중 하나로 음악을 듣기도 한다.
이때 사람들은 음악을 통하여 위로를 받거나 편안한 휴식을 취하며, 음악을 듣는 시간 속에서 힐링(healing)이 되기도 한다. 우리가 선택하는 음악들의 장르와 내용에 대하여 지식적으로 깊이 알지 못한다 하더라도, 나의 감성은 그 선율과 함께 어우러져 바쁜 일상의 쉼터가 되어주는 것이다. 사람들이 이야기하기를, 요즘 삶이 각박해 지고, 이기주의화 되어가며, 많은 것이 부패하였다고 한다. 그설령, 표면적으로 들어난 진실이 그렇다고 하더라도, 사실은 그것이 극히 작은 일부분의 일들 일 것이며 이웃과 함께 하는 우리의 삶은 보다 아름다우며 훨씬 더 많은 희망이 있다고 믿는다.
그렇게 믿고 싶은 것들 가운데는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우리가 가지고 있는 소중한 예술적 감성이 우리의 아픈 마음을 치유해줄 뿐 아니라 우리를 진정한 사랑과 행복을 나누는 따뜻한 삶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 준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어떤 날은 아리랑을 들으며 눈물을 흘리고, 때로는 웃기도 하며, 가끔은 춤을 추기도 한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음악을 통한 마음의 치료, 지금 이 시간, 아리랑 하늘에 수많은 따스한 별들이 우리 마음에 사랑으로 울려 퍼지길 기도한다. 김재영 경기도립국악단 예술단장
오피니언
김재영
2014-05-20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