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은 지구전체 동물계의 70%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생태계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최근들어 새로운 농산업으로 부각되고 있다. 2013년 국제식량농업기구(FAO)에서는 세계인구의 급속한 증가로 인한 식량문제 해결방안으로 곤충을 꼽고 있으며 모든 민족의 식생활에 포함될 정도로 오랜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데 세계적으로는 약 1천900종이 식용으로 이용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곤충산업 시장규모는 2015년도 기준 2천980억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활용분야도 학습애완, 화분매개, 천적, 지역행사, 사료 및 의약용으로 다양하게 이용 될 뿐 아니라, 고단백질이 풍부해 미래 식량자원으로 개발한다면 그 가치는 무궁무진 할 것이다. 곤충이 부각되는 이유는 일상적인 전통음식으로 전해 내려왔기 때문에 식품으로서의 거부감이 적은것과 생태계 교란의 염려가 없고 가축사육으로 인한 경지, 사료부족, 온실가스 배출 등의 문제가 적은 것이 장점이다. 이웃나라 중국 베이징의 왕푸징거리는 누에번데기, 전갈, 귀뚜라미, 거미, 지네에 이르기까지 곤충꼬치의 향연이 펼쳐져 있고, 베이징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방문해야 할 명소로 알려져 있으며, 일본에서는 논에서 잡은 메뚜기를 튀겨서 간장에 양념하여 먹는 이나고(いなご)와 벌의 유충인 하치노코(はちのこ)가 유명하다. 우리나라에서는 대표적인 식용곤충으로 메뚜기, 누에번데기, 거저리가 있으며 동의보감에서는 95종의 약용곤충이 소개되어 있다.
다만 곤충이 영양가가 풍부함에도 불구하고 보기에 징그럽다는 이유로 식량이나 음식으로의 활용이 확대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단백질 등 영양이 풍부한 장점을 활용하여 분말 또는 바(bar)의 형태로 바꾼다면 충분히 소비자의 기호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는 국비 공모사업으로 추진하는곤충자원산업화지원센터를 내년에 설치하여 곤충산업의 가치증진을 위해 더욱 노력하고, 미래의 식량문제 해결과 국민건강 증진은 물론 시민들이 학습애완용으로 친숙하게 접할 수 있도록 더 한층 노력 할 예정이다. 김진일 경기도농업기술원 기술보급부장
오피니언
김진일
2014-08-14 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