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국정과제로 6차 산업이 강조되면서, 농업분야에서도 6차 산업이 화두가 되었다. 6차 산업이란 1차 산업인 농수산업과 2차 산업인 제조업, 그리고 3차 산업인 서비스업이 복합된 산업을 말한다. 6차 산업화는 1998년 일본 동경대학교 이마무라교수가 주창한 개념으로 1+2+3=6이고, 123=6이다. 현재 농촌현장에서는 지역농업을 특성화시켜 23차산업이 농업을 견인하거나, 또는 농업이 23차산업을 리드하는 형태로 발전되어가고 있다. 이러한 6차 산업화를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서는 농업농촌의 자원을 활용하고 다원적 가치를 발굴 확산해 경기농업의 공익적 경제가치를 농가소득과 연계한 사업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다. 한 예로 이천 길경농원은 도라지 생산을 중심으로 가공과 유통을 접목시켜가는 농업의 6차 산업화를 실현하고 있는 대표적인 업체이다. 2001년 도라지 재배를 시작한 후 껍질을 벗겨서 학교에 납품하고 판매만 하였고, 2006년에 농촌여성 창업지원사업을 시작하면서 도라지즙과 도라지분말, 도라지청 등 가공을 통한 다양한 제품을 개발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하나로마트, 고속도로 휴게소, 인터넷 쇼핑몰 등의 다양한 유통에도 힘쓴 결과, 현재는 연매출 4억5천만원의 소득을 올리는 중견업체로 성장하였다. 또한, 딸기를 재배하여 판매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체험과 가공제품 개발판매로 6차산업으로 발전시킨 관광체험형 남양주 대가농원은 현재 연간 2만명의 체험객이 찾는 명소로 발전하였다. 현재 농업의 현실은 성공한 농가도 있지만 적잖은 농가들이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있다. 농촌인구의 감소와 고령화 현상으로 노동력의 부족, 열악한 복지환경, FTA 등으로 인한 수입농산물에 대한 경쟁과 대응, 젊은 후계농업 인력의 부족, 낮은 농업소득은 물론 소비자가 요구하는 안전한 농산물생산과 맞춤형 소량소비의 구조변화에 대응해야하는 당면한 과제가 있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가와 지방정부의 종합적인 대책과 농촌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IT, BT, NT기술 등을 바탕으로한 융복합 기술개발로 생산에서 가공유통까지를 포함하는 6차 산업화한 고부가가치 성장동력을 창출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여야 할 적기라고 본다. 2040년쯤이면 식량의 부족현상으로 무기화가 될것으로 미래학자들은 점친다. 이제는 우리나라 농업도 6차산업화하여 새로운 100년을 설계하고 만들어 나갈 때다. 김진일 경기도농업기술원 기술보급부장
오피니언
김진일
2014-06-12 2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