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진 보도에 넘어진 아이... 남양주 구멍난 행정에 속타는 부모 [현장의 목소리]

한 학생이 학교 인근 부서진 보도에 발이 걸려 다쳤는데도 남양주시가 인력 부족 등을 이유로 일부 보도만 보수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8일 남양주시와 제보자 등에 따르면 중학생 A군은 지난달 남양주시 별가람고교 앞 사거리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 움푹 파인 보도에 발이 걸려 넘어졌다. 이 사고로 A군은 팔이 골절돼 수술을 하는 등 전치 8주의 진단을 받았다. A군의 부모 B씨는 시에 아이가 깨진 아스팔트로 인해 심하게 다친 만큼 학교 인근 부서진 보도를 보수해 달라는 민원을 제기했다. 그러나 민원을 접수한 시는 A군이 걸려 넘어진 해당 부분을 임시 보수하고 인근 부서진 다른 보도는 보수를 실시하지 않았다. 이에 B씨는 또다시 시에 해당 부분 뿐만 아닌 학교 주변의 심하게 깨진 보도를 보수해 달라고 요청했다. B씨는 “민원을 지속적으로 제기했는데도 시는 인력 부족, 업무량 등 이유로 당장 해결할 수 없으니 기다려 달라고 대답했다”며 “담당자의 연락을 계속 기다렸지만 현장 출장 등의 이유로 한 달 동안 연락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이날 현장을 확인한 결과 A군이 넘어진 횡단보도와 인도 사이 아스팔트는 모두 임시 보수가 완료된 상태였으나 맞은편 횡단보도는 아스팔트 잔해가 바닥에 널브러져 있었으며 3㎝가량 아스팔트 턱이 있었다. 한 보행자는 깜빡거리는 신호등을 보고 급하게 뛰어가다 턱에 걸려 넘어질 뻔한 상황도 포착됐다. 특히 이곳은 고교와 중학교 등지를 가는 통학로로 평소에도 유동 인구가 많다. 시는 민원이 제기됨에 따라 학교 인근의 오래되고 망가진 보도를 모두 보수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학생이 걸려 넘어진 해당 부분은 임시로 보수를 마친 상태이며 안전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다음 달 공사를 발주해 학교 인근 횡단보도의 오래된 보도를 전체적으로 보수할 계획”이라며 “학부모에게도 당장은 해결할 수 없어 적법한 절차를 밟아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여름밤 하늘 덮은 불청객... ‘동양하루살이’ 도심 습격 [로컬이슈]

최근 남양주시 등 한강 유역과 인접한 지역에서 동양하루살이가 대거 출몰하고 있다. 야간에 시민에게 달라붙어 피해를 주고 있다. 동양하루살이가 출몰하는 지자체들은 주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퇴치 방법을 모색하고 있지만 완전히 박멸되지 않고 있다. 동양하루살이 피해 및 해결 방안 등을 모색해 본다. 편집자주 27일 오후 6시46분께 남양주시 한강공원 삼패지구. 땅거미가 뉘엿뉘엿 지기 시작할 즈음 공원 내 모든 조형물에 동양하루살이가 하나둘씩 달라붙고 있었다. 주변으로 동양하루살이 사체가 떨어지면서 황갈색으로 뒤덮였다. 꽃밭 위에서 벌과 나비는 보이지도 않았다. 수천마리의 동양하루살이가 오르락 내리락 하며 하늘을 가득 덮고 있어서다. 주민들은 이곳을 어떻게 지나갈지 걱정하면서 걷다가 멈춰야만 했다. 동양하루살이가 눈에 들어가 시야를 가리기 때문이다. 동양하루살이가 올해도 경기도내 한강유역 인근에 퍼지면서 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경기일보 취재 결과 남양주시 한강공원 삼패지구에서 한강 쪽으로 발길을 옮기니 처음에는 한두 마리가 몸에 붙기 시작하다가 3분 정도 지난 후 바지 등에 뒤덮였고, 5분 정도 지나자 윗도리도 모두 동양하루살이로 점령당했으며 8분이 경과했을 때는 마스크 안으로까지 들어 오려고 했다. 동양하루살이를 떨쳐내기 위해 풍선인형처럼 몸을 흔들었지만 스티커로 붙인 것처럼 단단히 붙어 있었다. 몸을 씻기 위해 공원 내 화장실로 들어갔지만, 화장실 한 편에도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의 동양하루살이가 모여 있었다. 같은 날 비슷한 시간대 양평군 갈산공원도 상황은 매한가지였다. 동양하루살이들은 가로등 밑에서 활발히 움직이고 있었다. 산책로에 걸린 현수막에는 ‘동양하루살이 방제작업 중 만지지 마세요. 끈적입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운동하던 주민들은 이구동성으로 “벌레들이 너무 많아 징그럽다”며 눈살을 찌푸렸다. 남양주시와 양평군 관계자는 “동양하루살이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방제방법을 모색 중”이라며 “인체에는 무해하지만 혐오감을 주는 곤충으로 사체 처리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광덕 남양주시장 “남은 임기, 100만 메가 시티 자족 기능 확보에 총력”

남양주시는 민선 8기 출범 1주년을 맞아 27일 오전 시청 여유당에서 정책 브리핑을 열고, 시민행복도시와 슈퍼성장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날 주광덕 남양주시장은 교통, 경제, 교육, 복지, 문화, 행정의 6대 분야에서 그간의 성과와 향후 시정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주 시장은 지난 1년간 가장 중요한 성과로 70만㎡의 도시첨단산업단지 용지 확보, 수석대교 착공과 GTX-D 노선 남양주 연결에 대한 가능성을 상당히 높인 것을 꼽았다. 앞으로 도시첨단산업단지 50만㎡를 추가로 확보해 남양주시를 경쟁력 있는 미래산업도시로 만들겠다는 뜻을 밝혔다. 분야별 주요 성과로는 ▲교통 분야에서 지방도 387호선(화도~운수) 확장 공사 착공, 수도권 제2순환선(조안~양평) 개통 등 도로망 확충 ▲경제 분야에서 ‘2035년 남양주 도시기본계획’ 수립 및 계획인구 100만 확보,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 신청, LH와 신도시를 기반으로 한 지역특화발전 공동 업무 협약 체결 ▲교육 분야에서 지식 공유 플랫폼 ‘휴먼북 라이브러리’를 비롯한 남양주형 교육 정책 추진 등이 있다. 이어 ▲복지 분야에서 기부자 명예의 전당 설치 등 나눔 문화 확산 ▲문화 분야에서 ‘어린이 테니스 아카데미’와 ‘학교로 찾아가는 클래식 교실’ 운영, 시민축구단 남양주FC 창단 준비, 남양주 예술 공간 더나르떼 개관 ▲행정 분야에서 바로처리팀 신설 등 시민 의견 수렴 등이 이뤄졌다. 시는 앞으로 ‘수도권 내 주요 거점 역 30분대 연결’을 목표로 한 GTX-B 노선 2024년 상반기 착공 추진, 9호선 남양주 연장 사업의 원활한 추진, 별내선(8호선) 2024년 6월 말 개통 등 철도 교통망 확충과 국지도 98호선 2023년 말 완공, 중부 연결 고속국도(하남~남양주) 민자 사업 추진, 청량리~평내호평 BRT 사업 및 벌안산 터널 개설 사업 2024년 실시 설계 용역 완료 등 도로망 확장에 힘쓸 예정이다. 또 불암산 터널 개설과 3기 왕숙신도시 내 경쟁력 있는 도시첨단산업단지와 미래형 복합의료타운 조성으로 슈퍼성장도시를 만드는 한편 몽골문화촌 재정비를 통한 캠핑장과 복합문화센터 조성, 물맑음수목원 내 숲 문화 센터와 가족 숲 체험원 조성, ‘2024 경기정원문화박람회’ 개최 등으로 체육·여가·관광 인프라를 확대해 시민행복도시를 만들어 갈 예정이다. 주광덕 시장은 “지난 1년이 앞으로의 3년을 준비하며 기초를 다지는 과정이었다면 앞으로의 3년은 100만 메가 시티 남양주시의 미래를 위해 시민과의 약속을 실현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남양주시가 자족 기능을 제대로 갖춘 살기 좋은 최고의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창립 제60주년’ 새마을금고…활발한 국제 교류 활동 ‘눈길’

올해로 창립 60주년을 맞은 새마을금고가 폭 넓은 국제교류활동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27일 새마을금고(이하 금고)에 따르면 금고는 한국 금융협동조합을 대표해 지난 8~9일 네덜란드 위트레흐트의 라보뱅크 본부에서 열린 유럽협동조합은행협회(EACB) 총회에 참석해 유럽협동조합은행과의 상호협력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라보뱅크와 국제교류 활성화방안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유럽협동조합은행협회(EACB)는 협동조합은행 공동의 이익 대변과 글로벌 협동조합운동을 주도하기 위한 목적으로 1970년 설립된 기구로 유럽 내 23개 회원 기관과 캐나다 데자르뎅, 일본 농림중앙금고 및 한국에선 새마을금고 중앙회가 유일하게 활동 중이다. 1898년 설립된 라보뱅크는 120년의 역사를 보유한 네덜란드 대표 금융협동조합으로 지난해 말 총 자산 기준 유럽 내 19위 금융기관으로 협동조합의 정체성과 원칙 등을 고수하면서 사회적 경제에도 기여하고 있는 부분이 한국의 새마을금고와 유사하다는 평가다. 한국의 새마을금고와 네덜란드 라보뱅크는 회원들과 협력을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지역 이니셔티브를 주도하고 있으며 향후 ESG 활동과 관련한 상호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새마을금고는 지난달 2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창립 60주년 기념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13개국 48명의 해외 초청 인사와 국내 귀빈이 참석한 행사는 4개 세션을 통해 새마을금고의 비전과 가치를 널리 알렸다. 새마을금고는 컨퍼런스를 통해 ▲새마을금고 해외 전파 성공사례 ▲체계적인 새마을금고 육성을 위한 ‘세계 새마을금고중앙회 창설 필요성’ ▲UN ESCAP의 협업을 통한 금융사각 지대의 디지털 소외 해소 ▲유럽 선진 금융협동조합들의 성공 경험을 통한 새마을금고의 발전 방향 제시 등 새마을금고 백년미래를 위한 다양한 방향성을 모색했다. 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은 “새마을금고가 추구하는 ‘상생’에 ‘글로벌’을 더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하는 새마을금고를 만들겠다”며 “전 세계 금융소외지역에 지속가능한 새마을금고 금융포용 모델을 전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냉동물류창고 절대 안돼”... 주민들, 남양주시에 서명서

남양주시 오남읍내 냉동물류창고 건립에 주민들이 반발(경기일보 22일자 10면)하는 가운데 반대 서명서가 시에 제출됐다. 26일 남양주시, 대한노인회 남양주시지회 오남읍분회(이하 분회) 등에 따르면 분회는 지난 23일 1천6명의 염원이 담긴 냉동물류창고 반대서명서를 시에 전달했다. 남양주시 오남읍 소재 경로당 46곳 회장들로 구성된 분회는 회원 1천750명 중 절반이 넘는 1천6명으로부터 19~22일 서명 받았다. 이경희 오남읍분회장은 “옆 동네인 진접은 인구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오남은 인구는 줄고 창고만 늘고 있다”며 “잇따른 창고 유입으로 지역 발전이 저해되고 있는 만큼 시도 서명서를 검토해 합리적인 판단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A업체는 지난 2월17일 오남읍 오남리 부지에 연면적 1천652.89㎡에 1개동(단층) 규모로 건축허가를 받았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주민들은 주거지역 인근에 냉동물류창고가 들어서면 안전할 권리와 행복추구권, 재산권, 환경권을 보호 받지 못한다며 반대했다. 특히 물류창고가 건립되는 부지 반경 200m 안에는 오남체육문화센터, 아파트단지, 학원, 상업시설 등이 있으며 50여m 거리에는 214가구가 거주 중인 아파트도 위치해 있다. 지난 22일에는 더불어민주당 남양주을 대형물류시설 저지특별위원회(위원장 이정애 시의원) 주최로 냉동물류창고에 대한 주민 반대의사를 해당 기업과 시에 전달하기 위해 주민 150여명이 모여 대형물류시설 저지결의대회를 열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주민들로부터 받은 서명서를 확인한 상황”이라며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냉동물류창고에 대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보증금 2천434억원 가로 챈 ‘구리 전세사기’ 일당 26명 기소

수도권 일대에서 전세 사기를 벌여 보증금 2천434억원을 가로챈 일당 26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의정부지검 남양주지청 형사2부(부장검사 한문혁)는 사기 혐의로 부동산 갭투자 업체 대표인 A씨(41)와 허위 임대인 및 알선책 등 5명을 구속 기소하고 부동산컨설팅업자, 분양대행업자, 공인중개사 등 21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20년 1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실제 매매대금이 전세보증금보다 작아 전세보증금을 반환할 수 없는 구조임에도 수도권 일대 주택 928채를 사들여 임차인 928명에게 2천434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분양대행업자는 공인중개사에게 리베이트 등 홍보 문자를 전송해 임차인을 확보하고 공인중개사는 법정 중개수수료의 4~10배를 받고 전세 계약을 중개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 등은 주택이 많아지면서 세금 문제 등이 발생되자 알선책을 통해 허위 임대인을 내세워 범행을 이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이처럼 가로챈 돈을 코인 투자와 유흥비 등으로 탕진하면서 임차인에 대한 전세보증금 반환과 재산세, 종합부동산세까지 체납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사건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하고 죄에 상응한 처벌 및 신속한 피해 회복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며 여죄에 대해서도 철저히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양주 오남호수공원 음악분수대 보수한다 [경기일보 보도, 그 후]

남양주 오남호수공원의 랜드마크인 음악분수대가 침몰 직전인 상태로 방치(경기일보 2022년 12월29일자 10면)된 가운데 남양주시가 예산을 확보해 보수에 나선다. 24일 남양주시에 따르면 시는 예산 5억원을 확보하고 본격적인 음악분수대 보수를 추진한다. 현재 설계는 완료된 상황으로 다음 달 초까지 보수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시는 업체가 선정되면 곧바로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며 8월까지 정상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음악분수대 외에도 시는 둘레길 약 500m 구간에 경관조명과 음향시설까지 설치할 예정이다. 음악분수대는 오남저수지 관리 기관인 한국농어촌공사와의 협약 체결로 예산 53억원을 들여 추진됐으며 저수지 수면 위로 길이 62m 규모의 잠수식 부력체와 노즐 152개, 조명 217개, 레이저 시스템 등이 설치됐다. 앞서 지난 2019년 7월부터 운영됐던 음악분수대는 지난해 6월 부력체 부분에 문제가 생겨 운영이 중단됐다. 그러나 당시 호수가 얼어 있다는 이유로 수리하지 않고 방치하자 주민들이 “남양주 명소인 음악분수대를 수리해 달라”며 민원을 제기했다. 실제 지난해 말 음악분수대는 기존 자리에서 이탈했으며 분수대 일부는 물속으로 자취를 감추고 있어 침몰 직전인 모습이었다. 이런 가운데 음악분수대가 고장 났는데도 시가 1년 넘게 방치하자 주민들은 연내 음악분수대가 정상적으로 가동될 수 있을지 우려하는 상황이었다. 주민 정현철씨(가명·53)는 “음악분수대가 고장 났을 당시 곧바로 시에 민원을 제기했지만 1년이 지난 현재 예산을 확보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연내 공사가 끝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연내 음악분수대를 정상적으로 가동시킬 것”이라며 “앞으로도 오남호수공원에 더 많은 주민이 방문하고 더 좋은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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