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들의 고충 몸소 느끼고 왔죠”

명예소방관으로서 일일체험을 하며 생각보다 훨씬 절박한 소방관들의 어려움과 애로사항을 알게 됐습니다. 소방관들의 눈 높이에 맞춰 복지 수준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삼순 경기도의회 부의장이 남양주소방서에서 일일 소방관 체험에 나섰다. 이 부의장은 지난 3일 남양주소방서 3층 대회의실에서 신종훈 남양주소방서장과 여성의용소방대장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명예소방관 겸 소방정책자문위원회 위촉식을 가진 뒤 소방관 체험활동을 벌였다. 이 부의장은 1박2일 일정으로 남양주소방서 직할 센터에서 직원과 똑같이 사무를 보는 한편, 구급차 동승체험과 소방전술훈련, 구조대 로프조작 훈련, 완강기 체험, 구급대의 외상환자평가 등에 직접 참여했다. 특히, 소방관들과 화재현장에 함께 출동해 소방관의 애로사항과 고충을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며 119구조대원들과 응급환자들을 정성스럽게 돌보는 등 보조역할을 성실히 수행했다. 이와 함께 이 부의장은 남양주소방서 소속 직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명품구급서비스 확대개선을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소방관들은 행려자 수용시설 확충 및 구급장비 소모품 등 예산편성 확대, 인력 확충, 전문화된 특성교육 등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이 부의장은 이번 체험을 통해 소방의 현실이 알던 바와 많이 다르다는 것을 새삼 느꼈고, 제도적인 문제와 예산이 확보되지 못한 상황에서 선진 소방의 서비스가 제공되기 어렵다는 점을 알게 됐다며 명예소방관과 소방정책자문위원으로 위촉된 만큼 소방서비스 증진에 충분한 예산을 편성, 질 높은 복지서비스와 시민들의 안전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남양주=하지은기자 zee@kyeonggi.com

남양주시·LH ‘별내 기반시설’ 신경전

입주민 민원 뒷전 정면충돌 市 약속대로 일괄 이양을 LH 환경시설 부분인수를 남양주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 남양주직할사업단이 별내택지지구 내 준공된 일부 기반시설 인수를 두고 마찰을 빚고 있다. 특히, 준공된 기반 시설의 부분 인수를 요구하는 LH와 일괄인수 원칙을 고수하는 남양주시가 대립각을 세우고 있어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5일 시와 LH에 따르면 LH는 남양주 별내면 화접리, 광전리, 덕송리, 퇴계원리 일원 509만2천㎡ 부지(수용인구 6만8천535명, 2만5천383가구국민임대 1만751가구)에 총사업비 3조9천604억원을 들여 남양주 별내지구 택지개발사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 2007년 12월 부지조성 공사에 착수한 LH는 지난해 말 1단계 사업을 준공, 공공시설용지 대지이관이 완료돼 현재 공동주택 12개 블록 5천770가구가 입주해 도로, 상하수도, 하천, 배수지, 수질복원센터, 크린센터, 자동크린넷 등 제반 기반시설이 가동되고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LH는 지난달 5일 남양주 별내지구 공용개시 공공시설물 인계인수 협조 요청 공문을 통해 수질복원센터, 자동크린넷(소각장), 크린센터(하수처리장), 배수지, 송수관 등 환경기초시설에 대한 부분 인수를 시 측에 요구했다. 현재 가동되고 있는 기반시설의 유지비용이 수백억원에 육박한 데다 6천여 가구에 이르는 입주자들의 민원을 해결할 수 있는 전문기관이 아니어서 이들의 불편을 모두 충족시킬 수 없다는 입장이다. LH 남양주사업단 관계자는 청소처리나 빙상장 개방, 기타 시설 등의 이용에 따른 입주민들의 민원이 잇따르고 있지만 제한된 환경미화원 고용, 빙상장 사용에 대한 수익사업의 어려움 등 한계가 있다며 이런 상황들이 시행사의 입장에서 과다하게 전가되고 있다고 판단돼 부분인수를 요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는 LH가 계약 당시 모든 공공시설의 조성기반 사업 준공이 완료된 후 일괄적으로 시에 이양하기로 했기 때문에 부분인수는 불가능 하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시 관계자는 LH가 당시 계약된 약속을 지키지 않고 부분 인수를 요구하며 자사 이득만 생각하고 있다며 시 재정 상태도 좋지 않은 상황으로 지난달 부분이 아닌 일괄인수가 원칙이다는 공문을 보냈다고 말했다. 남양주=하지은기자 zee@kyeonggi.com

인구 60만명 넘는 남양주에 구청이 없다?

안행부, 공무원 인력 증가 등 이유 승인 안해줘 비슷한 인구수 3개 구청 가진 안양시와 대조 인구 60만명을 넘어서며 대도시 반열에 오른 남양주시가 치솟는 민원수요에 비해 구청건립계획이 늦어지면서 민원인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1일 경기도와 남양주시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 3월 기준 인구 60만4천891명으로 도내 31개 시ㆍ군 중 7번째로 많은 인구수에 진입하며, 화성시(52만6천505명)와 함께 경기도 9대 대도시 반열에 올랐다. 이런 가운데 시는 관내 넘치는 민원수요를 분배하기 위해 지난 2006년 1월 퇴계원면에 풍양출장소, 2007년 1월 화도읍에 화도읍출장소를 각각 설치한 뒤 현재까지 구체적인 구청 건립계획 없이 출장소만 운영하고 있다. 비슷한 인구수를 가진 안양시가 이미 3개의 구청을 설립ㆍ운영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시는 지난 2008년 인구 50만에 돌입한 뒤 2년 연속 연말 인구 50만을 유지, 대도시 인정 기준을 충족시키면서 구청건립이 가능해진 상태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시민은 물론 해당 출장소에 있는 공무원들조차 많은 민원을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지적과 함께 구청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출장소의 경우 게임업 제작ㆍ배급, 체육시설업 신고, 토지거래계약허가 등 출장소장 권한의 일부 직결 민원으로 민원 접수 기능을 제한하고 있는데다, 시장의 결제를 받아야 하는 민원사항에 대해서는 민원인이 직접 시청을 방문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또 출장소는 구청과 같이 각 읍ㆍ면ㆍ동에 대한 관할ㆍ지휘권은 물론, 예산권도 없어 도로 개ㆍ보수 등의 민원 사항의 경우 접수를 받은 후 시에 직접 예산을 청구한 뒤 수령해 처리하고 있어 민원처리가 지연되고 있다. 풍양출장소 관계자는 민원처리 지연은 물론 각 읍ㆍ면ㆍ동에 대한 관할 지휘체제, 예산권이 없어 소통의 불편을 겪는 것이 사실이라며 인구 50만명이었던 지난 2008년부터 구청 건립을 미리 계획했어야 했다고 구청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안행부에서 구청 설립시 공무원 인력 증가 등의 이유로 지난 2009년 이후로 구청계획에 대한 승인을 해주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며 1억원 상당의 구청건립 타당성 용역비를 세워놓는 등 구청건립에 대한 계획을 세워놓고 있지만 안행부의 기조가 결정되지 않아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남양주=하지은기자 zee@kyeonggi.com

경춘선 복선전철 청량리역 연장 서명운동 돌입

남양주와 가평, 춘천 주민들의 경춘선 복선전철 시종착역 청량리역 연장 요구에 경기도와 경기도의회가 공조(본보 4월 11일자 2면)하고 있는 가운데 주민 공동대책위원회가 본격적인 서명운동에 돌입하기로 했다. 남양주와 가평, 강원 춘천 주민 공동대책위원회는 2일 오후 3시 춘천역 광장에서 경춘선의 시종착역을 현재의 신상봉역에서 청량리역까지 연장해 줄 것을 촉구하는 서명운동 선포식을 벌인다고 1일 밝혔다. 선포식에는 3개 시군 공동대책위원장과 주민대표, 시민, 대학생 등 2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들은 결의문을 채택하고 춘천역에서 춘천시청까지 거리행진을 벌인 뒤 각 읍면사무소와 동주민센터를 통해 서명운동에 돌입한다. 공대위 관계자는 서울과 경기 동북부권, 강원 영서지역 이용 승객의 교통불편 해소를 위해 청량리역 연장 운행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남양주시가평군춘천시 등 3개 시군 의회와 시민단체는 2010년 말 경춘선 복선전철 개통으로 시종착역이 청량리역에서 신상봉역으로 변경되자 서울역 등 도심으로 가려면 2~3차례 갈아타는 불편이 따른다며 청량리역 연장 운행을 요구하고 있다. 권혁준기자 khj@kyeonggi.com

"경제 배우며 인정은 덤 … 사람사는 맛 느껴보세요"

아이들 장난감이 500원이에요. 싸게 드릴 테니 어서 와서 보세요. 바지가 3천 원, 신발이 1천 원입니다. 제6회 남양주 한강시민걷기 페스티벌이 열렸던 지난 27일 남양주 삼패동 한강시민공원 한편에서는 이같이 어린이서부터 할머니까지 다양한 상인들이 모여 목청이 터질세라 자신들이 가져온 물건을 판매하고 있었다. 남양주시 점프벼룩협회에서 올해 네 번째로 실시한 점프벼룩시장이 삼패동 한강시민공원에서 열린 것. 화창한 봄 날씨를 맞아 걷기대회와 함께 열린 이날 벼룩시장은 참여 상인만 300여 팀이 접수되고 지역 주민 8천~1만여 명이 운집해 더욱 활기를 띠었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파는 장난감부터 바지와 액세서리, 운동화, 구두, 책, 각종 생활필수품 등 각양각색의 물건을 파는 벼룩시장에서는 그야말로 사람 사는 세상의 맛과 냄새가 제대로 느껴지는 현장분위기를 자아냈다. 대형 마트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10원도 할인해주지 않는 대형상점과 달리 덤이라는 특전(?)이 주어지고 가격 흥정도 이곳에서는 가능하다. 저렴한 가격으로 유명 메이커 구두를 천원에 구입하기도 한다. 이런 것들이 벼룩시장의 묘미다. 남양주 벼룩시장협회는 지난 2010년도부터 매년 20회씩 실시, 올해는 지난 6일 마석공원을 시작으로 호평체육문화센터, 진접푸른물센터에 이어 4번째로 점프벼룩시장을 열고 있다. 특히 매회 벼룩시장에는 새마을금고 사물놀이반, 특공무술시범단, 경희대중앙태권도, 색소폰 연주팀 등 자발적으로 시민들이 참가해 멋진 공연으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 시민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우승주(47여) 남양주 점프벼룩시장협회 중앙사무처 조직국장은 이곳 벼룩시장에는 신상품이 없고, 순수 중고품과 재활용만 있다며 재활용을 통해 자연을 아끼고, 어린이들에게는 물품매매로 경제개념도 심어줄 수 있다고 말했다. 남양주=하지은기자 ze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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