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바퀴로 달리는 추억의 경춘선

북한강, 남한강, 한강을 잇는 자전거길의 거점도시인 남양주시가 서울과 춘천을 잇던 경춘선 옛 철길을 자전거길로 재탄생시켰다. 시는 4일 정재근 행정자치부 자관과 이석우 시장, 자전거 동호인, 지역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릉역 주차장에서 경춘선 자전거길 개통식을 개최했다. 경춘선 자전거길은 서울 성북구 광운대역에서 강원 춘천역까지 연결되는 약 91㎞의 자전거길로, 남양주시 구간인 왕숙천(진관철교) ~ 마석역 구간(17.4㎞)은 2013년 착공해 개통에 이르기 까지 총 177억원이 투자됐다. 이날 개통식으로 서울에서 강원 춘천역까지 자전거로 막힘없이 달릴 수 있게 됐다. 다만, 퇴계원 진관철교부터 사릉역까지는 현재 공사중인 구간은 금년말에 완료할 예정이다. 이날 개통된 경춘선 자전거길은 주변에 대규모 주거단지와 대중교통시설이 연계돼 접근성이 좋다는 점이 특징이다. 경춘선 자전거길은 북한강 자전거길과 교차해 강원 춘천방향과 양평 방향으로 자전거 여행을 떠날 수도 있어 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열차가 다니던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간이역사(금곡), 터널(어룡, 마치)등을 안전시설을 보완하면서 최대한 원형을 보존해 찾는 이들에게 경춘선의 옛 추억을 느낄 수 있게 하했다. 이밖에도 혼잡한 마석시내를 우회해 자전거 이용자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마석고가교(약 530m)에 자전거도로를 설치, 도심의 하늘을 달리는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조성됐다. 이석우 시장은 새롭게 재탄생한 경춘선 자전거길을 통해 자전거 붐을 일으켜 저탄소 녹생성장 속에서 남양주 시민들이 사랑과 추억의 이야기가 서린 자전거길로 거듭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자전거길의 지속적인 확충과 시설개선 등을 통해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자전거도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남양주=유창재ㆍ하지은기자

남양주시, 유네스코 학습도시상 수상

남양주시가 최근 멕시코에서 열린 제2회 글로벌학습도시 컨퍼런스 개막식에서 유네스코가 최초로 제정한 학습도시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글로벌학습도시 컨퍼런스에서는 162국에서 시장평생교육전문가학자 등 500여명이 참석,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한 다양한 전략과 도시가 지킬 사명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유네스코는 2015년 세계 학습도시 사례 중 가장 우수한 12개 도시로 호주 멜튼시, 중국 베이징시, 핀란드 에스푸, 브라질 소로카바, 에티오피아 바하르다르, 아일랜드 코크, 요르단 예맨, 멕시코 멕시코시티, 필리핀 발랑가, 대브리튼왕국 북아일랜드 스완시, 한국의 남양주시를 선정하고 유네스코학습도시상을 수여했다. 12개 도시는 각각의 지역의 문제를 교육으로 극복하고 시민의 역량 향상과 시민주도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데 평생학습도시 조성을 전략으로 활용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한편 시는 2011년에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되면서 주민이 사는 곳에서 10분내 학습등대, 20분내 주민자치센터, 30분내 도서관의 평생학습 인프라를 구축해 시민의 보편적 학습권리를 누릴 수 있는 123 평생학습인프라라는 특화된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남양주=하지은기자

남양주 ‘국회의원 최민희 현수막’ 철거 논란

최민희 국회의원(새정치ㆍ비례)이 남양주 관내에 내건 현수막 20여장을 무단으로 철거했다며 시를 상대로 수사 의뢰와 함께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30일 최 의원과 남양주시, 경찰 등에 따르면 최 의원은 지난 23일 도농동지금동양정동진건읍와부읍 등에 국회의원 최민희와 함께하는 민원의 날이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었다. 그러나 게시 하루만에 도농동, 와부읍 일대에 20여장이 사라지자 최 의원 측은 남양주경찰서에 재물손괴 혐의로 수사를 의뢰했고, 조사 결과 시와 와부읍사무소에서 현수막을 수거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 의원 측은 공직선거법상 보장된 국회의원의 정당한 의정활동인데 어떻게 철거 대상이 될 수 있느냐며 반발했다. 이어 와부읍의 경우 길거리에 즐비한 불법광고현수막과 여당이 내건 현수막은 그대로 있는 반면, 최 의원의 현수막만 사라졌다며 만약 야당의원 현수막이기 때문이라면 단체장의 정치적 중립의무 위반일 수 있다고 법적 조치를 시사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최 의원측에 사과와 함께 재발방지를 약속하며 현수막을 되돌려줬다면서 옥외광고물법 위반 차원으로 제거한 것이지, 정치적 의도는 전혀 없으며, 관련법 상 애매한 부분도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남양주경찰서는 최 의원 측이 제기한 재물손괴 건에 대해선 범죄 혐의가 없다며 수사를 종결할 예정이다. 남양주=하지은기자

“까치 습격에 농사 망치는데… 조류퇴치기 지원 안해준다니”

남양주시가 유해조수로부터 농가를 보호해주는 유해조수퇴치장비 지원사업을 중단해 추석과 농번기를 맞은 지역 농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일부 농가들이 설치비의 절반을 부담해 주는 시의 보조금을 노려 허위로 설치했다며 보조금을 횡령(본보 2014년 12월5일자)하는 악용사례가 잇따라 발생하자, 시가 별다른 대안없이 사업 자체를 폐지해 버렸기 때문이다. 24일 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04년부터 지역 특산품 보호차원으로 유해조수퇴치장비 지원사업을 실시, 매년 10대의 설치장비(1㏊당 1대) 기준량을 정해놓고, 설치를 원하는 농가의 신청을 받아 설치비용 660만원(1대 기준) 중 50%인 330만원을 지급해 왔다. 시는 농민들의 큰 호응에 따라 올해부터 사업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었지만, 작년 말 일부 농민들의 보조금 횡령 사례가 잇따르자 사업을 폐지키로 결정했다. 하지만 농민들은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한참 호황을 누려야 할 시기에 조류 피해가 급격히 늘어나자 여전히 조류퇴치기 지원사업을 실시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농민 A씨(60ㆍ양정동)는 한참 배가 익은 농번기에 까치들이 하루 수십~수백여개의 배를 파먹고 있다. 소독ㆍ관리 등 지난 1년 동안 이 한때를 위해 등 공들여 준비했는데 한숨만 나온다며 지역별로 브랜드 경쟁도 심해 수십년간 이어온 농업을 그만둬야 할 것 같다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또 다른 농민 B씨(54ㆍ조안면) 역시 임시방편으로 폭음탄을 사용해 보지만 잠시 뿐, 먹이를 노리는 조류들이 끊임없이 몰려 피해가 심각하다며 시의 지원사업이 끊긴 이후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 대안을 마련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따져물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작년 (보조금 횡령)사건 이후 해당 지원사업에 대한 지원이 끊긴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지원이 전혀 끊긴 것은 아니다. 배 협의회 농정심의를 통해 이동식 저온저장고 등 농민들이 원하는 장치를 지원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농사를 지으면서 필요한 것이 많은데 정해진 예산으로 일부 농민들이 원하는 것을 보조사업으로 다해줄 수는 없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남양주=하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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