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다산신도시 주민들 갈매IC 건설 지연에 구리시와 갈등

남양주 다산신도시 주민들이 이웃 도시인 구리시에 단단히 뿔이 났다. 구리시가 다산신도시 광역교통대책으로 약속한 구리~포천 간 고속도로 갈매IC 건설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구리시와 남양주시 주민들에 따르면 구리시 갈매동 387의71 일원에 사업비 540억원이 투입돼 갈매IC가 건설될 예정이다. 갈매IC는 남양주 다산신도시(진건, 지금지구)의 광역교통대책으로 지난 2017년 2월 구리시와 당시 경기도시공사(GH)가 합의한 사항이다. GH는 앞서 지난 2017년 4월 갈매IC 건설을 위한 총사업비 540억원 중 260억원을 구리시에 지급한 바 있다. 다산신도시 주민들은 갈매IC가 들어서면 강변북로, 올림픽대로, 구리~포천 간 고속도로 등에 대한 접근성이 좋아져 교통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현재 갈매IC는 착공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 다산신도시 주민들은 구리시의 사업의지가 부족하다며 항의하고 있다. 다산동 주민 A씨는 구리시가 지난 2017년 갈매IC를 바로 건설할 것처럼 이야기했으나 3년이 지나서도 기관 협의가 진행 중이라는 답변만 늘어놓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진환 다산신도시연합회장도 구리시가 갈매IC를 건설하지 않는다면 사업비를 GH에 돌려줘 다산신도시를 위해 쓰여지는 게 마땅하다고 말했다. 이미 사업비를 지급한 GH도 속을 끓이고 있다. 구리시에 수차례 공문을 보내 진척사항을 확인하고, 착수를 촉구하고 있지만 구리시로부터 속시원한 답변을 듣지 못했다는 것이다. GH 다산신도시사업단 관계자는 사업속도가 생각보다 너무 늦어 주민들과 마찬가지로 답답한 상황이다. 사업이 지연되는 이유는 재원 마련이 쉽지 않아서일 것이라고 말했다. 구리시는 갈매IC 건설이 지연되는 이유로 구리~포천 간 고속도로 운영사인 서울북부고속도로 주식회사와의 협의가 원할치 않은 점을 꼽고 있다. 실제 지난해 3월 갈매IC 설치 타당성ㆍ기본계획용역에 착수했으나 같은해 12월 고속도로 사업자와 협의문제로 용역이 중단됐다. 구리시 관계자는 연내 협의를 끝내고 내년부터 실시설계, 투자심사 등 행정절차를 이행해 오는 2022년에는 착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남양주=유창재ㆍ심재학기자

남양주시 "미래 정약용 발굴"… 내년 1월 인문학 콘서트

남양주시는 내년 1월2829일 정약용도서관에서 21세기형 정약용을 발굴하는 프로젝트인 인문학 콘서트를 연다. 로 전국 중고등학생과 1419세 청소년이 참가할 수 있는 인문학 경진대회다. 주제는 17001800년대 세계를 움직인 세계사적 인물의 사상이 우리에게 어떤 가치와 의미를 가지는가이다. 남양주시는 이를 위해 오는 10월2130일 중등부와 고등부 등으로 나눠 에세이를 공모한다. 범위가 넓은 만큼 다양한 관점에서 자신만의 창의적이고 참신한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면 된다. 1차 심사에서 중등부와 고등부 각각 18명씩을 선발, 오는 12월28일 공개한다. 중등부 1차 합격자는 내년 1월28일 정약용도서관에서 테드(TED)식으로 자신의 에세이를 발표한다. 다음날 고등부 대회도 같은 방식으로 진행된다. 시상식은 다산 정약용 선생의 회혼일이자 서거일인 내년 2월22일 열린다. 중등부와 고등부 각각 9명씩을 시상한다. 중등부 9명에게는 국외 연수 기회를 제공한다. 고등부는 대상 1명에게 상금 800만원, 나머지 8명에게는 각 400만원씩을 준다. 본 대회에서 탈락한 18명에게도 태블릿 PC 등 다양한 기념품을 준다. 남양주시 관계자는 다산 정약용 선생의 실용주의적인 인문학 정신을 많은 청소년들이 계승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양주=심재학기자

위기의 남양주 먹골배 생산 급감...농민들 "최악의 수확량"

남양주의 대표 특산물인 먹골배 농사가 위기를 맞고 있다. 도시 개발로 재배면적이 계속 줄고 있는 데다 기후 변화와 재해로 생산량까지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봄철에 이미 사상 최악의 저온피해를 입었고, 장마와 태풍 피해까지 우려돼 생산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9일 남양주시와 배 생산농가 등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관내 배 재배면적과 생산농가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재배면적은 지난 2016년 352㏊에서 올해 320㏊로 32㏊가 사라졌고, 생산농가도 지난 2016년 400호에서 올해 312호로 88호나 줄었다. 재배면적과 농가수가 주는 가장 큰 이유는 개발 예정지에 재배지가 속속 편입되고 있어서다. 지난 2018년 왕숙1지구에 재배지 5.5㏊(12개 농가), 왕숙2지구에 재배지 21.8㏊(10개 농가), 진접2지구에 2.6㏊(4개 농가) 등이 포함됐다. 지난 2018년 당시 재배면적인 340㏊의 8.7%가 개발지구에 편입된 것이다. 앞으로도 개발로 재배면적과 생산농가수 감소 등은 계속될 전망이다. 생산량이 급감하고 있는 것도 적신호다. 지난 2016년 남양주시 배 생산량은 8천703t이었는데, 지난해 생산량은 7천249t으로 급감했다. 올해는 봄철 배 착과(着果) 시기에 발생한 이상 저온으로 생산량이 더욱 줄 것으로 예상된다. 농민들은 계속 이어지는 장마와 앞으로 닥칠 태풍도 올해 먹골배 생산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있다. 별내면의 배 재배농민 A씨는 올해는 봄철 냉해와 폭우에 두어 강풍까지 불어 배가 많이 떨어졌다. 수확량이 예년보다 40~50% 줄 것으로 예상돼 걱정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김성복 남양주시배협의회장도 오랫동안 배 농사를 지어온 분들도 올해 같은 해는 처음이라고 할 정도로 심각하다면서 별내ㆍ진접ㆍ와부지역 등의 잇따른 개발로 배밭이 사라져 생산량이 주는 게 먹골배 위기의 근본적인 이유다. 시와 농가들이 힘을 합쳐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쉽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남양주시도 대책 마련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남양주시는 먹골배 생산 및 수출 활성화를 위해 자재 및 직판행사 등을 지원하는 먹골배 명품화 지원사업, 고품질 수출농산물 생산과 수출 포장재 및 표준물류비 등을 돕는 농식품 수출 활성화사업, 먹골배 생산기반 안정을 위한 기기 및 시설설치를 지원하는 선택형 맞춤농정사업 등의 처방으로 먹골배 생산 지원에 나서고 있지만 먹골배의 옛명성을 되살리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남양주시 관계자는 남양주 지역 재배면적 및 생산량이 감소하는 추세는 사실이라면서 고품질 명품배 생산 체계를 확대하고 수출 활성화로 배 농가소득이 증대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양주 먹골배는 시원한 맛이 일품으로 껍질이 맑고 황갈색을 띠는 게 특징이다. 서울 중랑구 묵동에서 많이 나 묵골배로 불리다 먹골배가 됐다. 서울 묵동에 자리했던 배밭이 기후와 토양이 비슷한 남양주시로 옮겨오면서 품종 구분 없이 먹골배라는 이름으로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남양주=유창재ㆍ심재학기자

'20년 지역사회 봉사' 유효성 남양주 진건읍 주민자치위원장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모든 활동의 가장 우선 순위는 주민들입니다. 주민들이 즐겁고 행복해야 지역의 발전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효성 남양주시 진건읍 주민자치위원장의 말이다. 유 위원장은 올해 유난히 분주한 한해를 보내고 있다. 지역 발전을 위해 20여 년 봉사해온 노하우와 인맥을 총동원해 주민들과 사회적 약자를 위한 여러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해서다. 남양주 토박이로 지역에 살아오면서 각종 봉사활동을 섭렵해온 유 위원장이지만 특히 올해 상반기 이룬 나눔과 봉사활동의 성과는 유난히 눈에 띈다. 그중 가장 두드러진 활동은 착한 임대료, 착한 기부 운동이다. 남양주시 16개 읍면동 주민자치위원회의 협의체인 주민자치협의회장이기도 한 유 위원장은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관내 세입자와 자영업자에게 임대료를 인하해주는 착한 임대료 운동을 주도했다. 그는 착한 임대료 운동은 임대인들이 많이 동참해줘 기대 이상의 효과를 거두었다면서 지역경제 살리기에 보탬이 된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취약계층에게 재난기본소득을 기부하는 착한 기부 운동도 유 위원장의 작품이다. 지난 4월 16개 주민자치위원장들이 재난기본소득 160만원 기부한 것을 시작으로 각 주민자치위가 자체적으로 모은 기부금 총 2천980만원을 시 희망케어센터에 전달했다. 기부금은 취약계층 청소년에게 스마트기기를 지원하는 땡큐 스마트 기부 사업에 사용됐다. 그는 각 지역 위원장들이 기부금을 거둘 때는 물론이고 코로나19 관련 방역활동과 거리두기 홍보, 착한 임대료 운동까지 솔선수범하며 적극적으로 나서줘 유의미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면서 공을 자치위원장들에게 돌렸다. 유 위원장의 진건 지역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두 가지로 진건읍과 3기 신도시의 통합과 일반주거지역 종 상향을 꼽았다. 그는 남양주 3기 신도시 중 왕숙1지구가 진건 지역이다. 진건이 반토막이 나는 셈이라면서 신도시가 생기면 진건읍은 구시가지와 주변 그린벨트 지역만 남게 된다. 3기 신도시와 통합이 이뤄지지 않으면 진건읍은 결국 슬럼화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진건읍이 1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묶여 있는데 2종으로 상향될 필요가 있다면서 재건축이 활발해지면서 인구도 자연스럽게 증가해 지역이 다시 살아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 위원장은 내년에 위원장 임기가 끝나면 시골에 가서 조용히 살겠다고 했다. 산책과 사색을 즐기면서 여유롭게 살고 싶다는 거다. 지금까지의 왕성한 활동을 볼 때 그가 지역사회에 대한 관심을 접고 마음 편하게 유유자적 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남양주=유창재ㆍ심재학기자

남양주 궁집,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 '채비'

국가민속문화재 제130호인 남양주 궁집이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될 채비를 마치고 문화재청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남양주시는 승인절차가 마무리되면 사업비 확보 등 본격적인 조성 준비에 들어갈 계획이다. 4일 남양주시에 따르면 최근 남양주 궁집 프로젝트의 전체적인 사업구상에 대한 문화재청의 승인 절차가 진행 중이다. 시는 이달 안에 문화재청 승인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남양주 궁집은 영조의 막내딸인 화길옹주의 결혼선물로 궁궐의 목수와 재목을 보내 지어준 전통 한옥이다. 거주시기 등 연대를 알 수 있어 학술적 가치가 높다. 남양주시는 지난해 (재)무의자문화재단으로부터 기부채납 받은 이곳을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조성, 시민들에게 개방운영키 위해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이어 지난 5월 남양주 궁집 기본계획 수립용역 결과가 나왔다. 남양주시는 남양주 궁집과 그 일대를 도심 속 역사ㆍ문화예술이 함께하는 복합문화커뮤니티 휴식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전통 한옥과 역사적 스토리를 활용해 현대적이고 한국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는 공간으로도 활용할 예정이다. 남양주 궁집은 4가지 특별한 공간으로 재편돼 시민들을 맞는다. 교양, 학술 모임 등 다양한 목적과 형태의 커뮤니티를 수용할 수 있는 문화커뮤니티 공간이 배치된다. 다음으로 차문화, 음식문화와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한국적 식문화공간이 만들어진다. 한국적 정원에서 펼쳐지는 연회 및 이벤트 공간도 생긴다. 갤러리나 소규모 컨벤션 행사 공간, 미술품이 전시된 산책로 등 전시공간도 들어선다. 남양주시는 올해 사유지 매입과 궁집 주변 정비사업을 진행하고, 내년 후원과 연못 등 정원 정비와 지하주차장 조성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오는 2022년에는 진입공간 조성, 전시관 리모델링, 공연시설 정비, 경관조명 설치 등을 진행하고, 연말께 개방할 예정이다. 남양주시 관계자는 이 사업은 궁집보호구역 내 지역의 활용 및 정비사업이다. 문화재 보수정비사업 성격이 커 문화재청의 문화재위원회 심의가 필수적이라면서 앞으로 매 사업마다 문화재청의 설계승인을 거쳐야 해 기본계획대로 확정된다고 말하기는 조심스러운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남양주=유창재ㆍ심재학기자

남양주 진접광릉숲역 환승주차장 변경안 제시...대다수 주민 "OK"

남양주시가 최근 주민들에게 제시한 진접광릉숲역 환승공영주차장 조성에 대한 변경안에 대해 주민들은 대체로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3일 남양주시와 진접읍 주민들에 따르면 시는 최근 진접광릉숲역 환승공영주차장 조성에 대한 변경안을 마련, 진접읍에 전달하고 주민 의견 수렴절차를 밟고 있다. 진접광릉숲역 환승주차장은 내년 5월로 예정된 4호선 진접광릉숲역 개통으로 인한 환승객 주차수요 대응과 인근 상가 등의 주차난 해소를 위해 남양주시가 올해 초부터 추진해왔다. 남양주시는 전철역 접근성을 고려, 근린공원인 진접읍 금곡리 1118 일원을 해당 주차장 부지로 선정했다. 근린공원을 주차장으로 만들기 위해선 도시관리계획 변경 결정이 필요하다. 애초 남양주시는 20억원을 들여 부지면적 4천㎡에 나대지에 평면으로 설치되는 지평식 주차장을 계획했다. 공사비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사업은 지난 3월31일 2020년 광역철도시설 도비보조금 6억원을 교부받는 등 순항하고 있었다. 그런데 지난 4월24일 열린 인근 아파트 입주자 대표 간담회에서 주민들이 지평식으로 계획한 당초안에 대해 공원 훼손을 이유로 거세게 반대하면서 제동이 걸렸다. 남양주시는 지난 5월18일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했으나, 지난 6월2일 인근 아파트 주민 740명의 반대 서명이 담긴 민원이 제출되면서 결국 조성안 변경을 검토하게 됐다. 남양주시가 최근 내놓은 변경안은 부지면적을 2천㎡로 축소하고, 주차전용건축물(3층)을 짓는 방식이다. 지하화와 상부 복구 등을 통해 녹지 훼손을 최소화하겠다는 것이다. 1안은 주차장 상부를 그냥 녹지화하는 방식이고, 2안은 상부 녹지화는 물론이고 휴게공간까지 조성해 공원화하는 방식이다. 주민들은 지역 커뮤니티 등에 시의 변경안을 공유하면서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대다수 주민은 공원 훼손이 적은 변경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지역 커뮤니티인 오남진접발전위 관계자는 주민들도 환경파괴를 최소화한 공원화 조성방식(변경안)에 대해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라며 다만 일부 주민들이 해당 부지에 주차장 조성하는 것을 여전히 반대하고 있어 시의 지속적인 설득과 협의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걸림돌은 사업비다. 남양주시는 변경안으로 주차장을 조성하면 사업비 50억원 정도가 들 것으로 보고 있다. 남양주시 관계자는변경안의 경우 사업비 추가 확보가 필수적이다. 변경안으로 확정되면 사업비 확보를 위해 국ㆍ도비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라며 해당 주차장 조성사업은 올해 설계를 끝내고 내년부터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양주=유창재ㆍ심재학기자

남양주시 정책보좌관, 경기도 대변인 '헌재 심판 철회' 요구 반박

31일 조유진 남양주시 정책보좌관이 김홍국 경기도 대변인의 권한쟁의심판 즉각 철회 요구에 강하게 반박하고 나섰다. 김홍국 대변인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양주시에 헌재 권한쟁의심판 청구를 즉각 철회해주길 요청한다는 장문의 글을 올린 바 있다. 조유진 남양주시 정책보좌관 역시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대변인의 글에 대한 반박 글을 올렸다. 조 보좌관은 김흥국 대변이 남양주시가 제기한 헌재 권한쟁의심판을 철회하라고 요구한 것과 관련해 자신의 생각을 말씀드리겠다는 말로 김 대변인의 주장에 대한 반론임을 명백히 했다. 그는 먼저 행정청의 행정행위는 공문으로 하는 것이라며 SNS에서 오간 대화는 공문이 아니다. 이는 정부의 관련 규정인 행정효율과 협업 촉진에 관한 규정을 참고해도 명백하다. 공문서는 행정기관에서 공무상 작성하거나 시행하는 문서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음으로 그는 남양주시는 경기도형 재난기본소득과 관련해 도로부터 어떠한 공문서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시는 현금이 지역화폐보다 쓰임새가 넓고, 시민들도 더 쓰기 편하게 느끼며, 더 빨리 시민들에게 지급될 수 있기 때문에 시 자체 판단으로 재난지원 시책사업에 현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경기도에서 특별조정교부금 지원 결정 당시 지역화례로 지급하라는 공문이 있었다면 시는 당연히 이를 고려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경기도가 아무런 공문도 보내지 않아 시가 자치권을 행사했을 뿐이다고 밝혔다. 그는 경기도가 마치 공적인 의견 발송을 한 것처럼 말한 김 대변인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못박았다. 그는 남양주시는 자치사무로서 재난지원금을 지급한 것이고, 특별조정교부금은 이와 별개로 경기도가 지방재정법 제29조, 동법 시행령 36조, 경기도 조겅교부금 배분 조례에 근거해 지급하는 것이라며 이에 대해 의견이 서로 다르다면 헌법재판소의 판단을 받아 처리하면 될 것이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남양주=심재학 기자

남양주, 양정역세권 복합단지 개발사업 '탄력'

남양주도시공사가 추진중인 양정역세권 복합단지 개발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민간사업자 공모접수를 마쳤기 때문이다. 민간사업자 공모에는 3개 컨소시엄이 참여했고, 다음주께 우선협상자가 선정될 예정이다. 30일 남양주도시공사(공사)에 따르면 양정역세권 복합단지 2구역 민간사업자 공모절차에 따라 지난 29일 오후 사업계획서 접수를 마감했다. 총 3개 컨소시엄만이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가운데, 어떤 곳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지난 25일 마감한 사업참가 의향서 접수에는 10곳이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공모에 응한 3개 컨소시엄은 중소기업은행을 대표사로 하는 IBK 컨소시엄, 한국산업은행이 대표사인 한국산업은행 컨소시엄, 하나은행이 대표사인 하나은행 컨소시엄 등이다. 공사는 홈페이지를 통해 민간사업자 선정을 위한 공모심사위원 신청을 받아 심사 후보군 150여명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공사는 다음주 심사위원 선정작업을 한 후, 바로 우선협상자 심사와 선정 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양정역세권 복합단지 개발사업은 남양주시 남양주시 삼패동ㆍ이패동ㆍ와부읍 율석리 일원 206만㎡에 추진되는 사업으로 총 1조6천억원이 투입된다. 이곳에는 도시지원시설(4차 산업), 주거시설, 상업시설, 유통시설, 복합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양정역세권 복합단지는 지난 5월 이뤄진 LH와 공사와의 업무협약에 따라 2개 구역으로 나뉘어 개발된다. LH는 율석천 북측의 1구역 123만8천846㎡를 개발하고, 공사는 민관합동 도시개발사업으로 율석천 남측의 2구역 82만4천242㎡를 맡는다. 공사는 다음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이후 해당 컨소시엄과 사업협약 체결을 위한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사업협약이 체결되면 특수목적법인(SPC)이 출범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공사는 사업과 관련해 절차 진행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LH가 지난 28일 남양주 양정역세권 도시개발구역 보상계획 공고를 내고 실질적인 보상절차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공사 관계자는 LH는 11월께 협의보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LH와 보상시기를 맞추려면 빨리 자금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민간사업자 선정, SPC 설립, 시의회 출자 승인, 국토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승인 등의 절차를 보다 빠르게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양주=유창재ㆍ심재학기자

[남양주, 동북부 거점도시 도약] ‘공간·교통·환경’ 혁신… 삶의 온도 UP

3기 신도시 확정, GTX-B와 도심철도 유치 등으로 꽉 막혔던 남양주의 대동맥은 뚫은 셈입니다. 이제 모세혈관을 세밀히 연결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조광한 남양주시장의 설명이다. 조 시장은 지난 2년간 남양주시를 신아지구방(新我之舊邦)해 수도권 동북 거점도시이자 대한민국 넘버원 도시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 남양주가 배출한 위대한 실학자 정약용 선생의 표현인 신아지구방(新我之舊邦)은 나의 낡은 나라를 새롭게 한다는 의미다. 지난 2년 동안 남양주시의 변화과정은 시민행복 3대 혁신+1로 요약할 수 있다. 조 시장이 이끈 혁신과 복지과정을 되짚어보고 앞으로의 계획도 들어본다. 편집자주 ■ 역사, 문화, 미래를 품은 공간 혁신 지난 5월 개관한 정약용도서관은 경기북부 최대, 전국 6번째 규모로 지난 2018년 1월 착공, 2년4개월만에 문을 열었다. 북유럽 도서관에서 영감을 얻은 정약용 도서관은 개방형 실내 구조와 고품격 문화 커뮤니티 공간, 스마트한 운영방식 결합 등을 통해 남양주의 대표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남양주시는 도시재생사업과 연계, 금곡동과 홍유릉 일대에 이석영 광장을 조성하고 있다. 이곳은 자신의 전 재산을 신흥무관학교 설립에 바쳐 청산리 전투 승리의 주역들을 배출한 이석영 선생과 6형제를 기념하는 광장과 역사체험관 remember1910 등으로 구성돼 구도심 재활성화 효과가 극대화될 전망이다. 남양주시는 이석영 광장과 역사체험관 등 역사공원 전체 공사를 내년 하반기 마무리하고 시민들에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 준공을 앞둔 이석영 뉴미디어 도서관 등은 청소년들이 뉴미디어시대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과 경쟁력을 키워나가는 문화플랫폼으로 만들어진다. 남양주시는 뉴미디어 인재로 양성할 수 있는 양질의 교육도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 편리함과 즐거움이 있는 교통 혁신 땡큐버스는 다핵으로 분포된 지역적 특성으로 인한 내부 노선연계의 미비점을 보완하고 교통약자를 배려한 남양주형 준공영제로 금곡동을 중심으로 지역 어디나 한 번에 갈 수 있다. 땡큐버스 운행으로 시민들은 시청으로 오기 위해 버스를 갈아타는 수고를 덜게 됐고, 생활교통비도 획기적으로 줄었다. 땡큐버스는 현재까지 8개 노선에 86대(와부권역 1개 노선 9대, 진접오남권역 3개 노선 34대, 다산권역 1개 노선 8대, 별내권역 3개 노선 35대)가 운영되고 있다. 전국 최초로 시내버스 노선에 문화관광 즐거움까지 더한 트롤리버스도 지난달부터 운행을 시작했다. 미국이나 유럽 도시에서나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디자인의 트롤리버스는 다음달까지 5개 권역, 8개 노선에 10대를 순차적으로 운행할 계획이다. 서울로 출퇴근하는 시민들의 교통불편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광역버스 노선망 확충도 이뤄지고 있다. 별내신도시~잠실역, 화도~잠실역 등을 운행하는 M버스(광역급행) 2개 노선(각 10대)을 신설했고, 현재 다산진건~잠실역, 평내~잠실역까지 운행하는 M버스(광역급행) 신규 2개 노선 확충도 곧 이뤄질 전망이다. 다산진건~강변역 광역버스도 1개 노선이 신설됐다. ■ 하천계곡 불법, 난개발과의 전쟁, 환경 혁신 남양주시는 하천계곡 불법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최초의 지자체가 됐다. 남양주시의 선제적 대응은 마중물이 돼 경기도를 비롯한 전국 지자체로 확산되고 있다. 남양주시는 지난해 4개 하천 82곳, 올해는 모든 하천들을 대상으로 불법 시설물 200곳에 대한 정비를 마쳤다. 최근 별내면 청학리와 와부읍 월문리 등지에 청학비치와 묘적비치 등을 개장해 하천계곡을 시민들의 품으로 돌려줬다. 남양주시는 그린웨이 조성사업, 도심하천 정비사업 등을 통해 인구가 밀집한 지역에 산책로와 광장, 교량, 편의시설 등을 설치해 도심 주변 하천에서 리조트에 온 것 같은 기분을 누릴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조광한 시장은 난개발로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훼손되는 상황을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고 판단해 지난해 3월 경사도 15도 이상인 토지의 개발행위를 제한한 남양주시 도시계획조례를 개정, 난개발 방지에 대한 의지를 보여줬다. 부지 면적만 4만660㎡에 이르는 진건읍 소재 건설폐기물처리사업장 3곳에서 매일 발생하는 비산먼지와 소음문제 등도 속전속결로 해결했다. ■ 시민과 약자를 위한 복지 혁신 남양주형 시민 소통 플랫폼 내손에 남양주는 남양주시가 지난해 2월부터 운영하는 시정에 대한 문자 정보 제공 서비스다. 코로나19 이후에는 확진자 관련 정보는 물론 마스크 공급사항이나 밀접접촉자 관리사항, 선별진료소 안내, 개인위생수칙 준수, 사회적 거리두기, 밀폐된 다중이용시설 모임 자제 등을 제공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가입자가 큰 폭으로 늘어 현재는 25만여명이 넘는 30% 이상의 시민들이 신뢰하는 소통 채널이 됐다. 조광한 남양주시장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를 실천하는 정책들도 추진해왔다. 진접읍 진벌리 일원 7천770㎡에 연면적 4천364㎡, 지상 4층 등의 규모로 북부장애인복지관을 건립하고 있다. 북부장애인복지관은 오는 11월 준공된다. 남양주시는 창업에 도전하는 청년들을 위해 평내호평역 일대에 청년창업복합단지(Youth Start-up Factory N)를 조성해 혁신적 창업 생태계를 구축한다. 특히 청년창업복합단지에 지하 1층~지상 5층, 연면적 1천374㎡ 등의 규모로 조성하는 스타트업팩토리는 저렴한 임대료와 다양한 창업공간 확보, 사업 운영 컨설팅 진행, 자치기구인 청년길드 시스템 도입 등을 통해 더 많은 청년에 수혜를 주고 자립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 시민 행복을 위한 혁신은 ing 조광한 남양주시장은 남은 2년도 시민 행복을 위한3대 혁신+1기조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조 시장은 농생명 클러스터 산업, 바이오메디컬 산업, 정밀 화학분야 등의 앵커기업과 굴지의 해외투자기업 유치 등을 통해 경제중심 자족도시의 선봉이 될 왕숙1지구와 문화예술 클러스터로 조성될 왕숙2지구, 4차산업 관련 복합 자족도시로 개발되는 양정역세권 등 그간 공간혁신을 위한 기반을 잘 닦고 준비해온 덕분에 큰 그림은 어느 정도 완성됐다고 말했다. 공간 혁신을 위한 세부 과제도 지속적으로 추진된다. 경의중앙선 철도복개를 통해 시민들의 휴식을 책임지는 공간으로 변화될 다산광장, 시민들이 자유롭게 산책하고 즐길 수 있는 화도근린공원, 늘을중앙공원 등 도심 속 광장과 공원을 계속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역사공간인 궁집도 과거와 현대를 응축한 트렌디한 문화예술 공간으로 조성해 시민들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교통 혁신도 계속된다. 하반기에 기존 추진 중인 GTX-B와 지하철4?8호선 연결과 더불어 지하철 6ㆍ9호선 연장과 경춘~분당선 직결 등 남은 교통혁신 과제에 집중해 남양주에 거미줄처럼 촘촘한 철도교통망을 완성시킬 계획이다. 조광한 시장이 취임 초부터 강조해 온 아동, 청소년,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도 이어간다. 특히 청소년들이 마음껏 쉬고 즐기며 꿈을 펼칠 수 있는 공간으로 청소년 카페(Under18)를 구상 중이다. 청소년들이 마음껏 춤추고 공연하고 숙박까지 가능한 사암유스센터도 조성해 지역축제와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조광한 시장은 혁신은 무의식적으로, 또는 관행적습관적으로는 이뤄지지 않는다. 깊이 고민해보고 또 수차례 되짚어보면서 다른 방식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남양주=유창재ㆍ심재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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