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진접광릉숲역 환승주차장 변경안 제시...대다수 주민 "OK"

당초 주차장 조성안
당초 주차장 조성안

남양주시가 최근 주민들에게 제시한 진접광릉숲역 환승공영주차장 조성에 대한 변경안에 대해 주민들은 대체로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3일 남양주시와 진접읍 주민들에 따르면 시는 최근 진접광릉숲역 환승공영주차장 조성에 대한 변경안을 마련, 진접읍에 전달하고 주민 의견 수렴절차를 밟고 있다.

진접광릉숲역 환승주차장은 내년 5월로 예정된 4호선 진접광릉숲역 개통으로 인한 환승객 주차수요 대응과 인근 상가 등의 주차난 해소를 위해 남양주시가 올해 초부터 추진해왔다.

남양주시는 전철역 접근성을 고려, 근린공원인 진접읍 금곡리 1118 일원을 해당 주차장 부지로 선정했다. 근린공원을 주차장으로 만들기 위해선 도시관리계획 변경 결정이 필요하다.

애초 남양주시는 20억원을 들여 부지면적 4천㎡에 나대지에 평면으로 설치되는 지평식 주차장을 계획했다. 공사비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사업은 지난 3월31일 ‘2020년 광역철도시설 도비보조금’ 6억원을 교부받는 등 순항하고 있었다. 그런데 지난 4월24일 열린 인근 아파트 입주자 대표 간담회에서 주민들이 지평식으로 계획한 당초안에 대해 공원 훼손을 이유로 거세게 반대하면서 제동이 걸렸다.

변경1안
변경1안

남양주시는 지난 5월18일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했으나, 지난 6월2일 인근 아파트 주민 740명의 반대 서명이 담긴 민원이 제출되면서 결국 조성안 변경을 검토하게 됐다.

남양주시가 최근 내놓은 변경안은 부지면적을 2천㎡로 축소하고, 주차전용건축물(3층)을 짓는 방식이다. 지하화와 상부 복구 등을 통해 녹지 훼손을 최소화하겠다는 것이다. 1안은 주차장 상부를 그냥 녹지화하는 방식이고, 2안은 상부 녹지화는 물론이고 휴게공간까지 조성해 공원화하는 방식이다.

주민들은 지역 커뮤니티 등에 시의 변경안을 공유하면서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대다수 주민은 공원 훼손이 적은 변경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지역 커뮤니티인 오남진접발전위 관계자는 “주민들도 환경파괴를 최소화한 공원화 조성방식(변경안)에 대해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라며 “다만 일부 주민들이 해당 부지에 주차장 조성하는 것을 여전히 반대하고 있어 시의 지속적인 설득과 협의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걸림돌은 사업비다. 남양주시는 변경안으로 주차장을 조성하면 사업비 50억원 정도가 들 것으로 보고 있다.

남양주시 관계자는“변경안의 경우 사업비 추가 확보가 필수적이다. 변경안으로 확정되면 사업비 확보를 위해 국ㆍ도비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라며 “해당 주차장 조성사업은 올해 설계를 끝내고 내년부터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양주=유창재ㆍ심재학기자

변경2안
변경2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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