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임대료, 기부 운동 주도…"지역 주민 행복이 우선"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모든 활동의 가장 우선 순위는 주민들입니다. 주민들이 즐겁고 행복해야 지역의 발전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효성 남양주시 진건읍 주민자치위원장의 말이다. 유 위원장은 올해 유난히 분주한 한해를 보내고 있다. 지역 발전을 위해 20여 년 봉사해온 노하우와 인맥을 총동원해 주민들과 사회적 약자를 위한 여러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해서다.
남양주 토박이로 지역에 살아오면서 각종 봉사활동을 섭렵해온 유 위원장이지만 특히 올해 상반기 이룬 나눔과 봉사활동의 성과는 유난히 눈에 띈다. 그중 가장 두드러진 활동은 착한 임대료, 착한 기부 운동이다.
남양주시 16개 읍면동 주민자치위원회의 협의체인 주민자치협의회장이기도 한 유 위원장은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관내 세입자와 자영업자에게 임대료를 인하해주는 ‘착한 임대료 운동’을 주도했다.
그는 “착한 임대료 운동은 임대인들이 많이 동참해줘 기대 이상의 효과를 거두었다”면서 “지역경제 살리기에 보탬이 된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취약계층에게 재난기본소득을 기부하는 ‘착한 기부 운동’도 유 위원장의 작품이다. 지난 4월 16개 주민자치위원장들이 재난기본소득 160만원 기부한 것을 시작으로 각 주민자치위가 자체적으로 모은 기부금 총 2천980만원을 시 희망케어센터에 전달했다. 기부금은 취약계층 청소년에게 스마트기기를 지원하는 ‘땡큐 스마트 기부 사업’에 사용됐다.
그는 “각 지역 위원장들이 기부금을 거둘 때는 물론이고 코로나19 관련 방역활동과 거리두기 홍보, 착한 임대료 운동까지 솔선수범하며 적극적으로 나서줘 유의미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면서 공을 자치위원장들에게 돌렸다.
유 위원장의 진건 지역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두 가지로 ‘진건읍과 3기 신도시의 통합’과 ‘일반주거지역 종 상향’을 꼽았다.
그는 “남양주 3기 신도시 중 왕숙1지구가 진건 지역이다. 진건이 반토막이 나는 셈”이라면서 “신도시가 생기면 진건읍은 구시가지와 주변 그린벨트 지역만 남게 된다. 3기 신도시와 통합이 이뤄지지 않으면 진건읍은 결국 슬럼화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진건읍이 1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묶여 있는데 2종으로 상향될 필요가 있다“면서 “재건축이 활발해지면서 인구도 자연스럽게 증가해 지역이 다시 살아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 위원장은 내년에 위원장 임기가 끝나면 시골에 가서 조용히 살겠다고 했다. 산책과 사색을 즐기면서 여유롭게 살고 싶다는 거다. 지금까지의 왕성한 활동을 볼 때 그가 지역사회에 대한 관심을 접고 마음 편하게 유유자적 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남양주=유창재ㆍ심재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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