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반도체산업 진흥화 올인…시행계획 수립→33개 세부사업 추진

용인특례시가 이동읍 반도체 배후 신도시 조성계획과 경강선 연장 추진 등을 반영한 반도체산업 육성 및 지원 시행계획을 수립해 추진한다. 2일 시에 따르면 이번 시행계획은 지난해 8월 수립한 시행계획에서 용인시정연구원의 반도체산업 육성 종합계획(2024~2027년) 용역보고서와 지난 8개월간 변동된 사항 등을 반영해 마련됐다. 지난해 시행 계획과 비교하면 지난해 11월 정부가 발표한 반도체 배후도시 격인 이동 공공주택지구(228만㎡, 1만6천가구), 반도체 관련 산단 조성지역 이주자 택지 확정, 경강선 연장선의 국가 철도망 구축 계획 반영 등이 추가됐다. 올해 시행 계획은 ▲반도체산업 육성 행정지원 체계 강화 ▲반도체기업 육성 및 정주 지원 ▲반도체 기술지원 및 인재 양성 기반 구축 ▲‘L’자형 반도체 벨트 조성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조성 ▲용인 첨단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 조성 ▲반도체 배후도시 조성 및 연계 도로·교통망 구축 등 7개 과제, 33개 세부 사업으로 구성됐다. 주요 세부 사업으로는 ▲이동읍 반도체 배후 신도시 조성 ▲경강선 연장 국가철도망 계획 반영 추진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위원회 운영 ▲기업투자유치 전산시스템 ▲첨단반도체 양산 연계형 미니팹 기반구축사업 ▲플랫폼시티 도시첨단산업단지 활성화 방안 등이 제시됐다. 시 관계자는 “용인을 글로벌 반도체산업의 중심 도시이자 국가 신성장동력의 허브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에 맞춰 반도체 산업 육성에 필요한 사업을 구체화해 시행계획을 수립했다”며 “용인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와 혁신에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철저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용인특례시의회 ‘청소년 지방자치아카데미’…“의회가 하는 일 체험해요”

용인특례시의회(의장 윤원균)가 ‘청소년 지방자치아카데미’ 운영으로 미래세대를 위한 지방자치 문화 활성화에 박차를 가했다. 1일 시의회에 따르면 이날 청사에서 진행된 지방자치아카데미에 모현중학교 학생자치회 20여명이 참석해 다양한 의정 활동을 체험했다. 청소년 지방자치아카데미는 용인 관내 초·중·고등학생 및 청소년 구성 단체에게 의회 체험 기회를 제공해 대의제 민주주의 및 지방자치 제도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의회의 기능과 역할에 대한 중요성을 일깨우는 프로그램이다. 상반기는 3월부터 6월까지 운영한다. 이날 학생들은 청사 내부를 견학하고 의회의 역할과 기능, 지방자치에 대한 교육을 받았다. 이어 윤원균 의장과의 만남을 통해 의정활동에 대한 생생한 체험담도 전해 들었다. 특히 모의 의회 체험에서 학생들은 임시회를 개회해 의장, 의원, 공무원 등으로 역할을 분담한 뒤 ‘용인시 청소년 진로체험 활성화 방안’을 안건으로 상정했다. 학생들은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고 토론에 참여했으며, 전자투표로 표결해 안건을 처리했다. 의장 역할을 맡은 3학년 국영호 학생은 “단상에 올라가 의회에서 회의를 진행해보니 많이 떨렸고 책임감도 느껴졌다. 의회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 직접 해보니까 더 생생하게 알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윤원균 의장은 “학생들이 의회에 귀한 걸음을 해줘서 너무 감사하다. 의회는 예산을 심사하고, 조례를 제정하는 등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고 있다. 앞으로 학생들이 민주시민으로서 올바르게 성장하길 바라며, 의회에 바라는 부분이 있으면 허심탄회하게 제안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고석 용인병 후보, 전국청년경제인연합회와 ‘한뜻’ [열전 25시]

국민의힘 고석 용인병 국회의원 후보가 전국청년경제인연합회와 함께 총선 승리를 다짐했다. 1일 고 후보 캠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3시 전국청년경제인연합회(이하 전청경연)가 수지구 풍덕천동 소재 후보 선거사무소를 찾아 지지 선언 및 의견 교류가 이뤄졌다. 이번 행사는 지난달 23일 선거사무소에서 수지구에 거주하는 청년들과 함께 했던 ‘수지 청년 간담회’ 등 청년 세대의 목소리를 적극 청취하려는 고 후보의 의중이 반영된 행보의 일환이다. 전청경연은 현대사회가 직면한 청년 문제 해결을 위해 취업, 창업에 대한 컨설팅을 지원하고 경제적 여건이 어려운 청년들을 적극 지원한다. 또 청년 기업육성부터 지역 내 청년봉사단체 지원 등을 통해 지역 사회와 소통하는 만큼, 고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 역시 그의 청년 정책에 공감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이날 전청경연 회원들은 고 후보의 공약 관련 사항을 세세하게 짚으며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표했다. 특히 회원들은 고 후보와 함께 경제 분야에 대한 심도 있는 대화를 진행했다. 고 후보 또한 물가 전반에 대한 의견을 적극 개진하고 제시하는 등 폭넓은 대화가 이어졌다. 고 후보는 “미래 대한민국 경제의 주축이 될 청년들의 지지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그동안 대한민국이 지켜온 자유시장경제의 토양에서 청년들의 미래가 활짝 꽃 피울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용인경전철 ‘운동장·송담대역’→‘용인중앙시장역’으로 변경

용인특례시는 용인경전철 ‘운동장·송담대역(중앙시장)’의 역사(驛舍)명이 ‘용인중앙시장역(용인예술과학대)’으로 교체된 데 따라 역명판과 노선도 등을 교체했다고 1일 밝혔다. 용인경전철 ‘운동장·송담대역(중앙시장)’은 지난 2013년 경전철 개통 당시 인근의 주요 시설인 용인종합운동장과 용인송담대학 등을 고려해 정한 명칭이다. 이후 시가 용인종합운동장을 철거하고 용인송담대도 용인예술과학대로 교명을 변경하자 역 이름을 변경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졌다. 시장을 찾는 방문객이 대부분 역을 이용하는 데다, 시장 활성화의 필요성이 대두되자 시는 역명을 ‘용인중앙시장역(용인예술과학대)’으로 바꾸기 위한 절차를 밟아 왔다. 지난해 8월 시민 의견 청취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40.7%가 ‘용인중앙시장역’을 선택했고 ‘중앙시장‧용인예과대역’(16.1%), ‘용인중앙역’(8.1%) 순으로 뒤를 이었다. 시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 1월 용인시 지명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용인중앙시장(용인예술과학대)’로 새 역명을 최종 결정했다. 시 관계자는 “용인경전철 운동장‧송담대역이 용인을 대표하는 전통시장인 용인중앙시장(용인예술과학대)역으로 새롭게 태어났다”며 “용인중앙시장 역명은 모든 수도권 도시철도 노선도에 반영되는 만큼 타지역 시민들에게 용인의 정체성을 알리는 데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용인특례시 ‘L자형 3축 도로망’ 본격화…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잇는다

용인특례시가 시내 전역을 촘촘히 잇는 ‘L자형 3축 도로망 계획’을 구축한다. 31일 시에 따르면 ‘L자형 3축 도로망 계획’은 지역 내 곳곳을 신규 고속도로·자동차전용도로로 연결하는 구상안이다. 초대형 반도체 생산라인과 소재·부품·장비‧설계 기업이 집중될 처인구 남동부 권역을 비롯해 기존 반도체 생산라인, 기흥 플랫폼시티 일대 등을 서울·성남 판교 등 수도권과 원활하게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시는 해당 도로를 반도체 고속도로축(L1)과 반도체 내륙도로축(L2, L3)과 이들 3축을 연결하는 8개의 개별 노선으로 계획했다. 반도체 고속도로축(L1)은 신설되는 경부지하고속도로와 반도체 고속도로(화성~안성 민자고속도로)다. 두 개의 반도체 내륙도로축 가운데 L2축은 지하화 예정인 새 국지도 23호선, 국도 42호선 대체 우회도로 등으로 구성된다. L3축은 지난 2008년 확정된 양지~포곡 민자도로를 성남까지 연장해 서울 강남으로 접근성을 높인다. 또 자동차전용도로처럼 이용되는 국도 43호선과 국도 45호선은 물론 추가로 확장될 지방도 321호선과 국지도 82호선 등 기존 도로들과 L자형 3축 도로망의 접속도로를 이어 유기적 입체화 연결망을 만든다. 시 관계자는 “산업 육성을 위해선 기업·연구기관·대학 등을 생태계로 끌어모아야 하는데 이 3축의 도로망은 시간과 물류비용을 확연히 절감시켜 주는 구상”이라며 “앵커기업과 반도체 소부장기업이 밀집한 기흥구와 처인구 남동부지역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동시에 3개 축의 도로로 교통량을 분산시켜 향후 급증할 교통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해당 계획에 반영된 3개 민자고속도로 사업의 조속한 추진이 이뤄지도록 정부의 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이상일 시장은 지난달 29일 기존에 발표된 반도체고속도로(화성~안성 민자고속도로)와 용인~성남 민자고속도로, 의왕~광주 민자고속도로 등을 정부가 조속히 검토해 추진해 달라는 내용의 서한을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발송한 바 있다. 이상일 시장은 “3개의 L자형으로 구성되는 고속도로와 자동차전용도로들이 기흥구와 처인구의 교통 흐름을 원활하게 할 것이고 서울 강남 및 판교와도 30~40분 만에 오갈 수 있게 할 것”이라며 “반도체 고속도로를 포함해 용인~성남 민자고속도로, 의왕~광주 민자고속도로 등 현재 국토교통부에 제안돼 있는 용인시 통과 민자고속도로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되면 용인의 반도체 생태계와 경쟁력은 한층 더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용인 찾은 김부겸, 손명수 후보 지원 사격 [열전 25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용인을에 출마하는 손명수 후보 지원 사격에 나섰다. 31일 손 후보 캠프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기흥구 신갈동의 한 카페 앞 사거리에 마련된 유세 현장에는 김부겸 위원장, 김민기 국토교통위원장(손명수 후보 후원회장), 손명수 용인을 국회의원 후보 등 관계자와 당원 및 지지자를 비롯한 시민들이 유세 열기에 함께 했다. 현장에서 김부겸 위원장은 시민들을 향해 “이제는 누군가가 나서서, 이 도시가 우리 아이들이 미래에 꿈꿀 수 있고 여기서 자신의 인생을 설계할 수 있도록 준비가 필요하다”며 “그래서 우리당은 교통 전문가, 도시계획 전문가, 국토 전문가 손명수를 자신 있게 추천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 위원장은 “용인 시민들이 김민기를 사랑하고 키워주신 것처럼 앞으로 손명수를 제대로 키워서 경기도, 수도권, 대한민국 미래, 우리 아이들의 미래까지 책임지는 일꾼으로 키워달라”고 강조했다. 지원사격에 함께 나선 김민기 의원 역시 “손명수 후보를 선택해 무도한 정권을 심판하고 민주주의를 회복해야 한다”며 “손 후보를 당선시키는 것이 바로 국회에 가서 정권을 견제하는 것”이라고 시민들에게 호소했다. 손명수 후보는 “이토록 많은 시민들이 환호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전 국무총리로서 국가행정에 책임을 다 해주신 김부겸 위원장과 자랑스런 용인의 3선 김민기 국회의원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 민생이 너무 어렵고, 경제가 무너지고 있는데 정부는 아무런 대책도 내놓지 않고, 치솟는 물가는 잡지 않고 국민의 입만 틀어막고 있다 ”며 “용인 시민의 목소리를 손명수의 정책으로 만들어, 용인의 더 큰 미래를 설계하겠다. 민생파탄에 대한 책임을 외면하는 정권을 심판할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용인특례시, GTX-A 구성역 6월 개통 맞춰 연계 교통망 확충

용인특례시가 오는 6월 GTX-A 구성역 개통에 발맞춰 연계 교통망을 확충한다. 31일 시에 따르면 GTX-A 수서~동탄 노선이 전날 첫 운행을 시작했다. GTX-A노선은 파주 운정역과 화성 동탄역을 연결하며 수서~동탄(역 4곳, 34.9㎞) 구간이 먼저 개통했고 파주 운정~서울역(역 6곳, 48.2㎞) 구간은 올해 말 개통된다. 다만 구성역의 경우 깊이 40m 지하 굴착과정에서 큰 암반이 발견돼 당초 계획보다 공사가 지연돼 개통시기가 6월로 늦춰진 바 있다. 시는 구성역 공사의 차질 없는 추진과 함께 구성역 개통 이후 주변 연계 교통망 확충방안을 구상 중이다. 먼저 시민들의 교통 편의를 대폭 강화한다. GTX 구성역이 개통되면 1번 출구를 통해 수인분당선 구성역으로 이동해 버스를 탈 수 있는 상황인데, 시는 기존 버스 노선의 경로를 조정하고 시민 수요가 많은 일부 노선 운행 차량은 늘리는 방침을 세웠다. 시는 오는 6월까지 수인분당선 구성역 인근 버스정류장 4곳에서 광역버스 1241번, 820번(시청 방면), 33번(동백 방면), 670번(수지 방면) 등 29개 시내‧마을버스를 운행하고 수요를 분석해 증차한다. 택시 정거장은 GTX 구성역 1번 출구 앞과 수인분당선 구성역 2번 출구 앞 등 2곳에서 운영한다. 구성역 일대를 교통 허브화하는 장기대책도 마련됐다. 해당 계획은 고속·시외·광역버스는 물론 지하철과 택시 등을 모두 연계하는 종합 복합환승시설을 목표로 한다. 기흥 플랫폼시티, 고속도로와 GTX 역사를 연결하는 EX-HUB(고속도로환승시설) 조성을 고려한 구상이다. 이뿐만 아니라 이상일 시장은 수서~지제 구간 복복선화 계획이 검토되면 SRT 구성역을 신설해 구성역 일대를 종합적인 복합 환승시스템을 갖춘 교통허브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현재 복선인 SRT 노선 평택 지제~오성 구간에 복복선화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SRT 수서~지제 구간 역시 복복선화 역시 추진해야 한다는 진단에서 나온 대책이다. 이 시장은 지난 29일 서울 수서역에서 열린 GTX-A 수서~동탄 구간 개통기념식에서 백원국 국토교통부 제2차관과 만나 SRT 복복선화, SRT 구성역 신설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국토교통부의 적극 검토를 요청했다. 이 시장은 “GTX-A 구성역이 개통되면 주변의 연계 교통망을 확충하고 GTX-A 노선이 SRT와 선로를 공유하는 만큼 GTX 배차간격을 물리적으로 줄이기 어려운 점을 고려해 SRT 수서~평택 지제 간 복복선화가 이뤄지도록 정부와 협의하는 등 적극 노력할 것”이라며 “이 구간의 복복선화가 추진되면 SRT 구성역을 신설해 구성역 일대가 다양한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는 교통 허브로 거듭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동훈, 용인서 이재명·조국 맹공 “범죄자들로부터 국민 지키게 해달라”

“국민 여러분, 저는 범죄자들한테 지배당하는 꼴을 도저히 못 보겠습니다.” 국민의힘 한동훈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용인특례시를 찾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등 야당 진영을 향해 맹공을 퍼부으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31일 오전 10시 처인구 역북지구 광장에서 열린 합동유세 현장에는 한동훈 위원장과 이원모 용인갑 후보, 이상철 용인을 후보, 고석 용인병 후보, 강철호 용인정 후보 등 용인 지역 국회의원 후보들이 함께 선거운동을 펼쳤다. 이날 현장에는 당원 및 지지자를 비롯한 시민 400여명이 운집하는 등 이목이 집중됐다. 한 위원장은 후보들을 독려하며 시민들에게 표심을 모아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이곳에 모인 여러분들을 위해 용인갑에 나서는 이원모는 합리적이고 바른 말을 하는 사람이다. 그가 바라는 용인의 꿈을 실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용인을에 출마하는 이상철 후보는 추진력과 배짱과 맷집의 상징이다. 지금 용인에 가장 필요한 사람이니 꼭 지지해달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또 용인병에 출마하는 고석 후보를 향해선 “밤낮으로 제게 용인의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는 문자를 날리는 집요한 사람이다. 저는 이런 사람을 좋아한다. 이런 사람이 시민에게 도움 되는 정치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용인정의 강철호 후보는 용인에 살면서 용인을 속속들이 알고 있다. 그가 하는 약속을 지켜봐달라”고 덧붙였다. 이후 한 위원장은 야당 진영을 두고 국민을 지배하는 범죄자 세력으로 규정한 뒤 국민의힘은 시민들을 섬기는 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양문석이 사기 대출해놓고 언론에 복수하겠다고 하지 않느냐. 더불어민주당은 사죄했으니 됐다고 한다. 이건 여러분을 모시겠다는 게 아니라, 지배하겠다는 정치”라며 “우리는 여러분들을 두려워하고 모시는 세력이다. 우리는 여러분들의 눈치를 보고 반응을 살피지만, 이재명이나 조국이 여러분 위에 군림하고 지배하려 드는 꼴을 도저히 못보겠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어 “정치인은 우리가 국민을 지키겠다고 해야지, 국민들보고 자신을 지켜달라고 하면 안 된다”며 “이재명 대표를 봐라. 자기를 지키기 위해 국민보고 투표해달라고 하지 않느냐”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한 위원장은 “사전투표든 본투표든 무조건 투표현장에 나가 달라. 그래야 저 범죄자들이 선량한 시민들을 지배하는 걸 막을 수 있다”며 “저들은 ‘정치’를 ‘지배’로 여긴다. 우리는 여러분을 섬기는 정치를 한다. 그게 우리 정치와 저들 정치의 근본적 차이”라고 호소했다.

용인갑, 반도체벨트 표심 잡아라… 여야, 고군분투 [격전지를 가다]

원삼 반도체클러스터, 이동·남사 국가산업단지 등이 들어서는 반도체 벨트의 핵심 요충지 용인갑 선거구는 처인구 전역을 아우른다. 이곳에선 더불어민주당 이상식 후보, 국민의힘 이원모 후보, 개혁신당 양향자 후보, 무소속 우제창 후보가 선거 레이스를 펼친다.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28일부터 이상식 후보와 이원모 후보의 맞대결에 양향자 후보가 빈틈을 파고들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어김없이 용인갑은 반도체로 시작해 반도체로 끝난다. 경찰 출신 이상식 후보, 검찰 출신 이원모 후보, 기업인 출신 양향자 후보는 각자의 정체성을 지역 현안인 반도체와 엮어내면서 민심을 챙기고 있다. ■ 더불어민주당 이상식 후보…“최고 소득 도시 처인 자신” 이상식 후보는 2022년 지방선거에서 용인시장 출마를 준비하다 고배를 마신 뒤 지역민들과 꾸준히 접점을 늘려온 만큼, 세 후보 중에선 지역 이해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정권심판론을 앞세우기보다는 지역 민심을 챙기고 산적한 현안 해결에 주력하고 있는 중이다. 이 후보는 주요 공약으로 ▲GTX-A 반도체 지선 신설 ▲국립 반도체 특성화 대학 설립 ▲프로축구 용인유나이티드·용인시립교향악단 창단 등을 내세웠다. 이 후보는 GTX-A 반도체 지선에 대해 “기존에 제시된 경강선 연장은 광주 삼동역을 경유해야 서울과 연결되므로 주민들의 바람을 충족시키기에는 미흡하다”며 “용인역(구성)에서 용인시청-이동남사-원삼을 잇는 반도체 지선을 이어 처인과 강남을 30분대로 연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이 후보는 “일하고 배우고 즐기는 최고 소득 도시 처인을 만들겠다”며 “처인에 다시 푸른 깃발을 세워야 할 책임이 오롯이 제 어깨에 지워졌다. 시민들과 당원들이 함께 있어 그 무엇도 두렵지 않다”고 각오를 다졌다. ■ 국민의힘 이원모 후보…“처인에 예산 폭탄 가져오겠다” 전략공천된 외지인 이원모 후보는 중앙 정부와의 소통 능력을 앞세워 처인 지역에 ‘예산 폭탄’을 예고하고 있다. 이 후보 역시 이상식 후보와의 ‘검경 대전’을 거부하면서 오로지 지역 일꾼이 되겠다는 의지와 실행력을 호소하고 있다. 이 후보는 각종 사업과 투자 등 처인구가 직면한 변화를 유효한 결실로 빚어내기 위해선 각종 인허가, 토지 보상, 전력 공급 문제 등 수많은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해결하는 일이 급선무라는 판단이다. 그는 “거대한 마스터플랜을 차질 없이 진행시키려면 혼자서는 할 수 없다. 정부의 전폭적 지지를 통한 예산 폭탄을 가져오겠다”고 덧붙였다. 이원모 후보는 주요 공약으로 ▲경강선 연장선·반도체 고속도로 신설 등 교통 인프라 확충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 공사 조속 착공 ▲백화점, 스타필드 등 복합 쇼핑몰 유치 ▲경안천을 제2의 청계천으로 조성 ▲반도체 마이스터고 설립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운 상태다. 이 후보는 “저 이원모는 거대 권력 앞에서도 흔들림 없이 일해왔던 사람이고 거대한 개발 앞에서 빚 없이 깨끗한 사람이다 확실한 추진력을 폭넓은 네트워크로 입증하겠다”고 포부를 다졌다. 이어 이 후보는 “일각에서 용인갑 선거를 ‘검경대전’과 같은 소모적인 프레임으로 바라보는데, 이런 구도에 휘말릴 시간이 없다”며 “당과 정부의 큰 관심 아래 많은 변화가 있을 우리 처인구민만 바라보고 신경쓰는 게 가장 중요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 개혁신당 양향자 후보…처인 책임질 반도체 전문가 양향자 후보는 두 후보간 대결 구도에 균열을 내겠다는 일성으로 지역민들과 만나고 있다. 양 후보는 삼성전자에 고졸로 입사해 메모리사업부 상무이사까지 올랐던 반도체 전문가다. 양 후보는 국회의원 의정활동 당시 발의했던 ‘K-칩스법’을 놓고 정부와 대치하는 등 반도체 산업을 진심으로 생각했던 전문가라는 점을 처인구민들에게도 어필하고 있다. 공약으로는 ▲용인 반도체 특화단지 가동 ▲고속도로 개통 및 직행 셔틀버스 운행 ▲반도체 마이스터고 및 자사고 설립 ▲쇼핑몰 유치를 통한 문화도시 조성 등을 내세워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양 후보는 처인구가 세계 반도체 패권 경쟁의 핵심 격전지라는 점을 강조하며 한국의 미래가 처인구에 걸려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일본 구마모토가 80개월 공정기간을 20개월로 당긴 이유가 있다. 처인 반도체 클러스터도 2027년 이전에 가동을 해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대한민국은 전쟁터로 쓰일 것이고 일본의 손아귀에 들어가고 말 것”이라고 염려했다. 양 후보는 “이번 용인갑 선거는 국회의원 한 사람 뽑는 단순한 선거가 아니다. 추후 미국이 대한민국을 전략적 파트너로 인식하지 않는 순간이 기술 식민지의 시작인 만큼, 처인에 대한민국 명운이 달렸다”고 강조했다.

지역사회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