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신갈오거리 거리축제…봄기운 가득한 ‘시민 화합의 장’ 성료

‘신갈오거리 거리축제’가 지난 27일 성료하면서 봄 기운을 만끽하는 시민들의 주말을 책임졌다. 축제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신갈오거리 신갈로58번길과 신갈천 일대에서 펼쳐졌다. 용인특례시가 주최하고 용인문화재단 주관으로 열린 이번 축제는 시민들이 함께 하는 화합의 장이다. 주거‧생활‧상권 등을 개선하는 도시재생사업으로 변화를 거듭하는 신갈오거리 일대에서 각계각층 시민들이 참여하고 소통하는 기회로 마련됐다. 먼저 신갈동행정복지센터, 주민자치센터 등으로 접어 드는 거리에선 시민참여부스, 버스킹 공연과 지역 장터 등이 펼쳐졌다. 지역 상인·신갈동 부녀회·주민자치센터 회원 등이 한데 모여 마련한 장터와 주민자치회·주민협의체 시민들의 솜씨를 엿볼 수 있는 사진과 그림 등 작품전, 지역 자원을 활용한 컬러링 페이퍼, 사자탈 놀이 등 각종 문화예술 체험 부스 등이 진행됐다. 건너편 신갈천 일대도 수준급 아티스트들의 버스킹 공연, 지역 청년 상인들이 합심해 마련한 청년플리마켓, 가죽·조각보 등 공예 체험 부스, 조아용스토어, 아토양조장, 푸드트럭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행사가 펼쳐졌다. 특히 용인 곳곳을 찾아다니며 시민들의 문화 향유를 책임지는 이동형 무대 차량 ‘아트트럭’에서 펼쳐진 메인 무대는 이날 축제의 백미였다. 공연을 보기 위해 몰려든 시민들 덕분에 물들어가는 봄밤 신갈천 일대와 갈천교, 갈천로 등이 발 디딜 틈 없는 인파로 가득했다. 행사는 용인시립소년소녀합창단의 아름다운 하모니에 이어 개회식과 축하무대 등으로 진행됐다. 메인 무대에선 용인문화재단 아임버스커로 활동 중인 밴드 노민수집시프로젝트, 가수 김필·에일리가 무대에 올랐다. 프랑스 집시재즈를 선보이는 노민수 집시프로젝트는 프랑스 샹송, 영화 ‘라라랜드’ OST 등을 소화해 시민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가수 김필은 무대와 객석을 오가며 봄 밤의 분위기와 어울리는 ‘다시 사랑한다면’, ‘어떤 날은’ 등을 불렀다. 가수 에일리도 폭발적인 가창력과 화려한 안무 등을 곁들인 무대로 시민들과 함께했다. 여자친구와 이곳을 찾은 신갈동 주민 강석원씨(가명·26)는 “신갈천 일대 해가 뉘엿뉘엿 지는 분위기도 낭만적인데다 봄바람 부는 곳에서 다채로운 공연도 열려 소중한 사람과 추억을 쌓기에 너무 좋았다”며 “이번 축제가 하루 동안만 열려 아쉬운데, 다음에 또 열린다면 며칠 간 지속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용인특례시공무원노조, ‘막말 논란’ 오광환 시체육회장 퇴진 촉구

한국노총 용인지역지부 용인특례시공무원노동조합(용공노)이 공무원에게 막말과 욕설을 퍼부은 오광환 용인시체육회장의 퇴진을 촉구했다. 용공노는 26일 낮 시청 하늘광장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오 회장에 대한 공개 사과 요구 및 특단의 조치를 요구했다. 이날 회견장에는 조합원 등 관계자 200여명이 모였으며 기자회견문 낭독, 질의응답 등 순서로 진행됐다. 용공노 등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1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10회 전국 댄스스포츠 대회 개회식 내빈 소개 순서 당시 의전 문제로 불거졌다. 사회자가 시장, 시의회 의장, 시체육회장 순으로 소개하지 않고 시의원 등에 이어 체육회장을 언급했다는 데에서 오 회장이 문제를 삼은 것이다. 오 회장은 이날 시 소속 체육 담당 공무원 A씨에게 개회식 이후 반말로 항의하고 막말과 욕설을 하는 등 공직자에게 폭언을 일삼았다. 이날 현장에 모인 위원장 등 집행부와 조합원들은 오 회장에게 두 가지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첫째로는 피해 공무원을 향한 공개 사과, 둘째로는 자리에서 물러나라는 것이다. 용공노 측은 위 요구사항이 이행되지 않으면 한국노총 용인지부, 공무원노동조합연맹 등과 연대해 더 강력한 투쟁에 나서겠다는 의사도 피력했다. 또 이날 현장에서 A씨는 “공직생활을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모욕감을 느꼈다”고 증언했다. 윤덕윤 용공노 위원장은 “오 회장은 시체육회장으로 취임하자마자 체육회 직원에게는 ‘갑질’을 하고, 예산을 삭감했다는 이유로 시의원에게는 막말을 하더니 이제는 체육대회 행사장에서 공무원에게 욕설과 막말을 하기에 이르렀다”며 “아무리 무소불위의 권력자라도 오늘 이 자리에 모인 공무원은 권력에 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 회장은 피해 공무원에게 즉각 공개 사과를 해야 한다”며 “더 이상 용인특례시의 명예를 더럽히지 말고 자리에서 물러날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용인교육지원청, 시·지역 대학과 지역 유아교육·보육 협력 체계 구축 ‘온힘’

용인교육지원청이 지역 유관기관과 업무협약을 맺고 유아교육 및 보육협력 체계 구축을 강화한다. 25일 오후 용인교육지원청 교육장실에서 진행된 ‘지역 기반형 경기 유아교육·보육 혁신지원사업 업무협약식’에는 김희정 용인교육지원청 교육장, 류광열 용인특례시 제1부시장, 윤신일 강남대학교 총장, 장기원 수원여자대학교 총장, 김상식 성결대학교 총장, 장광수 안양대학교 총장 및 경기도교육청 등 교육계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주요 협약 내용은 ▲지역의 교육자원 발굴 및 교육공동체 활성화를 통한 지역 기반 협력체제 구축 ▲지역 기반형 협력체계의 성과를 바탕으로 유아교육·보육 협력지구로 도약 ▲사업에 관한 행·재정적 지원 및 인적·물적 자원의 공유 등이다. 용인교육지원청은 지난달 교육부의 ‘2024 지역 기반형 유아교육·보육 혁신지원’ 사업에 선정됐으며, 협약식 체결 전 초등교육지원과, 용인시 아동보육과, 지역 대학의 유아교육과 실무자들과 두 차례 긴밀한 협의를 거친 바 있다. 김희정 용인교육지원청 교육장은 “교육지원청과 시청, 각 대학은 향후 비전을 공유하고 유아교육과 보육 혁신 지원을 통해 지역 교육력을 제고하며 지원 영역을 확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손명수 용인을 당선인 “교통망 등 지역현안 해결에 최선” [당선인 인터뷰]

“지역 현안을 해결하고 나라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손명수 용인을 국회의원 당선인은 자타공인 ‘철도 교통 전문가’로서 지역구 현안을 해결할 적임자다. 4·10 총선에서 8만7천739표(55.70%)를 얻어 당선된 그는 30여년의 정통 관료 생활에 이은 첫 국회 입성을 앞두고 있다. 손 당선인은 “국민 여러분께서 이번 선거를 통해 정부·여당의 무능과 실정을 준엄히 심판해 주신 만큼, 언제나 민심의 무게를 헤아리는 정치인이 될 것”이라며 “용인은 급격한 인구 증가에 비해 인프라가 많이 부족한 도시인 만큼, 지역 현안 해결에 누가 적임자인지 시민 여러분께서 판단해 주셨다”고 말했다. 손 당선인은 30여년을 국토교통부에 있었다. 철도국장, 교통물류실장, 차관을 거치며 쌓은 이력을 의정활동과 연계할 기회를 얻었다. 용인을 지역구의 현안은 단연 교통이다. 이게 손 당선인 역시 분당선 연장(기흥~오산), 기흥~광교 도시철도 연장, 동백~신봉 도시철도, 인덕원~동탄선 조속 완공 등 철도 현안과 함께 이와 연계되는 대중교통망, 광역버스망의 확충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 손 당선인은 “수많은 철도 노선 사업을 직접 추진했던 만큼, 어떻게 해야 성공으로 이끄는지 알고 있다. 실제로 현재 추진 중인 분당선 연장(기흥~오산) 계획이 ‘제4차 국가 철도망 구축 계획’에 반영되는 데 기여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철도 문제는 길게 보고 지속성 있는 계획을 끌고 가는 게 중요한데, 사실 기흥구에 시급한 건 출퇴근 시 버스와 같은 대중교통 이용 환경을 개선하는 일”이라며 “출근길 만석 버스를 눈앞에서 보내는 일이 없도록 광역버스예약시스템을 도입하고 출근시간대 마을버스 문제도 해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의 시선은 굵직한 주요 현안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문화·체육·예술·교육 전반에서 기흥구는 44만의 인구 규모에 비해 그에 걸맞은 인프라가 구축돼 있지 못한 실정이다. 손 당선인은 “종목별 체육 시설 확충, 문화예술 공연 공간과 예술고교 신설뿐 아니라 영덕2동 기흥1중학교(가칭) 조속 개교, 구갈동 기흥역세권 중학교 건립 등 기흥의 체질 개선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효성 있는 변화를 가져올 입법 활동에도 솔선수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우선 지방자치법 개정과 특례시 특별법 제정 등을 추진해 특례시 권한을 강화하겠다”며 “특히 교통 문제 해결을 위한 ‘(가칭)광역교통청’ 등의 조직 신설을 위한 입법에 나설 것이고, 주민들이 기흥호수를 더욱 풍요롭고 행복하게 누릴 수 있도록 농어촌정비법 개정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유권자들의 두 가지 명령만 받들고 따르겠다는 손 당선인. 첫째는 ‘지역 현안을 해결하라’는 명령이다. 손 당선인은 “시민들이 절 선택해주신 이유는 저의 경험과 전문성 때문이니 그 부분에서 굉장히 책임감을 많이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둘째는 ‘나라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라’는 명령이다. 그는 “정부의 일방적인 독선, 반복되는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지금의 국회는 그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민주주의가 후퇴하고만 있으니 더욱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이에 대한 우려가 정권심판을 바라는 국민들의 마음으로 표출됐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손 당선인은 “이번에 선거 운동 하면서 정말 많은 걸 느꼈다. 기존 지역구를 맡고 있던 김민기 의원을 비롯해 도의원, 시의원이 원팀으로 정말 정직한 정치를 해오고 있었다는 게 실감이 갔다”며 “정치는 결국 혼자서는 못 한다. 함께 하는 팀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 대한민국이 더 자랑스럽고 더 나은 국가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용인특례시, 시민 교통안전 위해 경찰·유관기관과 맞손

용인특례시는 안전한 교통문화 정착을 위해 5개 유관기관과 ‘용인시 교통안전 향상 및 교통환경 개선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25일 시에 따르면 24일 오후 시청 접견실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김병록 용인서부경찰서장, 황호만 용인동부경찰서 교통과장, 조정권 한국교통안전공단 경기남부본부장, 권기환 도로교통공단 경기지역본부장, 정연철 도로교통공단 용인운전면허시험장 단장 등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6개 기관은 향후 2년간 보행자와 교통약자를 최우선으로 교통안전을 강화하고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안전한 도로 환경을 만드는 협력 관계 구축에 뜻을 모았다. 또 시민 교통법규 준수를 위한 안전 수칙 홍보, 민간단체 대상 교통안전 교육 등도 시행한다. 뿐만 아니라 시의 역점사업인 반도체 국가첨단전략사업 특화단지 주변 교통환경을 개선하고 안전 대책을 모색하는 데도 공동 대응 방안을 마련한다. 이상일 시장은 “취임 후 늘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강조하고 학교 주변 통학로를 개선하는 데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110만 대도시가 된 용인의 인구가 늘어나며 교통사고도 증가하는 추세인 만큼 이 같은 뜻깊은 협약을 통해 시민 교통안전이 더욱 증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옥 법무부 청소년범죄예방 처인회장 “행동으로 청소년 안전 책임질 터”

“말이 아닌 행동으로 처인 청소년들의 일상 안전을 책임지겠습니다.” 지난 2월 취임한 서정옥 법무부 청소년범죄예방위원 수원지역 처인지구위원회장(58)은 남들보다 한 발 더 움직이고 한 번 더 봉사하며 지역 청소년들과의 접점을 늘려가고 있다. 서 회장의 기본 원칙은 단순하고 선명하다. 근사한 말 몇 마디보다 확실한 행동 하나가 중요한 법이고, 가만히 있어서 되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다. 올해 위원회의 운영 및 활동 방향 역시 단순명료한 서 회장의 철학을 따라간다. 그는 “40명까지는 인원 확충을 하고 실질적으로 현장 활동에 참여하는 인원들을 늘려가는 체질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등록 인원만 많고 실제로 봉사에 동참을 안 하면 의미가 없으니 함께 현장에서 많이 만나 한마음으로 단합을 다지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나 2월 회장직을 맡은 뒤로는 위원들이 보람을 느끼면서도 재밌고 알차게 활동할 수 있도록 사기를 북돋우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기회 있을 때마다 워크숍이나 회장배 골프대회 등 단체 행사를 개최해 위원들 간 얼굴을 익히게 하면서 단합을 다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성원들을 향한 서 회장의 관심은 위원들이 활발하게 움직이는 동력이 된다. 35명의 위원들로 구성된 위원회는 청소년 선도·보호, 학교폭력 예방, 청소년 유해 환경 정화에 앞장서 건전한 지역사회를 조성하는 데 힘쓰고 있다. 특히 처인지구위원회는 타 지역 위원회와 차별화되는 활동으로 1년에 여섯 번 초·중·고교를 찾아 학생들과 함께하는 미술 심리치료를 지원한다. 서 회장의 눈은 2년간의 임기 기간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그는 위원회가 지속성을 갖춘 채 지역사회와 소통하길 원한다. 서 회장은 “그간 위원회가 잘 유지돼온 만큼 앞으로는 활동 영역을 더욱 넓히고, 성장의 기회를 많이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고 싶다”며 “지역의 미래 세대를 위한 봉사에 동참하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선 단체가 내게 맞춰주길 바라는 소극적인 태도는 안 된다. 내가 먼저 단체에 맞춰 활동 반경을 넓히고 구성원들을 독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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