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스페인서 문화예술·신산업 현장 등 적극 행보

용인특례시는 이상일 시장이 스페인 방문 일정 동안 분야를 가리지 않고 적극 행보를 이어갔다고 29일 밝혔다. 이 시장, 이영선 문화예술과장을 비롯한 용인특례시 대표단은 지난 26일 스페인 사라고사 ‘에토피아 아트 테크놀로지 센터(Etopia Center for Art & Technology)’를 찾아 디지털 산업과 예술을 융합한 신산업 육성 현장을 둘러봤다. 해당 센터는 실험실과 창작·창업공간, 공연장, 전시실, 교육실 등을 두루 갖춰 기술과 문화예술의 융합을 꾀하는 곳으로, 외국인이나 다른 도시에서 참여하는 이들에게 숙소도 제공하고 있다. 현장을 둘러본 이 시장은 “용인특례시도 미디어센터, 문화재단, 상상의 숲, 산업진흥원 등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들 기관 기능의 융합을 강화해서 창조력을 키우면 좋겠다는 생각”이라며 “에토피아 아트 테크놀로지 센터의 창작 및 창업 지원을 보다 깊이 연구해 용인에 오는 6월 문을 여는 ‘소공인·스타트업 허브’에 접목하는 방안도 검토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시장은 27일 바르셀로나 피아 그란 비아 전시장에서 열린 세계 3대 첨단산업 박람회 중 하나인‘MWC(Mobile World Congress) 2024’를 참관하면서 AI(인공지능)와 반도체, 통신 분야 등의 최신동향을 살펴보고, 박람회에 참가한 용인시 기업 관계자 등을 격려했다. 지난 26일부터 시작된 MWC 2024는 미국의 CES, 독일의 IFA와 함께 첨단산업의 세계 3대 전시회로 불리며 이동통신 분야 신기술의 각축장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을 비롯해 역대 최대로 많은 160개사가 참여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기업들도 신기술·신제품 등을 전시했다. 시는 이번 박람회에 ‘용인특례시관’을 개설해 이모션웨이브 주식회사, ㈜액션테크, 팀 플레이어, 엔디에스솔루션㈜ 등 총 4개 기업의 기술·제품을 소개하고, 이들 기업의 수출과 해외 진출 등을 지원하고 있다. MWC에 별도의 공간과 부스를 마련해서 지역 기업들을 지원하는 지방자치단체는 용인시와 경상북도 두 곳 뿐이다. 또 이 시장은 28일 스페인 최대 규모 컨벤션 전문기업 NEBEXT 본사를 찾아 ‘용인특례시와 NEBEXT 간의 MICE 촉진 협약서’에 서명했다. 바르셀로나 본사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이상일 시장을 비롯한 방문단과 NEBEXT의 실비아 아빌레스 CMO, 주셉 조나스 코르떼스 이사 등이 참석했다. 시에 따르면 이번 협약은 용인 기흥구에 조성 중인 플랫폼시티에 반도체 소재·부품·장비기업 등 첨단산업 관련 기업들을 유치하는 것 외에도 GTX-A노선 구성역 주변에 MICE 산업과 관련한 컨벤션 시설, 호텔 등을 세운다는 계획에 따라 이뤄졌다. 협약서에는 용인의 MICE 산업 촉진을 위해 용인특례시와 NEBEXT가 협력하고, NEBEXT가 바르셀로나와 빌바오, 마드리드, 말라가, 세비야, 발레시아 등 스페인의 주요 도시에서 개최할 각종 박람회에 용인의 기업이나 협회, 기관이 참여하도록 상호 협력한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 시장은 “단일도시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태계를 형성할 용인에 필요한 것 중 하나가 컨벤션 시설과 호텔인 만큼 이번 협약은 향후 시의 MICE 산업을 육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흥구 플랫폼시티에 주거·문화 시설 외에도 첨단산업 R&D 시설, 컨벤션 시설, 호텔, 쇼핑몰 등이 들어설 수 있도록 계획을 짜고 있는데, MICE 산업 구축은 용인특례시가 글로벌 반도체 도시로 도약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라고 말했다.

장충식 단국대 명예이사장, ‘대한체육회 체육상’ 특별공로상 수상

장충식 단국대 명예이사장이 대한민국 스포츠계에 기여한 공로로 ‘대한체육회 체육상’ 특별공로상을 수상했다. 29일 단국대에 따르면 장 명예이사장은 이날 오후 서울 올림픽파크텔 1층 올림피아홀에서 개최되는 제70회 대한체육회 체육상 시상식에서 특별공로상을 받았다. 장 명예이사장은 비인기 빙상종목 스키부(1968년)와 빙상부(1976년)를 일찍부터 단국대에 창단하며 동계스포츠의 불모지 대한민국이 빙상종목 강국으로 발전하는 데 힘을 보탰다. 또 각종 대학스포츠 단체장과 대학스포츠위원회(KUSB) 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인재 육성에 기여해 왔다. 특히 장 명예이사장은 스포츠를 매개로 남북 간 민족화합에 앞장섰다. 그는 1989년 베이징 아시안게임 남북 단일팀 구성을 위한 남북체육회담에 대한민국 수석대표로 참석해 남북 단일팀 명칭·선수단기·선수단가 등에 대한 합의안을 이끌어냈다. 1991년에는 탁구‧청소년축구에서 사상 최초로 남북 단일팀 구성을 성사시켰다. 대학스포츠 발전에 관심이 높았던 장 명예이사장은 세계유니버시아드대회의 선수단장을 연이어 4번이나 역임하기도 했다. 그의 노력에 힘입어 단국대는 스키, 빙상뿐 아니라 럭비, 조정, 씨름과 같은 비인기 종목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단국대가 개설한 비인기종목 체육팀은 20개에 달하며 국내 대학 최대 규모다. 또한 수영 박태환, 태권도 손태진, 레슬링 김현우, 쇼트트랙 김기훈·진선유·이정수·이호응, 야구 오승환 등 수많은 스포츠 스타와 지도자를 배출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스포츠에 평생을 바쳐온 장 명예이사장의 사랑과 헌신을 높이 평가한다”며 “88서울올림픽 유치와 남북 단일팀을 구성해 남북 화합에 기여하는 등 스포츠를 통한 인류애 실천 공로를 인정해 장 명예이사장을 특별공로상 수상자로 선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영화, 5초 안에 전송 가능... 삼성전자, 마이크로SD 카드 신제품 개발

삼성전자가 마이크로SD 카드 신제품 개발 및 고성능∙고용량 라인업 확대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고성능 SD 익스프레스 인터페이스 기반 마이크로SD 카드를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고객사에 샘플 제공을 시작한 해당 제품은 업계 최고 수준의 성능과 용량을 자랑한다. SD 익스프레스 7.1 규격을 기반으로 800MB/s의 연속 읽기 성능, 256GB의 고용량을 탑재했다. 신규 SD메모리카드용 인터페이스인 SD 익스프레스는 2019년 2월 발표된 SD 7.1 사양 기준 985MB/s의 데이터 전송 속도를 제공할 수 있다. 이를 통해 4GB 영화 한 편을 메모리카드에서 PC로 5초 안에 전송할 수 있다. 기존 UHS-Ⅰ(Ultra High Speed-Ⅰ)카드의 연속 읽기 속도였던 200MB/s에 비해 최대 4배까지 향상된 셈이다. SSD에 쓰이는 DTG(Dynamic Thermal Guard) 기술을 마이크로SD 카드에도 최초 적용됐다. 제품 성능을 조절해 특정 온도 도달을 막아 데이터 신뢰성 문제와 성능 하락을 해결하는 기술인 DTG 기술을 통해 제품 온도를 최적 수준으로 유지시켜 소형 폼팩터에서 발생하는 발열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한 것이다. 또 삼성전자는 최신 V낸드 기반 고용량 1테라바이트(1TB) UHS-Ⅰ마이크로SD 카드를 통해 업계 최고 수준의 내구성을 갖춘 제품도 양산한다. 최신 8세대 1테라비트(Terabit) 고용량 V낸드를 8단으로 안정적으로 쌓아 패키징한 뒤 기존 SSD에서 구현할 수 있었던 테라바이트급 고용량을 소형 폼팩터인 마이크로SD 카드에서도 구현해낸 것이다. 이 제품은 방수, 낙하, 마모, 엑스레이, 자기장, 온도 변화 등 극한의 외부 환경에서도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등 내구성을 확보했다. 손한구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브랜드제품Biz팀 상무는 “삼성전자의 새로운 마이크로SD 카드는 손톱만한 크기지만 PC 저장장치인 SSD에 버금가는 고성능과 고용량을 선사한다”며 “다가오는 모바일 컴퓨팅과 온디바이스 AI 시대의 요구를 만족시키는 고성능, 고용량 기술 리더십을 견인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256GB SD 익스프레스 마이크로SD 카드는 다음 달부터 양산해 B2B 공급을 시작으로 연내 B2C 출시 예정이며, 1TB UHS-Ⅰ마이크로SD 카드는 3분기 출시될 전망이다.

윤원균 용인특례시의회 의장, 대한민국특례시의회의장협의회 회의 참석

윤원균 용인특례시의회 의장이 대한민국특례시의회의장협의회 회의에 참석해 타 특례시와 함께 현안을 적극 논의했다. 27일 화성ICT생활문화센터에서 열린 제19차 대한민국특례시의회의장협의회 회의에는 윤원균 의장, 김기정 수원특례시의회 의장, 김영식 고양특례시의회 의장, 김이근 창원특례시의회 의장, 김경희 화성시의회 의장 등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올해 특례시의회 권한 확보 추진 방향 등이 논의됐다. 구체적으로는 ▲특례시·특례시의회 발전을 위한 양 협의회 공동 추진 사항 발굴 ▲현재 추진 중인 사항 관련 상호협력을 통해 상승효과를 낼 수 있는 방안 ▲타 지방자치단체의 재원 감소를 유발하지 않으면서 특례시의 재정 확대를 가져올 수 있는 방안 ▲지방의회 조직·예산권 보장을 위한 ‘지방의회법’ 제정 실현 관련 타 의장협의회와 협력 등에 대한 의견이 오갔다. 윤원균 의장은 “이번 회의에선 화성시의회 역시 준회원 자격으로 함께 첫 회의를 하게 돼 더욱 뜻깊다”며 “앞으로 특례시의회의 현안사항에 대해 논의하며 특례시민을 위한 정책 발굴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민국특례시의회의장협의회는 인구 100만 이상의 대도시인 용인특례시, 수원특례시, 고양특례시, 창원특례시의회, 화성시의회(준회원 자격)의 의장단과 실무진으로 구성된 단체다. 정기회의를 통해 특례시의회 권한 발굴과 정책 제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법무부 청소년 범죄예방 처인위원회 제9대 회장 취임식 성료…서정옥 회장 체제 출범

법무부 청소년 범죄예방 수원지역 처인지구위원회(이하 위원회)가 서정옥 신임 회장 체제의 닻을 올렸다. 위원회는 전날 오후 7시 처인구 역북동의 한 식당에서 위원회 제9대 회장 취임식을 성료했다고 27일 밝혔다. 현장에는 양창수 수원지역협의회장, 이한성 수원지역협의회 부회장, 박항영 수원지역협의회 운영실장을 비롯해 권선·영통·화성·기흥·수지지구위원회장, 9개 지구 사무국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취임식은 회장 임명패 수여, 위원회기 전달, 감사패 수여, 우수위원 표창 수여, 운영위원장 및 운영위원·사무국장·감사 위촉장 수여식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서정옥 신임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그간 위원회는 지역사회 범죄예방뿐만 아니라 청소년 선도·보호 및 학교폭력 예방교육에 전력을 다해 왔다. 이는 위원들의 끝없는 사랑과 관심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결과”라며 “매일 일상에서 청소년들의 안전을 지키고, 매년 위기청소년을 위한 교류 활동도 이어온 만큼 위원회가 더욱더 발전해 지역사회와 긴밀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그간 위원회는 용인지역의 비행청소년 선도·보호 등을 통해 범죄를 막고 학교폭력예방 및 청소년 유해환경 정화에 앞장서는 등 법질서 확립에 기여해 왔다.

용인 원삼면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싸고 주민-시행자간 마찰

용인 처인구 원삼면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을 두고 주민들과 사업시행자 간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26일 원삼면 주민 등에 따르면 해당 사업을 두고 공사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사업시행자 측에 요구사항을 전달하고 있지만 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다는 점에서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일반산단 부지 내 쓰레기 매립장 조성을 두고선 용인시와 사업시행자가 주민들의 뜻을 반영하겠다며 갈등이 일단락(경기일보 2월7일자 인터넷)됐다. 하지만 여전히 피해 상황 파악, 토석 채취 및 반출 시 대응 방안 미흡 등으로 인해 주민들과 사업시행자 측이 마찰을 빚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 토석채취허가 환경영향평가서(초안) 공청회’가 이날 오후 2시 원삼면행정복지센터 2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공청회는 공사 시행에 따라 부지에서 발생하는 토석의 채취 및 반출 허가 건에 대해 정보와 대책 등을 주민들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공유된 사안들은 사업시행자 및 행정 당국에게 전달된다. 지난달 30일 열릴 예정이었던 1차 공청회가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된 이후 다시 개최된 것이다. 이상문 협성대 도시공학과 교수가 주재를 맡은 현장에는 주민 측을 대표하는 의견 진술자, 사업시행자 및 관계 주체를 대표하는 의견진술자 측이 각각 참석했다. 사업시행자 측에선 금창협 도화엔지니어링(환경영향평가 대행사) 상무, 조병욱 SK에코플랜트 프로, 홍계혁 용인일반산업단지㈜(사업시행자) 이사 등이 자리했다. 먼저 주민들이 목소리를 냈다. 오세호 원삼면지역발전협의회 부회장, 윤찬호 원삼면지역발전협의회 사무국장, 정동만 원삼면지역발전협의회 상임고문, 한종수 원삼면체육회장 등 주민 대표자 4명이 사업시행자 측에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윤찬호 사무국장은 “현재 진행 중인 사업 자체를 전부 다시 조사해야 한다. 진행 현황 공유도 제대로 되지 않는 실정”이라며 “주민들이 아무리 목소리를 내고 떠들어봐야 용역사들은 검토 중이라는 입장만 반복한다. 결국 책임 결정권자들이 이런 내용을 제대로 아는 게 중요하지 않겠느냐”고 토로했다. 오세호 부회장 역시 암반 발파 시 소음, 진동으로 인한 수면 질 저하, 분진으로 인해 차량 관리가 어려워진 점 등을 설명하며 일상생활 깊숙이 미친 공사의 부작용을 밝혔다. 오 부회장은 “현재 공사가 계속되며 발생하는 문제들로 미뤄 볼 때 토석 채취 허가 이후에 나타날 공사 과정에서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되므로 미리 대책을 강구하고 사업에 임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조병욱 프로는 “향후 주민들이 이용 가능한 세차장을 설치해 무료로 운영하는 방안을 두고 원삼면지역발전협의회 등 주민 측과 협의 중”이라며 “분진이나 소음 등의 발생 현황은 환경 기준치에 문제 없게 관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홍계혁 이사도 “이정표나 포트홀 문제 등 주민들이 제기한 사안에 관해선 공사 현장과 협의해 불편한 부분이 없게 할 것”이라며 “피해 규모나 금액을 파악해서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청회 이후 절차를 묻는 주민들의 질문에 대해 금창협 상무는 “현장에서 나온 주민들 의견을 바탕으로, 한강유역환경청·경기도·용인시 의견도 함께 반영해 본안 보고서를 작성한 뒤 3월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주민들은 사업시행자 측의 설명이 이어지는 동안 “이런 공청회가 계속 진행되는 게 맞느냐”면서 의문을 표하고 격양된 반응을 보였다. 이어 “상식과 절차가 보장되지 않은 공청회를 무산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졌으나 중단되지 않은 끝에 1시간30여분 만에 마무리됐다.

이상일 용인시장, 스페인서 광폭 행보…국제협력관계 구축 강화

용인특례시는 스페인을 방문한 이상일 시장이 연일 광폭 행보를 이어가며 국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 시장은 지난 22일 세비야 시청에서 호세 루이스 산즈 시장과 만나 우호교류의향서를 교환했다. 이 시장과 산즈 시장은 경제와 문화,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 도시 간 교류협력 관계를 맺는 데 뜻을 모았다. 이번 의향서 교환식은 이 시장의 민선8기 공약인 ‘세계 미래산업 도시와 자매우호 결연 추진’ 이행 차원에서 이뤄졌다. 이들이 서명한 우호교류의향서에는 ▲경제대표단 교류 ▲박람회‧세미나 개최 ▲문화예술단 교류 ▲홍보 지원 등 경제·문화·관광·교육·환경 등 각 분야 발전과 소통을 위해 협력을 강화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시는 앞서 지난해부터 이태분 스페인 아라곤주 한인회장을 국제명예자문관으로 위촉하고 역사·문화·산업 등 분야에서 세비야 시와 교류를 이어왔다. 이 시장은 “‘안달루시아의 진주’ 세비야 시와 교류협력 관계를 맺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용인과 세비야가 닮은 점이 많은 도시인 만큼 앞으로 서로 많은 것들을 배우고 발전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산즈 시장은 “용인시와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공동발전을 도모하겠다”며 “자매결연에 준하는 우호교류의향서에 이 시장과 함께 서명도 한 만큼 적절한 때 한국과 용인을 방문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이 시장은 23일 스페인 북부 바스크주 주도인 빌바오시도 방문해 도시재생 사례 벤치마킹 및 협력 방안 강화를 도모했다. 이 시장은 이날 아마이아 아레지 시장 권한대행(제1부시장), 이니고 주비사레타 국제교류국장, 에이더 이눈시아가 시의원 등과 만나 빌바오의 성공적인 도시재생 사업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빌바오의 도시재생사업은 시내 조선소와 항구 주변에 방치된 공장들을 철거하고 오염된 네르비온 강물을 정화해 시민 친화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대표 사례다. 시민들이 자주 방문할 수 있도록 강변 산책로, 공원 등을 새롭게 조성하고 강가 주변에 미술관, 음악당 등을 지어 도시의 미관과 기능을 현격히 바꾼 프로젝트다. 이 시장은 “스페인 최대 철강 도시였던 빌바오가 20세기 후반 들어 철강산업 쇠퇴로 도시 공동화 위기를 겪던 상황에서 도시재생과 산업구조 전환을 통해 다시 활력을 찾게 된 것은 세계의 많은 도시들에게 큰 교훈을 줄 것”이라며 “용인에는 반도체 특화 신도시가 조성돼 젊은 IT인재들이 대거 정주하게 될 것이므로 스마트시티로 거듭나고 있는 빌바오와 소통하고 협력할 사안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이아 아레지 시장권한대행은 “빌바오가 한때 큰 어려움을 겪었지만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공공디자인 실행으로 도시재생에 성공해 새로운 전성기를 맞았다”며 “앞으로 서로의 지혜를 주고 받으며 두 도시의 공동발전을 꾀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반도체 명품 도시 용인, 교통망 확충 ‘가속도’ [인사이드 경기]

미래산업 허브 잇는, 거미줄 도로·철도망 글로벌 반도체 중심 도시를 지향하는 용인특례시의 교통망 확충에 속도가 붙고 있다. 신규 고속도로 등 도로망 계획들이 속속 확정되고 실제 공사로 이어지는 곳도 늘어나고 있다. 시는 변두리 도로까지 신설 및 확장하면서 사업을 다각도로 펼치고 있다.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과 반도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이후 변화의 물결에 올라탄 용인시가 도시 정체성과 직결되는 도로와 철도 등 제반 시설을 어떻게 조성해 가고 있는지 면밀히 살펴봤다. ■ 각종 규제 뛰어넘는 도로망 확충 용인 반도체 산단 조성과 직결되는 도로 인프라 건설이 본격화되고 있다. 수도권의 국도·국지도 개설은 ‘하늘의 별 따기’라는 게 중론이다. 기획재정부의 일괄 예비타당성조사(이하 예타)를 통과해야만 중앙정부 계획에 반영할 수 있는데 수도권에선 비싼 토지보상비로 인해 예타 통과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경기도 역시 제5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 반영을 위해 24개 사업을 건의했으나 단 한 건도 예타를 통과하지 못한 바 있다. 시는 수도권 도시인데도 지역의 도로 확충을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동·남사읍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 등 주요 반도체 산단을 연결하는 도로는 국가적으로도 필요하기에 정책 지원을 충분히 받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시는 지난해 3월 국토부의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2026~2030년)에 노선의 신설 및 확장을 건의했다. 국지도 57호선(마평~모현, 원삼~마평)과 국도 42호선 대체우회도로(남동~양지), 국지도 84호선(이동~원삼), 국도 45호선(이동~남동) 등의 노선이 그 대상이다. 예타 기준의 벽이 높지만 시는 정부의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 계획에 따라 비용 대비 편익(B/C)이 대폭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에서 이 같은 전략으로 접근했다. 시는 이와 별도로 국가산단 조성 이후의 교통량 폭증에 대비하는 계획을 세웠다. 국토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건의한 ‘용인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주변 연계 도로망 구축(안)을 보면 이 같은 관점에서 시의 구상을 엿볼 수 있다. 구체적으로 국지도 82호선을 대체할 처인구 남사 북리~국가산단~원삼 학일리 구간(15㎞) 신설, 국도 45호선 처인구 이동 송전~남동 구간(8.7㎞) 확장, 지방도 321호선 처인구 남사 봉명~아곡 구간(5.2㎞) 확장 등이다. ■ 반도체 고속도로 추진…삼성전자~국가산단 연결 시는 국토부를 거치는 사업인 ‘반도체 고속도로’ 개설을 추진 중이다. 반도체 고속도로는 반도체 국가산단과 반도체 클러스터를 연계해 이동의 편의를 높이는 중요한 기반 인프라다. 주변에 조성되는 배후도시 생태계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 화성~용인~안성으로 이어지는 L자형 반도체 벨트를 잇는 새 고속도로가 완성되면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이동·남사읍 국가산단, 원삼면 클러스터 등이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국토부는 지난해 12월13일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투자관리센터에 화성 양감~용인 남사·원삼~안성을 연결하는 45㎞의 반도체 고속도로 적격성 조사를 신청했다. 앞서 민간사업자의 제안서가 제출된 바 있는데 조사 결과는 올해 7월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사업은 이상일 시장의 공약이었으며 일반도로가 아닌 고속도로 사업이 이처럼 신속하게 추진되는 건 드문 사례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시는 국도17호선과 원삼면 반도체클러스터를 최단 거리로 연결하는 보개원삼로 확장 공사도 진행 중이다. 원삼면 가재월리에서 독성리를 잇는 기존 왕복 2개 차로를 4차로로 확장·포장하는 사업이며 SK하이닉스의 첫 번째 생산라인이 착공되는 2025년 공사를 매듭지을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에는 지역 도로를 반영하고 정부 국가산단 조성에선 시가 필요로 하는 도로망을 구축하려는 양면작전이 전개된 셈”이라며 “어느 방향으로든 용인시의 도로망 확충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도 커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속도 높여가는 철도망 구축 반도체 도시 조성에 따른 도로망 강화에 탄력을 받은 용인시는 국가철도 및 도시철도 인프라 역시 확충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2023년 제17회 용인시 사회조사’에 따르면 시민들은 가장 필요한 정책과제로 ‘출퇴근 교통환경 개선 및 광역교통망 구축’(42.8%)을 꼽았다. 이처럼 인구 107만의 용인시는 유동인구 비율도 높아 교통난 해소가 절실하지만 이를 해소할 필수 인프라인 철도가 턱없이 부족하다. 분당선과 신분당선이 시내 서부지역 일부를 지나고 있지만 나머지 지역 시민들은 버스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취임 전부터 경강선 연장과 서울지하철 3호선 연장을 강조했던 이상일 시장도 현재 시내 철도망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는 이동·남사읍 국가산단 조성과 반도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등을 통한 새로운 환경 조성의 수요 및 명분이 뚜렷해진 만큼 이를 계기 삼아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국가철도 경강선 연장 노선 유치를 위해 용인시는 경기 광주시와 힘을 합쳤다. 이에 따라 지난 1월22일 경기광주역에서 분기해 에버랜드를 거쳐 이동·남사읍에 이르는 37.97㎞의 새로운 노선안이 공동 용역조사를 통해 마련됐다. 이날 시는 광주시와 함께 경강선 연장 노선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신규 사업으로 반영해달라고 국토부에 건의하는 데 뜻을 모았다. 해당 노선은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과 반도체 특화 신도시를 통과하는 ‘반도체 국가철도’로 볼 수 있다. 신규 노선안의 비용 대비 편익(B/C)은 0.92로 통상 새로운 철도노선을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하기 위한 B/C값의 기준이 0.7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건설 타당성 역시 확보된 셈이다. ■ 용인, 성남·수원·화성과 3호선 연장 공동 추진 광역철도인 서울지하철 3호선 연장 역시 접근법을 계속해서 수정하고 있다. 시는 성남·수원과의 공동 추진이 뚜렷한 진전이 없자 화성까지 끌어들여 4개 지자체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전략으로 방향을 바꿔 속도를 높이고자 한다. 지난해 9월 4개 시가 공동 용역에 착수했고 올해 상반기까지 최적의 노선 계획이 수립될 전망이다. 오는 6월 예정된 구성역의 GTX 개통은 지역민들의 서울 진입을 수월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인덕원~동탄선의 용인 구간 공사는 올해 시작될 예정이고 시가 자체 자금을 투입하는 도시철도 연결도 빠르게 진전될 채비를 마쳤다. 동백~신봉선(14.7㎞), 용인경전철 광교 연장선(7㎞) 등 2개 노선이 지난해 12월 제2차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에 반영됐다. 2월 이후 경기도와 국토부의 협의를 거친 뒤 국토부의 승인이 나면 사업이 추진될 수 있다. 이상일 시장은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들과 최고 수준의 정보기술(IT) 인재들이 용인으로 모여들게 하려면 사통팔달의 교통망 구축은 선택이 아닌 필수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각종 도로의 신설 및 확장 계획을 꼼꼼히 수립했고 철도망 역시 최적의 노선 계획을 찾아가고 있는 만큼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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