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공공시설 총괄관리” 공기업 설립

양평지역의 공공시설들을 총괄 관리할 공기업이 양평지방공사 내 기구증설 방식으로 설치돼 주민들에 대한 공공서비스 수준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29일 양평군에 따르면 현재 양평 관내에는 공공하수처리시설 8곳과 소규모 공공하수처리시설 34곳,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1곳, 개인하수처리시설 31곳 등 환경기초시설 74곳과 군립미술관, 몽양 여운형 기념관, 용문국민체육센터, 화서(華西) 이항로 선생 기념관 등 모두 98곳의 공공시설이 운영되고 있다. 이들 이설은 다른 지자체와 달리 시설별로 민간에 위탁 운영돼 연간 270억여원에 이르는 불필요한 경비가 매년 지출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군은 경비 절감과 운영 효율성 제고를 위해 이들 공공시설을 총괄 관리키로 하고, 오는 연말까지 양평지방공사에 관련 업무를 담당할 공기업을 설립할 계획이다.지난 2008년 설립된 양평지방공사에는 현재 5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농산물 유통과 학교급식 사업 등을 벌이고 있다.군은 이를 위해 실무추진단을 구성하고 지난달 타당성 검토용역 보고회와 공공시설 현지 조사 등을 실시했으며, 조례 개정과 양평지방공사 정관 변경 및 등기절차 등 제반절차를 추진할 방침이다.군은 오는 8월 말 환경기초시설의 민간 위탁 운영이 종료됨에 따라 10 월께 관리기구를 설립할 계획이다.군 관계자는 공공시설들을 총괄 관리하는 공기업을 공사와 공단의 중간 형태로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 2~3년 동안 단계적으로 타당성이 높은 사업들을 공기업이 총괄 운영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

새봄의 입맛 <맛의 나라>, 양평군립미술관서 3월 2일부터 열려

새봄, 겨울동안 깔깔해진 우리의 입맛. 어떻게 해야 찾을 수 있을까? 이곳저곳 음식점을 기웃거리기 전에 양평군립미술관에서 식욕을 확 당겨보자. 양평군립미술관이 개관전인 <마법의 나라, 양평>의 후속전시로 <맛>이라는 <맛>은 모두 감상할 수 있는 <맛의 나라>를 전시한다. <자연 맛>, <공간 맛>, <신선한 맛>, <달콤한 맛>, <고향의 맛>, <신비의 맛>, <싱싱한 맛> 총 7개의 맛에 대한 이야기가 오는 3월 2일부터 4월 22일까지 군립미술관에서 전시된다. 60여명의 국내외 대표적 현대미술작가가 참여하는 이번 전시는 어린이부터 장년층까지 세대별 취향에 맞는 맛을 선보이며 회화뿐 아니라 입체감이 넘치는 설치작품이 다수 전시돼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모든 작품들은 눈을 통해 입안의 군침으로 이어진다. 사과상자에 소복하게 쌓여 있는 청사과(윤병락 작), 그림이라고 인지할 시간도 없이 미감에 빨려들어 손가락으로 찔러보고 싶은 포도알(김대연 작) 등 싱싱하고 생생한 과일의 달콤새콤함의 전율이 느껴진다. 다른 공간으로 이동하니 풀빛이 너무 생생한 드레스가 있다. 이렇게 자연스러운 색이 어떻게 나올까하고 자세히 보면 부추로 만든 드레스(성연주 작)가 고혹스런 자태를 뽐낸다. 이어 곤하게 자고 있는 사람이 덮고 있는 달걀부침(허보리 작), 손가락으로 조금 떼어 먹고 싶은 국수, 수북히 탐스럽게 쌓인 김장김치 등 진수성찬 미술관이다. 우리의 일상으로 맛있게, 재밌게 다가온 <맛의 나라>, 편하면서도 친근하며 신비로우면서도 즐겁움을 만끽 살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월요일은 휴관, 성인은 1천원, 청소년은 700원, 어린이는 500원, 양평군민은 무료다. 전시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양평군립미술관(☎775-8517)으로 문의하면 된다. <전시 주제별 내용> ■자연 맛 : 양평작가 중 1950-1959년 사이의 출생작가들의 전시공간 ■공간 맛 : 슬로프공간전시는 응용 설치하여 전시효과 극대화 ■신선한 맛 : 극사실주의 작가들이 보여주는 신선한 충격의 전시 공간 ■달콤한 맛 : 어린이들의 미각을 자극하고 호기심을 충족시켜주는 공간 ■고향의 맛 : 작가의 의식과 재료에 따라 향토성과 창의성이 돋보인 공간 ■신비한 맛 : 작가의 개념의식과 재료에 따라 창의성이 돋보인 전시 공간 ■싱싱한 맛 : 공간 의식과 독창성으로 표현된 입체작품들의 환상적 전시 공간

양평군, 공공시설 단계별 공기업 전환 추진

양평군이 현재 운영중인 공공시설을 공기업으로 전환하는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군은 지난 8일부터 시작된 공공시설 공기업전환 타당성 검토 용역을 통해 환경기초시설 등 민간위탁시설과 직영시설에 대한 현지 실사를 실시, 기초조사를 마쳤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타당성 검토대상은 군에서 민간위탁하고 있는 환경기초시설, 용문국민체육센터, 문화관광시설, 주차시설 등 98개 공공시설이이다. 이에 따라 오는 4월 18일까지 공기업 전환 타당성 및 적정성 검토, 지역적 여건과 사업수지 분석 등을 실시하고 설문조사와 지역주민 공청회를 거쳐 공기업 전환 대상이 최종 확정된다. 이어 7월말까지 조례개정과 설립 변경 등기 절차를 마칠 예정이다. 형태는 별도의 공사공단 설립이 아닌 기존 양평지방공사의 기구 증설을 통해 추진된다. 오는 9월 위탁이 만료되는 환경기초시설을 비롯해 종합운동장 토지개발사업 추진 등 민간위탁 및 직영시설을 단계적으로 공기업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공공시설물의 체계적인 관리와 효율적인 인력관리를 위해 공기업 전환을 추진 중이라며 전문적 경영기법 도입을 통한 관리운영비 절감과 주민 서비스 질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지난 27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관계공무원 및 용역시행사가 참석한 가운데 공공시설 공기업 전환 타당성 검토 용역 착수보고회를 갖고 공기업 전환 추진방향 및 추진 일정, 타당성 용역 과업 및 추진계획 등에 대한 보고와 각 사업대상 부서의 의견을 수렴했다.

양평군, 학교폭력 예방 위해 머리맞대

양평군은 최근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는 학교폭력에 대한 예방 및 대책 추진을 위해 학교폭력대책 지역협의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학교폭력대책 지역협의회는 김영식 양평부군수를 위원장으로 경찰서, 양평교육지원청, 청소년지원센터, 청소년유해환경감시단, 자울방범대, 자원봉사센터, 사회단체 등이 참여하는 학교폭력대책 추진 협의체다. 위원장 등 19명의 위원으로 구성돼 지역단위 학교폭력예방 대책을 수립하고 기관간 유기적인 협조체제 구축으로 효율적인 학교폭력 근절 대책을 적극 발굴, 추진하게 된다. 특히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학부모 교육, 학생 인성교육 프로그램 확대, 다문화 가정 및 취약계층 청소년 멘토 프로그램 활성화 유도, 학교주변 순찰 및 계도 활동 강화, 아동 안전지도 제작, 범군민 캠페인 전개 등을 통해 안전한 지역사회 환경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김영식 부군수는 학교폭력 문제는 이제 더 이상 학교, 학부모만의 문제가 아니다며 학교폭력 해결을 위해서는 지역사회와 기관단체의 유기적인 협조체계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협의회를 통해 합리적인 대책을 강구해 미래 주역인 청소년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지난 24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첫 간담회를 갖고 향후 기관단체별 주요추진과제와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논의했다.

“한·미FTA 대처 위해선 친환경농업 수요 늘려야”

다음달 15일 한미FTA 발효를 앞두고 국내 농업의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현재 전체 농축산업의 10%선에서 수년째 멈춰 있는 친환경농축산업 비율을 제고하고 친환경농업 수요층도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장경호 건국대 경제학과 겸임교수는 (사)한국농업경영인 양평군연합회(이하 한농연)가 27일 오후 양평군민회관에서 개최한 FTA 체결에 따른 농축산업 대안방안토론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장 교수는 이날 주제발표를 통해 한미FTA 체결로 농축산업은 완전히 개방돼 농민들에게는 사망선고가 내려졌다며 이에 대처하기 위해선 다음달 15일로 예정된 발효를 중단시키고, 재협상을 요구해야 하거나 폐기를 통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장 교수는 이어 만약 이 모든 것들이 어려워진다면 이에 대처해 지난 4~5년 동안 10~12%에 머물고 있는 친환경농축산업 비율을 단계적으로 늘려야 한다며 그러나 현재 친환경농축산업 수요층은 전체 농산물 수요층의 8~10% 선에서 한정돼있는만큼, 학교급식과 공공급식 등을 통해 사회적인 수요를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장 교수는 이와 함께 친환경농업과 일반 농업의 생산도 일정한 수준을 유지해야 친환경농축산업이 지속 가능해진다며 궁극적으로는 기초농산물 국가 수매제와 먹거리 복지 프로그램 등을 담은 가칭 국민기초식량보장체제를 구축해 식량자급률을 50%선으로 끌어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김성훈 전 농림수산부장관도 주제발표를 통해 한미FTA에 대비, 우리 농업이 살기 위해선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지역에서 소비하는 로컬 푸드(Local Food)제와 농축산품의 영양가치를 높혀주는 Slow Food제 등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이진찬 경기도 농정국장도 주제를 발표했고 황민영 식생활 국민네트워크 위원장, 박종덕 경기도의원, 조창준 한농연 여주직전회장 등 6명이 패널로 참석했으며 김선교 군수도 참석했다. 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

양평, 도내 처음으로 둘째아 이상 만3~4세 보육료 지원

양평군이 정부의 무상보육 확대에 발맞추고 출산장려 및 인구증가를 위한 방안으로 3월부터 둘째아 이상 만 3,4세 자녀에게도 정부지원단가의 보육료를 지원한다고 27일 밝혔다. 군의 이번 정책은 정부가 올해부터 영유아 보육료를 소득하위 70%이하(2011년 4인가족 기준:소득인정액 480만원) 가정만 지원하던 것을 올해부터 만0세~2세, 만5세 가정까지 확대했지만 포함되지 못한 만3세와 4세에게도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군의 특별방안이다. 특히 가장 많은 어린이집 이용 연령대인 만 3세와 4세 아동 부모의 양육에 대한 부담감이 정체된 점을 감안해 도내에서 처음으로 실시하는 것. 올해 2월 24일 기준, 군의 어린이집 이용 아동은 2,131명으로 이중 만3~4세를 차지하는 비율은 45%로 967명인 것을 감안할 때 만 3세~4세 아동의 보육료 지원이 시급한 것이 현실이다. 이에 따라 군은 출산장려와 인구유입 증대, 부모의 양육부담 해소를 위해 전체 보육료 미지원 만3세~4세 아동 288명 중 둘째아 이상인 115명을 오는 3월부터 지원키로 했다. 특히 예전부터 부모들의 보육부담 해소를 위해 열악한 군 재정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으로 보육료 정책에 나서 온 군은 지난해에는 셋째아 이상 아동에게 월 10만원의 보육료를 지원해 왔으며 올해부터는 둘째아 이상 만3세~4세 보육료 지원을 통해 지원대상 범위를 더욱 확대한 셈이다. 또 지원금 역시 정부지원단가로 책정, 만3세의 경우, 19만7천원, 만4세의 경우 17만7천원으로 대폭 상승시켰다. 김선교 양평군수는 지난해 파격적인 출산장려금 지원을 비롯해 올해 만3~4세 보육료 지원이 사실 재정적 부담은 되지만 출산과 보육은 단순한 복지적 접근을 뛰어넘어 군차원이 아닌 국가적 차원에서 접근해 보다 적극적으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과 우리 아이들이 행복해야 가정이 안정되고 행복해 지는 만큼 부모 양육 부담을 덜어주고 아이낳고 키우기 좋은 양평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군은 전체 48개소 어린이집 중 국공립어린이집을 10개소 운영하고 있어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률이 도내 1위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양평고 학생들, 홀몸어르신에 사랑의 연탄 배달

고교생들이 바자회를 통해 마련한 성금으로 연탄을 구입, 생활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해줘 주위를 따뜻하게 하고 있다. 주인공은 양평군 양평읍 양근리 양평고교 학생회 간부 학생들. 이들은 지난해 12월 열린 학교축제 때 일일찻집과 벼룩시장 등 바자회를 통해 마련한 수익금으로 연탄 2천장을 구입, 지난 24일 오후 홀몸어르신 4가구에게 배달해줬다. 연탄을 받은 함할머니(81)는 우리처럼 구옥에 사는 주민들은 오직 연탄에만 의지해 살기 때문에 5월까지는 연탄을 땔 수밖에 없다며 그렇지 않아도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연탄이 떨어져 가고 있었는데 이렇게 어린 학생들이 연탄을 직접 배달까지 해주니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특히 현장에 자리를 함께 한 박춘석 양근7리 이장은 점심을 제공하며 학생들을 격려했다. 정성재 학생회장은 26일 학교축제 때 찬구들이 많이 참여해줘 100만원이라는 큰 돈이 모아졌고, 홀몸어르신들을 돕자는 공감대가 형성돼 많은 학생들이 동참할 수 있는 연탄을 배달하기로 결정했다며 직접 찾아가 뵈니 생각보다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고, 기뻐하시는 어르신들의 모습에 마음도 따뜻해졌다고 말했다. 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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