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계 선생 뜻 기리며 귀향길 걷기 행사…여주 남한강 지나

퇴계 선생의 귀향길을 직접 걷는 행사가 마련돼 호응을 얻었다. 조선시대 유학자 퇴계(이황 1501~1570)선생이 관직에서 물러나 서울에서 고향인 경북 안동으로 돌아간 길을 따라 270㎞를 걷기행사 참여자들이 지난 17일 오후 여주 남한강구간을 통과했다. 도산서원과 경북도, 안동시 등이 주최한 이번 행사는 이황 선생의 삶과 정신적 가치를 되새기고 기리고자 2019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올해 제5회 퇴계 선생의 마지막 귀향길 재현행사는 지난 12일 서울 경복궁 사정 전 일원에서 개막식 행사를 진행한 후 서울에서 안동까지 455년 전 퇴계 선생의 귀향길 걷기 행사를 오는 25일까지 13박 14일 일정으로 재현한다. 이 행사는 선조 2년(1569년) 음력 3월 4일 당시 69세의 퇴계 선생이 선조 임금과 조정 신료들의 간곡한 만류에도 떠난 귀향길을 재현, 서울에서 안동 도산서원까지 14일간 270여㎞를 걷는 행사다. 주최 측은 퇴계 선생의 겸손과 배려의 정신, 물러남의 모습을 통해 현대인들에게 선비정신의 참모습을 일깨워주는 계기를 제시하고자 해마다 이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영국·교황청 등 5개국 주한대사와 주최 측 인사, 김병일 도산서원 원장 등 80여 명의 재현단 등이 개막행사에 참여했다. 이들은 서울 경복궁을 시작으로 경기(남양주·양평·여주), 강원(원주), 충북(충주·제천·단양)을 거쳐 경북도(영주·안동)까지 걷으며 구간별로 차담 회와 전통 문화공연, 퇴계 선생 관련 강연 등 다양한 행사를 함께 진행한다. 재현행사 참여자들은 하루 평균 20㎞씩 걸어 25일 도산서원에 도착한 후 퇴계 선생 위패를 모신 상덕사에서 고유제를 지내고 긴 여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김병일 도산서원장은 “퇴계 선생이 서원 교육의 체계화(교육의 균형발전), 강남농법 보급(윤택한 지역경제), 도산서원 지역공동체 활성화 등으로 많은 인재를 키워왔다”며 “이러한 교육을 통해 살림이 풍요해지게 하고 나라 살림과 발전의 선순환 모델을 실현했다”고 말했다.

여주시 시민 편의 행정 위해 경제환경국 신설 등 ‘조직 개편’ 단행

여주시가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경제환경국을 신설하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17일 시에 따르면 조직개편안은 최근 실시한 조직개편 등에 대한 연구용역보고서를 토대로 지난 8일 각 부서(관·과·소) 간 의견 조율에 이어 오는 23일 ‘의정 대화의 날’을 맞아 시의회에 조직개편 취지 및 현황을 설명한 후 오는 7월1일부터 진행할 방침이다. 핵심 내용은 시민소통담당관이 폐지되고 도로과와 1개국이 신설되면서 3국 3담당관 26과 체제가 4국 2담당관 27과로 개편되고 1국 신설로 기존 3개국의 과밀화된 관장 부서업무가 9·9·8과에서 4개국 7·6·7·7과로 분산된다. 시민 편의 증진을 위해 각 국 및 부서 명칭도 기존 행복지원국에서 총무안전국, 문화경제국은 문화복지국, 도시안전국은 도시건설국 등으로 각각 변경되고 경제환경국이 신설된다. 감사법무담당관은 홍보감사담당관, 자치행정과는 총무과, 행복민원과는 민원토지과, 세원관리과는 징수과, 사회복지과는 노인복지과, 여성가족과는 가족복지과, 교통행정과는 교통과, 농업정책과는 농정과 등으로 각각 변경된다. 신설되는 도로과는 도로허가·도로건설·도로관리·교통시설 등 4개팀으로 구성되고 관광체육과에는 관광전략 TF팀이 신설되는 반면 도예팀은 문화예술과로 이동하고 감사법무담당관에 있던 심사평가팀과 법무규제팀 등은 기획예산담당관으로 이동하고 명칭이 변경되는 홍보감사담당관은 신설되는 미디어팀을 비롯해 홍보팀, 감사팀, 조사팀 등 4개팀으로 변경된다. 특히 회계과의 청사건립팀과 농정과의 기반조성팀은 건설과로 각각 이동하고 시민소통담담관의 대외협력팀과 자치행정과 주민자치팀 등의 업무는 신설되는 총무과 자치협력팀으로 통폐합되며 주소팀, 교육시설팀, 도로정비팀 등은 폐지되고 중대재해예방팀, 농촌인력지원팀 등이 신설된다. 이충우 시장은 “조직개편안이 실행되면 시민편의·시민우선의 합리적인 조직 운영이 구현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여주 연양동 하천 폐수, 남한강으로 유입... "철저히 조사해야"

여주시 연양동 마을 앞 소하천에 원인을 알 수 없는 폐수가 수도권 2천500만 시민이 사용하고 있는 남한강 상수원으로 흘러 들어 시가 진상 조사에 나섰다. 8일 오전 10시께 여주시 연양동 마을 주민이 마을 앞 소하천에서 성분을 알 수 없는 시커먼 폐수가 남한강으로 방류되고 있다며 시에 신고했다. A씨(57)는 “마을 소하천 주변 농지에서 매년 농사를 짓고 있는데 비가 내리는 날이면 심하게 썩은 물이 흘러 가고 최근에는 그 빈도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며 “여주쌀과 고구마 등 남한강 청정지역 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해 하천물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제는 사용할 수 없을 정도다. 행정당국이 철저한 조사를 진행해 오염원을 차단시켜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그는 이어 “요즘 매일같이 방류되고 있는 폐수는 정화시설 없이 그대로 남한강으로 유입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마을 소하천 상류에는 벽돌공장과 골재선별장, 가축을 기르는 농장, 블럭제조공장 등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여주시 관계자는 “폐수가 흘러 남한강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진상 조사를 벌일 방침”이라며 “폐수가 흘러 나온 원인을 찾아 행위자에 대해 법적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여주시 식목일 행사 한쪽에선 나무 심고 한쪽에선 베어내고...‘빈축’

여주시가 제79회 식목일을 맞아나무 수천그루를 심었지만 인근 택지개발지역에선 수십년된 참나무 등이 베어지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5일 여주시와 주민 등에 따르면 시는 이날 북내면 오금리 산45-1번지 1㏊에서 이충우 시장과 정병관 시의장을 비롯해 여주시 산림조합 조합원과 산림단체 회원, 주민 등 4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낙엽송 등 3천그루의 경제수 조림 나무심기행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같은 시간 인근인 연양동 택지개발지역에선 수십년 된 참나무와 밤나무 등 수백그루가 뿌리채 뽑혀 잘려 나가는 현장이 목격됐다. 현장에서 만난 벌목 작업자는 “토지주가 의뢰해 택지 조성을 위한 벌목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 A씨(56 ·여주시 중앙동)는 “지난해 강천면 간매리 소나무군락지가 무분별한 개발허가로 수십년 된 소나무가 사라져 버리는 등 문제가 발생해도 관심을 갖고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안타까운 현실에서 이번 식목일 행사날 인근 연양동에서 수십년 된 참나무들이 개발 명목으로 잘려 나가는 현실을 지켜보고만 있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시가 주관해 식목일 행사를 진행하면서 3천그루의 낙엽송 묘목을 심었다”며 “택지개발지역 등 개발허가지에 대한 벌목작업은 토지주가 허가받은 사항과 절차에 따라 진행해 시가 관여할 봐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김선교 ·최재관 여주·양평 후보 TV토론회 열띤 공방 [열전 25시]

제22대 총선 여주시 양평군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최재관 후보와 국민의힘 김선교 후보가 3일 오전 10시 여주선거방송토론위원회(위원장 이현복 이하 여주선방토)가 남양주 경기시청자미디어센터 2층 다목적홀에서 진행한 TV토론회에서 맞붙었다. 이날 선거방송 전문 사회자로 활동하는 김미선 아나운서 진행으로 경동방송 딜라이브 TV를 통해 녹화방송한다. 최재관 · 김선교 양 후보는 여주선방토가 여주·양평지역 유권자와 관계기관으로 부터 전달받은 질문, 1 물가안정 및 지역경제 활성화, 2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년 통폐합 등 교육양극화 문제, 3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년 통폐합 등 교육양극화 문제, 4 여주~ 서원주 복선전철사업에 따른 강천역신설, 5. 미세먼지 대책 해결방안 등 5개의 공통질문과 주도권 토론, 공약발표 등의 순으로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최재관 후보는 “경기 동부권 온라인 농산물도매시장 조성과 GTX 조기개통으로 일자리창출과 관광 인프라구축, 재생에너지 단지조성, 양평세미원 조성사업은 처음부터 제가 추진한 사업으로 김선교 후보는 추진 당시 가당치 않은 사업이라며 반대하다 이제 와서 공약으로 국가정원을 추진하는 이유가 뭔가”라며 “윤 대통령 장모에게 개발이익 특혜와 농지법위반, 서울 -양평고속도로 노선변경 등은 국회의원에 당선되면 특검을 통해 철저하게 파헤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김 후보가 국회의원직이 상실된 상황에서 자신의 페이스북에 의원활동 사진을 게재한 것은 선거법 위반 아니냐”며 “일 잘하고 유능한 후보 최재관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김선교 후보는 “서울 ~양평고속도로 조기완공으로 관광산업 활성화와 일자리창출, 양평 세미원 국가정원, 여주 강천섬 지방정원조성 등을 유치하겠다. 민원현장에 답이 있다”며 “여주 양평의 교통 인프라는 서울과 수도권에 가장 인접해있으면서 사통팔달을 넘어 팔통팔달을 잇는 중요한 수단으로 철도와 육상교통은 경제, 문화, 복지 등과 연계돼 원활한 인적 교류를 통한 지역 성장을 앞당기는 중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후보는 “최 후보가 윤 대통령 처가에 대한 농지법 등을 운운하는데 적법절차에 따라 인·허가가 진행됐고 특혜를 준 적은 더더욱 없다”며 “지역발전을 위한 공약은 없고 상대 후보 약점을 잡아 국회의원 선거를 준비한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마무리 발언으로 최 후보는 “국회의원으로 당선되면 여주·양평지역 발전을 위해 꿈꿔왔던 모두가 잘사는 밝은 미래 도시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누구보다 지역을 발전시킬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국회의원 꼭 시켜주세요. 지역이 잘 아는, 지역이 키워준 인물, 영원히 지역을 떠나지 않을 진짜배기 사람을 뽑아달라. 그래야 지역이 발전하고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여주 화평리 '새집달아주기' 호평... "새들 속삭임에 행복"

돌아오는 농촌마을 만들기사업을 추진중인 여주 화평1리 마을발전위원회가 지난달 29일과 30일 ‘2050탄소중립실천 자연보호 환경캠페인’ 새집달아주기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행사는 여주시 가남읍 화평1리 마을발전위원회와 여주시도시농업포럼, 산림형 예비사회적기업 낭구야놀자의 공동기획으로 이뤄졌다. 번식처가 부족한 새들이 여주지역 상가·주택가 등에 둥지를 만들어 생활하며 각종 바이러스 전파와 배설물 등으로 인한 차량부식 등 발생한 주민 민원을 해결하고 자연 생태계를 보호하자는 차원에서 진행됐다. 여주교육지원청과 원자력발전소 통합관리시스템전문기업인 율시스템 등 20여개 기관, 사회단체가 참여해 화평1리 마을앞 본두천 뚝방 벚나무에 새집달아주기 행사를 펼쳤다. 한 참가자는 “20년 이상 된 아름드리 벚나무 108그루에 꽃이 만개하면 멋진 장관이 연출되고 우리가 달아준 새집에서 재잘거리는 새들의 속삭임을 들을 수 있어 행복할 것 같다”며 “벚꽃이 활짝 피게 되면 친구들과 함께 다시 새집을 보러오겠다”고 말했다. 이영수 화평1리 이장은 “우리 마을은 ‘꽃들판’이란 이름이 있다. 옛 모습을 최대한 살리고 자연생태계가 보존된 농촌마을 조성해 외지에 나가서 살고 있는 고향사람들과 귀농 귀촌인들이 찾는 마을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 이장은 “마을발전을 위해 새집달아주기 자연환경보호 행사에 참여해주신 지역 기관 사회단체장님들께 감사드린다. 마을행사를 성공적으로 잘 마무리해 주신 우리 마을 발전위원회원님과 행사진행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지난 3월 30일에 개최될 예정인 제1회 화평1리 뚝방길 벚꽃페스티벌은 벚꽃이 피지 않아 잠정 연기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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