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공사에 10년”…성남 남한산성순환로 확장 ‘하세월’ [현장, 그곳&]

“고작 3㎞ 공사하는데 10년 넘게 걸리는 게 말이 됩니까” 25일 오전 11시께 성남시 수정구 양지동. 이곳에서 만난 주민 김모씨(51)가 손사래를 쳤다. 집 주변에 공사가 진행 중인 ‘남한산성순환도로 확장공사’ 착공 10년이 넘었지만, 완공 시점이 늦어져 점점 불편한 도로 환경으로 변해가고 있어서다. 남한산성 공원 입구 부근 현장에선 아직 지하차도·터널공사 등이 한창이었다. 도로가 개통되지 못한 터라 울퉁불퉁하고 꼬불꼬불한 왕복 2차선 도로 위를 차량이 지나가고 있었다. 김씨는 “공사가 너무 지연되다 보니 주민들이 지치는 부분이 있어 조속히 마무리됐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성남시가 1천억원이 넘는 예산을 들여 진행 중인 남한산성순환도로 확장공사를 10년 넘게 마무리하지 못 해 주민들과 운전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25일 성남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09년 위례신도시 개발에 따른 광역교통개선대책 일환으로 남한산성순환도로를 확장하기로 했다. 시는 1단계 구간인 수정구 단대동~중원구 금광동 3㎞를 기존 왕복 4차선에서 6차선으로 확장하기 위해 2013년 12월 착공한 뒤 2017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했다. 그러나 순환도로에 편입되는 사유지 토지보상·협의 절차가 지연되면서 처음부터 차질을 빚기 시작했다. 이후 보상 문제를 마무리 지은 뒤 공사를 시작했지만, 이번엔 현장 여건 변화가 생겼다. 공사 구간에 발파암이 존재했는데 파쇄작업 등의 문제로 지난해까지 10차례 가까이 설계를 다시 변경하는 절차를 거쳐야 했다. 이는 공사 완공시점을 6~7년 사이 수차례 연기하게 된 원인이 됐다. 또 2021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철근·레미콘 파동으로 자재 수급이 지연돼 공기가 수개월 늦어졌고, 2022년 여름철 한꺼번에 많은 비가 내려 도로가 침수돼 이를 복구하는 데도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확장공사 완공시점이 지연되면서 사업비도 기존 1천280억원에서 1천560억원으로 오른 뒤 1천640억원으로 상승했다. 시 관계자는 “다음 달부터 순환도로 일부 구간을 순차적으로 개통해 차량 통행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며 “이른 시일 내 공사를 완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성남시 분당 선도지구 기준…도시기능 활성↑ 정주환경 개선↓

성남시가 분당 신도시에서 재건축을 가장 먼저 진행할 선도지구 선정 기준을 발표했다. 시는 정부가 제시한 기준보다 ‘도시기능 활성화’ 부분을 높이고, ‘정주환경 개선의 시급성’을 내렸다. 정비사업의 관건이 될 ‘주민 동의’ 여부는 정부 제시안과 동일하게 마련했다. 25일 성남시에 따르면 시는 이날 ‘1기 신도시 정비 선도지구 선정계획’에 따른 분당 신도시 선도지구 공모 지침을 발표했다. 공모에는 선도지구 선정을 위한 주민 동의서 여부와 양식, 사업 실현 가능성, 평가 기준 등의 내용이 담겼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2일 ‘주민동의 여부’(60점), ‘정주 환경 개선 시급성’(10점), ‘도시기능 활성화 필요성’(10점), ‘통합 정비 참여 주택 단지 수’(10점), ‘도시기능 활성화 필요성’(10점) 등을 선도지구 평가 기준으로 제시한 바 있다. 시는 이 기준을 바탕으로 분당 신도시 사정에 맞는 평가 기준을 마련했다. 시는 국토부 제시 안보다 ‘도시기능 활성화 필요성’ 항목을 15점으로 구성했다. 재정비를 추진하는 주민대표가 주민 동의서 징구 시 제공하는 개발구상안(10쪽 이내)을 토대로 평가한다. 구체적으로 부동산시장 안정화 대책용 주택 확보, 근린상업지역 등 인근 건축물 포함, 소규모 단지 결합, 장수명 주택 인증, 공공기여 추가제공 등의 세부 항목에 따라 점수를 배점한다. 또 정주환경 개선의 시급성을 국토부 제시 안인 10점보다 낮은 6점으로 책정했다. 가구당 주차대수, 소방활동 불편성, 평균 건령, 엘리베이터 유무, 복도식, PC공법 등 각각의 항목별로 2점 배점하며 상한 6점까지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가장 관심을 끄는 내용은 ‘주민 동의 여부’다. 선도지구는 특별정비예정구역에 포함된 구역만 대상으로 정비사업이 추진되는데, 이 때문에 입주민 찬성율 여부가 핵심 변수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시는 분당신도시 주민동의율 배점이 60점으로 국토부 기준과 동일하게 마련했는데, 공동주택 단지 동의율 50% 10점, 95% 이상 60점으로, 사잇값은 직선 보간해 평가한다. 시는 이 밖에 평가 항목으로 ▲정비사업 추진의 파급효과(19점) ▲사업의 실현 가능성 (2점) 등을 제시했다. 이 중 사업의 실현 가능성 가점 항목으로 마련했는데, 정비 사업 추진 중 시공사와의 갈등으로 사업이 지연되는 것을 막고, 신탁사나 공공과 함께 사업을 추진하는 경우 가점을 받을 수 있다. 현재 분당 시범 우성‧현대 통합재건축 추진준비위원회가 한국자산신탁과 우선협상대상 예비신탁사로 정하는 업무협약을 맺었고, 분당 한솔마을 1·2·3단지는 한국토지신탁을 신탁사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이날 발표된 공모 기준을 주민설명회를 통해 상세하게 알리는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오는 9월23일~27일 5일간 공모 신청서 접수 후 10월 평가를 거쳐 11월에 1만2천가구 규모의 선도지구를 최종 선정한다.

분당서울대병원 김현지 교수팀, 한국연구재단 우수신진연구 사업 선정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김현지 교수팀의 연구 ‘미세플라스틱이 임산부와 태아의 주산기에 미치는 영향’이 2024년도 한국연구재단 우수신진연구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우수신진연구 사업은 만 39세 이하이거나 박사 학위 취득 후 7년 이내, 또는 임용 후 5년 이내인 이공분야 연구자들을 대상으로 연구의욕 고취 및 연구역량을 극대화해 연구자의 성장을 지원하는 국가기초연구사업이다. 산모에게 유입된 미세플라스틱은 혈액을 거쳐 태반까지 도달해 태아의 발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된 연구가 있지만, 아직 초기 단계라 주산기 합병증 및 태아 손상의 연관성을 알 수 있는 대규모 전향적 코호트 연구는 없었다. 이에 김 교수팀은 올해부터 2029년까지 대규모 전향적 코호트 연구를 시행해 ▲임신 주수별 임산부 ▲신생아 ▲태아의 검체를 확보하고 미세플라스틱의 농도를 확인해 주산기 합병증과의 상관관계를 파악할 예정이다. 또 임신 중 발생할 수 있는 미세플라스틱 관련 합병증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방안도 강구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연구는 생체시료 미세플라스틱 전문분석기관인 한국분석과학연구소 정재학 연구소장과 공동으로 진행해 표준화된 생체시료 분석방법을 개발할 계획이다. 김현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미세플라스틱이 미치는 잠재적 영향을 과학적으로 규명하고 임신 합병증 예방 및 관리 전략을 개발할 것이다”고 밝혔다.

성남 ‘대왕저수지 수변공원’ 8월 첫삽 뜬다

토지 보상비 과다 상승 등의 이유로 5년간 답보 상태였던 성남 ‘대왕저수지 수변공원 조성사업’이 오는 8월 1단계 사업에 착수한다. 23일 성남시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지방행정연구원에 의뢰한 대왕저수지 수변공원 조성사업 타당성 조사용역을 이달 중 마무리한다. 해당 용역은 이 사업을 위해 기초자료 검토, 수요 및 편익 산정, 경제성 분석, 운영수지 분석 등 정책적 타당성 등을 종합한 내용을 도출하기 위해 실시됐다. 시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오는 8월 수변공원 조성사업 1단계 사업에 착수한다. 시는 재정 여건을 감안해 1·2단계로 나눠 사업을 진행하는데 1단계 사업은 수변부 시설을 제외한 육상부 공원시설을 조성한다. 이후 수변덱로드 등을 만드는 2단계 사업에 착수해 내년 12월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대왕저수지 수변공원 조성사업은 수정구 상적동 128-1번지 일원(22만4천258㎡)에 산책로와 휴게덱(deck), 생태체험시설 등을 만드는 내용이다. 대왕저수지는 지난 1958년 인근 지역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조성됐지만 주변이 도시로 개발돼 논밭이 사라지면서 본연의 기능을 상실했다. 시는 이 일대 공원을 조성해 달라는 주민들의 요구에 2009년 공원 조성이 가능하도록 도시계획시설(공원)을 결정했고 실시설계를 마친 뒤 2019년 조성 계획을 수립했다. 이후 2021년 첫 삽을 뜰 예정이었지만 보상비 상승이라는 암초를 만나면서 민선 8기 성남시는 재검토 방침을 결정했다. 당초 사업비 규모는 360억여원 중 토지 보상비는 250억원이었는데 시가 사업부지 일대를 감정 평가한 결과 보상비만 1천110억원으로 상승했고 총 사업비는 1천512억원으로 책정됐다. 시 관계자는 “보상비 상승 등으로 재검토됐지만 주민들로부터 공원으로 조성해 달라는 요구가 꾸준히 이어졌다”며 “관련 행정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만큼 오는 8월 사업 착공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분당아람고,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2학년 도제학생 비전선포식 개최

성남 분당아람고(교장 류승희)는 지난 19일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3기(경영사무과) 2학년 도제학생, 학부모, 교직원, 학습기업 대표 및 기업현장교사, 유관기관 관계자 100명을 대상으로 비전선포식 및 워크숍을 진행했다고 20일 밝혔다.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는 도제교육을 위해 선발된 학생이 학교와 기업을 오가며 직업교육훈련을 이수해 실무역량을 키우고 졸업 후에도 계속해서 일과 학업을 병행할 수 있는 제도이다. 취업과 진학을 고민하지 않고 졸업과 동시에 정규직 채용과 대학 진학의 병행이 가능하다. 도제학교 참여 학생 특전으로는 ▲정규직 채용 ▲학사 학위취득 연계(전액 국가 장학금) ▲일학습병행자격(국가자격) 취득 ▲직무전문성 강화 등이 있다. 이날 비전선포식은 2부로 진행됐다. 1부의 도제학생 대상 비전선포식에서는 도제 학생으로서의 비전 설계와 자긍심 고취를 위한 학생 선서와 도제 명찰을 수여했다. 또한 3기 도제학생들은 준비한 비전 제시 동영상과 함께 도제 내용으로 개사한 음악에 맞춰 공연까지 선보여 참석한 학부모, 학습기업 및 유관기관 관계자의 찬사를 받았다. 2부에서는 12개 학습기업 대표에게 감사패를 증정했으며, 일학습병행과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및 도제교육을 이해할 수 있도록 워크숍을 진행했다. 도제학생의 고교 2학년부터 졸업 후 4년간의 6개년 진로 로드맵을 제시하여 참석한 도제 학습기업 관계자 및 학부모에게 도제교육의 중요성을 알렸다. 류승희 교장은 “학생들이 도제교육을 통해 한층 성장했으며, 이는 학부모, 학습기업 대표 및 기업현장교사, 학교 선생님들이 함께 노력한 덕분이라며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경기도성남교육지원청 이상호 국장은 “도제교육은 직업교육을 실천하는 우수 모범사례이며 관계자 모두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앞으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고 약속했다. (재)한국경제행정연구원 이원규 본부장은 “도제교육을 통해 세무회계 분야 인력이 전문화 되는 걸 느끼고, 앞으로도 열심히 도전하는 학생들을 응원한다”고 말했다. 한국산업인력공단 경인지역본부 김경수 과장은 “도제교육 발전을 위해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학부모 대표는 “학습기업 대표와 기업현장교사를 직접 만나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준 것에 감사하고 학생들이 긍정적으로 변화하는 모습에 학교 선생님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앞으로도 도제교육이 더욱 더 발전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지역사회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