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미군공여지 ‘병원·기업’ 유치전

파주시가 미군 반환 공여지인 문산읍 캠프 자이언트와 개리 오언 등 2곳에 종합병원 등을 유치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나서 성사 가능성이 주목 된다. 19일 파주시에 따르면 시는 문산읍 선유리 캠프 자이언트(48만㎡)와 캠프 개리오언(69만㎡)에 종합병원과 방송통신기업 등을 유치하기로 했다. 이에 최근 서울 유명 대학병원과 굴지의 대기업 등지를 상대로 적극적인 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다. 앞서 시는 지난 7월 미군반환 공여지 중 월롱면 영태리 캠프 에드워즈와 광탄면 신산리 캠프 스탠턴에 민간투자 우선협상대상자 1곳씩을 선정했다. 캠프 에드워즈는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도시개발 사업을, 캠프 스탠턴은 GS건설 컨소시엄이 산업단지 개발을 제안했다. 이들 기업은 내년 초 파주시와 기본협약과 행정절차를 마치고 본격 사업에 들어 갈 예정이다. 파주지역 반환 미군기지 개발사업은 최근의 남북관계 경색 때문에 병원, 기업 등으로부터 관심을 끌지 못했으나 서울문산 고속도로가 2021년, 지난해 12월 착공한 GTX-A노선이 2023년 각각 개통되는 등 교통 인프라가 확충되면서 기업의 관심이 커진 상태다. 최종환 시장은 파주는 오랜 시간 국가 안보를 위해 특별한 희생을 치러왔는데 미래에도 방치돼서는 안 된다며 지역에 필요한 종합병원과 기업 유치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파주= 김요섭기자

파주 백학산서 발견 석각에 ‘조선 유생 115명 이름’ 확인

중국최고의 서예가인 왕희지의 난정기(蘭亭記)를 1500년 만에 재현했던 조선시대 유생들의 행적이 새겨진 석각이 파주 백학산에서 발견된 가운데(본보 2월11일자 6면보도) 석각에는 유생 총 115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학계에서는 모임에 참석한 유생들의 이름이 이처럼 대규모로 새겨진 석각이 발견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문화재적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파주문화원은 석각을 조사한 결과 1853년 3월3일 곡수유상(인공으로 흐르게 한 물에 술잔을 띄우고 시를 읊으며 술을 마시는 놀이)을 한 유생 115명의 이름을이 새겨진 것으로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 당시 전국에서 모인 유생들은 백학산에 모여 봄 놀이를 하면서 자신들의 이름을 구유암, 영회대, 아양대 등 총 3개 장소로 나눠 20개 석각에 새겼다. 구유암에서는 창덕궁 위장이었던 이계풍 등 67명(2명 미상)의 이름을 11개 서각에 새겼다. 영회대에서는 관학유생었던 이송우 등 44명의 이름이 7개 석각에 기록됐다. 아양대에서는 정 6품이었던 김명택 등 6명의 이름이 2개 석각에 나눠 새겨졌다. 정밀조사를 이끌었던 차문성 파주문화원 향토문화연구소장은 이름은 시간에 따라 장소를 달리 해 새겨졌다. 명단 중 다수가 어린 유학자이며 하위직무관 출신이 많았다. 이는 파주 장단향교 등과 밀접한 관계성이 있어 보인다면서 장단부의 관원이 중심이 돼 향교 학생들과 어우러져 만든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한국전통문화대학교 한 관계자는 유생들의 난정기를 재현해 이를 석각에 새긴 것이 대규모로 발견된 것은 드문일로 역사적 가치가 높다고 평가했다. 파주= 김요섭기자

파주시, 지방재정우수 2년 연속 행정안전부 장관상 수상

파주시는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개최된 지방재정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재정사업 관리 체질개선으로 세출절감 분야 우수사례로 선정, 2년 연속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방재정 우수사례 발표대회는 매년 세출절감 및 세입증대 등 재정운영 우수사례를 선정해 이를 전파공유하고 재정건전성 제고 및 예산 효율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행정안전부가 주관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부터 재정사업에 대한 주기별 관리 강화방안으로 재무회계규칙에 명시된 재정사항 합의에 대한 방법과 절차를 구체화해 전국 최초로 재정사업 사전협의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에 신규사업 추진 및 계획변경 시 타당성적정성 등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진행해 재정 낭비요인을 사전에 제거함으로써 세출절감 147억 원이라는 성과를 이뤄냈으며, 주요 재정사업 및 민간보조금 사업에 대한 자체평가 및 외부전문기관의 메타평가를 실시해 미흡사업에 대한 예산감액 및 동결 등 강력한 세출조정을 실시하고 있다. 그동안 시는 재정의 적극적 역할 및 효율화에 주안점을 두고 추진한 결과 상반기 신속집행 전국 1위, 하반기 신속집행 중간평가 1위, 기금운용평가 1위 등 정부 주요 재정운용 평가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최종환 파주시장은 각종 사회문제에 대한 재정의 역할이 확대되는 만큼 신속한 재정집행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불필요한 세출에 대한 강력한 관리 및 조정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파주= 김요섭기자

파주시, 공무원 남북교류 연구동아리 운영

파주시는 한반도 평화수도 파주의 남북교류협력 주요사업의 실행력 확보를 위해 내년부터 공무원 남북교류 연구동아리를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시 공무원 남북교류 연구동아리는 남북교류 관련 부서를 비롯한 전 부서의 공동 연구과정을 통해 실현가능성이 높은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부서 간 협력체계를 구축해 파주시 남북교류협력 주요사업을 함께 실현해 나가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오는 24일까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참여 희망자를 공개 모집하고 12월 중 30명 이내로 참여자를 확정해 내년 1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파주시는 동아리를 연중 상시 운영함으로써 지속적인 상시학습체계를 구축해 학습하는 조직문화를 정착시키고 다른 부서 직원 간 소통과 협업을 촉진해 개인 및 조직의 남북교류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동아리는 내년 1월부터 상하반기로 나눠 문화, 예술, 관광, 체육, 농업, 보건, 공원녹지 등 분야별 연구 주제를 선정해 정기모임, 전문가 초청 교육, 현장견학 등의 다양한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우수한 연구결과를 도출하고 시정에 적극 반영해 파주시 남북교류협력사업 증진에 기여할 계획이다. 최종환 파주시장은 지금은 북미 관계 경색으로 남북교류도 주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이런 때일수록 남북교류 재개를 대비한 내부 역량을 키워나갈 때로, 파주시 공무원 남북교류 연구동아리의 활동이 향후 파주시 남북교류협력사업의 추진 동력이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 동아리 연구 성과가 실질적으로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동아리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파주= 김요섭기자

파주시, 희귀한 DMZ 해외자료 공개…18일 최종 용역발표회

1960년대 판문점 시설의 확장 1962년 자유의 다리모습 등 한국전쟁이후 파주지역 DMZ(비무장지대)와 그 주변지역의 초기 형태를 생생하게 보여 주는 희귀한 DMZ 해외 사진 등 영상자료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공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파주시는 오는 18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파주 DMZ 국외자료 수집사업 최종보고회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공개 예정인 DMZ 해외자료는 DMZ 관련 1만여 장의 문서와 사진, 70개 릴의 동영상으로 ▲옛 임진나루 진서문이 소실되기 전 모습 ▲초기 임진강 다리의 건설 ▲1960년대 판문점 시설의 확장 ▲1967년 10월 파주 DMZ에서 처음으로 Y자형 철책을 건설하는 영상 ▲미군과 파주 지역사회의 관계를 알 수 있는 한미친선협의회 회의록발굴공개 등이다. 앞서 파주시중앙도서관은 지난 6월부터 판문점과 DMZ일대의 다양한 안보문화유산을 평화유산으로 전환하기위해 DMZ해외자료 수집 사업을 진행했다. 용역을 수행한 강성현 성공회대 냉전평화연구센터장은 파주 DMZ 국외자료 수집사업은 기초 지자체에서 주도하는 DMZ 접경 지역에 관한 최초의 광범위한 조사 사업이라면서 평화는 남북 정부 간 상호협력과 국제기구의 중재로만 확보되는 것이 아니라 DMZ 접경지역 지자체와 주민들이 함께 평화를 만들어가기 위한 상호협력을 할 때 평화가 더 두텁게 현실이 된다고 말했다. 최종환 파주시장은 이번 조사 사업을 시작으로 파주 DMZ 내 분단과 냉전의 문화유산을 탈분단 평화자원으로 전환시켜 녹색평화, 생태경제가 어우러진 평화도시 파주로 만들 것이라며 시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하고 전시, 출판, 대중강연 등 다양한 시민 이용 플랫폼을 통해 현대 파주의 역사문화유산에 대한 이해와 평화, 녹색의 가치를 확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파주 =김요섭기자

파주시, 산림청 2019년 산림정책 분야 전국 평가에서 최우수기관선정

파주시는 산림청에서 실시한 2019년 산림정책 분야 전국 평가에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산림청은 전국의 지자체와 지방산림청을 대상으로 평가를 실시, 파주시, 아산시, 평창국유림관리소가 선정돼 산림청장 상패와 함께 100만 원의 포상금을 받았다. 이로써 시는 지난해 경기도 주관 시ㆍ군 평가에서 산림 보호분야 최우수 수상에 이어 올해에도 산림정책 분야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등 산림 행정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번 평가는 산림 보호를 위한 불법행위 특별단속을 통한 원상회복 실적과 100대 명산인 감악산 일원에 방치된 65t의 폐기물처리 등 산림피해 단속과 산림 보호 홍보 활동에 대한 노력 도를 평가했다. 이외에도 시기별로 산림사법경찰과 산림보호요원을 적소에 배치해 산림 불법행위를 상시 단속하고, 여름철 하천 및 계곡 내 불법 영업 시설과 문산 장산전망대 등 캠핑에 따른 쓰레기 투기취사 행위 등 주요 민원발생지에 대한 단속 강화, 산림청 시달 불법산지전용지에 대한 원상복구 조치 완료 등이 인정받았다. 최종환 파주시장은 산림청의 2019년도 산림정책 분야 최우수기관 선정과 경기도의 산림정책 우수기관 선정을 계기로 더 쾌적한 산림환경을 위해 산림보호활동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파주시의 소중한 산림을 보호할 수 있도록 시민들의 지속적인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파주= 김요섭기자

파주시,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 1조6천811억 원 확정

파주시는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 규모를 일반회계 1조3천792억 원, 특별회계 3천18억 원규모 등 총 1조6천811억 원으로 확정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2019년 제2회 추경예산 대비 1천986억 원이 증가한 규모며, 일반회계는 1천947억 원, 특별회계는 39억 원 증가한 규모다. 분야별 예산으로 사회복지 4천530억 원(26.9%), 환경보호 3천479억 원(20.7%), 일반 공공행정 2천588억 원(15.4%) 등이다. 특히 지난 9월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 대응 사업비로 305억 원을 편성해 전염병 확산방지 및 피해 농가의 생활 안정 도모하고, 민선 7기 공약사항의 적극적 추진을 위해 835억 원을 편성했다. 또한, 적극적으로 이전재원 확보를 추진한 결과 특별교부세 14건 74억 원 및 특별조정교부금 9건 100억 원을 확보해 예산안을 편성했다. 주요사업으로는 ▲운정신도시 4곳 공공시설용지 매입 793억원 ▲재정안정화기금 적립 500억원 ▲캠프하우즈 공원 토지매입 160억원 ▲유해폐기물 처리 및 행정대집행 39.8억원 ▲영유아보육료 31억원 ▲평평한 마을 조성 30억원 ▲기초연금 28억원 ▲자유로IC-당동산단 도로 확포장 18억원 ▲문산제일고 앞 방호벽 개선 15억원 ▲공릉천 물놀이장 조성 11억원 등이다. 이종춘 파주시 기획예산과장은 예산안이 확정되는 즉시 신속한 사업 추진이 가능하도록 사전준비에 만전을 다해 사업비 불용 및 이월을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파주= 김요섭기자

임원경제연구소 정명현 소장, 조선 ‘임원경제지’ 번역에 일생을 바치다

조선후기 한 실학자가 저술한 책을 인문, 한의학 등 전공 연구원과 함께 17년째 번역작업에 매달리는 집념의 학자가 있다. 주인공은 파주에서 임원경제연구소를 이끄는 정명현 소장. 그는 파주 장단 출신의 풍석(楓石) 서유구(徐有? 1764~1845) 선생이 200여 년 전 쓴 임원경제지(林園經濟志) 완역에 일생을 걸었다. 임원경제지는 서유구 선생이 1806년부터 40년 동안 집필했던 조선 최대 실용백과사전이다. 시골(향촌)에서 생계를 꾸려가는 데 필요했던 농업, 화훼, 목축, 의학 등 16개 분야로 나눠 임원십육지(林園十六志)라고도 불리며 총 113권, 2만 8천여 표제어, 252만여 자로 구성됐다. 정 소장 등의 노력으로 임원경제지는 2009년 본리지(농업) 3권이 처음 번역된 데 이어 2012년 개관서, 섬용지(건축) 3권, 상택지(살기 좋은 명당) 1권, 유예지(독서) 3권, 예규지(가정경제) 2권, 이운지(문화예술) 2권 등 모두 18권이 번역출판됐다. 그가 서유구 선생 책 번역에 나선 것은 대학에서 유전공학을 전공한 뒤 2002년 서울대대학원 석사과정논문으로 조선어류기록서인 자산어보(다산선생 형 정약전저)를 쓰면서 접했던 임원경제지(어류편) 때문이었다. 정 소장은 당시 살펴봤던 임원경제지는 열악한 조선문명을 반성하며 개혁 필요성을 고민한 역작이었다. 전체 113권 속에 나오는 16개 분야마다 인용서적을 세밀하게 기록해 놓는 치밀성에 놀랐다며 2003년부터 번역에 돌입하면서 2008년 뜻있는 연구자들과 임원경제연구소를 설립, 번역에 매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명현 소장은 완역은 2023년까지 목표이지만 모 어학원, 풍석문화재단 외 후원이 적어 작업 속도가 더디다며 임원경제지는 과거의 죽은 지식이 아닌 현재 살아 있는 파주문화유산이다. 파주시가 이를 활용하는 방안을 깊이 고민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파주=김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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