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계 위협… DMZ 관광 전면 재개하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DMZ평화관광이 전면 중단돼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는 파주 통일촌마을 등 민간인통제선(민통선)내 주민들이 DMZ평화관광 전면 재개를 촉구하는 시위에 나섰다. 통일촌마을, 임진각상인회, 문산자유시장 상인회 등 주민 150여명은 8일 오전 10시부터 판문점으로 향하는 통일대교 남단에서 트랙터 10대와 피켓 등을 동원, 정부는 4개월째 중단되고 있는 DMZ평화관광을 재개 하라고 촉구하는 시위를 2시간여 동안 벌였다. 통일촌주민 등은 이날 시위에서 정부 등은 ASF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해 10월 부터 민통선 내 주민들의 생활 터전인 도라전망대, 제3땅굴 등 DMZ평화 관광지를 전면 통제했다면서 관광중단이 장기화됨에 따라 민통선주민들은 생계를 크게 위협당하고 있다. 정부는 민통선 지역을 특별재난 구역으로 선포하고 피해주민에게 적절한 보상을 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최성환 장단면주민자치위원장은 파주는 ASF 가 없다. 관광객들이 전염시킨다는 근거도 없다.그런데도 관광객의 발을 4개월째 묶어 놓고 있다며 관광 중단으로 주민생활형편이 말이 아니다. 조속히 DMZ평화관광을 재개하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통일촌마을 등은 ASF로 DMZ평화관광이 전면 중단된 이후 농산물직판장, 식당 등 수익이 같은 기간 1/10로 떨어져 극심한 생활고를 겪고 있으며 최북단 대성동마을과 해마루촌마을 식당등은 아예 문을 닫았다. 파주시 관계자는 지난 7일 국회에서 열린 유관기간 DMZ평화관광 재개를 위한 긴급간담회에서도 파주시는 강력이 재개를 요청했으나 관철되지 않았다며 시에서는 관광이 재개되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파주에서는 지난해 9월 17일 연다산동 양돈농장에서 국내 처음 ASF가 발병한 뒤 농림축산식품부는 ASF 차단 방역을위해 파주지역 모든 양돈농가의 돼지를 수매하거나 살처분 처리해 없애는 특단의 조치를 했다. 파주= 김요섭기자

한반도평화관광 1번지 선점위해 파주를 ‘3권4축체계’ 설정 필요하다

파주시가 한반도평화관광 1번지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관광거점을 기반으로한 평화관광권역 등 3개권역과 생태ㆍ지역기반관광축등 4축으로 구성된 3권4축체계설정이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8일 파주시 권역별 관광벨트 조성 연구용역중간보고에서 파주가 지니고 있는 평화(안보)ㆍ생활ㆍ역사ㆍ문화ㆍ생태등 고유한 관광자원의 연계 및 확산개발위해 관광벨트형 발전모델로 3권4축체계를 제안 했다. 용역보고서에 따르면 거점화,권역간 특화, 권역내 자원연계개발의 권역기능으로 판문점ㆍ도라산역ㆍ임진각을 주축으로한 평화관광권역과 율곡수목원ㆍ감악산출렁다리ㆍ리비교~장파리 등을 중심으로한 지역기반관광권역 그리고 통일동산관광특구ㆍ벽초지수목원ㆍ마장호수등을 핵심으로 하는 생활ㆍ교육관광권역등 3개권역 설정이 제시됐다. 또 도로체계기반의 관광객동선,권역간벨트화,권역내 관광교통노선을 활용해 평화ㆍ생활관광축(자유로(77번국도,평화관광권역연계,생활관광권역연계)과 생태ㆍ지역기반관광축(37번국도기반, 생태 및 지역기반관광자원연계) 그리고 생활ㆍ문화관광축(360번국도기반, 생활 및 문화관광자원연계), 역사ㆍ교육관광축(367번, 56번 ,78번국도기반, 지역기반관광권역, 생활 및 교육관광권역연계) 등 4축으로 분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3권4축체계에 적합한 중점사업도 나왔다. 판문점에 UN사무국을 유치하고 민통선안마을인 통일촌 등지에 남북관광체류기반을 조성하는 한편 대성동마을에는 남북유소년교류체험단지 조성도 제안됐다. 도라산역을 관광지로 지정, 파주평화의 빛 프로젝트 등 상징화작업을 추진하고 DMZ 기억의 박물관과 아시시박물관유치 필요성도 제기됐다. 아울러 율곡이이등 파주역사인물관조성과 조선최초 임진강거북선등 역사자원복원추진과 리비교와 장파리를 연계 해 6070뉴트로거리, 복고뮤직타운 조성도 강조 됐다. 통일촌박물관을 파주DMZ마을박물관으로 리모델링하고 지역의 삶을 담는 문화적 도시재생사업으로 광탄면일대 이등병의 편지길을, 감악산일원에 국립자연휴양림 유치도 나왔다. 연계사업으로 생활관광브랜드로 파주마실 운영과 유네스코창의도시네트웨크지정 추진, 관광기념품통합관리체계 마련, DMZ관광프로그램 개선 등도 강조됐다. 최종환 파주시장은 접경지역 평화 및 안보관광시장에서 파주시의 입지는 절대적이라며 용역이 최종 완료되면 한반도평화관광 1번지를 확고히 하기위해 권역별 관광벨트 조성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파주= 김요섭기자

파주환경연합·어민 "ASF 항공방제 후 임진강 물고기 급감"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을 막기 항공 방제를 한 이후 임진강에 물고기가 급감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파주환경운동연합은 6일 성명을 내고 ASF 확산을 막기 위해 1주일에 2회 이상 항공 방제를 한 이후 임진강에 물고기가 급감했다는 임진강 어부들의 증언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파주에서는 지난해 9월 17일 첫 ASF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축산농가와 그 가족이 운영하는 농장의 돼지를 모두 살처분하고 방역조치를 했다며 이후 강화, 파주, 김포, 연천 순으로 지역 내 사육 돼지를 모두 살처분한 데 이어 축산농가에 대한 방역과 파주ㆍ연천ㆍ철원 등지서 항공 방제에 나섰다고 밝혔다. 파주환경운동연합은 방역과 항공 방제가 자연환경에 미치는 2차, 3차 피해를 우려했지만, 정부의 노력을 더 지켜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공개적인 문제 제기를 자제해왔다며 어민들이 확인한 항공 방제는 지난해 9월 29일부터 12월 3일까지 임진강 주변인 파주와 연천에서 14차례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이경구 파주 어촌계장은 지난해 10월 중순부터 임진강에 물고기가 줄기 시작했다. 임진강에 그물을 사흘간 쳐 놨는데 누치 열댓 마리 밖에 잡지 못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몇 년 전 눈이 많이 와 도로에 염화칼슘을 많이 뿌렸는데 염화칼슘이 임진강으로 흘러들어 그해 봄에 실뱀장어 수가 확 줄었다면서 지난해 말 ASF로 살처분한 농가에 뿌린 방제약품까지 침출수로 임진강에 스며들면 영향이 더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어민 이호구씨도 지금쯤이면 임진강에서 숭어가 수십 ㎏씩 잡혔는데 숭어는 물론, 잡고기도 없다고 하소연했고, 또 다른 어민 김병수씨는 임진강에 물고기가 확 줄어든 원인은 항공 방제밖에 없다. 대부분 어민은 항공 방제를 원인으로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환경운동연합과 어민들은 ASF 항공 방제와 방역 약품의 성분과 방제 횟수 공개, 살처분 농가와 인근에 살포한 약품 및 생석회가 토질, 수질 등에 미치는 사후 영향조사 정기 실시 및 결과 공개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파주=김요섭기자

파주상공회의소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 전국1위 사업 달성

파주상공회의소(회장 권인욱)은 고용노동부사업으로 운영하고 있는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가 전국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 19개 기관 중 성과평가 1위 달성을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 한해 성과평가한 대상으로 구인ㆍ구직, 알선취업 성공률 및 생애경력설계ㆍ전직교육 등의 교육, 신중년적합직무 등의 구인발굴 등이 포함 됐다. 지난 2015년 9월 개소한 파주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는 파주고용복지플러스센터내에 직업상담사 자격증을 소지한 상담직원 6명이 근무중이며 파주관내 기업의 구인과 관련해 맞춤형 인재 알선은 물론 중소기업 인건비 지원사업(연 960만원)인 신중년적합직무 고용창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교육으로는 재직자를 위한 생애경력설계 교육과 퇴직예정자(정년 및 구조조정 포함)를 위한 전직교육을 무료로 운영하고 있어 중소기업이 자부담 없이 직원들의 복지제도로 활용하기에 안성맞춤교육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또한 지난해 11월 노사발전재단에서 주관하는 전국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를 대상으로 신중년 인생3모작 우수사례 공모에서 파주상공회의소 중장년일 자리희망 센터 김경숙 상담사가 영예의 대상을 받았다. 파주= 김요섭기자

민주평통 파주시협의회 최정윤 회장 “전국학생나라사랑토론대회서 파주 청소년들의 선전을 기대합니다”

전국 중ㆍ고교생들이 한반도 평화수도 파주에 모여 남북평화교류를 주제로 열리는 토론대회에서 파주 청소년들의 선전을 기대합니다. 제19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파주시협의회 최정윤 회장은 5일 다음 달 열리는 제9회 전국학생나라사랑토론대회에서 알찬 토론의 열매가 얻어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국학생나라사랑토론대회는 민주평통 파주시협의회가 주최하고, 파주시가 후원하는 토론대회로 전국의 청소년들에게 평화와 통일에 대한 폭넓은 공감대 형성을 심어주고자 매년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고교생 위주로 진행했으나 올해부터는 중학생까지 참가 범위를 넓혔다. 최 회장은 최근 토론주제에 대해 파주시와 최종 협의를 마쳤다며 파주시의 남북평화협력사업 등 다양한 남북평화협력 정책이 주요 토론내용이다. 전국 청소년들의 심도 있는 연구로 깊이 있는 토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참가 중ㆍ고교생이 각각 다른 주제로 토론을 벌이기 때문에 중학생들은 고등학교 선배들의 토론을 경청하며 많은 배움을 얻을 것이라며 그렇다고 중학생들의 토론 수준과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파주문산북중고후원회 회장, 문산지역 장학회 회장, 파주시 육상연맹 부회장 등을 맡아 지역 인재 양성의 버팀목으로 평가받는 최 회장은 전국학생나라사랑토론대회에 참가할 파주 중ㆍ고교생들에게 거는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최정윤 회장은 파주 청소년들은 토론문화가 익숙하지 않은 상태에서 경합까지 하는 것에 대해 불안감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지도교사의 헌신, 학생들의 큰 관심 등으로 급격한 토론문화 수준이 올라 전국의 특목고 학생들과 겨루어도 결코 뒤지지 않는 수준이 된 만큼 올해 대회에 크게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파주=김요섭기자

인구 증감율 매년 둔화… 빨라지는 파주소멸 시계

파주시 원도심 10개 지역이 소멸주의 이거나 소멸위험진입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파주시가 최근 진행한 파주시정책지표 조사결과 밝혀졌다. 5일 파주시정책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9월말 기준 파주시 총인구는 46만5천171명(한국인 45만3천825명, 외국인 1만1천346명)으로 조사됐다. 총인구 증감율은 2010년께 10.1%로 상승했지만 이후 상승율이 6.51~1.64% 로 갈수록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30 여성인구를 65세이상 노인인구로 나눈 소멸위험지수(정상 1.0~1.5미만)를 보면 파주시의 소멸위험지수는 1.013으로 정상단계에 해당한다. 운정1~3동 등 운정권역은 1.5이상으로 소멸저위험이고, 금촌3ㆍ교하ㆍ월롱ㆍ금촌2동은 정상단계(1.0~1.5미만)이나 파평면ㆍ장단ㆍ법원ㆍ광탄ㆍ파주ㆍ적성면은 0.5미만으로 소멸위험에 진입했으며 탄현면ㆍ조리ㆍ금촌1ㆍ문산읍은 소멸위험지수가 0.5~1.0미만으로 나타났다. 인구구조는 남녀 모두 35~49세가 가장 많은 항아리형구조이며 생산가능인구(15~64)비중은 71.4%로 양호한편이나 65세이상 노인인구가 13.2%로 고령화사회로 진입 중이다. 최근 6년간(2014~2019년 9월)주요관광지 방문객 수도 조사됐다. 이 기간동안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은 장소는 임진각관광지로 2천788만여명, 제3땅굴 354만여명, 헤이마리마을 264만여명, 통일전망대 212만여명, 마장호수 144만여명, 율곡선생 40만여명이 찾았다. 시 관계자는 소멸주의경보가 내려진 지역에는 맞춤형 도시재생전략이 필요하다. 정책을 만들고 추진하는 과정에서 정책환경에 대한 정확한 분석을 해나갈 것이라면서 정책지표가 정책결정의 타당성과 합리성을 높혀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파주=김요섭기자

GTX A노선 안전성 검증용역… 지역난방공사, 4월까지 마무리

GTX A노선(파주운정~서울삼성) 차량기지의 입출고선이 파주교하8단지아파트와 한국지역난방공사 지하를 관통, 주민들이 안전성 문제를 제기하며 노선변경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지역난방공사가 내년 4월까지 안정성검증용역을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져 용역 결과가 주목된다. 파주시는 GTX A노선 차량기지 입출고선이 한국지역난방공사 파주지사 등의 건물 지하를 통과해 고조되고 있는 주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위해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안전성 검증용역을 내년 4월까지 마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앞서 최종환 파주시장은 지난 7월 황창화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을 만나 GTX A노선 차량기지의 입출고선이 아파트주변지역으로 관통함에 따라 주민들이 불안해 한다며 안정성검증을 요구, 지난 10월 안전성 검증용역이 착수됐다. 시는 한국지역난방공사의 안전성 검증용역 종료 일정이 윤곽을 드러남에 따라 주민들의 안전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만큼 객관적이고 세밀한 검토를 요구하는 한편 용역결과에 대한 주민설명회 개최도 요청하기로 했다. 그동안 최 시장은 GTX A노선 사업의 원활한 추진 및 주민 불안 해소를 위해 일관되게 기본계획상 원안 또는 청룡두천 우회 건설을 건의했으며, 청와대와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를 직접 방문해 건의하기도 했다. GTX A노선 민자사업자인 에스지레일 주식회사(SGrail)측은 올해 초 가진 주민설명회에서 당초 안과 달리 변경된 새 노선이 교하 8단지아파트와 한국지역난방공사 지하를 관통하게 된데 대해 당초 노선은 기반이 취약해 공사에 어려움이 있어 부득불 입출고 노선을 변경해 교하 8단지와 지역난방공사 지하를 관통하게 됐다며 공사비를 더 투자, 아파트구간 등을 안전하게 설계, 시공할 것이다 고 설명했다. 한편, 2018년 말 착공식을 가진 GTXA노선은 오는 2023년 9월 완공된 뒤 3개월 간 시운전을 거쳐 2024년 1월부터 정식 운행에 들어 갈 것으로 보인다. 지하 40m 깊이에 터널을 뚫어 최고 시속 180㎞로 달리고 노선을 직선화해 수도권 외곽과 서울 도심을 30분 안에 연결하도록 설계된다. 파주운정~운정삼성구간은 민자구간으로 건설된다. 파주= 김요섭기자

파주시의회 조인연 의원, “파주 두포리 학살 사건 전수조사·유해발굴 시급”

한국전쟁 때 발생한 파주 두포리 민간인 학살사건 영상자료가 69년만에 발굴(본보 21일자 1면 보도), 당시 참혹했던 학살현장이 생생하게 공개됐습니다. 희생자들에 대한 전수 및 유해발굴 조사가 빨리 이뤄져야 합니다 파주시의회 조인연 의원은 지난 28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1950년 10월2일 북으로 도주하던 인민군들이 파주 두포리 산39 일원에서 참혹하게 학살한 희생자들이 몇 명인지 조차 지금껏 파악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1985년 세워진 위령비에는 일각에서 알려진 97명보다 훨씬 많은 수백 명이 집단 학살됐다고 기록하고 있다. 조 의원은 외삼촌(당시 20대 초반)도 학살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며 외삼촌은 당시 두포리 학살현장에서 3km 떨어진 금파리 집에 있다가 집안 일꾼 3~4명에 의해 인민군에 신고돼 북으로 끌려가다 두포리에서 행방불명됐다. 어머니는 돌아가시전까지 늘 외삼촌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외삼촌 이야기를 담담히 회상하면서 감정이 격해져 눈시울을 붉히는 등 인터뷰 동안 감정 절제를 하지 못했다. 조 의원은 그동안 유가족들은 당시 학살 실상을 부모님 등으로부터 기록이 아닌 구술로 들은 내용이 전부다. 당연히 실상을 제대로 알 수 가없다면서 이제라도 유가족을 파악해 학살 실상(희생자수 등)을 기록화하는 한편 신원파악이 안돼 학살현장에 그대로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유해 전수발굴 작업이 실행에 옮겨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그는 조만간 두포리 학살현장 전수 발굴조사와 기록작업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시의회에서 발의하겠다. 정치적이나 이념이 아닌 실체적 진실로 접근할 것이다며 그래서 유가족들의 평생의 한을 풀어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 역사를 외면하면 반드시 불행은 반복된다. 두포리 학살사건이 담긴 영상 필름이 공개된 것을 계기로 파주시 등의 진상조사 등 결단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조 의원은 이어 현재 두포리 학살터에는 위령비 외에 추모 편의 시설이 없다. 추모공원을 조성토록 노력하고 파주의 청소년들에게 당시 실상을 제대로 알려주는 활동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파주=김요섭기자

6.25전쟁때 파주 파평면 두포리 학살사건 영상자료발굴됐다.

한국전쟁 중 인민군이 저지른 대표적인 학살지 중 한 곳이었던 파주 파평면 두포리 학살사건 실상을 파악할 수 있는 생생한 영상자료가 사건발생 69년 만에 처음으로 발굴됐다. 두포리학살사건은 당시 목격자들과 유가족증언이 담은 구술자료 외에는 영상자료 등은 전혀 남아 있지 않아 그 공개 자료에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현국 파주아카이브자료연구가 겸 향토연구가는 22일 파주 두포리 산 36일원에서 발생한 학살 실상을 파악할 수 있는 당시 영상필름 기록을 발굴해 본보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파주 두포리학살사건은 지난 1950년 10월 2일 유엔군의 서울 수복 이후 북으로 퇴각하던 인민군들이 끌고 가던 경찰, 공무원, 대한청년단원 등 우익인사들을 파주 임진강 전진대교옆 산중턱에서 학살한 사건으로 97명이 무참하게 살해된 사건이다. 김 연구가는 지난 2010년부터 두포리학살사건을 추적하면서 당시 임진강 부근에서 교전중이던 미군,유엔군 등의 교전기록을 찾던 가운데 2014년 당시 두포리 학살사건 유일한 생존자인 조길산씨(당시78세) 사진을 발견했다. 이후 이 사진을 근거로 김 연구가가 호주국립전쟁기록보관소를 살펴보다가 조씨가 증언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 필름을 확보했다. 이 영상을 살펴본 김 연구가는 증언이 담긴 영상이 두포리 학살사건과 관련된 영상임을 최종 확인했다. 이날 김 연구가가 공개한 총 6분11초 분량의 흑백 동영상 필름 도입부에는 처참했던 두포리학살장면이 나온다. 촬영시점은 정황상 사건후 일주일 내로 추정되는데 화면에는 학살현장을 찾아 코를 막고 오열하며 가족을 찾는 유가족의 모습들과 처참하게 희생돼 아무렇지 않게 널브러진 시신들, 당시 인민군이 총살이 시작될 때 팔에 총알을 맞고 끝까지 죽은척해 유일한 한 생존자의 증언를 청취하는 영연방 군인들 모습이 담겨 있다. 김 연구가는 당시 얼마나 잔인한 학살이었으면 피비린내와 시신의 부패냄새가 멀리 떨어진 안쪽 마을까지 났다고 할 만큼 끔찍한 학살사건이었다며 그동안 마을의 목격자들과 유가족의 증언을 담은 구술자료외에는 영상자료가 없었으나 이 필름으로 당시 인민군들이 저지른 만행의 실체와 상상보다 더욱 참혹함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지난 2008년 두포리학살사건 유해 발굴 때 앞서 인민군들이 학살자들을 군용 전화선 등으로 묶어 끌고가다 살해했다는 목격자인 두포리 조길산씨 증언과 일치하는 시신들을 현장에서 확인한 바 있다. 한편 파주 두포리 학살터는 억울하게 희생된 이들을 기리는 추모비가 세워져 있으며 파주재향군인회를 중심으로 각계 인사가 참여하는 위령제를 지내고 있다. 파주=김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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