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달리고 나누며… 소외이웃과 ‘행복한 동행’

“둘이 함께하는 마라톤, 불편하기보다 서로 이해하고 존중하면서 완주하면 기쁨은 두 배입니다.” 인생의 ‘동반자’라는 말은 언제 들어도 든든하다. 인간의 한계에 극복하는 마라톤에서 동반자 역할을 하는 ‘가이드 러너’(Guide Runner)는 정신적 멘티로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평택시에도 시각장애인 마라토너의 가이드 러너로 활동하는 기업 대표가 있다. ‘평소’라는 닉네임의 주인공, 김선태 토미타코리아(주) 대표이사는 ‘평소에 잘하자는 좌우명과 평택서 사는 소띠’(1961년)를 줄인 별명이 퍽 마음에 든다고. 마라톤 코스를 함께 뛸 뿐 아니라, 시각장애인의 자립과 제2의 삶을 찾아주는 데도 열심인 김 대표. 마라톤을 시작하게 된 데는 15여 년 간 근무한 직장생활을 접고, 지난 1997년 신물질 연구·개발자를 만나 벤처기업을 설립·운영했으나 IMF 직격탄을 맞아 힘든 시기를 보냈던 아픔이 녹아있었다.당시 신제품 개발엔 성공했지만, 매각과 더불어 상용화 실패로 공장과 연구소가 경매로 넘어가고, 채권자들의 독촉전화로 매일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홀로 산에 올라 스트레스를 풀었다. 이후 다시 일어나야겠다는 용기 하나로 부채 덩어리였던 지금의 토미타코리아를 인수해 회사를 회생하는 데 온 힘을 기울였다. 바로 그때 김 대표는 건강의 중요성을 새삼 깨달았다고. 몸이 건강해야 비로소 가정과 회사를 지키고 사회에 봉사할 수 있다는 진리를 깨친 그는 틈틈이 산행을 즐기던 중 우연찮은 기회에 미리내 환경마라톤대회 10㎞ 코스에 첫 출전 하면서 마라톤과 인연을 맺었다.이어 몽골 고비 225km 울트라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능력을 검증받았다. 그동안 풀코스·(21회·최고기록 3:38:29)산악마라톤(7회)·울트라마라톤(21회)에 출전하는 등 그만의 이정표를 세우는 중이다. 체력적인 한계를 극복하고 강인한 정신력을 위해 용기를 불어넣는 가이드 러너는 행복을 더해주는 숨은 진주와도 같다라는 김 대표. “앞을 못 보지만 달리고 싶은 시각장애인들이 의외로 많은데 가이드러너 봉사자(해피레그)가 턱없이 부족한 상태”라며 “더 많은 시각장애인이 세상 밖으로 도전장을 내밀 수 있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평택=김덕현기자

평택시 엑스포 행사 성황리 개최

평택시는 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간 소사벌레포츠타운에서 메르스를 슬기롭게 극복한 평택시민 화합의 한마당 ‘G-JOB 엑스포 평택’ 행사가 성황리에 개최됐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정부의 최우선 과제인 고용 창출을 위한 취업ㆍ창업 박람회와 뷰티박람회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희망나누기 행사가 개최됐으며 메르스를 슬기롭게 극복한 평택시민 화합ㆍ축제의 한마당이 된 의미 있는 행사였다. 취업·창업 박람회는 80개 업체가 참여하여 구인·구직 현장면접을 실시하였고 부대행사로 강성범의 취업특강이 진행됐으며, 뷰티 박람회는 70개 업체의 부스 운영과 미용대회, 뷰티 네일아트쇼가 진행됐다. 이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희망나누기’ 행사는 시민 한마음 노래자랑이 개최돼 시민 화합의 장이 됐으며 20개의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와 먹거리 장터부스에서는 지역의 농특산물과 정성스럽게 준비한 음식들이 판매돼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시 관계자는 “취업ㆍ창업 박람회에 청년층, 중장년층 등의 구인ㆍ구직난 해소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기업들이 참여해 구직자들의 반응이 좋았으며, 뷰티박람회 또한 특화된 분야의 일자리 창출에 대한 가능성을 탐색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면서 “메르스로 많은 타격을 입었던 평택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평택=김덕현기자

춘천마임축제 오는 20일 평택역 광장에서 열려

(사)춘천마임축제(이사장 권영중)는 오는 20일 평택역광장에서 문화순회사업 일환으로 ‘마음과 마음이 모여 마임을 만들다’는 주제로 총 3개의 공연을 펼친다. 이 공연은 백령초등학교를 시작으로 평택역을 비롯해 총 12개 곳으로 장소를 옮겨 공연을 선보이고 있으며 ▲더 마트의 ‘더 마트 쇼’ ▲움직임극단 판토마임팩토리의 ‘키다리붕붕쇼’ ▲김찬수 마임컴퍼니의 ‘코메디클라운마임’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즐겁게 보고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광대 공연, 정통 판토마임 등 다양한 공연예술을 선사할 예정이다. (사)춘천마임축제 심현주 예술감독은 “공공장소에서 펼쳐지는 공연으로 시민들에게 공연예술의 즐거움과 재미를 줄 것”이라며 “넓의 의미의 문화예술에 한발 더 가깝게 디딜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공연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고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가 후원하는 ‘신나는 예술여행’ 프로그램으로 문화예술을 접하기 어려운 시민에게 문화예술 향수 기회를 적극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는 사업이다. 한편 (사)춘천마임축제는 27회를 맞는 공연예술축제로 현대 마임, 신체연극, 거리연극, 야외 설치 공연, 장소 특정형 공연 등 몸, 움직임, 이미지를 기반으로 하는 공연예술과 아!수라장, 미친금요일, 도깨비난장 등 카니발적 공간에서 즐기는 일탈과 난장, 자유의 축제성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현대공연예술축제다. 평택=김덕현기자

청원경찰 없는 별정우체국 ‘범죄의 표적’

평택에서 발생한 별정우체국 강도사건(본보 15일자 6면)의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태국 출신 불법체류자인 A씨(31)는 피해 별정우체국을 이용하던 고객 중 1명으로 직원이 이용하는 특정서랍에 현금이 보관된 것까지 알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A씨는 우편과 금융업무를 병행하는 별정우체국이 현금을 취급하면서도 청원경찰 등 보안이 허술한 점을 노리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경인지역은 물론, 전국 700여개의 별정우체국 보안강화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15일 경기지방경찰청과 경인지방우정청 등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전 8시40분께 평택의 한 공장 기숙사에서 A씨를 체포했다. A씨는 전날 정오께 평택시 서탄면의 한 별정우체국에 침입해 흉기로 직원을 위협하고 현금 230만원 가량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특수강도)를 받고 있다. A씨는 경찰에서 “(태국인)친구에게 빌린 돈을 갚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범행을 시인했다. 당시 A씨는 오토바이용 헬멧을 쓰고 태연히 별정우체국에 들어갔으며 곧바로 창구 테이블을 뛰어넘어 직원을 흉기로 위협, 특정서랍을 열고 현금 230만원 가량을 빼앗아 달아났다. 단 40초 만에 벌어진 일이다. 경찰 관계자는 “직원 진술과 CCTV 확인결과, A씨는 오랫동안 이 별정우체국을 드나들며 태국으로 돈을 송금해 왔던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어느 책상 서랍에 현금이 보관된 지 알고 있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시중 은행은 물론, 우정사업본부가 운영하는 우체국과 달리 청원경찰 등 보안부문이 허술한 별정우체국이 범죄의 표적이 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실제 별정우체국은 개인이 우정사업본부로부터 우체국 운영을 위탁받아 처리하는 기관이라, 국가나 대기업이 운영하는 타 금융기관보다 보안이 허술한 상태다. 실제 우편업무 외 금융업무를 취급하는 별정우체국은 경인지역 93개소 등 전국적으로 750여개소에 이르지만, 추가 비용 증가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청원경찰을 배치한 곳은 전무한 상태다. 이에 대해 경인지방우정청 관계자는 “금융업무를 하는 곳이라고 해도 현행법상 청원경찰을 필수적으로 배치해야 한다는 규정은 없다”면서도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최해영안영국기자

도시환경 통해 범죄 사전에 막는다

평택시는 범죄예방 환경디자인(셉테드-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 기법을 도입, 유해환경 개선사업을 시범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셉테드란 환경설계를 통한 범죄예방 건축설계기법을 지칭하는 말로 도시환경설계를 통해 범죄를 사전 예방하는 선진국형 범죄예방기법으로 범죄에 취약한 도시환경에 감시ㆍ접근통제 등의 기능을 접목해 범죄발생의 기회적 요소를 사전에 제거하는 도시디자인 기법이다. 이에 시는 유동인구와 범죄발생, 방범시설 등을 고려해 우선 서정동 953번지~955번지 일원(일명 점촌마을)에 대해 셉테드 기법을 적용, 환경정비를 할 계획이다. 시는 경기도 공모 사업비 5억원과 법무부 공모 1억원에서 2억원 정도 현물지원으로 주민, 평택경찰서 등 관계 기관 의견 수렴, 환경특성 분석을 통해 기본 설계를 마련해 다음달께 착공할 예정이다. 특히 기본 디자인 계획 수립 단계부터 공사까지 전 과정에 지역 주민이 참여하고 경기도에서 추천한 셉테드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사업의 완성도와 효과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원룸 밀집지역이자 경기도 여성안심구역으로 지정된 서정동 점촌로 일원에 시야 확보를 위한 장애물 제거 및 정리, CCTVㆍ가로등ㆍ비상벨 확충, 지역 커뮤니티 회복 등 범죄유발환경 개선과 원도심에 대한 생활환경 개선 추진으로 범죄심리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도록 도시환경이 정비된다. 시 관계자는 “내달 말까지 용역을 마무리하는 대로 단계적으로 공사할 예정”이라며 “현장중심 안전도시를 위한 범죄예방 환경디자인 확산을 위해 내년 확대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평택=김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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