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행 안산시지부는 지난 26일 원곡중학교 재학생을 대상으로 ‘청소년과 함께 하는 행복채움 금융교실’을 개최했다. ‘행복채움 금융교실’은 청소년들에게 바르고 합리적인 경제습관을 심어주기 위해 개설ㆍ운영하고 있는 프로그램으로, NH농협은행 전문강사인 김일섭 차장이 해당 학교를 방문해 실시하고 있으며 안산지역 청소년들의 경제와 금융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고 합리적인 경제생활 습관을 높이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이날 교육은 ‘행복채움 금융 찾아가는 진로교육’이라는 주제로 청소년을 위한 금융기초상식에 대한 교육이 실시됐다. 이밖에도 초지고와 디자인문화고, 대부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교육에 참가한 학생들은 “앞으로의 진로계획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박길수 NH농협은행 안산시지부장은 “현재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교육을 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금융재테크, 금융사기예방 등 금융교육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구성원으로 생활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들의 사기를 높여주고 이들과 내국인들이 화합하는 축제의 장이 오는 30일부터 3주에 걸쳐 안산 와스타디움 일원에서 개최된다. 27일 안산시에 따르면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개최되는 다문화 올림픽은 오는 30일 오전 10시 와~스타디움과 보조경기장, 원시ㆍ시낭ㆍ풍경ㆍ감골체육관과 운동장에서 3주에 걸쳐 3일동안 개최된다. 안산시체육회와 경기일보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시체육회와 ㈔안산이주민센터, 안산시 축구 및 배구협회와 시육상연맹이 주관하며 경기도와 안산시 및 시의회 등이 후원하는 이번 축제는 축구와 배구, 400m 등 3개 종목으로 나눠 치러진다. 총 11개 국가에 28개 팀(650명)이 참가하는 축구는 예선 조별 리그전 상위 1·2위팀 결선토너먼트로(16강)로 우승팀을 결정하고 150명이 참가하는 배구는 6인제 경기방식으로 세트별 21점, 3세트 경기로 진행된다. 400m 릴레이는 조별 1·2위 팀이 결선에 진출해 자웅을 가리게 된다. 특히 축구의 경우 팀당 참가비 280만 원 전액을 상금으로 지급하는 등 시상 내역도 푸짐하다. 자세한 사항은 안산시체육회(031-482-2821)로 문의하면 된다.
안산시가 구체적인 활용 계획을 마련하지 않은 채 예산 수백억 원을 들여 10여 년 동안 방치된 건물과 신축된 지 30년이 지난 노후화된 건물 매입을 추진하자 시의회가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반대 입장을 표명하며 제동을 걸고 나섰다.26일 시와 시의회 등에 따르면 시는 90블록이 매각됨에 따라 시 재정의 안정적인 기반을 마련할 뿐 아니라 미래 행정수요에 대처하기 위해 고잔동 703의 4에 있는 네스상스 쇼핑몰을 430억 원(탁상감정가)에 사들일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지하 4층에 지상 9층 규모의 쇼핑몰은 건축 전체면적이 3만 4천149.53㎡로 건축물이 준공된 뒤 10여 년 동안 미운영되며 방치됐던 건물로 지역경제 상권 발전에 저해 요인으로 작용, 활용방안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그러나 쇼핑몰 7~9층은 신축 당시 극장으로 운영하고자 건축된 것으로 시가 사들여 적정하게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 시의회가 회의적인 반응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시는 쇼핑몰 매입 이유를 현 시청사를 재정비할 경우 임시청사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주장하고 있지만, 시의회는 현 시청사 건물에 대해 재정비 절차도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건물 매입부터 추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시의회는 또 쇼핑물은 여러 이해관계로 권리관계가 복잡한 상황이므로 이에 대한 해결방안과 임시청사 활용 이후 장기적인 활용방안 등에 대해 이해할 만한 확실한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시는 이와 함께 종합일자리센터 건립 등 미래 행정수요에 대처한다는 명목으로 고잔동 531의 5에 들어선 지하 1층에 지상 4층 규모의 30년 된 노후화된 한양빌딩 건물을 80억 원(탁상감정가)에 사들이게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시의회는 이에 90블록이 매각돼 이를 대체할 만한 재산 취득의 필요성에 대해선 공감하지만 노후화된 상가 건물을 꼭 취득해야 한다면 이에 대한 구체적이고 명확한 활용계획을 마련하라고 시에 주문하고 있어 시가 시 재정운영 계획을 너무 주먹구구식으로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한 현재 신축 중인 단원구청사가 완료되면 단원보건소 이전으로 시 청사 내 업무공간을 확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당초 세무서가 입주하기로 했던 와스타디움 공간도 있는 만큼 충분한 검토 후에 매입시기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시의 미래 행정수요와 시민복지 및 문화수요가 등에 활용하고 침체된 지역경제 상권활성화라는 측면 등 다양한 활용을 위해 매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산 상록경찰서는 25일 상습적으로 무면허운전을 한 A씨(47)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2일 오후 6시께 안산시 상록구 본오동 KT 삼거리에서 무면허운전을 하는 등 2007년부터 현재까지 총 6차례에 걸쳐 무면허운전을 한 혐의다. A씨는 현재 무면허운전으로 집행유예 기간임에도 지난 8월 7일 0시께 안산시 상록구 본오동에서 자신의 처 소유 차량을 무면허로 운전하다 도로시설물(볼라드)을 들이받은 뒤 현장에 차량을 방치하고 자리를 피한 혐의도 받고 있다.
안산시가 한국수자원공사로부터 이관받은 고잔신도시 내 ‘안산호수공원’의 보행로 곳곳이 패이거나 바닥을 드러낸 채 흉물스럽게 방치되면서 이곳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특히 보행로에 설치된 우레탄에서 쌀알 크기의 알갱이가 수없이 떨어져 나와 우수관로와 인근 하천 등으로 유입돼 시화호 등을 오염시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24일 안산시와 수자원공사 등에 따르면 안산호수공원은 시민들에게 휴식공간은 물론 각종 운동 및 편의시설 등을 제공하고자 지난 2001년 수자원공사가 착공, 2005년 4월 준공을 마쳤다.수자원공사는 면적 64만8천576㎡ 규모의 공원에 갈대습지를 비롯해 초화류 단지, 고사분수, 습지관찰로, 야외결혼식장, 축구ㆍ농구ㆍ배구장과 어린이놀이터, 공원 구석구석을 돌아볼 수 있도록 보행로(산책로) 2.4㎞ 등의 시설물을 갖추고서 지난 2006년 3월 이에 대한 관리권을 안산시에 이관했다. 호수공원의 관리권을 이관받은 시는 지난 2009년께 보행로 2.4㎞ 구간에 공원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우레탄을 깔았다. 그러나 시는 이후 보행로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우레탄에서 떨어져 나온 쌀알 크기의 알갱이들이 도로 곳곳에 흩어져 있을 뿐 아니라 우천시 보행로 주변의 우수관로를 통해 하천으로 유입되고 있다.특히 시화호와 연결된 안산천 하류에 조성된 호수공원 내에서 발생한 수없이 많은 우레탄 알갱이들이 안산천으로 유입되고 있어 하천을 오염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폐타이어를 분쇄해 접착한 우레탄은 납성분은 물론 크롬, 카드뮴, 수은 및 아연 등을 함유하고 있는 비발암물질로 지속적인 노출이 진행될 경우 수질오염은 물론 건강에 위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보행로의 우레탄 알갱이가 떨어져 나가면서 보도블록이 드러나거나 패인 상태로 그대로 방치돼 이곳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주민 A씨(62)는 “인근에 살면서 호수공원을 자주 이용하고 있는데 야간에는 우레탄이 패인 곳을 걸을 때 발부리가 걸려 넘어질 것 같은 경험을 하는 등 안전사고의 위험을 느끼는 때도 있고, 보행로 곳곳에 흩어져 있는 작은 알갱이들을 밟고 아이들이 넘어지는 등 문제가 발생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우레탄의 심각성은 알고 있으나 예산이 없어 보수를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내년에는 예산을 확보, 보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산신길신석기마을축제 준비위원회(사무국 신길샛별작은도서관)는 22일 오후 1시부터 4시간 동안 지하철 4호선 신길역사유적공원에서 ‘제2회 신길 신석기마을축제-안산 첫마을로 떠나는 신석기여행’을 개최했다. 신길샛별도서관 동아리와 마을주민, 마을기관 등이 각 부스를 맡아 총 22개의 다양한 전시와 체험을 마련한 이번 축제는 1만년 전 인류가 살았던 안산지역 첫 번째 마을 신길동에서 의식주 생활을 비롯, 신석기 시대를 체험하며 지역의 문화유산을 시민이 가깝게 느끼는 기회를 제공하는 계기가 됐다. 신석기를 주제로 한 석기시대 토기체험, 활만들기, 갈돌 갈판체험, 석기시대복장체험, 석기시대 악세사리 만들기, 신석기캐릭터 가방만들기 등 다채로운 체험프로그램으로 신석기로 떠나는 특별한 체험을 선사했다. 신길 역사유적공원 체험학습안내자인 ‘석기마녀’가 안내하는 석기생활체험 프로그램은 직접 신석기시대의 의.식.주를 체험에 이어 신석기마을투어도 함께 진행, 색다른 경험을 맛보았다. 가족 단위로 참여할 수 있는 가족 윷놀이 및 제기차기 대회로 축제의 재미를 더했으며, 그 밖에 신길역사유적공원과 관련된 다양한 전시와 포토존, 신석기어린이 밸리댄스 공연으로 축제에 참여한 약 1천여명은 풍성한 볼거리를 감상할 수 있었다. 안산=구재원기자
안산제일컨트리클럽(사장 김효일, 이하 제일CC)이 심장병을 앓고 있는 환우들을 지원하기 위해 최근 ‘2016년 심장병 환우돕기 자선골프대회’를 개최했다. 올해로 12회째를 맞은 자선골프대회에는 총 58개팀(231명)이 참석했다. 우승 및 준우승 등 입상자는 신페리어 방식을 통해 선정했으며, 프로골퍼를 초청하지 않고 순수한 제일CC 회원들이 참가했다.우승은 박희영씨(net, 66.8)가 차지했고 엄순엽씨(66타)가 메달리스트, 이성민씨(net, 67)가 준우승, 강욱희씨(net, 68)가 3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마련된 참가비(150만 원)와 기부금 등 성금 전액은 안산시를 통해 불우한 심장병 환자 등의 시술 등을 위한 치료비로 사용할 수 있도록 경기사회복지공동목슴회에 전달될 예정이다. 또 안산단원병원으로 지정기탁ㆍ전달돼 병원비가 없어 치료를 받지 못하는 지역 내 심장병 환우의 수술비로 지원된다. 김효일 사장은 “이번 자선행사 함께 해준 모든분들께 감사드리며, 모금된 성금이 지역 내 심장병 환우들에게 희망의 불씨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일CC는 지난 11회까지의 자선골프대회를 통해 약 4억6천여만 원의 성금을 모금해 기탁했다. 안산=구재원기자
“아픔을 겪은 가족들이 우리가 일상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이유를 직접 몸짓을 통해 국민과 정부에게 알리고 울림을 주기 위해 이렇게 모였습니다.” 세월호 침몰 참사로 아픔을 겪은 단원고 피해 학생 어머니와 스태프 10여명이 극단 ‘노란 리본’을 창단했다. 세월호 참사에 대해 좀 더 진지하게 국민에게 전하기 위해 뭉쳤다는 이들은 안산온마음센터 연습실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오는 22일 안산청소년수련관 무대에 올릴 작품 연습에 한창이다. 단원들은 “세상과 소통하고자 극단을 창단하게 됐다”고 창단 과정을 설명했다.이들은 “피해 가족들을 위해 운영되고 있는 치유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인 커피공방에서 세상과 마주 서는 방법도 있지만, 극단 활동을 통해 정확하게 알리는 방법도 있지 않겠느냐는 조언에 따라 극단을 창단하게 됐다”면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운데 아직 수습하지 못한 아이들을 생각하며 극단 이름을 많은 국민이 애도의 뜻을 담아 지금도 가슴에 달고 다니는 노란 리본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큰 아픔을 겪고, 집안살림도 빠듯하지만 극단을 창단하고 무대에 오른 배경에는 참사를 겪고 나서 진상과 의혹을 밝히려고 집회도 해보고 단식에 삭발까지 해봤지만 한계를 느껴 좀 더 자연스럽게 국민과 미온적인 정부에 다가가려면 문화적인 활동이 좋겠다고 생각한 끝에 내린 결론이다. 지난 3월 창단한 ‘노란 리본’의 첫 공연은 노동자들의 애환과 사랑을 담은 ‘그와 그녀의 옷장’이다. 단원들은 작품 선정 배경에 대해서도 “세월호 참사와 관련이 없지만, 아직 세월호와 관련된 시나리오가 없어 창단 첫 작품을 코믹 옴니버스로 선정하게 됐다”며 “참사를 겪으면서 가족들이 겪어야 했던 일과 실망, 그리고 사랑 등과 닮아 있어서”라고 입을 모았다.이어 “내용이 너무 정극일 경우 국민에게 다가서기 어려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했다”고 털어놨다. 극단 관계자는 “참사 3주년에는 세월호와 관련된 시나리오가 나올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매주 월요일 모여 발성과 감정표현 등 연습을 하고 있으나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 그러나 열정만큼을 그 어디에 뒤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노란 리본’은 안산에서의 공연을 마치면 다음달 4일부터 6일까지 대학로에서 4차례에 걸쳐 마라톤 공연을 할 예정이다. 오는 12월에는 내년 4월 세월호 참사 3주기를 앞두고 창작 작품을 가지고 공연 연습에 들어갈 예정이다.단원 김성실씨(50ㆍ단원고 2-4반 김동혁군 어머니)는 “세월호 참사의 진상과 의혹을 문화적인 방법을 통해 알리고 참사를 겪으면서 이웃, 가족, 주변 사람에게서 받은 위로와 고마운 마음을 나누고 소통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출발하게 됐다”고 관심을 당부했다. 안산=구재원기자
산업계의 자율적인 정화노력을 유도하고 이를 형사사법에 반영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고 지역사회와 관계기관 등과 함께 소통하고 협력해 나갈 수 있는 방향을 탐색하기 위한 포럼이 개최됐다. 수원지검 안산지청(지청장 배성범)은 19일 오후 3시30분 고용노동부 안산지청 등 관계기관을 비롯해 산업 및 학계와 시민단체 인사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산업안전 및 환경개선 열린 포럼’을 개최했다.이날 포럼은 관내에 있는 시화ㆍ반월공단에는 다수의 중소 제조업체들이 입주해 있어 제조 및 건설업 시행상의 위험과 유해물질ㆍ악취 등 환경위험이 그대로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최근 산업안전과 관련된 유해물질 유출 등으로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데 이어 환경분야에서도 1급 발암물질이 대규모로 불법매립되는 사건이 발생함에 따라 근본적 개선을 위한 규제, 단속 및 처벌 일변도의 대책보다는 산업계의 자율적 노력과 단속ㆍ규제기관의 소통이 필요한 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었다. 이에 안산지청은 이 같은 인식을 앞으로 점검과 단속에 반영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관계기관 및 산업계와 학계 그리고 시민단체 등 현장의 의견을 반영하여 안전하고 깨끗한 지역조성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자 이번 포럼을 개최하게 됐다. 토론에서는 “산업안전보건법위반 사례는 전국은 감소하고 있으나 관내는 증가하고 있어 관련기관 등을 통해 지역사회에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무재해업체와 적극개선 업체는 별도로 선정, 처벌에 반영할 방치이지만 상습위반 업체는 엄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업체들에 경각심을 주고자 선진국의 양형 수준을 도입, 위반자에 대한 중한 처벌이 필요하고 50인 미만 사업장에 별도의 근로자 안전위원들 둬 자율적인 안전 점검 방식을 도입하자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어 환경분야에서는 고의성이 없고 즉시 시정이 가능한 부분에 대해서는 단속보다는 지도가 필요하고 입주업체의 영세화에 따라 전반적으로 환경 전문성이 떨어져 있어 환경정보에 이어 기술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함께 나왔다. 검찰 관계자는 “이전 포럼을 통해 지역사회에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나아가 ‘깨끗하고 안전한 안산ㆍ시흥ㆍ광명’ 건설에 밑거름되는 계기가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산=구재원기자
“조금 힘들고 번거롭긴 해도 우리 만이 갖고 있는 고유의 전통문화를 살리고, 이를 브랜드화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안산시 상록구 만수동천길 29(부곡동 237)에 자리잡고 우리의 전통을 지켜오고 있는 ‘경성당’의 권보남(權寶南ㆍ82) 5대 종부(宗婦). 경성당은 지난 1850년께 지어진 오래된 우리 전통 가옥으로, 안채는 약 200여 년 전에 지어졌다.19세기 안산 지역의 양반사회 주거 양식을 보여주는 중요한 문화적 자료임에 틀림없다. 권 종부는“사실 요즘은 편리한 아파트 생활을 하다보면 젊은 사람들에게는 옛날 가옥이 불편하고 힘든 부분이 있을지도 모르겠다”면서 “이 곳에서의 생활은 절제하고 부지런해야 한다”며 애착을 드러냈다. 대전에서 태어난 권 종부는 지난 1962년 이 곳으로 시집을 왔고 1993년부터 종부로서 경성당을 지키고 있다. 종부의 삶은 결코 녹록지 않았다. 그들의 고되고 모진 삶은 종부에서 종부로 전해져 오는 ‘고행록’이라는 책을 봐도 알 수 있다. ‘고행록’은 당시 종부로서 최고의 영예인 정경부인에 올랐던 한산이씨께서 한글로 써내려간 책자로, 종부들의 가계와 혼인, 출산, 유배, 죽음 등에 관한 크고 작은 내용이 담겨 있다. 관료였던 남편을 유배지로 떠나보내고 그 곳에서 남편을 잃은 미망인의 고된 삶, 자식을 먼저 보낸 어미의 고통 등을 담담하게 적어내려 간 고행록을 통해 종부들의 삶이 얼마나 힘들고 참아내야 하는 일들이 많은지를 알 수 있다. 그러나 권 종부는 “예전에는 4대 봉사(제사)를 지냈는데, 이제는 2대 봉사를 하고 있어 그렇게 힘든일이 많지는 않다”고 말한다. 또 “큰 며느리가 “경성당에 들어와 종부의 자리를 이을 생각을 하고 있어 마음이 놓인다”고 웃음을 지어보였다. 특히 권 종부는 제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녀는 “요즘은 젊은 세대들이 명절 차례나 제사를 지내는 것 때문에 이런저런 일들이 발생한다고 하는데, 어린 아이들이 제사에 참여하면 어른들을 알게 되고, 세대 간 소통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기도 한다”며 “아이들은 어른들을 보고 자란다는 것을 잊지말고 어른들이 전통을 이어가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옛 가옥이란 특성 때문에 불편한 점도 분명히 있지만, 우리의 전통을 지킨다는 사실 만으로 보람있다”고 말하는 권 종부의 얼굴에는 그녀가 애정으로 가꾼 경성당의 구석구석처럼 포근함과 따스함이 느껴졌다. 안산=구재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