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알코올 맥주, 청소년 음주 부추긴다

최근 A군(18)은 TV에서 한 연예인이 무알코올 맥주를 마시는 장면을 보고 호기심에 검색한 결과 무알코올 맥주는 알코올이 들어 있지 않아 미성년자가 마셔도 괜찮다는 글이 있었다. 성인인증만 하면 온라인으로 구매도 가능해 평소 너무 술을 마셔보고 싶었던 A군은 몰래 부모님의 아이디로 무알코올 맥주를 구매했다. 무알코올 맥주는 톡 쏘는 탄산 맛부터 거품, 깔끔한 목 넘김까지 일반 맥주와 매우 비슷하다. 게다가 주류가 아닌 식품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간단한 성인인증만 마치면 온라인 구매가 가능해 미성년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무알코올 맥주가 청소년의 음주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해 잘못된 음주관을 형성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보건복지부 지정 알코올 질환 전문 다사랑중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석산 원장은 무알코올 맥주라 할지라도 일반 맥주와 같은 용기에 담겨 있는데다 음주의 형태로 마시기 때문에 미성년자가 마셔서는 안 되는 성인용 음료라며 무알코올 맥주는 진짜 맥주를 마셔보고 싶은 충동을 유발하는 등 청소년의 음주에 대한 호기심과 갈증을 부추길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청소년기는 신체적ㆍ정신적으로 급격한 변화를 겪는 시기로 정서가 불안정하고 호기심과 모방 성향이 강한 특성을 보인다. 무알코올 맥주는 청소년의 모방 심리를 자극하며 성인의 음주 문화를 따라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김석산 원장은 청소년이 무알코올 맥주를 접할 경우 술을 마셔도 괜찮다거나 분위기를 내려면 술이 있어야 한다는 등 잘못된 인식이 생길 수 있다며 술에 대한 긍정적 기대는 올바른 음주관이 형성되지 않은 청소년에게 음주를 유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더 큰 문제는 시중에 판매되는 무알코올 맥주 절반가량에 소량의 알코올이 함유돼 있다는 사실로 지난 2017년 발표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무알코올 맥주 실태 조사에 따르면 국내에 유통되는 무알코올 맥주 32종(국내 제조 2 ㆍ 해외 수입 30) 중 16종에 최대 1% 미만의 알코올이 들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주세법상 알코올이 1% 미만일 경우 술로 취급하지 않는다. 이 기준에 따르면 알코올이 0.001%든 0.999%든 무알코올 맥주는 술이 아닌 혼합음료나 탄산음료로 분류된다. 그러나 일반 맥주의 알코올 함유량이 5% 내외인 것에 비하면 1% 미만인 무알코올 맥주의 기준은 결코 적은 수치가 아니다. 김 원장은 아직 성장 중인 청소년들은 성인에 비해 알코올의 영향을 더 빨리 더 많이 받기 때문에 소량일지라도 신체 및 정신적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무알코올 맥주가 청소년의 모방 음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이들 제품의 알코올 함량 기준과 온라인 판매 규제를 엄격하게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무엇보다 이른 나이에 음주를 시작할수록 뇌 손상이나 호르몬 이상 등 성장 발달에 대한 장애 위험이 커지고 성인이 돼 물질 남용이나 중독이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청소년기 음주가 성인이 된 이후까지 영향을 주는 만큼 청소년 스스로 술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단순한 호기심에 무알코올 맥주를 구매하거나 마시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조언했다. 의왕=임진흥기자

의왕청년발전소 고천센터, 상반기 프로그램 내달 9일 시작

의왕시는 의왕청년발전소 고천센터가 운영할 상반기 프로그램을 확정하고 다음달 알아두면 쓸모있는 신비한 청년취업(이하 알쓸신청)직업훈련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운영을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알쓸신청 강좌는 3월9일을 시작으로 3월26일까지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6회로 진행되며 강의 주제는 취업준비 패러다임과 발상의 전환, 어떤 회사를 선택할 것인가, 미래의 유망직업 탐색 등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접수는 3월4일까지이며 만 19세 이상 39세 이하 청년은 누구나 접수 가능하고 선착순(관내 청년 우선)으로 12명을 모집한다. 의왕시 홈페이지 공고문에 첨부된 신청서식을 작성해 이메일 또는 방문(의왕시 경수대로 233, 2층 의왕청년발전소 고천센터)접수하면 된다. 한편, 청년발전소 고천센터는 4월에 나를 알아야 직업이 보인다(조규림), 5월에 취업과 창업의 갈림길에서 나만의 길 찾는 법(오상익)ㆍ나만의 콘텐츠를 커리어로 만드는 법(서민규), 6월에 전직 부사무장이 말하는 승무원 취업 성공기(허지영)ㆍ긴 인생 이정도 시련쯤이야(류광현) 라는 주제로 취ㆍ창업특강 및 토크 콘서트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의왕청년발전소 고천센터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의왕=임진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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