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노트] 자리다툼에 도박까지… 막장 드라마 찍는 광명시의회

“이런 막장 드라마도 없습니다” 광명시의회 전현직 의원들이 국내외 연수중 도박을 벌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무더기로 경찰에 입건되자 불신의 수준을 넘어 존립 문제까지 제기되고 있다. 제7대 광명시의회는 지난해 7월1일 취임과 함께 시민들의 민생과 지역현안에 대한 고민은 커녕 의장단 자리다툼, 도박행위로 인한 자진사퇴, 외유성 해외연수, 성매매 및 유사성행위 의혹, 동료시의원 신체 부위 촬영 등으로 도덕성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이런 부끄러운 모습만 보여온 의회가 어떻게 주민을 대표하는 집단이라고 할 수 있는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 지방의원의 본연의 임무는 행정의 견제와 감시다. 하지만 작금의 광명시의원들은 자리싸움으로 정쟁과 파행의 반의회주의 모습을 보여주며 자신의 생활을 위한 생계형 정치를 해왔다. 그래서 지역사회에서는 기초의원 폐지론이 크게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지방의원이 죽어야 지방의회가 산다는 역설까지 하고 있다. 작금의 사태를 지켜보며 지역주민이 준 소중한 기회, 노력으로 보답해야 할 주민 대표들이 본분을 망각한 채 스스로 책무를 포기하고 있는 것에 더 이상 동정과 이해는 필요없다. 또한 이들에게 자질론이나 비판적인 의견을 개진하는 것도 소모적이다. 그래서 의회 간판을 내리던지 스스로 용퇴를 하라는 압박이 가해지고 있는 것이다. 유권자인 광명주민은 더 이상 지방의원의 봉이 될 수 없다. 그동안 시민들은 광명시의원이 밥그릇 싸움을 하면서 시의 현안들을 발목 잡힌 채 공전을 해도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왔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풀뿌리 정치’의 근간이 되어야 할 시의회가 이런 한심한 모습으로 일관하는 한, 시민들은 조금은 불편하고 피해가 있을지라도 시의회를 외면할 수밖에 없다. 어쩌면 이번이 마지막 경고일 수도 있다. 정치적 명분이나 욕망보다는 주민을 위한 실질적이고 우선될 수 있는 진정한 지방자치가 실시될 수 있도록 하루빨리 광명시의회가 재편되길 기대해 본다. 광명=김병화기자

현직의원 13명 중 8명 법정신세… 광명시의회 ‘풍비박산’

전현직 광명시의원들이 국내외 연수 중 도박을 벌인 것(본보 22일자 7면)과 관련, 경찰이 7명의 의원을 불구속하자 광명지역 시민단체들이 ‘의원직 사퇴’ 운동에 나설 방침이어서 의회 운영이 상당기간 혼란속에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광명경찰서는 22일 도박을 벌인 혐의(상습도박)로 광명시의회 A의원 등 7명과 전직 B의원 등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의원 등은 태국ㆍ라오스로 연수를 떠난 지난해 10월말 호텔 등지에서 카드도박을 벌이는 등 같은해 8월부터 4차례에 걸쳐 판돈 140만원이 걸린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경찰은 횡령 혐의로 C의원을 불구속 입건했다. C의원은 지난 2012년 7월부터 4개월 동안 업무추진비 70만원을 의정 활동과는 관계없이 식사 등 개인적 용도로 사용한 혐의다. 입건된 이들 시의원들은 경찰에서 모두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A의원 등은 태국ㆍ라오스와 제주도 등 국내외 연수 중 도박을 벌였으며, 전직 B의원은 별도의 도박 사건으로 사퇴했다가 이번에 추가 적발됐다”고 밝혔다. 또 “C의원은 의장이 아닌데도 의장 업무추진비를 불법으로 사용했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광명시의회는 전체 13명의 의원 중 절반 이상이 법정에 서는 사상초유의 사태를 맞게됐다. 앞서 제주도 연찬회에서 동료의원의 성기를 자신의 핸드폰으로 촬영한 혐의로 기소된 K의원까지 8명의 현직의원이 법정에 서게 됐다. 이런 가운데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들 시의원들에 대해 의원직 사퇴요구와 함께 가두서명운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허정호 광명경실련 사무국장은 “7대 광명시의원들에 대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도덕성과 자질론에 대해 분노를 느낀다”며 “정당차원에서 책임있는 조치와 함께 의회내부에서 징계수위를 강화하는 제도적인 장치가 마련돼야 하며, 향후 재판과정을 지켜보면서 해당의원들의 사퇴운동을 조직적으로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같이 다수의 시의원들이 법정에 서고 시민단체들이 사퇴운동에 나설 방침을 밝히면서 광명시의회가 ‘식물의회’로 전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해지고 있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해당 의원들이) 무슨 낯으로 시정을 감시하고 견제하겠느냐”며 “설령 의회를 개원하더라도 이제 시민들이 신뢰를 할 수 없는 만큼 광명시의회는 사실상 사망선고를 받은 것과 다름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광명=김병화 기자

‘광명 국제 판타지콘셉트디자인 공모전’ 시상식 광명동굴에서

‘2015 광명 국제판타지콘셉트디자인 공모전’ 시상식이 22일 양기대 시장과 영화 ‘반지의 제왕’을 제작한 뉴질랜드 웨타워크숍 CEO 리처드 테일러경, 영화감독 이장호씨 등 판타지 전문가와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광명동굴 예술의 전당에서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서 영예의 최우수상 국내 부문은 ‘또 다른 지구’의 김시헌, ‘바세르 행성’의 성유진 씨가 각각 차지했으며 해외 부문에서는 뉴질랜드의 다니엘 보스 씨가 최우수상을 받았다. 국내 우수상 콘셉트디자인 전문가 부문에는 ‘최후의 생존자’의 조형준, 일러스트레이션 일반인 부문 ‘서리 늑대 부족장의 은신처’의 김아진, ‘맛있게 드세요!’의 옥세린, 전문가 부문 ‘불타는 비늘’의 장주웅 씨가 각각 수상했다. 해외 부문 우수상은 뉴질랜드의 타히위 헌트 씨에게 돌아갔다. 국내 전문가 부문 및 일반인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이들 2명에게는 1개월간 뉴질랜드 현지 웨타워크숍 인턴십과 항공료, 체재비 제공의 특전이 주어졌다. 해외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광명 판타지위크에 초청, 1주일간 한국에 체류하며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공모전’은 지난 6월 15일부터 9월 30일까지 작품으로 공모해 모두 157점을 접수, 이 중 예선심사에서 82점이 선정됐다. 이어 10월 21일 심사위원 4명(심사위원장 리처드 테일러 경)의 엄정한 본선심사를 거쳐 최우수상 3명, 우수상 5명이 뽑혔다. 한편 ‘국제판타지콘셉트디자인 공모전’ 전시회는 본선 진출작 100여점이 개막일인 17일부터 광명동굴 판타지관에 설치돼 관람객들의 각별한 관심을 끌었으며, 이 작품들은 앞으로 1년 동안 광명동굴 판타지관에서 ‘용’ 조형물과 함께 전시된다.광명=김병화 기자

한국 NGO 레인보우, 안서중에서 학교폭력예방 캠페인

한국 NGO 레인보우(회장 김선영)는 22일 광명안서중학교 2~3학년 재학생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학교폭력예방캠페인’을 실시했다. 이날 캠페인에는 김영희학부모회장, 권혁순 학부모폴리스 등 학부모들도 함께 참여했다. 윤상원 안서중 교장은 “학생들이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 활동을 통해 친화적이고 아름다운 학교문화를 형성하는 계기가 마련됐다”면서 “폭력이 없는 학교를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행사에 참여한 3학년 정구일 군은 “처음으로 실시해 보는 플래시몹에 어색하고 쑥스러웠지만 친구들과 함께 참여하니 기억에 남고 재미가 있는 캠페인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서중 박주신 인성부장은 “‘젠틀맨’이라는 남녀노소가 익숙한 노래를 개사 해서 만든 율동으로 캠페인을 진행하니 서로 얼굴만 알던 친구들과도 몸으로 부딪치면서 더욱 친해지는 시간이 되고 선생님들도 흥이 나서 자율적으로 동참한 모습이 보기 좋았다”고 했다. 배정옥 한국NGO 레인보우 감사는 “‘찾아가는 학교폭력예방캠페인’을 함께 진행하면서 중학생들의 무뚝뚝했던 표정들이 끝날 때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면서 보람을 느꼈다”고 했다.광명=김병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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