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망월사역 신축역사 개통 보류… 북부출입구 폐쇄 반발에

한국철도공사가 수도권 전철 1호선 망월사역 신축역사 개통을 잠정 보류했다. 기존 역사 북부 출입구 폐쇄가 예정돼 인근 상인들과 주민들이 반발(경기일보 6월30일자 인터넷)하자 의정부시가 해결방안을 찾고자 개통 연기를 요청해서다. 3일 의정부시와 한국철도공사 등에 따르면 한국철도공사는 2021년부터 국비 등 221억원을 들여 망월사역 현대화사업을 추진해 4천285㎡ 규모의 역사를 신축하고 여성과 장애인 편의시설 등을 대폭 확충했다. 이런 가운데, 신축된 망월사역 중앙부가 9일 개통하면서 기존 역사인 남부 게이트는 개선해 그대로 두고 북부 게이트는 연결통로를 만든 뒤 폐쇄하기로 했다. 7일부터 북부 게이트와 중앙부를 연결하는 통로 공사와 남부 게이트 에스컬레이터 신설 등 개선에 나서 연말까지 완료할 예정이었다. 이 같은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북부 게이트 1번 출입구 평화로 주변 상인 50여명은 유동인구가 줄어 생존권이 위협 받는다며 현재대로 출입구를 유지해야 한다고 호소해왔다. 최근까지 주민 약 2천600명이 북부 출입구 폐쇄 반대 서명에 동참했다. 이에 시는 한국철도공사에 신축 역사 개통 보류를 요청하면서 북부 출입국 폐쇄 계획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는 내용의 건의서를 보냈다. 한편 망월사역은 하루 평균 1만7천~2만명이 이용하고 있으며 이 중 47% 정도인 8천~9천명이 북부 게이트 이용객이다. 북부 게이트서 중앙부까지 거리는 50m 정도다.

시민공론장 “의정부시, 생활폐기물 관리시스템 강화하라”

의정부시 생활폐기물과 소각·처리시설문제 해결을 위해선  배출량을 줄여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를 위해선 의정부시가 무엇보다 생활폐기물관리시스템과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방안도 내놨다. 2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전날 흥선동 권역동에서 시민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시민공론장 1차 토론회에서 바람직한 생활폐기물 관리방향으로 투표자 56명 중 42.9%인 24명이 시스템 및 정책강화를 우선해야 할 것으로 꼽았다. 생활폐기물 배출을 줄이려면 시가 분리배출을 쉽게 할 시스템구축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어 17명(30.4%)은 감축과 분리배출 실천도를 높이기 위한 인센티브와 규제를 들었고 나머지 15명(26.8%)은 미래세대에 대한 교육 등 홍보, 캠페인 강화 등을 제시했다. 시민들은 시 생활폐기물과 소각시설 관리실태에 대해 1시간 동안 전문가 발제와 토론을 듣고 10분간 질문을 통해 배출 현황, 소각시설 문제 등을 파악한 뒤 생활폐기물 관리방향을 놓고 30분간 분임토의(7-8명씩 8개조)를 진행했다. 사전 설문 조사에선 시가 직면한 생활폐기물 문제해결을 위한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장 많은 33.3%가 발생한 생활폐기물 안정적 처리를 들었다. 다음은 분리배출 철저, 배출량 감축, 재사용 및 재활용비율제고 등이 22.2%로 나왔다. 이날 전문가 주제발표와 토론에 따르면 시 생활폐기물 발생은 2017~2021년 하루평균 431t으로 해마다 늘고 처리는 재활용 60.4%, 소각 35.8%, 매립 3.6%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각대상 생활폐기물은 2018년 하루 163.8t에서 2021년 186.1t으로 연평균 4.3%씩 늘고 있다. 종량제봉투 내 폐기물 중 재활용가능자원인 플라스틱류가 57%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소각대상 폐기물이 소각장 처리능력을 초과해 외부에 위탁처리하면서 매년평균 25억3천700만원을 지출하고 있다.

의정부 미군기지 70년만에 활짝…통과도로 3일부터 개방

미군에 공여돼 자유롭게 출입할 수 없었던 캠프 레드크라우드(CRC)가 통과도로 개방으로 70년 만에 일부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의정부시는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해 지난 1일 오후 5시 반환공여지 CRC 후문 통과도로 앞에서 시민과 함께 개방행사를 했다. 3일부터는 차량도 통행한다. 행사에는 김동근 시장, 최정희 시의회 의장, 윌리엄 테일러 미 2사단장, 오영환, 최영희 국회의원과 도·시의원 등과 CRC에서 27년간 근무한 김창환씨 등이 후문 통과도로 앞에 드리워진 장식 막을 걷어내자 도로가 시원하게 펼쳐졌다. 체감온도 32~33도의 폭염 속에서도 행사장을 찾은 많은 시민들은 풍선을 날리고 환호와 박수갈채로 이를 환영했다. 김동근 시장은 “통과도로 개방은 주변 교통체증 해소에 도움이 되고 CRC가 문화 역사적으로 또 장차 의정부시 발전에 큰 역할을 하게 될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캠프 내 통과도로는 정문까지 길이 1㎞에 너비 10m 정도 2차선 차도에 인도를 갖췄다. 양쪽에 펜스를 쳤으나 개방형으로 부대 내 건물 등 전경을 조망할 수 있게 했다. 통과도로개방으로 출퇴근 교통체증을 빚던 녹양동 종합운동장사거리서 가능동 서부로에 이르는 체육로 교통난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민들은 안내자의 설명을 들으며 70년 동안 미지의 공간이었던 CRC의 이국적인 모습과 각종 건물을 구경하면서 길을 걸었다. 기념사진도 찍고 소원지도 완성하기 등 이벤트 존에서 소원도 적어보며 추억도 만들었다. Mitchell Sports Grill로 불리며 브런치와 몽골리안 BBQ가 유명했던 레스토랑, 적색벽돌의 외관이 수려한 사령관 사무실, 사령관사무실 뒤편 전쟁박물관, 1961년에 지어졌다는 예쁜 스테인드글라스 창문의 예배당 등 CRC에는 195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지어진 230여개 각종 시설물(건축물)이 있다. 이 중에는 근현대적 문화적 가치가 있는 건물도 상당수다. 자녀와 함께 걷기 행사에 참가한 한 시민은 “ 빈 캠프 건물인데도 호텔 등은 그대로 사용해도 될 만큼 잘 보전돼 놀랍다”고 말했다. CRC는 과거 미2사단 사령부가 위치했던 반환 미군기지로 한국전쟁 정전협정일인 1953년 7월 27일 설치, 옛 미2사단 사령부 등이 주둔하다 2019년 4월 미군 병력이 완전 철수한 뒤 지난해 2월 반환됐다. 오염정화를 위해 토양정밀조사 중 삼국시대 문화층이 발견돼 문화재 시굴조사 중이다. CRC는 당초 안보테마 관광단지에서 E-커머스 물류단지와 아파트단지로 발전종합계획이 변경됐다. 하지만 민선 8기 김동근 시장은 물류단지 사업을 백지화하고 디자인 클러스터로 구상 중이다.

"의정부 망월사역 북부게이트 폐쇄땐 생존권 위협" 상인들 반발

의정부 망월사역 신축(중앙부)으로 폐쇄될 북부게이트(현 1, 2번 출구) 주변 상인과 주민들이 상권위축과 이용불편 등을 이유로 반발하고 있다. 1일 의정부시와 망월사역 1, 2번 출구 인근 상인들에 따르면 신축된 수도권 전철 1호선 망월사역 중앙부가 9일 개통하면서 기존 역사인 남부 게이트는 개선해 그대로 두고 북부 게이트는 연결통로를 만든 뒤 폐쇄한다. 7일부터 북부 게이트와 중앙부를 연결하는 통로공사와 남부 게이트 에스컬레이트 신설 등 개선에 나서 연말까지 마칠 예정이다. 이 같은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북부 게이트 1번 출입구 평화로 주변 상인 50여명은 유동 인구가 줄어 생존권이 위협받는다며 현재대로 출입구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태문 망월사 북부상인회 회장은 “30여 년간 이용해온 출입구를 폐쇄한다니 말이나 되느냐. 남부나 북부 게이트나 이용객은 비슷하다. 그런데 남부는 존치하고 북부는 폐쇄한다니 상인들은 다 죽으란 말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망월사역은 하루평균 1만7천~2만명이 이용하고 이 중 47% 정도인 8천-9천명이 북부 게이트 이용객이다. 북부 게이트서 중앙부까지 거리는 50m 정도다. 서울로 출퇴근 한다는 한 주민은 “출근시간 때는 열차를 타려고 뛰어 다닌다.1초가 아쉽다. 1번 출입구를 폐쇄하면 불편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상인과 주민들은 지난달 30일 현장을 찾은 김동근 의정부시장에게 “책임지고 해결해 달라”고 요구했다. 김동근 시장은 “주민과 상인 의견에 100% 공감한다. 비용이 문제다. 철도공사가 북부 게이트를 유지하려면 3억~4억원의 추가 공사비가 들고 매년 운영비로 1억~1억5천만원이 부담된다고 한다. 한국철도공사와 협의해 어떻게 해서든 방법을 찾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현장에 나온 한국철도공사 관계자는 “역사운영과 관계된 일이어서 뭐라고 언급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9일 개통예정인 신축 망월사역 중앙부는 연면적 4천285㎡, 지상 1층( 철골조)으로 교각 하부 공간을 활용해 남여 화장실, 수유실, 역무실, 기계실과 개찰구 등을 설치했다. 에스컬레이터와 승강기 등도 신설했다. 종전역사는 남부와 북부 게이트로 구분된 연면적 1천480㎡ RC 구조의 선하역사였다.

김동근 의정부시장 “쓰레기소각장 이전 올 연말까지 결론내겠다”

의정부시 쓰레기 소각장 이전, 신증설 문제는 시민공론화 과정 등을 거친 뒤 올 하반기까지 위치를 선정하고 2027년 하반기는 준공, 가동할 수 있도록 각종 절차가 서둘러 추진된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30일 열린 의정부시의회 본회의에서 이계옥 의원의 쓰레기 소각장 관련 시정질의에서 늦어지는 소각장 이전 등 추진일정에 대해 이 같은 취지로 답변했다. 이계옥 의원은 “현 장암동 소각장의 처리용량은 1일 200t으로 의정부시에서 배출되는 230t 중 170t 밖에 처리하지 못하고 있다. 나머지 60t은 매립지로 가는데 2025년 수도권 매립지 반입이 금지된다. 1년 동안 유예된다. 하지만 2017년부터 추진돼온 소각장 이전이 늦어지면서 2026년까지 준공을 하지 못하면 처리비용이 큰 폭으로 늘어나 부담이 예상된다”고 물었다. 그러면서 취임 뒤 전면 재검토를 한다면서 지난 1년 동안 아무런 진전이 없는 데 대해서도 물었다.   김 시장은 “그동안 장암동 소각장 처리실태를 포함한 대보수, 신·증설, 이전과 관련해 입지, 재정 등 전반적인 검토와 전문가의 의견을 들었다. 무엇보다 이를 공론화해 의견을 모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시민공론장에 올렸다. 만약 취임하자마자 어떻게, 어떤 곳으로 해달라고 동의를 구했다면 아마 더 늦어졌을 것이다. 입지만 결정되면 모든 절차를 서둘러 진행해 2027년 이전이라도 준공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또 2026년까지 유예기간이지만 소각장을 신·증설하는 등 공사 중인 경우에는 타협에 의해 유예기간을 더 연장할 수 있는 길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정진호 의원은 의정부 생활 폐기물 소각 및 처리시설 시민공론위원회의 결정을 정책으로 그대로 수용한다면 시민 참여단의 대표성, 공정성에 이어 시의회 패싱 논란까지 빚어질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김 시장은 이에 대해 “공론화위원회는 심의기구가 아니고 자문의 성격이다. 법적으로 결정할 권한이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의사결정을 최대한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김동근 의정부시장 "기업도시, 일자리 만들기 최우선"

김동근 의정부시장이 취임 1년을 맞아 “의정부시를 기업도시로 발돋움하도록 기반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29일 호우특보가 발령됨에 따라 예정했던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취소하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일자리 만들기가 최고의 복지다. 기업유치 등을 통해 일자리 만들기에 최우선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업유치 등 지난 1년간 노력해 온 결과 데이터센터, LH 경기북부본부 유치 등으로 의정부시에 일자리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는 바탕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했다. 데이터센터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핵심기반시설로 생산유발 효과 3천 663억원, 취업유발 1천 561명의 경제적효과와 함께 용현산업단지에 데이터관련 전후방기업이 입주케하는 등 미래형 스마트 산업단지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LH 경기북부본부는 유관기관들의 추가 입주 등으로 일자리창출, 지역상권활성화로 이어져 파급효과가 지역경제 전반에 확산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그는 앞으로도 기업도시에 필수인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데 힘을 쏟으면서 사기업, 공기업, 공공기관, 연구기관을 가리지 않고 유치해 기업도시 의정부로 도약을 약속했다. 그는 특히 반환공여지를 활용한 도시개발에도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캠프 레드클라우드는 디자인 클러스터로 만들어 수준 높은 디자인 문화예술 콘텐츠가 펼쳐지는 세계적인 디자인 문화예술공원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각오다. 캠프 스탠리는 첨단 지식산업의 핵심 인프라공간을 구축,  대형 IT기업들을 유치해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는 IT클러스터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비전을 제시했다. 김동근 시장은 시민의 목소리에 보다 귀 기울이는 한편, 안전한도시, 보행자 중심의 걷고 싶은 도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교통이 편리한 도시 등에 역점을 둔 시정을 펼쳐 47만 의정부시민들의 삶이 보다 나아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의정부 미래전략포럼 "살길은 기업유치"

의정부시 기업유치를 위해선 기업들이 오고 싶어하는 공간(환경)을 만들어 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28일 의정부 아트 캠프에서 열린 의정부 미래전략포럼에서 김은경 경기연구원 박사는 “의정부는 기업생태계도 없고 좋은 일자리로 충분하지 않고 기업을 위한 인프라도 부족해 위상이 옛날 같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업이 있어야 도시가 산다” 며 “경기북부 중심도시로서 과거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선 기업유치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도권으로서 유리한 지리적 입지, 북부 수부도시로서 행정적 위상과 역할을 고려해 서울과 경기북부까지 아우르는 경제생태계와 생활권 중심으로서 발전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박사는 “모든 도시들이 핵심전략으로 하는 기업유치를 위해선 기업생태계를 만들어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반환 미군공여지의 경제자유구역 지정, 의정부시를 경기북부혁신생태계 구축을 위한 혁신성장거점으로의 조성, 기업집적화를 위한 공공지식산업센터, 공공지원센터 설립, 스타트업 콤플렉스 조성과 기업인력 수요충족을 위한 교육인프라 구축 등을 강조했다. 김 박사는 “민간투자유치 전문가와 공공이 협력해 중견제조기업, 혁신지원 전문기관 R&D센터, 앵커기업 등을 유치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앞서 염태영 경기도 경제부지사는 대한민국 신성장 동력의 중심 경기북부의 새로운 도약을 주제로 “경기북부 낙후를 해소하고 대한민국의 신성장 동력, 국제평화지대로 거듭나려면 경기북부 특별자치도 신설이 반드시 실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정부 미래전략포럼은 의정부시가 시 승격 60주년을 맞아 의정부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 도약을 위한 것으로 경제·문화·청년·교육 등 모두 4가지 정책 분야를 주제로 6월부터 12월까지 격월로 열린다. 29일에는 김동근 의정부시장이 ’기업유치 의정부의 미래’를 주제로 발표한다.

의정부 도봉면허시험장 이전 ‘없던 일로’

김동근 의정부시장이 최근 오승록 노원구청장을 만나 도봉면허시험장 의정부이전 백지화를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2021년 12월22일 의정부시와 서울시, 노원구 등이 상생협약을 체결한 지 1년6개월여만에 협약이 공식으로 파기됐다. 28일 의정부시 등에 따르면 김동근 의정부시장과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최근 의정부에서 만나 법률적 문제가 없는 한 도봉면허시험장 의정부이전 협약을 해지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는 의정부가 지역구인 김민철 국회의원, 노원구가 지역구인 김성환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도봉면허시험장 의정부이전 협약은 전임 의정부시장 때 이뤄진 것으로 장암동 5만여㎡ 개발제한구역에 서울 도봉면허시험장을 옮기는 대신 서울시와 노원구가 500억원의 상생발전기금을 지원하는 게 골자다. 협약 뒤 노원구는 이전예정지인 장암동 5만여㎡ 규모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위한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위한 준비에 나섰으나 찬반논란이 일면서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둔 4월부터는 일체의 행정절차가 중단됐었다. 전임 시장은 반대 여론이 높자 지난해 1월 의회에서 “차기 시장은 언제든지 벌칙 없이 협약해지를 통보해 사업을 취소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의정부이전 백지화나 취소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의정부지역 최대 현안으로 부상하고 여야 시장후보와 광역, 기초의원 후보까지 비슷한 입장이어서 백지화가 대세로 여겨졌다. 특히 “시민의 뜻에 반하는 면허시험장 의정부이전은 백지화하겠다”고 언급해온 김동근 시장이 지난해 7월 취임한 뒤 백지화는 당연시 돼왔다. 그러나 협약 당사자인 의정부시나 노원구, 또는 서울시 사이에 공식적인 협약해지 통보나 백지화를 위한 절차가 없어 애매한 상황이 지속돼왔다.. 김동근 시장은 창동 차량기지를 포함해 장암동 면허시험장 이전 예정지 일대를 4차산업혁명시대에 맞춰 첨단 테크노밸리를 조성하겠다는 뜻을 밝혀 왔다.

“마을은 사라지지만 우정은 영원히 기억속에” 의정부 우정지구 사람들

“마을은 사라지지만 우리의 우정은 영원히 기억속에 남을 것.” 27일 오후 4시께 의정부시청 본관 로비. 70~80대로 보이는 어르신들이 하나둘씩 모여들었다. 의정부 우정 공공택지개발로 사라지는 마을 모습과 주민생활을 담은 사진, 영상 등을 보기위해 ‘우정 기억속에 남다’ 전시장을 찾은 것이다. “언제 찍은 거지? 내가 저 사진 속에 있네…”, “김장할 때 사진도 있고…” 어르신들은 반갑게 서로 인사하면서도 60~70년 삶의 궤적이 담긴 자신들의 사진과 기록물에 눈을 떼지 못했다. 이날 전시회는 보상을 받고 마을을 떠난 사람들을 다시 한자리에 다시 모으고 서로가 공유한 추억을 소환하는 자리가 됐다. 집에서 중앙초등학교까지 5km를 걸어다녔다는 75년 토박이 박재명씨는 사진 속 마을과 다니던 학교의 모습을 둘러보다가 잠시 어릴 때 추억에 잠겼다. “메뚜기, 개구리 잡아먹던 초등학교 친구들이 제일 생각난다. 서로 어울려 뒷동산에 놀았는데…” 한 어르신은 자신이 나온 인터뷰를 가리키면서 “우정마을은 뒷골이라고 불렸고 옛 배곯던 시절엔 도둑들이 많아 주민들 사이에선 도둑굴, 똥굴로 불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LH 경기북부지역본부가 개발로 사라지는 녹양본동, 우정마을, 의정부 의류타운의 마을풍경과 주민들의 생애를 담아 기록물을 만들어 의정부시와 함께 전시에 나섰다. 녹양동의 역사부터 각 마을의 사계절 모습과 이야기, 삶터에 얽힌 주민들의 다채로운 추억과 과거 사진, 생생한 원주민 인터뷰, 다큐멘터리 영상 등이 오는 7월7일까지 전시된다. LH는 마을기록물 제작과 함께 마을책자와 다큐멘터리 영상도 만들었다. 앞으로 웹페이지를 구축해 디지털 아카이브까지 의정부시에 남길 계획이다. 2019년 7월에 지정된 우정 공공주택지구는 녹양동 일원 51만1천959㎡로 오는 2027년 개발이 완료될 예정이다. 국도 3호선 의정부시 경계지역으로 옛 비석거리(碑立街)로 불리던 일대다.  올해 안으로 보상, 철거를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부지조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토지보상율 99%, 지장물 보상율은 70%정도 진행됐다.

의정부 ‘캠프 스탠리 반환’ 지지부진... 고산지구 ‘헬기 소음’ 우려

캠프 스탠리 반환이 늦어지면서 의정부시의 미래산업 유치와 동부권 개발 차질은 물론 2만5천여 고산지구 입주민들의 헬기 소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5일 의정부시 등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이후 지속적으로 반환을 촉구하고 있는 고산동 일원 245만㎡ 규모의 캠프 스탠리는 지역 내 미군기지 8곳 중 유일하게 아직 반환되지 않고 있다.  지난 2018년 초 대부분 병력이 평택으로 철수하고 미8군 종합사격장을 오가는 미군 헬기 중간급유시설과 소수 관리인력만 남아 있다. 국방부가 헬기 중간급유시설 대체부지를 찾아 미군 측과 협의했으나 동의를 받지 못해 다른 대체부지를 찾는 것으로 파악됐다. 캠프 스탠리 일대는 고산지구 택지와 문화복합단지, 법무타운 등이 진행 중인 부도심으로 동부지역 핵심이다. 토지 이용, 교통시설, 주거환경, 환경보전, 공원녹지계획 등 전체적인 도시공간 구조 차원에서 개발이 이뤄져야 할 상황이다. 하지만 비중이 제일 큰 캠프 스탠리만 제외되면서 여러 부작용이 빚어지고 있다.  고산지구에서 송산로로 연결되는 도로 개설이 캠프 스탠리 탄약고로 선형을 변경해야 하고 미군들이 사용하는 취수탑으로 부용천 정비사업도 차질을 빚기도 했다. 특히 인접한 고산 공공택지는 지난달부터 시작한 2천400여가구 입주를 마지막으로 이달 완료를 앞두고 있어 2만5천여 주민들의 헬기 소음 등에 따른 집단민원까지 예고되고 있다.  실제로 2019년 4월 미군 측이 야간헬기훈련을 진행하면서 고산 민락 일대에 소음 피해가 발생하자 사과하기도 했다. 김민철 국회의원은 국방부 관계자를 만나 “캠프 스탠리를 조속히 반환하고 고산 주민의 헬기 소음과 안전을 위해 최소한 대책으로 야간 헬기 기동 금지가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김동근 시장도 지난해 취임 이후 기회 있을 때마다 캠프 스탠리의 조속한 반환을 촉구하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대통령실 관계자, 김기현 국민의 힘 대표, 신범철 국방부 차관 등을 각각 찾아 조속한 반환을 요청하고 대통령의 용단을 촉구했다. 김 시장은 “의정부는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삶의 터전을 국가에 내주고 값비싼 희생을 감내해 왔다. 지역 발전을 위해 계획하고 있는 사업들을 진행하도록 캠프 스탠리 헬기급유시설의 조속한 이전 및 반환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지역사회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