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전철 8호선 의정부 연장과 GTX-C노선 의정부구간 지하화방안 관련 국회토론회가 16일 의원회관에서 열린다. 12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이번 토론회는 의정부지역 미래철도망 구축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로 김민철·오영환·최영희 의원 등 의정부 출신 국회의원과 수도권 전철 8호선 연장노선과 관련된 남양주출신 김한정 의원 등이 공동으로 주최한다. 조응래 前 경기연구원 부원장과 박정수 동양대 교수 등이 ’8호선 의정부 연장방안’ 등을 주제로 발표한다. 이어 수도권 순환철도망 완성을 위한 수도권 전철 8호선(별내선) 의정부 연장방안과 도심 활성화를 위한 GTX-C노선(경원선) 지하화 추진방안에 대해 토론을 벌인다. 이호 한국교통연구원 철도교통연구본부장, 방현하 국토교통부 대광위 광역시설정책과장, 남동경 경기도 철도항만물류국장 등이 토론에 나선다. 수도권 전철 8호선 의정부 연장은 8호선 별내선 별가람에서 의정부 탑석역 등 도심으로 연장하는 것으로 지난 2021년 제 4차 국가철도망 계획(2021~2030년) 추가검토사업으로 반영됐다. 의정부 미래철도망 구축을 위해 반드시 추진해야 할 사업으로 의정부시는 물론 지역정치권, 시민단체 등이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경전철 탑석역, 수도권 전철 1호선 녹양역, 의정부역까지 연장하는 방안 등도 거론되고 있다. GTX-C노선 의정부 구간 지하화는 지난 5월 창동역-도봉산역 구간 지화화가 확정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도봉산- 의정부 구간은 기존 경원선 지상 철로를 사용한다.
7호선 연장 장암- 옥정구간 복선화가 의정부시의회에서 논란이다. 양주시가 신속한 공사추진을 원하는데다 공사중단에 따른 재정부담 등 복선화 추진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12일 열린 의정부시의회 도시건설위 행정감사에서 김지호 시의원은 “7호선 연장 장암-옥정구간 공정율이 23%인데 공사를 중단하고 복선화 추진이 가능한 것이냐. 경기도도 불가능하다고 한다” 며 따졌다. 김 의원은 “7호선 연장사업 타당성 조사 때 복선은 경제성이 안나와 결국 단선으로 간 것 아니냐”며 복선화에 거듭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특히 “양주시는 빨리 공사가 진행돼 예정대로 개통되기를 원하고 공사가 중단되면 의정부시가 재정을 부담해야 하는데 가능하느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복선화는 결국 양주시를 위한 것인데도 원하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춘수 의정부시 도시철도과장은 “단선은 정차시간이 많이 발생하고 운행이 불규칙해 전문가의 의견을 받아 복선화를 추진하고 있다. 타당성 조사 면제를 받거나 타당서 재조사를 해 추진하려고 한다”고 의지를 밝혔다. 박 과장은 “터널안 복선화나 단선 병렬을 신설하는 설계변경을 하면 된다. 어렵겠지만 경기도와 중앙부처를 설득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의원은 “불가능한 복선화가 시민들의 희망고문이 되질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의정부시는 현재 추진되는 7호선 도봉산-옥정역 총 15. 11km 7호선 광역철도 연장사업이 단선으로 교행을 위한 장시간 정차 등 불규칙한 운행으로 안전에 문제가 있어 공사중단과 함께 복선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7호선 광역철도 연장사업은 모두 7천 141억 원이 투입돼 오는 2025년 완공예정으로 현쟁 공정율 (4월 말 기준) 18.6%다.
의정부 법조타운 공공택지지구 개발이 이르면 내년 말 시작된다. 11일 의정부시와 김민철 국회의원실 등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달 26일 국토교통부에 고산동 일대 52만3천101㎡에 대한 법조타운 공공택지 지구계획승인을 신청했다. 정부가 2019년 1월 고산동 일대를 대규모 유휴 국유지를 활용하는 국유재산 선도사업지로 발표한 지 4년 만이다. 내년 상반기 내 지구계획이 승인될 것으로 보여 내년 하반기 보상과 함께 내년 말 착공, 2028년 말 완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5월 고산동 법무부 소유 농경지 40만3천㎡ 등을 포함한 일대를 법조타운 공공택지지구로 지정·고시했다. 주거시설용지에는 청년 신혼부부 주거 안정을 위한 공동주택 등이 들어서고 공공시설용지에는 의정부지법·지검 청사가 이전해 오고 구치소도 신설된다. LH가 2021년 공공택지지구 지정을 위한 전략환경영향평가 주민공청회를 앞두고 공개한 개발기본계획안에 따르면 토지이용계획은 전체의 43.5%는 주거시설용지, 26.1%는 공공시설용지, 20.5%는 공원녹지, 10%는 상업시설용지 등이었다. 법조타운 공공택지지구가 개발되면 대규모 주택 공급은 물론 이 일대 개발에 시너지 효과도 가져와 지역경제에도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법조타운 공공택지지구 주변 고산공공택지 개발은 완공을 앞두고 있고 복합문화단지개발은 진행 중이다. 연접한 캠프 스탠리는 반환되면 대규모 개발이 이뤄진다. 김민철 의원은 “법조타운 공공택지 지구 개발사업이 가능한 한 빨리 진행되도록 국회 차원서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의정부시 호원동 북한산국립공원 도봉사무소 청사 신축공사현장 안전펜스인 가설재가 10일 오후 4시 10분께 갑자기 내린 비바람에 무너졌다. 높이 12m, 길이 20m 정도로 다행이 인명피해는 없었다. 무너질 당시 의정부 지역에는 갑자기 많은 비가 쏟아졌다. 북한국립공원 도봉사무소 관계자는 “ 오후 6시 현재 현장 조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현장을 다녀온 의정부시 관계자는 “소방관, 경찰 등이 나와 현장을 통제 중이었고 인명피해나 차량손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도봉사무소 청사 신축공사현장은 의정부시 호원 2동사무소 뒷편에 있다.
의정부시가 시민레포츠 축제와 함께 생활체육도시로 발돋움을 시작했다. 의정부시는 10일 녹양동 종합운동장 남측 광장에서 제 1회 시민레포츠 축제 ‘U-레페’를 열었다. 녹양동 종합운동장 일대 시민레포츠 타운 조성을 위한 공감대를 확산하고 생활스포츠를 지역문화예술과 접목해 행복하고 건강한 도시로 만들기 위한 것이다. 축제는 기획부터 진행까지 시민레포츠 타운 조성 시민기획단이 주도했다. ‘U-레퍼’란 이름은 의정부(U) , 레저 스포츠(레), 페스티벌 (페)의 머릿글자를 따 만들었다. 축제는 개회식 없이 시민들의 건강체조로 시작됐다. 시민들은 가수의 노랫소리에 맞춰 광장에 나와 춤을 췄다. 남여노소가 한데 어울렸다. 의정부시 태권도 시범단의 춘향전에 맞춘 태권도 격파시범엔 아낌 없는 박수갈채를 보냈다. 공연존에서는 의정부 유소년 BMX팀이 묘기를 벌여 인기를 모았다. 이들은 김동근 의정부시장에게 "작은 연습장 하나만 지어달라"고 요청하면서 현수막을 내걸기도 했다. 어린이들은 부모들과 함께 유도 , 줄넘기 등을 직접 지도받으며 즐거워했다. 또 휠체어 클러치 체험, 수화배우기 등 장애인체험도 했다. 이날 축제에서는 모자 500원, 스포츠, 골프 양말 1천원, 아로마 크림 1천원 등 중고 스포츠용품을 값싸게 파는 레포츠 중고 마켓과 플리마켓도 오픈하여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행사는 주차관리, 행사장 안내, 종이모자 만들기 등 각종 사회단체, 회원,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치러졌다. 최경섭 의정부시 체육과장은 “ U-레퍼는 건강한 도시, 행복한 시민, 즐거운 축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즘 상가 붕괴사고로 안전에 위험이 있는데도 건물 관리주체는 발생 5일이 넘도록 신고나 위험을 알리는 표시 등 최소한의 조치도 취하지 않아 안전 불감증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9일 의정부시의회 도시건설위 행정사무감사에서 김현주 의원은 "노약자 등이 많이 출입하는 건물로 사고로 안전에 미치는 영향이 중대한데도 점포주, 상가 구분소유자, 관리자 등 어느 누구도 당국에 신고하지 않고 위험안내 표시하나 없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시민들이 바닥붕괴 사실을 전혀 모르고 건물 출입을 하도록 방치한 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이다"며 건물 관리주체에 대한 일벌백계를 주문했다. 그러면서 "이는 영업 때문으로 판단되는데 사람의 목숨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정확한 안전진단결과가 나올 때까지 일부 사용제한이 아니라 전체 건물사용을 제한하라"고 요구했다. 이계옥 의원도 "붕괴사고가 났는데 윗 층, 밑 층, 옆 공간에서는 모르고 있더라"며 "안전을 담보로 위험건물이 자유롭게 사용돼서는 안 된다"고 시급한 후속조치를 주문했다. 이에 대해 오형만 의정부시 건축과장은 "구조개선 전문가가 현장을 방문 1차 판단, 지난 7일자로 6층서 지하 1층까지 사용을 제한하고 8일에는 국토부 국토안전관리원에서 7시간 동안 조사했다. 9일자로 건물주와 상가 번영회에 정밀안전진단 시정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또 "사고 발생 신고를 하지 않은 건물관리자 등 조치는 관계 법령을 검토해 처리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김지호 의원은 “4층을 치고 내려온 5층 에스컬레이터 구조물이 방치되는 등 예정된 사고였다”며 이유를 따졌고 오 과장은 "이해관계인 동의를 받지 못해 철거하지 못히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민선8기 출범과 함께 원점에서 재검토돼온 의정부 쓰레기소각장 문제가 시민 공론장에 올려진다. 시민들은 직면한 생활폐기물과 소각 및 처리시설과 관련 토론을 통해 해결방안을 마련해 의정부시장에게 권고할 예정이어서 갈등이 장기화하는 소각장 자일동 이전해법이 될 지 주목된다. 의정부시는 8일 생활폐기물과 소각 및 처리시설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공론장과 운영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시민 공론장 운영을 총괄할 운영위원회는 각계 전문가, 시민단체, 지역대표 등 15명으로 구성됐다. 시민 공론장에서 다룰 의제설정과 운영규정 마련을 비롯해 이를 토의할 시민 참여단 구성, 토론 일정, 진행 등 공론장 운영 전반에 대해 논의 심의하고 의결한다. 공론장에서 다룰 의제는 생활폐기물 관리실태와 소각 및 처리시설 최적 대안 도출, 해결을 위한 과제 검토, 자원순환촉진을 위한 제도 개선 등이다. 시민 참여단은 4개 권역별로 15명씩 60명선으로 구성된다. 참여단은 이달 중 신청을 받아 선정하고 14, 15일 권역별 설명회를 연다. 참여단 토론은 다음달 1, 8, 15일 등 모두 세 차례다. 박태순 공론장 운영위원장은 “공론화를 통해 마련한 권고안은 의정부시 생활폐기물 관리와 소각장, 처리시설 정책에 우선해 반영된다. 시민 공론장 출범 전제조건”이라고 밝혔다. 2018년 자일동 환경자원센터 내 부지 1만 4천870㎡(하루 220t 처리규모) 입지선정을 공고한 의정부시 장암동 기존 쓰레기 소각장의 이전 증설문제는 자일동 주민과 인접 지자체인 양주시와 포천 시 등의 반대 속에 지난해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와 중앙 환경분쟁 조정까지 마쳤다. 하지만 자일동 이전 원점 재검토를 공약한 김동근 시장은 이와는 별도로 전문가로 TF팀을 꾸려 의정부시 생활폐기물과 소각 및 처리시설 문제를 검토해왔다. 지난 2001년 준공한 200t 처리 규모의 현 장암동 소각장은 내구연한(15년)이 지나 노후화되고 발열 폐기물 반입 증가로 부하율이 상승해 안전사고 위험이 높은 것으로 진단됐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7일 “반환공여지 캠프 레드 클라우드(이하 CRC)를 원형 그대로 보존해 세계적인 문화공원, 디자인 클러스터로 개발하려 한다” 며 정부 차원의 특별 지원을 호소하고 나섰다. 김 시장은 이날 한미동맹 70주년 기념으로 내달 1일 개통을 앞둔 CRC 통과도로 현장에서 CRC 개발 구상을 밝히고 재정적 한계로 반환공여지 개발에 어려움을 겪는 지방자치단체에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촉구했다. 그는 “CRC는 6·25전쟁 정전협정일인 1953년 7월27일 설치돼 미2사단 사령부 등이 주둔하다 2019년 4월 미군이 완전 철수한 뒤 2022년 2월 반환된 한미동맹 70년 우호를 상징하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미동맹 70년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이곳 230여동의 건축물을 리모델링하고 골프장, 야구장, 수영장 등 체육시설을 유지하는 등 각종 시설을 재활용, 보존해 역사적 문화공간으로 조성하려 한다”고 밝혔다. 특히 디자인 활동 플랫폼, 디자인 호텔 및 워케이션 공간, 디자인 중심 캠퍼스와 센터등 미래세대를 위한 디자인 클러스터로 만들 계획임을 설명했다. 김 시장은 “무엇보다 토지 수용이 중요하지만 시 재정만으로는 어렵다”고 밝히고 “토지 매입 시 분할 납부기한을 장기로 해주는 등 무상지원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반환공여지 개발이 특별법에 따라 발전종합계획에 반영되면 반환공여지 내 국유지 매입 경비를 최소 50% 이상 보조하도록 돼 있으나 반영해 주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용산기지는 정부가 국가정원으로 개발하면서 특별법까지 마련해 사업비 1조5천억원과 10조원에 달하는 부지를 무상제공하고 있다”며 “그동안 국가안보를 위해 희생을 치른 의정부를 비롯한 북부 반환공여지 개발에 특별법 제정 등 특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의정부시는 CRC정문- 후문을 연결하는 기지 내 도로 1km를 오는 7월 1일 임시 개통한다. 이날 시민과 함께 걷기대회 등 개통행사를 갖고 3일 오전 7시부터는 차량도 통행할 수 있다. 개통 시 서부로( 가능고가차도) - 체육로(종합운동장)이 직접 연결돼 우회로 인한 시간단축은 물론 출퇴근길 정체가 해소 될 전망이다.
의정부시 의정부동 제일시장 입구 집합건물인 미즘상가 4~6층 바닥 중간이 지난달 31일 오후 9시께 무너져 내린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지상 3층 콜라텍 영업이 끝난 뒤여서 인명사고는 없었지만 정확한 원인규명과 안전대책이 시급한 가운데 시민들은 여전히 건물을 자유롭게 출입하도록 방치되고 있다. 6일 의정부시와 미즘상가 구분소유자 등에 따르면 이날 판매·근린생활·위락시설이 주용도인 지하 4층에 지상 9층, 연면적 1만3천899㎡ 건물 중 지상 4~6층 바닥(각각 970.92㎡) 중 구조 변경된 에스컬레이터가 있던 부분을 포함한 상당 면적이 붕괴됐다. 철근과 콘크리트, 판넬 등 바닥에 쓰였던 자재가 각층 천장을 뚫고 콜라텍이 있는 3층 까지 쏟아져 내렸다. 콜라텍은 낮시간대 영업이 끝나 사람이 없었다. 지상 6층은 헬스장이었다 영업이 중단된 상태였고 지상 5층 일부는 어르신 대상 협동조합특판장이었으나 무너진 부분과 구분돼 무사했고 지상 4층도 비어 있었다. 지상 3~4층은 2008년 대수선 허가를 받아 에스컬레이터를 철거하고 용도를 변경했다. 지상 5~6층은 에스컬레이터 구조물을 그대로 둔 채 불법으로 변경했다가 시에 적발됐었다. 시 관계자는 “불법으로 구조를 변경한 지상 5-6층 에스컬레이터 부분이 붕괴되면서 지상 4층 바닥까지 무너져 내린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건물은 1998년 사용승인을 받았으나 구분 소유자가 300여명이고, 층마다 이해관계가 달라 관리단조차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때문에 평소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이번 사고에도 통제조차 안 되고 있다. 시도 한 구분 소유자의 신고로 5일에서야 뒤늦게 상황을 파악했다. 사고 6일째 찾은 현장은 3층으로 쏟아진 각종 건축자재가 상당 부분 치워져 있었지만 천장은 붕괴된 모습 그대로였다. 시민들은 자유롭게 출입하고 지상 1층을 비롯해 지상 5층 협동조합 특판장, 지상 7~9층 사우나 등은 영업 중이었다. 시 관계자는 “안전을 위해 일단 건물 사용금지 등을 검토하겠다. 정밀안전진단과 함께 붕괴 원인으로 추정되는 지상 5~6 층 불법 구조가 방치된 배경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친절하고 깨끗이 하고 상품에 대한 신뢰를 높여야 한다.” 지난 4월1일 제20대 ㈔의정부 제일시장 번영회장에 취임한 조진식 회장은 시장이 더욱 활성화되려면 상인들 스스로 먼저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년이면 고희를 맞는 경기 북부 최대 전통시장인 의정부 제일시장이 급변하는 유통환경 변화 속에서 살아남으려고 온 힘을 다하고 있다. 아무리 많은 돈을 들여 시설, 환경을 개선한다 해도 상인들이 소비자의 욕구와 의식을 따르지 못한다면 활성화는 어렵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서울 토박이였던 그가 25년 전 처가가 있는 의정부에 와 시장에서 처음 장사를 시작했을 땐 어떻게 이런 곳에서 살아갈까 막막했다고 한다. 조 회장은 “당시 생선골목이라고 불리던 제일시장과 의정부시장 사이 도로는 가림막(아케이드)조차 없어 비, 눈만 오면 지저분하고 혼잡해 통행조차 할 수 없었다”고 회상했다. 가게를 처분할 생각도 했지만 엉망진창인 시장의 사계절 사진을 찍고 자료를 만들었다. 이것을 들고 2000년부터 2년 동안 수원에 있는 경기도청과 중소기업청을 찾아 다녔다. 아케이드를 설치해 달라고 설득하고 호소했다. 14억4천만원의 지원(자부담 10%)을 이끌어냈고 2006년 아케이드를 설치할 수 있었다. 제일시장은 대지 1만5천여㎡,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2만2천여㎡ 상가에 점포 310여개, 좌판 320여개 등 800여 상인의 삶의 터전이다. 하루 1천여명, 월 30만~40만명이 찾고 있다. 320대 규모의 상가 옥상 주차장이 있지만 드나들기 편하도록 안전한 통행로 확보가 늘 문제였다. 의정부시와 의정부시 상권활성화재단이 앞장서 지난해와 올해 시장 주변 가로환경정비사업을 벌이고 있다. 통행이 편리해졌고 시장 경관이 한결 좋아졌다는 것이 상인과 시민들의 반응이다. 조 회장은 보다 나은 고객 서비스를 위해 상인교육을 강화하고 문화, 휴식공간도 늘릴 생각이다. 특히 미래 고객인 젊은층을 유입하기 위해 기호에 맞는 먹거리 개발, 유명 커피체인점 유치도 고려 중이다. 항상 긍정적인 사고로 매사에 임한다는 조 회장은 “상인회 임원은 물론 모든 상인이 힘을 합치면 의정부 제일시장은 전국에서 제일가는 시장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