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 환경부-경기도 등과 '신천 수질개선' 협약

양주시는 환경부, 경기도와 함께 신천유역의 수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산재된 염색, 도금 등 폐수배출시설을 신규 조성예정인 은남산업단지로 이전을 유도키로 했다. 28일 시에 따르면 시는 은남산단 특정수질유해물질 관리강화, 신규 오염원 발생 차단, 산단 미입주업체 사후관리 강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신천수질개선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시는 지난 27일 한국섬유소재연구소에서 현삼식 양주시장과 유명숙 환경부장관, 김문수 경기도지사, 기업체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천 맑은물 만들기를 위해 공동 노력한다는 내용의 공동협약에 서명했다. 시가 마련한 신천수질개선대책을 보면 산업단지 개발에 족쇄가 되고 있는 임진강고시를 개정해 산재돼 있는 염색, 도금 등 노후 폐수배출시설을 은남산업단지로 이전 집적화하고, 국내 최고 수준의 엄격한 산업단지 수질기준을 적용하고 산단 미입주업체 사후관리를 강화해 신천수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또 폐수종말처리시설의 방류수 수질 기준에 국내 최초로 질소 등 유기물 이외에 구리 등 특정수질유해물질을 포함시키고 청정지역 배출허용기준의 60% 적용 등 국내에서 가장 엄격한 기준을 적용키로 했다. 이를 위해 산업단지 내 특정수질유해물질 배출시설 입주자격을 관내 사업장으로 제한하고 산업단지 준공을 전후해 각 지자체와 경기도, 환경부 등 정부합동 지도점검을 통해 위반업체 사후 관리를 강화해 산업단지 입주를 유도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신천수질개선대책이 추진되면 신천유역 오염물질 중 구리 등 특정수질유해물질 배출이 크게 감소하고 신천수질이 획기적으로 개선돼 예전의 건강한 하천으로 재탄생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leech049@kyeonggi.com

양주 ‘패션복합문화단지’ 물건너 가나

패션그룹 형지(주)가 양주시와 패션문화복합단지 설립을 위한 MOU를 체결한 뒤 6개월이 넘도록 사업부지 매입에 나서지 않고 있어 사업이 물건너 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1일 시에 따르면 형지(주)는 지난 5월18일 양주시청 상황실에서 양주시 산북동 산 91의3 일원 7만500㎡(약 2만1천326평)에 5천억원을 들여 오는 2014년 준공을 목표로 양주지역에 형지패션문화단지를 조성하는 내용의 패션문화단지 조성사업 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시는 패션그룹단지 조성에 따른 시설입지 확보와 관련 사업의 인허가 등 행정 지원에 협조하고, 형지측은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각종 조사, 용역, 단지 조성 등을 맡기로 했다. 시는 형지패션문화단지가 조성되면 2천500여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은 물론 봉제기업, 섬유관련 시설 등 100여개 협력업체와 관련기관까지 입주해 1천억원 이상의 생산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형지측은 MOU 체결 후 6개월이 넘도록 사업부지 토지가격이 비싸다는 이유로 토지매입에 미온적이다. 이에 형지측이 MOU를 빌어 사업부지를 헐값에 사기 위해 시간끌기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시는 그동안 사업부지 매입을 위해 해당 토지 소유 종중을 설득해 낮은 가격에 토지를 매매하도록 유도했으나 형지측은 이보다 더 낮은 가격을 요구하고 있어 토지 소유주들이 난색을 표하고 있다. 토지주들은 당초 100만원대를 요구했다가 시의 설득으로 3.3㎡당 90만원대까지 낮췄다. 하지만 형지측은 이같이 높은 가격으로 인수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게다가 구체적인 금액은 제시하지 않은 채 더 낮은 가격대만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패션경기 침체로 인한 매출 감소와 직원을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패션복합타운 건립은 사실상 물건너 간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에 대해 형지측 관계자는 현재 회사 경영진에서 현안사업에 대해 우선 순위를 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더 자세한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leech049@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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