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에 힐링 명소 생겼다

현대인들의 몸과 마음을 힐링(healing)할 명소가 양주시에 생겼다. 시는 올해 장흥관광지 장흥숲길(14㎞), 은봉호명산 숲길(9㎞) 개통에 이어 양주시의 명산인 불곡산 숲길 28㎞를 개통, 시민들이 손쉽게 숲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개통된 불곡산 숲길은 총 5개 노선으로 1구간인 산대숲길은 양주시청을 출발해 연화사~작은산대 쉼터~부흥사~청엽골 고개~광백저수지(전망대)~26사단 앞까지 8.6㎞ 구간이다. 2구간 전통문화숲길(8.3㎞)은 양주시청~별산대놀이마당~임꺽정생가터~선유동천 쉼터~김승골 쉼터~광백저수지(전망대)~26사단앞까지며 3구간 명상숲길(5㎞)은 양주역~명상쉼터~별산대놀이마당~양주향교~양주시청~양주역까지다. 4구간 샘내숲길(8.1㎞)은 리치마트앞~옥천약수터~도락산 쉼터~청엽골고개~부흥사~산북초교앞~리치마트앞까지며 5구간 양주산성숲길(8.5㎞)은 백석삼거리~양주산성 입구~별산대놀이마당~임꺽정생가터~선유동천쉼터~백석삼거리에 이르는 노선이다. 불곡산 순환코스는 암봉과 울창한 숲이 절경을 이루고 있어 마치 한폭의 수묵화를 보는 듯한 아름다운 불곡산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숲길에는 숲속 도서관이 마련돼 울창한 숲속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며 독서를 할 수 있도록 했으며 별산대놀이마당을 비롯해 양주관아지, 양주향교 등 전통문화 체험은 물론 금화정에서 양주폭포 등 유양 8경도 감상할 수 있다. 이밖에 양주산성, 자작나무숲, 부흥사, 승마장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도 많아 현대인들의 스트레스를 힐링(healing)하는 최적의 장소로 손색이 없다. 시는 내년에는 감악산 주변으로 신암원당봉암 저수지를 연결하는 감악산 숲길과 김삿갓 문화자원을 테마로 한 김삿갓 풍류(風流)길 조성 등 숲길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시민 누구나 새로운 활력을 찾고 손쉽게 숲 체험과 산림휴양을 할 수 있도록 숲길 조성을 늘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leech049@kyeonggi.com

양주시기업인협의회, 인터넷 쇼핑몰 오픈

양주시기업인협의회가 양주시 지역 내 기업들의 제품 판매를 위해 오는 20일 인터넷 쇼핑몰 양주장터를 오픈한다. 기업인협의회는 지난 2월 양주시 브랜드 이미지 홍보와 회원사 및 지역 내 기업 제품의 판로개척, 전자상거래를 통한 생산자와 소비자간 직거래를 위한 쇼핑몰 구축을 추진, 이날 오픈하게 됐다. 양주장터 제품 카테고리는 농산물, 육류, 가공식품,어묵류 등 54개 상품이 등록된 식품 카테고리를 비롯 기업인협의회 분과별로 8개 카테고리로 구성돼 있다. 양주장터에는 회원사별로 주력 상품은 물론 회사 홍보자료를 등록 할 수 있도록 했으며 홍보 목적으로 등록한 회원사는 회사 홈페이지와 상담 전화까지 서비스 하고 있다. 양주장터에는 현재 판매자로 153개 업체가 등록돼 있으며 구매자는 지난달 52명에서 지난 14일 현재 23명 늘어난 75명이 가입하는 등 꾸준히 늘고 있다. 등록된 상품 또한 지난달 1만5천336건에서 현재 1만2천984건 늘어난 2만8천320건이 등록돼 있다. 시험운영기간인 9~12월 4개월간 양주시청을 비롯 각 기관단체에서 사무용품과 소모품 등을 구매하는등 57건 811만원(평균 69만2천690원)을 판매하는 실적을 거뒀다. 최상곤 회장은 앞으로 효율적인 양주장터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 양주장터에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leech049@kyeonggi.com

한끼 식사 대용 떡 생산으로 농촌경제 이끈다

거의 매일 늦잠을 자는 바람에 시간에 쫓겨 아침 밥을 거른 채 출근하는 손경수씨(28ㆍ가명). 전철을 타기 위해 역사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노릇하게 계란이 입혀진 토스트가 아니라 한 입에 쏙 들어갈 수 있도록 예쁘게 포장된 떡이다. 떡 한 조각이면 회사까지 가는 1시간 동안 충분한 요깃거리가 돼 오늘도 떡에 손이 간다. ■위기의 쌀농가 예전 고향에서는 절기가 바뀔 때마다 그때그때 나오는 곡식들로 떡을 만들어 먹었다. 흰 쌀가루에 쑥, 대추, 호박, 콩, 밤 등 계절마다 나오는 잡곡을 섞으면 재료의 맛이 그대로 살아나 맛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200여 가지가 넘던 떡 이름은 커녕 명절에 먹던 송편이나 떡국떡도 곁방처지가 된 지 오래다. 쌀이 주식이던 우리나라 국민의 식습관이 경제사회적 여건 변화로 육류 중심의 서구식으로 바뀌고, 다양한 먹거리들이 등장하면서 쌀은 이제 설 자리마저 위협받고 있다. 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2012 상반기 농업경제전망에 따르면 올해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은 지난해 71.2㎏에 비해 2.5㎏ 줄어든 68.7㎏에 불과하다. 연간 1인당 쌀 소비량은 1980년 132.4㎏을 정점으로 1990년 119.6㎏, 2000년 93.6㎏, 2005년 80.7㎏, 2010년 72.8㎏ 등 지속적으로 줄어들어 올해는 사상 처음으로 70㎏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0년 뒤인 2022년에는 60㎏대 마저도 무너져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이 50㎏대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같이 쌀 소비량이 매년 감소하다보니 재배한 쌀을 판매해야 할 농민들의 시름도 점점 깊어만 가고 있다. 예전 같으면 정부에서 비축미를 수매해 그나마 안정적인 판매처가 있었지만 이마저도 양이 대폭 준데다 이제는 무한경쟁시대로 내몰리면서 농민들 스스로 판로를 개척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농협이 나서서 지역 내 농가들이 생산한 쌀을 이용해 떡가공 사업에 진출하는 것이었다. 디딜향이란 브랜드로 우리쌀 떡을 만들고 있는 화성 정남농협은 우리쌀 소비 촉진과 농가소득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인천 계양농협도 쌀 브랜드 게눈감춘 쌀에 맞춰 게눈감춘 떡이라는 이름으로 주문생산 방식을 통해 학교급식과 지역 행사 등에 떡을 공급하고 있다. 양주지역에서도 신양주영농조합법인이 우수성이 인증된 양주골쌀을 이용해 떡산업에 진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신양주영농조합법인은 양주시가 지난 3월 공모한 양주골 햇쌀을 활용한 향토산업육성 및 문화관광산업화 사업 대상자에 선정돼 양주골햇쌀을 활용한 떡공장 설립과 전시체험 등 문화관광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무한경쟁 쌀농가, 위기극복 교두보 마련 양주골햇쌀 향토산업 육성사업은 올해부터 2014년까지 3년간 35억원(국비 50%, 도비 5%, 시비 35%, 자부담 10%)을 들여 양주시 남면 경신리 15-4번지외 4필지에 양주골 쌀을 활용한 식품가공종합센터(떡공장)와 문화관광 산업화를 위한 전시체험 홍보관 등을 설립 운영하는 사업이다. 신양주영농조합법인은 사업자로 선정된 4월부터 준비에 들어가 지난 8월 사업 시행 주체로 양주쌀가공식품복합문화사업단을 구성했으며, 사업단에는 양주시와 양주시 농업기술센터, 백석광적남면농협 외에도 농협출자회사인 (주)협동기획, 오명현세무회계법인, 양주연합미곡처리장, 양주 쌀연구회 등이 참여했다. 사업단은 양주골 쌀 소비와 농민들의 안정적인 판로 개척을 위해 떡류를 개발하기로 하고 양주시 고유의 떡과 떡을 이용한 한 끼 식사대용 음식연구 및 제품개발에 나섰다. 우리나라 고유의 떡 연구에 조예가 깊은 서정대 오순덕 교수가 이미 한 끼 식사 대용 떡 개발에 들어간 상태며 사업단은 올해 12월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를 마치고 부지정리와 토목공사 후 내년 5월 식품가공센터와 체험관 공사에 착공해 2014년 완공할 계획이다. 양주시 남면 경신리 8천165㎡ 부지에 들어설 식품가공종합센터에는 2천㎡ 규모의 1호 떡공장과 떡박물관, 홍보관, 떡만들기 체험학습장, 농식품개발연구소, 농촌테마공원이 들어서게 된다. 떡공장은 10억5천여만원을 들여 떡 생산시설과 냉동창고, 곡물저장소, 건조실, 에어클린시설 등을 갖추게 된다. 사업단은 떡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 하루 가래떡 8t, 설기류 2t, 영양떡류 1t, 증편류 1t 등 하루 12t의 떡류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여기에 소요되는 양주쌀은 양주지역에서 생산되는 연간 9천100여t 가운데 쌀연구회 작목반으로부터 900t, 개별농가에서 200t을 공급받게 된다. 또한 떡공장 준공 시점에 맞춰 마케팅 전략을 수립, 판로개척에 나서는 한편 온라인 쇼핑몰을 구축하고 문화관광과 연계한 전시체험홍보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위기를 희망으로, 꿈이 무르익다 사업단은 현재 떡생산과 판로 개척을 위한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교육을 실시 중이며, 워크숍과 세미나 등을 통해 양주쌀가공식품복합문화사업의 추진실적을 공유하고 이를 통해 지역민들의 참여의식을 고취하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화성 정남농협이 운영하는 떡공장을 찾아 떡 생산시설과 판매전략 등을 둘러보는등 벤치마킹도 실시했다. 사업단은 앞으로 떡 가공분야의 기술자와 식품분야 석ㆍ박사로 연구 개발인력을 자체 보유하고 농촌진흥청 등 외부기관과 네트워크를 구축, 굳지않는 떡 생산기술 이전 및 제휴에도 나설 계획이다. 또한 자체 식품개발연구소를 설립, 쌀 가공식품 연구 개발을 통해 다양한 제품군을 개발한다는 복안이다. 사업단은 안정적인 재료 확보를 위해 지역 내 친환경 쌀 생산자단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계약재배로 쌀 공급유통망을 확보하는 한편 양주시와 농협, 축협을 중심으로 유동인구가 많고 주변 상권과 마찰이 적은 지역에 신규 떡 전문 체인을 개설하는등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작업도 병행한다. 현재 떡류 시장 규모는 연간 1조1천억원 규모. 전국적으로 1만7천여개의 영세업체들이 난립한 가운데 대부분 5인 미만의 업체가 80%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5인 이상 업체의 매출은 1천773억원 규모로 떡국떡 생산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한 끼 식사 대용으로 신 제품을 개발한 경우는 극히 드물다. 최고 품질의 양주골 햇쌀을 이용해 한 끼 식사 대용의 떡을 개발,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 진출까지 계획하고 있는 양주쌀가공식품복합문화사업단의 꿈이 무르익고 있다. 양주=이종현기자 leech049@kyeonggi.com <인터뷰> 조웅래 양주쌀가공식품복합문화사업단장"떡공장은 농촌경제 살리는 1등공신" 농촌 떡공장은 우리 전통의 맛과 함께 쌀 소비 촉진으로 농촌경제까지 살릴 수 있는 1등 공신입니다. 조웅래 단장은 전국적으로 쌀 소비량이 갈수록 줄어 농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지만 내년 떡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 농민들은 이제 더이상 쌀 판매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조 단장은 쌀시장 개방과 소비 정체로 인해 쌀 재고량이 늘어만 가는 상황에서 현대인의 입맛에 맞고 다양한 영양성분을 갖춘 떡 개발과 판매가 더욱 필요한 시점이라며 대도시 가정에 편리하게 한 끼 식사 대용의 떡이 공급되면 우리 쌀 소비촉진과 함께 위축된 농촌경제를 살리는데도 한 몫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단장은 현재 전국적으로 600여 쌀가공식품 업체가 연간 약 10만t의 쌀을 가공식품용 원료로 소비하고 있지만 남아도는 쌀을 소비하는데는 아직도 부족하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선 더 많은 업체들이 생겨나야 하고 우리쌀을 사용해 농민들의 시름을 덜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 단장은 생산자단체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안정적인 쌀 유통망을 확보해 쌀 소비를 늘려나가고, 유동인구가 많은 상권에 떡 전문 체인을 개설하는등 시장 점유율을 높여 FTA 파고를 극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leech049@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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