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프리즘] 언택트에서 새로운 미래를

언택트는 접촉을 뜻하는 콘택트(contact)에 부정을 뜻하는 접두사 언(un)을 붙여 소비자와 직원의 직접 대면 없이 이뤄지는 비대면 서비스를 총칭한다. 이것은 코로나를 겪으면서 판매, 유통서비스, 원격진료뿐만 아니라 문화예술 전반으로 사람 간의 접촉을 피하는 독특한 서비스 방식으로 발전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8월 무점포소매 판매액 지수는 207.9%로 전년 대비 30.3% 증가했고 판매액은 약 8조4천165억원으로 32.6% 증가했다고 한다. 사회적 팬데믹 상황에서도 우리나라는 어떠한 시장혼란이나 사재기 열풍도 없었다. 그 배경에는 그동안 축적된 온라인 시장의 안정적인 배송 시스템과 당일 또는 다음날에 소비자가 구매한 제품을 받아볼 수 있는 독특한 한국의 빠른 유통방식에 기인하고 있다. 하지만 이제 우리에게 남겨진 과제는 어쩌면 인류가 영원히 해결하지 못할 수 있는 코로나와 함께(With Covid)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대비하는 것이다. 우리나라가 IMF를 통해서 경제의 체질을 바꿔가며 단단해졌듯이 위기를 슬기롭게 대비한다면 제2의 국부를 창출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코로나가 우리에게 던진 숙제에는 반드시 부정적인 요인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를 통해 수많은 스타트업 기업이 태동하고 기술도 함께 발전해나갈 것이다. 팬데믹을 겪으며 가장 큰 고통을 감내한 분야가 아마도 여행과 문화예술 영역이었을 것이다. 부분적이긴 하지만 문화, 공연, 예술 등에서 랜선 공연과 같은 시공간을 초월한 독창적인 비대면 장르의 도입은 국민적 호응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지금 기업 전반에 걸쳐 온오프라인을 연계(O2O)한 플랫폼 서비스를 중심으로 판매나 유통의 패러다임을 재설정하고 있다. 조직의 운영방식이나 기술적 전환을 모색한 뉴칼라 기업으로 변모해감으로써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기 위한 자구책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금 대다수 국민들의 삶은 팬데믹 피로감으로 붕괴 직전의 댐처럼 위태롭고 팍팍해졌고, 모두가 지난날 평범했던 일상의 소중함을 다시 생각하는 시간이 됐을 것이다. 궁즉통(窮卽通), 극즉반(極卽反)은 궁하면 통하고 극에 달하면 반전하게 된다는 의미다. 지금부터 위드코로나 즉 코로나와 함께 살아가는 미래의 대한민국을 차분히 준비하는 기회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 더불어 정부와 공공기관, 교육기관인 학교에도 깊은 성찰의 기회가 되길 기대해 본다. 송홍권 한국폴리텍대 산업디자인과 교수

[경제프리즘] 인천, 제2도시를 위하여

지난 20세기까지만 해도, 부산이 대한민국의 제2 도시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부산의 성장은 부진한 반면 인천은 가파르다. 인천은 이미 서인부대(서울-인천-부산-대구)론을 공공연히 내세우고 있다. 현 시점에서 부산은 인구가 더 많은데다 지역내총생산(GRDP)도 근소하게나마 인천을 앞서고 있다. 올해 8월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부산(340만명)이 인천(294만명)보다 46만명 더 많다. 2018년 확정자료 기준 부산의 GRDP는 89조9800억원으로 88조7350억원을 기록한 인천을 앞섰다. 그러나 향후 10년 정도면 인구 면에서 인천이 부산을 앞설 가능성이 높다. 그 밖에도 1인당 GRDP는 인천이 더 높고, 두 도시 사이의 총생산 격차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 미래산업의 주축이 될 신성장산업 수출실적을 보면, 지난 해 인천은 112억달러를 기록, 부산(25억달러)보다 4배 이상 많았다. 인천의 전진과 부산의 후퇴를 가져온 요인은 국내외에서 찾아볼 수 있다. 우선 21세기에 접어들어 정부가 국토균형발전을 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으로의 인구유입이 늘었고 수도권의 경제적 비중도 오히려 커졌다. 또한 중국경제의 급부상이 인천과 부산의 경제적 부침을 초래했다. 부산이 비교우위를 갖던 신발이나 기계부품 등의 산업들의 생산은 주로 중국에서 이루어지게 되었고, 우리나라 대(對)중국 수출입과 물류는 인천이 담당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의 인천의 상황을 보면 제2 도시가 멀지 않았다고 마냥 기뻐할 수는 없다. 외형적인 성장에도 과연 인천이 내실 있게 발전하고 있는가에 대해 의문이 들기 때문이다. 인천이 진정한 제2 도시가 되는 해법은 의외로 간단할 수 있다. 인천 사람들이 내 고장을 더욱 사랑하는 일, 그리고 서울의 위성도시라는 인식을 극복하고 스스로의 성장잠재력을 끌어올리는 일이다. 정승연 인하대 경영대학 교수

[경제프리즘] 한글, 세계에 전파해 공용어로 만들자

오는 9일로 훈민정음 반포 574돌을 맞는다. 사고(思考)의 집이라는 문자는 문화의 핵심 요소다. 사고와 존재를 동일시했던 하이데거는 언어를 사고의 자궁(子宮)이며, 언어가 그 사람이라 했다. 국가나 사회 공동체가 사용하는 언어는 그 공동체 문화를 이루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대한민국 콘텐츠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한글의 국제적 위상이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 2012년 싸이 강남스타일에 이어 근래 방탄소년단과 함께 K-POP으로 한국어 학습 열풍이 불며 세계 공용어로 부상하고 있다. 2009년부터 인도네시아 찌아찌아족은 한글을 공식문자로 사용하고 있다. 소리 표현을 한글은 8천800개, 일본어는 300개, 한자는 400여개로 현존 문자 중 가장 많은 발음을 표기할 수 있고 컴퓨터 입력 속도가 7배나 빠르다. 미국 언어학자 램지 교수는 한글은 세계의 알파벳이라며 한글보다 뛰어난 문자는 없다고 했다. 중화민국 초대 총통 원세개(袁世凱)는 한글을 중국인에게 가르치자고 했다. 한국어는 중국어와 70%의 어휘를 공유하고 영어 어휘를 혼용해 제3국제어로 발전할 수도 있을 것이다. 전 세계 80여개국에서 치르는 한국어능력시험 응시자가 2018년 33만명에 달했다. 언어정보단체 에스놀로그는 제1언어 사용인구를 기준으로 한국어 사용자가 15위라고 발표했다.(2019년 2월 기준). 한국어가 제2외국어인 초중등학교는 28개국 1천495곳, 한국어와 한국학 개설 대학교는 105개국 1천368곳에 이른다.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채택한 국가는 12개국이며 이 중 6개국이 한국어를 대입 과목으로 채택했다. 세종학당은 80개국 160곳이 있고 113개국 1천777곳의 한글학교 상당수가 한국어반을 개설했다. 네팔 카트만두에만 816개 학원이 있다. 송향근 부산외대 교수(전 세종학당재단 이사장)는 한국어는 세계지식재산권기구가 국제특허협력조약의 국제 출원을 위한 국제 공개어로 채택했고, 외국어 사용빈도 9위로 올랐다. 수요자 수준에 맞는 교육 체제와 한국어 보급을 위한 정부 주도 컨트롤타워 구축 등 새로운 언어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차 세계 사람들이 한글을 배워간다는 증산(甑山) 말씀대로 석유에 필적하는 경제자원인 한글은 국부를 창출할 사회경제적 보고(寶庫)다. 박종렬 가천대 명예교수

[경제프리즘] 중기 경영애로, 비즈니스지원단이 해결

중소기업의 경영애로는 복합적이다. 수출, 판로, 인력, 기술개발 등 다양하기도 하지만 상호 연결되어 있기도 하다. 예컨대 공정개선을 위해 스마트공장을 구축해 놓고도 운영 인력이 없어 애로를 겪기도 한다. 올해 5월 인천지방중소벤처기업청이 비즈니스지원단 운영을 개편한 이유다. 그간 인천중기청은 기업애로 해결을 위하여 비즈니스지원단을 운영해 왔다. 올해 같은 경우 4천900여건을 상담하였다. 주로 전화, 온라인 등을 활용한 간단한 상담 위주다. 500여건의 대면상담도 있었으나 단일분야에 국한되어 종합지원은 어려웠다. 이에 올해 5월부터는 복합애로 해결을 위한 종합상담서비스를 추가했다. 창업, 법무, 금융, 인사, 회계, 생산관리, 마케팅, 특허 등 12개 분야 전문위원 중 팀을 구성하여 원스톱 상담을 제공했다. 특히, 본격적인 컨설팅 전에 해결방법을 사전에 조사토록 했다. 기업 입장에서는 보다 깊이 있는 컨설팅을 받을 수 있었다. 현재까지 32건의 종합상담이 이루어졌다. 주방용 전기기기 제조업체인 A사 사례다. A사는 해외시장 진출 확대를 계획 중이나 노하우가 부족했고, 스마트공장 구축이 가능한 환경인지 판단이 어려워 전략 수립에 애로를 겪고 있었다. 이에 전문위원들은 컨설팅 전 해결방안을 사전에 조사하고 마케팅방법, 생산공정 등을 직접 방문하여 확인했다. 전문위원들은 기업상황에 맞는 스마트공장 구축전략 안내와 함께 해외 전자상거래 시장활용 등 해외 마케팅 전략을 지원하였다. 현재 A사는 마케팅 인력의 추가 채용을 추진하고 있으며, 스마트공장 구축을 위하여 공급기업과 미팅 중이다. B사의 경우는 개발 중인 신제품에 대한 특허 정보도 부족했으며, 아이디어의 완결성도 부족했다. 특허 분야와 기술분야 전문위원들이 함께 상담한 결과, 특허 선행기술 조사와 함께 신제품 개선 아이디어를 동시에 제공하여 제품의 완결성을 높일 수 있었다. 위 사례 외에도 중소기업은 마케팅, 기술, 인력, 신산업 적응 등 다양한 분야의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특히 창업영세기업이 겪는 문제는 복합적인 경우가 많다. 보다 많은 기업이 비즈니스지원단을 활용해 당면한 어려움 해소를 통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비즈니스지원단 문은 항상 열려 있다. 손후근 인천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경제프리즘] 디자인주도 제조산업이 中企 경쟁력이다

우리에게 닥친 코로나19는 개인의 생활패턴 뿐만 아니라 기업의 체질까지 새로운 형태로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특히 제조업은 기존의 제조방식을 바꾸지 않으면 시장에서 외면 받거나 도태될 수밖에 없다. 최근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제조업은 2018년 기준 국내총생산(GDP)의 29.2%를 차지하고 있으며, 수출 규모는 2017년 기준 한국 수출의 84.1%에 달할 만큼 국가 성장을 이끌어온 국가 산업의 근간이라 할 수 있다. 인천의 제조 산업 역시 2017년 기준 지역의 총생산 중 28.1%에 이르는 만큼 타 산업 대비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제조업은 인천경제의 허리에 해당하며 지역경쟁력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우리주변에는 기술과 품질은 우수하지만 조악한 디자인 때문에 소비자들로부터 외면 받고 있는 제품이 도처에 널려있다. 소비자는 제품을 선택할 때 성능뿐만 아니라 소재, 컬러, 형태 등 디자인의 복합적인 요소에 의해 마음을 열고 구매로 연결하게 된다. 지금까지 우리산업이 2차 산업 기반으로 성장해왔다면 이제는 혁신적인 디자인주도 제조산업을 통해 강소기업으로 변화하고 한 단계 도약해야 할 때이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디자이너 고용율은 매우 낮고 경영자의 인식 또한 부족한 상태다. 특히 인천은 수도권임에도 불구하고 디자이너들이 서울의 기업으로 유출돼 그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2017년 기준 서울은 3만519개의 기업 중 0.17%가 신규디자이너를 채용을 하고 있으며, 인천의 신규디자이너 채용은 2천756개의 기업 중 0.05%에 그치고 있어 경영자의 인식 부재가 여실히 드러난다. 각 지자체별로 기업의 디자인 애로지원체계를 위해 디자인센터 등을 운용하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경영자가 지원정책에 대한 정보를 아예 모르거나, 또는 본래의 목적과 다르게 디자인지원이 아닌 수익사업 정도로 여겨지기도 한다. 지자체는 공유 지원센터의 확대 설치와 관내대학의 디자인 융합센터 등을 거점으로 해 디자인 사각지대에 있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적극 홍보, 지원을 병행해야 한다. 또한 기업은 디자인을 단지 일회성 수익창출로서의 수단이 아니라 기업의 가치를 상승시키기 위한 지속적인 기업경영의 핵심의 장치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제조기업은 일상에서 인간에게 편안함과 심미적 만족감을 주는 상품을 개발하고 디자인을 통한 생산력 향상은 부가가치 창출로 이어져 그것이 곧 기업의 경쟁력이 돼야하는 것이 아닌가? 송홍권 한국폴리텍대 산업디자인과 교수

[경제프리즘] 공공기관 이전과 국토 균형발전

최근 2차 공공기관 이전을 둘러싸고 논의가 뜨겁다. 정부여당은 올해 말까지 지방으로 옮길 100곳 안팎의 공공기관을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수도권에 있는 공공기관 중 국가균형발전특별법에 따라 이전 대상이 되는 기관이 122개인 점을 감안하면 대부분이 이전 대상에 포함되는 셈이다. 이를 둘러싸고 이 기회에 한 곳이라도 자기지역에 가져가려는 지방과 빼앗기지 않으려는 수도권과의 알력이 점입가경이다. 15년 전에 시작된 1차 이전으로 인천에 있던 6개 공공기관이 지방으로 옮겨졌고, 현재 인천에는 8개 기관이 남아있다. 이는 부산 23개, 대구 16개, 대전 42개 등과 비교해 매우 적은 수준이다. 그럼에도 이번 2차에서 인천은 항공안전기술원, 극지연구소, 한국환경공단 등 3곳을 또 다시 지방에 내줘야 할 상황이다. 1차와 달리 이번 2차 공공기관 이전에서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IBK기업은행 등의 대형 국책은행도 포함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논란이 격화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금융기관의 지방이전이 글로벌 경쟁력을 갉아먹는 자충수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일본싱가포르 등 아시아 국가들이 포스트 홍콩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혈투를 벌이고 있는데 우리의 이러한 시도는 역주행이라는 것이다. 1차 공공기관 이전은 노무현 정부 때인 2005년 시작돼 지난해 완료됐다. 153개 공공기관이 전국 9개 혁신도시 조성지로 이전해 갔으며, 직원 수만도 5만2천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현지의 인프라 조성 미비 등의 문제가 끊임없이 거론돼 왔고, 이전 기관 직원들이 여전히 서울을 오가며 두 집 살림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1차 공공기관 이전으로 소기의 국토 균형발전이 달성됐는가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가 이뤄지지 못한 채 또 다시 2차를 추진하고 있다는 점이다. 돌이켜 보면 지난 15년 동안 수많은 공공기관이 지방으로 이전하고 정부부처들이 세종시로 이전했지만 서울 집값은 더 높아졌고 수도권 인구는 더 증가했다. 지방 도시들은 자족 기능 확보와 자생적인 생산소비 순환 구조를 구축하지도 못했다. 왜일까? 정부가 주도해서 공공기관 몇 개를 지방으로 보내는 탑다운 방식으로는 자족적인 혁신도시의 탄생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기업이 모여들어야 하고 지역 거점대학들의 경쟁력이 높아져 인재가 그곳에 남아야 한다. 이러한 혁신클러스터의 형성이 시장과 민간 영역을 중심으로 자연발생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세계 최고수준의 경쟁력을 자랑하는 미국의 실리콘벨리가 그것을 입증한다. 우선은 1차 공공기관 이전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 동시에 우리 국토의 균형발전의 방향과 가능성에 대해 다시 한 번 숙고해야 한다. 수도권과 지방이 같이 사는 길을 신중히 모색해야 한다. 정승연인하대 경영대학 교수

[경제프리즘] 정보과잉의 스마트시대 생존법

인터넷과 스마트폰 보급 확대로 언제 어디서나 쉽게, 그리고 무료로 정보를 접할 수 있는 다매체다채널 시대다. 이제 우리가 사는 세상은 인터넷과 디지털기술로 미디어 융합시대를 맞아 수많은 정보가 넘쳐나는 정보과잉시대다. 과거 신문지는 정보제공만이 아니라 교육자이자, 선전자로 이데올로기의 파종기였다. 그러나 세계 1위인 100% 휴대전화 보급률에 95%가 넘는 스마트폰 시대가 열리면서 전철역 좌판대의 프리페이퍼, 사장님 책상의 신문도 소리 없이 사라졌다. 아파트 우편함, 대문 앞에 꽂혀 있던 신문도, 전철 위 선반에 그득하던 신문도 없어졌다. 앨빈 토플러는 제3의 물결에서 제2물결을 상징하는 가장 오래된 대중매체인 신문 독자 감소를 미디어 소비자의 탈(脫)대중화 현상으로 진단했다. 인터넷혁명을 예견한 네그로폰테 MIT 미디어랩 교수도 디지털이다에서 종이신문 몰락을 예견했다. 탄생 300여년 역사로 정보제공자였던 신문뿐만 아니라 잡지, TV, 라디오 등 4대 매체는 미디어 파워 측면에서는 물론이고 정보제공의 양적 측면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모든 정보가 유통되는 미디어 창구가 된 스마트폰의 스마트 생태계는 이제 인류의 일상생활을 지배하고 있다. 모든 것이 모바일로 라는 구호처럼 스마트폰 개막과 더불어 1인 영상 제작자 플랫폼인 유튜브는 You(당신의)tube(텔레비전)가 돼 막강한 미디어로 등장했다. 2005년 11월에 유튜브 서비스가 시작됐고, 2006년에 구글이 인수해 플랫폼 품질을 높였으며, 우리나라에서는 공식적으로 2008년 서비스가 시작, 2017년 11월 기준 국내 유튜브 이용자 수는 2천300만 명에 달했다. 기존의 TV, 라디오, 신문 등의 메이저 미디어 매체들 역시 1인 영상 제작자를 자처하며 유튜브를 활용, 미디어 무게 중심이 방송국과 TV채널에서 온라인 콘텐츠 플랫폼으로 옮겨진 셈이다. 2020년 현재 단순한 사실과 정보를 전달하는 영상부터 음악, 뉴스, 뷰티, 일상 공유, 공부비법, how to 영상, 검색 등 다양한 기능과 콘텐츠를 제공하는 다면(多面) 플랫폼(Multi Platform)으로 진화했다. 디지털뉴스 리포트 2019(Digital News Report 2019)에 따르면 유튜브로 뉴스를 시청하는 한국인은 38개 조사대상국 중 4위로 전체 평균 26%보다 14% 높고 55세 이상 10명 중 4명이 유튜브로 뉴스를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유튜브로 변화하는 소비자 행동 특히 미래 경제 주체가 될 유튜브 핵심 이용자층인 Z세대(13~24세)를 고려한 마케팅전략을 치열하게 고민해야 할 때다. 박종렬 가천대 명예교수

[경제프리즘]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도전의 힘’

코로나19가 재확산 중이다. 대유행의 우려와 함께 중소기업소상공인의 시름도 깊어진다. 작년 말 중소기업인들은 올해 경영환경을 전망하는 사자성어로 암중모색(暗中摸索)을 꼽았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엿보려는 의지이다. 딱 지금과 같은 상황. 아래 기업들 사례가 도움이 될 듯하다. 먼저 인천 디스플레이 제조업체인 (주)오아이씨코리아다. 최근 비대면 열감지 모니터 개발을 완료했다. 비대면 체온측정과 함께 출입자 DB도 관리할 수 있어서 해외에서도 인기다. 창업 초기때부터 끊임없이 연구한 결과, 코로나에 알맞은 신제품을 빠르게 출시할 수 있었다. 두 번째는 남동공단 (주)대경제약이다. 코로나 확산에 따라 구강청결제에서 손소독제 제조로 과감히 사업을 전환했다. 특히 올해 2월부터 KFDA와 할랄 인증을 받는 등 제품의 시장화를 빠르게 준비했다. 그 결과, 올해 상반기 매출만으로도 전년도 연매출을 크게 뛰어넘었다. 세 번째는 젖병소독기 제조업체 (주)해님이다. 코로나가 시작될 때 원자재를 신속하게 비축했다. 덕분에 전 세계 유통망이 마비되었을 때도 차질 없이 제품을 생산할 수 있었다. 꾸준히 유통망을 관리해왔기에 가능한 대응이었다. 또한 미국시장을 대비하여 준비한 미국인증 덕분에 이번에 미국시장도 개척할 수 있었다. 철저한 위기 대응으로 수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소상공인 사례도 있다. 인천 모래내시장에 위치한 헤세드 미용실은 O2O(Offline to Online) 플랫폼을 활용하여 위기를 극복하였다. 고객들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실시간 예약이 가능해졌다. 입소문도 퍼져 매출이 10배 이상 증가하는 등 많은 고객에게 사랑받고 있다. 마지막으로 피자이탈리 루원시티점이다. 금년 2월 개업시 서빙로봇과 테이블오더를 도입하였다. 최근 비대면 주문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SNS 등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봤다. 이제는 주방인력이 배로 늘고 가맹점도 40개나 되었다고 한다. 각각 상황은 다르지만 시대의 변화를 빠르게 수용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 결과, 위기극복 뿐만 아니라,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선두주자가 되었다는 점이 더욱 의미 깊다. 벤처기업은 최근 고용이 오히려 2.7만명 증가했다는 통계도 발표되었다. 특히 비대면기업이 약 3배 가까이 높다. 새로운 혁신과 도전은 위기의 돌파구다. 미국의 저명한 소설가 에리카 종은 말한다. 아무런 위험을 감수하지 않는다면 더 큰 위험을 감수하게 될 것이라고. 코로나 위기가 대한민국의 또 다른 기회가 되길 희망해 본다. 손후근 인천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경제프리즘] 행정수도 이전과 규제 철폐

집값 폭등으로 성난 여론의 관심을 돌리고, 수도권 집값을 잡겠다며 부동산대책으로 꺼낸 정부와 여당의 행정수도 이전 및 공공기관 2차 이전 카드가 갈수록 점입가경이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행정수도 이전 재추진을 공약으로 내걸라고 역제안하자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서울은 미국의 뉴욕처럼 경제 중심으로 만들고 세종은 워싱턴처럼 행정 수도로 전환하겠다고 뒷걸음질쳤다. 이해찬 당 대표의 말실수(천박한 도시, 서울)가 한몫했지만 시민단체와 전문가의 부동산 정책 실패를 덮으려는 정국 전환용이란 비판이 유효했다. 한편, 그간의 공공기관 지방이전도 중앙정부의 일괄 배치로 지역 나눠주기 식이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행정수도 이전 논의를 정치권에 맡길 문제인지부터 따져볼 때다. 시발은 김태년 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7월 20일)이었다. 국회와 청와대, 정부 부처를 모두 세종시로 이전했을 때 서울수도권 과밀과 부동산 문제를 완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공공기관 2차 이전문제도 같은 날,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점화됐다. 김사열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이 대통령에게 현재 수도권 인구 집중도는 고도 비만 상태라며 2차 이전계획을 보고하자 삽시간에 여권으로 확산했다. 그러나 서울 불패론은 여전했고 세종시의 집값도 들썩였다. 또 최근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혁신도시 15년의 성과평가와 미래발전 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공공기관 이전이 완료되면서 다시 수도권 인구가 순증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수도권의 인구 분산은 요원해 보인다. 정책 수정이 불가피하다. 무엇이 잘못된 걸까. 만약 행정수도 이전이 추진되면 그간 서울 등 수도권을 옭아맸던 각종 규제를 풀 수 있을까. 그러나 국토교통부 국가균형발전지원센터(국가균형발전특별법 제27조 및 시행령 제31조) 향후계획을 보면 황당하다. 수도권 규제완화 반대 및 국가균형발전과 관련한 민관협력 운동을 추진할 계획이란다. 정부여당의 행정수도, 세종, 경제중심수도, 서울 주장이 얼마나 빈말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게다가 공공기관 2차 지방이전은 쌍끌이를 다짐하고 있어, 글로벌 도시경쟁력을 갖춘 수도권 도시의 미래는 안중에도 없는 게 확연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인천시가 지역경제 생존 차원에서 준비한 인천공항경제권 추진전략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서구에 있는 항공안전기술원 유치활동을 벌이고 있는 경남 정치권이 인천국제공항공사법 개정안을 극렬히 반대해서다. 올해 선정될 공항경제권 시범공항 역시 경남이 가져갈 거란 소문이 무성하다. 이미 선진국도 버린 수도권 규제 속에서 정치하려는, 지방분권 시대를 역행하는 낡은 세력을 퇴출시켜야 한다. 이제 인천 주권을 찾을 때다. 김송원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처장

[경제프리즘] 언택트 전시공연의 첫걸음

세계보건기구(WHO)가 1968년 홍콩독감과 2009년 세계적으로 유행한 신종인플루엔자에 대해 팬데믹을 선언한 데 이어 2020년 3월 11일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에 대해 사상 세 번째로 팬데믹을 선언했다. 코로나19는 정말 우리 생활에서 많은 변화를 가져 왔다. 21세기의 주목받는 다양한 디자인 항목 중에 언택트 전시, 공연이라는 단어가 주목받는 트렌드로 떠오른 것이다. 비대면 접촉을 뜻하는 언택트(untact)는 접촉(contact)이라는 말과 부정을 뜻하는 un을 결합해서 만든 신조어로, 무인 기기나 인터넷의 사용이 증가하면서 사람과 사람 사이에 직접적인 대면 접촉이 줄어드는 양상을 의미하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2017년 국내에서 비대면 기술을 뜻하는 용어로 만들어진 후, 2020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방역을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일상화된 상황에서 주목받는 트렌드 용어로 떠올랐다. 2017년 10월 출간된 트렌드 코리아 2018, 미래의 창에 처음으로 등장했던 이 용어는 인공지능과 네트워크, 빅데이터와 사용자 인터페이스 기술의 발달로 사람이 하던 업무를 사람 없이 수행하는 기술의 의미로 사용됐다. 당시 언택트는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무인 주문기 등을 사례로 들어 상거래에 있어 기술의 발달이 단순한 무인 기술이나 비대면 기술을 넘어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방식의 변화로 이어지고 있음에 관심을 두면서, 다른 사람과 대면하는 것을 부담스러워 하는 신세대의 심리적 성향에 주목하는 개념이었다. 그러나 현시대에서는 자의건 타의건 간에 코로나19의 상황을 배경으로 기존의 아날로그 감성의 직관공연의 현장에서 상호 교감이 이뤄지는 대면 전시, 공연의 문화 등이 펜데믹의 대안으로 등 떠밀려 언택트화 돼 버렸다. 크건 작건 간에 코로나19의 상황은 K-문화의 중흥기로 막 들어서 샴페인을 터트리던 우리의 대중문화의 발목을 잡아 끝이 보이지 않는 기나긴 암흑의 터널에 던져버린 것이다. 과거 공연장에 함성으로 절절한 커튼콜의 무대로 현장의 감성을 공유했었다면 지금은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관람하고 유통하는 하나의 플랫폼을 거쳐 마주하게 되는 현실이 돼버린 것이다. 다행히 대한민국이 보유한 최첨단의 정보기술(IT)을 고려하면 이미 문화 플랫폼에 대한 구상은 다른 어느 나라보다 선도적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하게 한다. 오히려 관객의 규모나 현장의 제한적 방문에 비해 광범위한 비대면 관객에 대한 저렴한 비용으로 인해 더 많은 수요층을 확보하게 되는 산업의 선순환 구조가 성립된다는 예측도 하게 된다. 그러나 문화의 공유는 어느 특정 세대만의 전유물이 아니듯 접속방식에 취약한 소외 대중에 대한 배려도 필요하고 무작위로 떠도는 저작권에 대한 가이드라인도 성립돼야만 할 것이고 이를 위한 제작 시스템도 다 변화를 거쳐야 할 것이다. 참 갈 길이 멀다. 그러나 항상 위기는 기회라는 말처럼 코로나19로 어쩔 수 없이 시작했던 언택트 전시공연 문화가 언젠가는 닥쳐올 우리의 미래세계를 조금 더 빨리 당기게 되는 계기로 생각된다. 우리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적응력과 자생력을 가지고 살아남을 수 있는 생존 DNA를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건 K-문화민족이라는 자부심에 뼛속 깊이 흥이 배어 있는 우리를 스스로 알기 때문일 거다. 김희경인천디자인기업協 대외협력홍보이사

[경제프리즘] 소상공인, 디지털경제 전환점에 서다

코로나19로 인한 가장 큰 변화는 비대면 디지털 경제이다. 온라인, 라이브커머스 등 전자상거래가 핵심 쇼핑수단으로 부상했다. 품목이 다양해지고, AI 등 4차 산업의 주요 기술들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소비자도 진화했다. 인터넷, 스마트폰 등을 활용하는 소비문화가 모든 연령층까지 확대되고 있다. 배달 주문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었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스마트한 소비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변화는 대기업뿐만 아니라 ICT 기술과는 비교적 먼 상점이나 매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스타벅스는 약 20%가 모바일 결제이고, 햄버거 매장들은 50% 정도가 키오스크 결제라고 한다. 이는 코로나19 이전부터 진행되어 온 변화의 결과다. 아마존이 2018년 아마존 고를 통해 소매점 진화를 보여주었다면, 월마트는 스마트 카트, 드론 조수의 개념을 만들었다. 중국 역시 빙고박스, 타오 카페 등 스마트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다. 코로나19가 이러한 리테일분야에서의 디지털화, 즉 스마트상점을 더욱 재촉하고 있다. 스마트상점이란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상점을 말한다. 음식점 테이블에 앉아 주문과 결제 업무를 처리하는 스마트오더가 대표적이다.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소비자 패턴 분석도 가능하다. 가상(VR) 및 증강현실(AR)을 활용한 기술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가상현실에 의한 시제품 제작이나, 체험 소프트웨어, 홀로그램 등이 그 예다. 그러나 국내 소상공인들의 디지털화는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 몇몇 점포에서 키오스크가 도입되고 있지만 갈 길이 멀다. 고객 연령이 높은 전통시장에서는 해결과제가 상당하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디지털경제로의 전환을 위해 소상공인 스마트상점 도입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금년 1월 신년 첫 간부회의를 스마트상점에서 개최하고 스마트 대한민국 달성의지를 천명했다. 지난 달에는 스마트시범상가로 신촌상점가 등 20곳을 선정하였다. 소상공인에 적용 가능한 스마트상점 모델 샵을 조성하여 관련 기술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전통시장 디지털 매니저를 채용하여 온라인 사업화도 지원할 예정이다. 소상공인 분야의 디지털경제로의 대전환인 셈이다. 얼마 전 종료된 대한민국 동행세일은 골목상권도 스마트화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 주었다. 7차례 지역 행사를 통해 진행된 라이브커머스 행사에서는 43만 명의 소비자가 방송을 시청한 가운데 39개 상품이 완판 되는 성과도 거뒀다. 이제 디지털화, 스마트화는 대세다. 특히, 코로나19가 만든 비대면 소비문화는 소상공인 점포의 스마트화가 반드시 필요한 시점임을 확인시켰다. 스마트한 소비자를 생각한다면, 새로운 트렌드에 대한 발 빠른 대응이 고객 맞춤형이다. 신규 고객과 비즈니스를 발굴하는 기회임이 더욱 자명하다. 손후근 인천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경제프리즘] 태풍의 진실

8월의저주란말이 있다. 역사상 세계경제를 위기로 몰아넣은 사건의 시작이 모두 8월에 시작됐다고 해서 생긴 말이지만, 국민재난안전 차원에서는 8월을 태풍의 저주라고 한다. 태풍이라는 영화를 본 적이 있다. 자연재난을 배경으로 다루는 영화인 줄 알고 보러 갔는데 내 예상이 완전히 빗나갔다. 태풍 이동 경로를 이용해 한반도에 핵폐기물을 뿌리려다 계획을 포기하는 내용이다. 태풍특보가 발효되면 모든 선박은 가까운 부두로 피항한다. 이 영화에서는 이 점에 허를 찔러 태풍의 눈을 따라 작전을 실행한다는 시나리오다. 태풍에 대한 상식이 풍부하지 않으면 영화 제작이 불가능하다. 일반적으로 태풍은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이초속 17m 이상의 강한 폭풍우를 동반한 기상 현상을 말한다. 태풍은 발생지역에 따라 불리는 이름이 다르다. 북태평양고기압권에서발생하면태풍, 북미와 남미 해역에서는허리케인, 벵골만인도양등에서는사이클론이라불린다. 적도를 기준으로 해 남반부 호주 부근에서는 윌리윌리라고도 한다. 태풍은 강풍과해일,홍수등으로인류가겪는자연재해중지진 다음으로 많은 재산피해와 인명을 앗아간다.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강력한 태풍은 사망실종자만 1천55명으로 기록된 1959년에 발생한 태풍 사라다. 태풍 예보시스템이 미비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던 한반도에 결정타를 날린 태풍이다. 태풍은 연중 발생하지만1월부터6월까지는 거의 없고,90% 이상이 7~9월에 들이닥친다. 특히 8월에 내습하는 태풍이 가장 큰 피해를 안긴다. 태풍은 발생해서 소멸할 때까지 약 1주일에서 1개월 정도의 수명을 가진다. 태풍은 중심에 가까울수록 풍속이 증가하지만, 중심 부분에서는 풍속이 급감해 구름과 바람이 없으며 대체로 맑고 고요하다. 이 부분을 일명 태풍의 눈이라고 한다. 눈의 크기는 보통 직경20~50㎞정도지만,100㎞가 넘는 경우도 있다. 태풍은 우리에게 친숙하게 다가온지 오래다. 태풍은 인명과 재산상 엄청난 피해를 안겨주기도 하지만, 순기능도 많다. 환경정화 등 사회전반에 미치는 경제적 보탬도 만만치 않다. 재산상 피해는 산정기준에 따라 피해액을 추산해 내지만, 경제적 이익은 대부분이 간접적 가치로 평가되기 때문에 금액으로 산출하기는 어렵다. 사회경제학자들은 재산상 피해액 대비 경제적 효과가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바다에서는 심해의 플랑크톤을 끌어올려 물고기의 먹이를 풍부하게 해준다. 해수를 순환시켜 산소량을 대량 공급해 적조현상을 막아 바다 생태계를 정화 시킨다. 육지에서는 각종 병충해를 쓸어간다. 미세먼지 등 대기질을 개선 시키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태풍을 순기능으로 전환하려면 강도와 크기를 정확히 분석함은 물론, 이동경로 예보도 오차범위를 최대한 줄여야 한다. 한순간의 오보는 치명적인 인명피해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제 기상자원의 중요성을 인식할 때다. 오랫동안 시행착오를 거쳐 쌓여온 경험과 노하우가 이를 뒤받침 한다. 피해만 끼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태풍도 반가운 손님이다. 역기능에서 순기능을 잘 응용하는 태풍으로 맞이하자. 언젠가는 8월의 저주가 8월의 축복으로 바뀔 날이 올 것으로 믿는다. 김진영 방재관리연구센터 이사장

[경제프리즘] 포스트코로나 시대 인천의 살 길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최근 발간한 코로나19 주요국의 경제통상정책 동향 보고서에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주요국 정부들은 대규모 경기부양책과 함께 글로벌 가치사슬(GVC) 재편 대응,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의 정책을 실시할 거라고 분석했다. 특히 필수 중간재를 생산하던 신흥국들의 공장이 멈추면서 수급 자질과 공급망 와해 등 글로벌 분업구조가 흔들리자 미국일본독일 등은 자국의 핵심필수산업이 자국 또는 인접한 곳에 공급 망을 갖출 수 있도록 리쇼어링(해외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GVC을 구성하는 소재부품장비산업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문재인 대통령도 국난극복을 역설하며 리쇼어링을 강조했지만, 각종 규제에 발목 잡혀 소기의 성과가 있을지 걱정이다. 최근 중소기업중앙회 조사에서, 중국베트남에 현지법인을 소유한 중소기업 중 76.0%는 리쇼어링 의향이 없다고 답했다. 의향이 있다는 기업은 8%에 불과했다. 대한상공회의소의 국내 제조업체 대상 조사와 산업통상자원부와 KOTRA의 비공개 조사에서도 90% 이상의 기업들이 국내 복귀를 희망하지 않았다. 국내의 높은 생산비용, 해외시장 접근성, 현지 원청업체와의 관계, 국내 각종 규제 등을 이유로 꼽았다. 한편 리쇼어링을 위해서는 조세감면 및 보조금 지원 확대, 노동 규제 완화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결국 이들 기업의 노동집약성을 고려하면 인건비와 노사관계, 공장입지 등의 문제가 해소돼야 한다는 거다. 하지만 정부의 노동(임금)정책과 수도권 공장총량 규제 등이 분명하다 보니 현장기업과는 미스매치다. 최근 인천상공회의소와 인천경실련은 인천시와 공동으로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인천 경제위기 극복전략 모색을 위한 토론회를 가졌다. 주제발제에 나선 장웅성 인하대 융합혁신기술원장은 비용절감 등 효율성 극대화에 초점을 맞췄던 기존의 GVC가 안정성과 위기대응력, 복원력을 갖추는 방향으로 재편되다보니 각국이 리쇼어링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오홍식 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대책으로,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가 기업지원과 규제개혁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글로벌 공급망 재편 위기를 K소부장의 기회로 삼으려면 유연한 고용환경 조성과 지역 역차별적인 수도권 규제 폐지 등이 절실하다는 거다. 현장기업의 생생한 목소리다. 인천은 전통 제조업과 경제자유구역이 상존하고 국제적인 허브 공항과 항만이 있는 도시다 보니 코로나19 사태의 피해가 가장 컸지만 반면에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빨리 준비해야할 상황이기도 했다. 그간 지역사회는 공항경제권 구축을 위한 인천국제공항공사법 개정, 항만배후단지에 K소부장과 물류기업 유치를 위한 자유무역지역 지정 등 당면과제 해결을 통해 글로벌경제 환경변화에 대응하려 했다. 하지만 비수도권 정치권의 반발로 번번이 무산됐다. 결국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하는 것이 국가의 생존전략이니만큼 문 대통령의 국난극복 대책이 성공하려면 고질적인 지역 역차별적 정책부터 해소해야 한다. 정부와 정치권의 분발을 촉구한다. 김송원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처장

[경제프리즘] ‘한국판 뉴딜’ 성패는 인권과 공정에

마스크 착용 일상화, 원격수업, 재택근무, 화상회의, 스마트 공장, 온라인 쇼핑. 코로나19 대유행 사태가 만들어낸 변화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4월 14일 국무회의에서 코로나19가 우리가 사는 세상을 이전과 다른 세상으로 바꿔놓고 있어, (지금은) 경제구조와 삶의 방식 등 사회경제적으로 거대한 변화가 나타나는 그야말로 격동의 시기라며 온 국민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자고 역설했다. 이어 취임 3주년 기념연설에선 일자리 창출을 위한 한국판 뉴딜은 곧 디지털 뉴딜이라며 비대면 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디지털 비대면 사회를 이끌고 갈 젊은 층을 겨냥한 정책이지만 추진에 앞서 갖춰야할 조건이 있다. 인권과 공정의 문제다. 우선 이태원 집단감염 사태로 성소수자와 젊은 층이 사회적 지탄의 대상이 된 사건이다. 당시 정부와 서울시는 기지국 수사, 강력한 행정명령 시행 등을 벌였다가 사생활 침해, 개인정보 보호 논란에 휩싸이자 익명 검사로 후퇴했다. 국제엠네스티 한국지부 등 인권단체는 국가 방역과 인권 보장은 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니며, 개인정보 보호는 곧 인권이라고 비판했다. 국가인권위원회도 유엔인권보고서에서 자유권 제한 관련 긴급조치 등에 대한 정책을 정부에서 수립할 때에는 적법성, 필요성, 비례성, 비 차별성 등에 입각할 것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개인정보 보호, 사생활 보호, 표현의 자유, 정보 접근권 등이 보장되지 않는 디지털 사회는 조지 오웰 1984년의 빅 브라더가 지배하는 세상과 진배없다는 것이다. 한편 기회와 조건에서 발생한 공정의 문제는 우리 젊은 층을 분노케 했다. 최근 인천국제공항공사가 1천902명의 비정규직 보안검색요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해 직접 고용하겠다고 발표하자 청와대 청원을 시작으로 취업준비생 등 2030세대의 사회적 분노가 폭발했다. 청와대가 직접 해명에 나섰지만 파문은 쉬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무임승차, 불공정 논란은 또 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종목 남북 단일팀 성사로 일부 우리 선수가 올림픽 출전 기회를 박탈당했을 때도 국가의 대의에 개인이 희생되는 게 맞느냐는 논란이 일었다. 지난해 가을엔 조국 전 법무부장관 딸의 부정입학 의혹 사건으로 전국 대학가가 들썩였다. 개인주의화로 치닫고 있는 코로나 세대에게 공정성은 생존권 문제라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017년 5월 10일 취임사에서 기회는 평등하게, 과정은 공정하게,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고 말해 국민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코로나19 사태는 K-방역으로 대응해 세계에 디지털 뉴딜의 가능성도 알렸다. 하지만 문 대통령과 정부가 일련의 사태와 관련하여 대한민국의 미래를 짊어질 차세대에게 인권과 공정에 대해 신뢰를 주지 못한다면 한국판 뉴딜은 출발조차 할 수 없다. 다가올 디지털 비대면 사회의 제반 조건을 갖추어야만 코로나19 이후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와 정치권의 분발을 촉구한다. 김송원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처장

[경제프리즘] ‘코로나 이후’가 더 걱정인 대한민국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지구적 차원에서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코로나 사태는 언젠가 끝나겠지만 그 고통과 공포가 아직도 지속되면서 코로나 이후가 더 걱정이다. 세계화가 진전되면서 지구촌이 국경이 허물어진(borderless)시대가 왔다고 야단법석이었다. 그러나 코로나로 많은 나라가 국경봉쇄나 다름없이 입국을 금지하면서 인적물적 교류는 정지되고 고립된 섬으로 변신했다. 초연결(hyper-connected) 사회를 자랑했던 국제사회가 단절되면서 상호의존 연결망은 끊어지거나 훼손됐다. 코로나 진원지라는 중국보다 서구가 더 심각한 국가적 위기에 봉착하고 모든 일상이 멈춰버린듯한 공포와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 인류는 눈에 보이는 병란보다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보이지 않는 병란의 위기 앞에 속수무책으로 불안에 떨고 있다. 코로나 사태로 인류는 지구적 차원에서 인류사적문명사적으로 대변동 대전환기에 길을 잃고 있다. 토머스 프리드먼은 앞으로의 세상은 코로나 전(Before CoronaBC)과 후(After CoronaAC)로 나뉠 것이라고 주장했고, 헨리 키신저도 코로나 팬데믹이 세계질서를 영원히 바꿔놓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911 테러 직후 미국은 911 전과 911 후로 시대를 구분하며 격변을 거듭했다. 당시 테러 현장에 야전잠바를 입고 나타난 부시는 테러를 전쟁의 한 형태로 규정하고 테러와의 전쟁을 통해 미국 일극체제와 일방주의 노선을 굳히고 국내적으로는 네오콘(neo-conservatism)이라 불리는 신보수주의를 내세워 재집권에 성공했다. 그러나 부시 공화당 정권에 대한 비판과 염증이 민주당 버락 오바마 후보를 최초 유색인종 대통령으로 등장시켰다. 8년 뒤에는 철저한 자국 우선주의를 표방한 신고립주의자 트럼프가 성난 백인 블루칼라(Angry White)지지로 당선됐다. 이후 기존 국제규범 붕괴가 가속화되면서 한미관계, 북핵문제, 남북문제도 불확실성의 불안을 키웠다. 총, 균, 쇠 문명의 붕괴 저자 재레드 다이아몬드 교수가 대변동에서 지적한대로 현재 세계는 파천황의 지각변동을 겪는 대격변의 시대로 치닫고 있다. 패러다임 시프트에 버금가는 변화가 밀어닥친 위기상황에서 국가 간 불평등, 환경 자원 부족, 기후변화, 핵전쟁, 인구 변동 문제 등 심각한 도전에 우리는 무엇을 선택하고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세계의 공장인 중국이 마이너스 성장으로 전환되면서 세계경제는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의 국면으로 빠져들고 있다. 닥터 둠(Dr. Doom)으로 유명한 누리엘 루비니 교수(미국 뉴욕대)는 대대공황(Greater Depression)의 도래를 예고했다. 세계 물류시스템 마비와 실물경제 파탄, 금융혼란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미국과 유럽에선 매일 수만 명의 실업자가 쏟아지면서 인공지능(AI) 시대와 맞물려 많은 일자리도 감소하고 있다. 재난지원금이 살포되고 있지만 동시다발적인 복수의 악재들에 직면할 절체절명의 초대형 경제위기라는 퍼펙트 스톰(Perfect storm)이 기다린다는 코로나 이후가 국민은 더 두렵기만 하다. 박종렬 가천대 명예교수

[경제프리즘] 청출어람이 아니라 청청어람

전국시대의 사상가 순자(荀子)의 권학(勸學) 첫머리에 보면 학문은 그치지 않아야 한다. 청색은 남색에서 취하나 남색보다 더 푸르다란 대목이 나온다. 우리가 잘 아는 청출어람이란 말이 여기에서 나왔다. 푸른색은 쪽에서 나왔지만 쪽빛보다 푸르다라는 뜻으로 제자가 스승보다 더 나음을 비유하는 고사성어다. 원문을 보면 靑, 取之於藍, 而靑於藍으로 되어 있다. 현재 통용되는 청출어람(靑出於藍: 청색은 남색에서 나옴)보다는 청청어람(靑靑於藍 : 청색이 남색보다 푸름)이 더 어울린다. 순자는 흔히 맹자의 성선설에 대해 성악설을 주장한 사람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듣는 것은 보는 것만 못하고, 보는 것은 아는 것만 못하고, 아는 것은 실천하는 것만 못하다는 멋진 말도 했다. 순자는 인간이란 본질적이성적으로 악한 것이 아니라 사회적 존재가 되면서 인간의 악한 성질이 튀어나온다고 봤다. 순자가 성악설을 제기한 목적은 인위적인 교육과 감화를 통해 인간의 악한 성질을 바꾸어 선한 행위를 하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최근 윤미향 의원 사건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은 일각에서 위안부 운동 자체를 부정하고 운동의 대의를 손상시키려는 시도는 옳지 않다면서 위안부 대의는 결코 부정하거나 폄훼할 수 없는 역사라고 했다. 윤미향 사건은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위안부 피해자들이 윤미향에게 30년 동안 이용만 당했다고 문제 제기를 하면서 불거졌다. 핵심은 위안부 할머니들을 이용해 모금한 돈이 제대로 쓰여졌는지에 있다. 기부금이 회계 장부에 누락됐는지, 개인 계좌로 모금한 것이 실정법 위반인지, 본래의 목적 대신 엉뚱한 곳에 쓰였는지가 검찰 수사를 통해 밝혀지고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 책임지면 된다. 윤미향 의원은 위안부 피해자 쉼터 소장의 사망과 관련해 검찰과 언론이 괴롭혀서 돌아가신 것이라면서 부적절한 기금 운용 때문에 벌어지고 있는 일을 호도하고 있다. 윤 의원의 발언에 대해 국민은 황당할 수밖에 없다. 사안의 본질을 외면한 채 엉뚱한 데로 화살을 돌리고 있다. 앞서 순자의 청청어람에서 보듯이 갈수록 좋아지고 발전하는 것이 있는 반면에 악(惡)은 갈수록 교묘해지고 뻔뻔해진다. 윤 의원 사태로 여론이 악화되자 집권 여당은 잘못된 현대사를 바로잡겠다면서 518 민주화운동 왜곡처벌법과 진상규명 특별법 개정안을 내고, 제주 43 특별법, 여순사건특별법 등 근현대사 관련 입법에도 나선다고 한다. 한명숙 전 총리 불법 정치자금 수수 사건과 KAL기 폭파 사건의 재조사, 국립현충원 내 친일인사 파묘 등의 주장이 잇따르고 있다. 역사가 왜곡됐다면 진상을 규명해 바로잡아야 한다. 하지만 정치권이 앞장서면 중립적객관적 입장을 견지할 수 있나? 진영 논리 위주의 과거사 뒤집기는 불필요한 오해와 편 가르기, 이념 갈등만을 초래한다. 얼마 전 김원봉 사태를 보지 않았던가? 처칠은 과거와 현재가 싸우면 미래가 죽는다고 했다. 역사의 꼬임을 풀어 진정으로 화해하고 치유하는 게 지도자의 몫이다. 순자는 이런 말도 했다. 남을 해치는 것이 귀신같고, 남을 속이는 게 교묘하고, 못된 짓을 하고서도 뻔뻔한 것이 정치의 가장 큰 재앙이다. 이인재 건국대 행정대학원 초빙교수

[경제프리즘] 스마트공장으로 도약하자

위기는 교훈을 남기고 기회를 만든다. 코로나19로 언택트 디지털경제와 제조업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으며, 혁신기업에는 새로운 기회가 되고 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대면회의는 화상미팅으로, 장보기는 온라인 쇼핑으로 바뀌고 있으며, 각 국은 해외 진출한 자국 기업을 국내로 다시 유치하는 리쇼어링(reshoring) 정책에 경쟁적이다. 코로나19가 촉발한 이러한 변화의 시점에서 이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방법으로 스마트공장 구축이 주목된다. 스마트화는 제품생산, 유통 등의 전 과정에서 정보화, 자동화, 지능화를 통해 대면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극복하는 한편, 생산성, 품질, 고객만족도를 향상시킬 수 있다. 아울러, 국내 기업이 해외시장과 더 저렴한 비용을 찾아 출국길에 올랐다면, 스마트공장 구축지원을 통해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여 국내로 복귀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선택지를 만들 수 있다. 인천 소재 (주)00화장품은 스마트공장으로 생산계획부터 출하에 이르는 전 단계를 한 눈에 볼 수 있었고, 고객 서비스 품질이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00아이엔지는 스마트한 데이터 관리로 공정 불량 원인을 확인하면서 개선방안도 찾았다. 00금속공업은 스마트공장 구축으로 작업자들이 일일이 손으로 기록할 필요 없이 생산 실적과 품질공정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스마트공장 도입성과를 조사한 결과, 도입기업의 생산성은 30% 증가하고 불량률은 43.5% 감소, 원가도 15.9% 감소하였다. 또한, 기업의 가격경쟁력이 강화되면서 매출, 판로 확대 등을 통해 고용도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아직 많은 중소기업들은 스마트공장 도입을 망설이고 있다. 기업에 필요한 시스템이 무엇인지, 어느 수준의 스마트공장을 어디에서부터 어떻게 추진해야 하는지가 고민이기 때문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 1월 스마트 제조혁신의 컨트롤타워인 중소기업 스마트제조혁신기획단을 신설하였다. 스마트공장 예산도 역대 최대 규모인 4,925억원이다. 또한 현장 경험이 풍부한 대기업 퇴직인력 등을 스마트 마이스터로 활용하여 기술과 노하우를 전수하고 현장에서 발생하는 애로를 해결토록 하였다. 대부분의 중소기업은 기초수준의 스마트공장 구축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스마트공장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핵심인력을 확보하여 사후관리를 할 필요가 있다. 또한, 기초 수순을 완성한 업체는 고도화를 통해 그 성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정부는 스마트공장 성과 확산을 위해 개별기업에 분산하여 지원하는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을 업종별 특화된 클라우드형 스마트공장 솔루션 도입을 지원하고, 도입기업 맞춤형 컨텐츠를 확대 하여야 한다. 이제 스마트공장은 코로나19가 촉발한 위기에 해답이 되어가고 있다. 손후근 인천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경제프리즘] 정책에도 ‘서비스 디자인’이 필요하다

디자인에서 흔히 사용하는 용어 중에 UX, UI 디자인을 포함한 서비스디자인이란 단어가 있다. 주로 제품개발에 많이 쓰던 용어인데 지금은 디자인의 모든 영역으로 확장되어 사용하고 있다. UX디자인이란 User Experience라고 하며, 사용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디자인하는 것으로 사용자가 어떤 제품이나 시스템, 서비스 등을 직접적, 간접적으로 이용하면서 느끼는 감정, 행동같은 경험과 느낌을 반영하여 설계하는 것이 UX디자인이다. UI디자인은 User Interface라고 하며, 사용자가 제품을 어떤 방식으로 사용하게 하느냐를 중점으로 표현된 디자인으로 잘 만들어진 UI디자인이란 사용자가 제품을 처음 접했을 때 그 사용자가 겪어온 인터페이스 경험을 토대로 버벅거리지 않고 쉽게 이용할 수 있게끔 디자인(계획)된 것을 말한다. 이를 포괄한 개념이 서비스디자인이다. 제품 가치를 높이기 위한 외형을 꾸미는 디자인에 서비스를 더한 것이다. 무형의 경험을 시각화해 유형의 요소로 만들어주는 과정, 소비자의 욕구를 이해하고 충족시키는 방법을 찾는 과정, 서비스를 실행하는 이에게 새로운 역할을 부여하는 과정까지 포괄하는 개념이다. 서비스 디자인은 사람들이 문제를 겪으면서 느낀 경험과 감성 등을 정밀하게 분석해 이들에게 필요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이는 고객들에게 좋은 경험을 제공하면 고객은 좋은 기억을 갖고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하게 된다는 생각에 기초한 것이다. 디자인(DESIGN)의 어원은 설계하다, 안(案)을 세우다, 계획하다, 밑그림을 그리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국가에 있어서 정책(政策)은 정치나 정무를 시행하는 방침으로 결정 사항을 안내하고 합리적인 결과를 수행할 수 있게 하는 원칙이나 규율을 말한다. 정책과 디자인은 분야만 다를 뿐 본질은 같다. 즉, 사용자(국민)을 대상으로 하여 긍정적인 지지 및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정책을 정치의 입장에서 발제하는 것이 아니라 대상자인 User(국민)의 UX, UI입장에 서비스적인 생각을 더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국가가 어려움에 처해진 위기일수록 내놓는 대안 정책에 이러한 Experience(경험치)와 Interface(상호소통방식)의 반영치가 높을수록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선거 때마다 봉사하는 후보가 되겠다고 목 놓아 유세를 하지만 사용자인 User(국민)의 경험치를 파악하지 못하면 봉사란 공중에 대고 하는 헛발질과 다를 게 없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적시적소의 유효타인 것이다. 사용자인 User(국민)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에 대한 끊임없는 조사와 연구, 분석을 통해서 불편한 경험을 하지 않도록 문제점을 찾아내지 않으면 겉으로는 해결된 대안인 것처럼 보이나 사용자인 국민은 불편한 경험을 통해 다시는 그러한 정책을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으려고 할 것이다. UX와 UI가 잘 조화롭게 반영된 정책을 설계해야만 User(국민)에게 긍정적인 경험과 좋은 미래가치를 선사하는 사회자본의 선한 영향력을 펼치는 신뢰의 정부가 될 것이다. 당면한 상황에서 실행 가능한 선택 안을 설정하고 국민적 이익이라는 목표에 실질적으로 부합될 수 있도록 최적의 방책을 선정하는 데 있어서 정책에도 사용자 중심의 서비스디자인이 꼭 필요한 이유이다. 김희경 인천디자인기업협회 대외협력홍보이사

[경제프리즘] 코로나 이후 중소기업의 나아갈 길

코로나19가 국내에 유입된 지 100여 일이 지나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국민과 정부, 지자체의 방역 노력으로 신규 확진자수는 진정국면이다. 이에 정부에서는 6일부터 그간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했다. 이제 남은 문제는 경제 정상화이다. IMF는 올해 한국경제 성장률이 -1.2%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고, 실제로 1사분기 GDP는 전분기 대비 1.4%p 감소했다. 그러나 이번 코로나 사태가 전 세계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점은 경제 정상화에 부정적이다. 특히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경제에는 더욱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일부에서는 정상 회복을 위해서는 최소 4~6분기가 지나야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현재 정부는 경제위기 극복에 총력대응 중이다. 14조3천만원의 2차 추경으로 우리 국민들을 위한 최소한의 안전판을 마련했다. 또 10조1천만원의 고용안정 특별대책을 통해 국민들의 일자리를 두텁게 보호했다. 75조원 이상의 기업안정화 대책을 마련해 우리경제의 산업경쟁력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이러한 정책들이 가장 빠른 시간 내에 국민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역량을 동원해 노력 중이다. 우리 중소기업들도 코로나19가 일으킨 외부 경제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IMF 외환위기, 2008년의 세계 금융위기가 오히려 새로운 성장의 기회가 되었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먼저, 현 시점에서 중소기업들은 리질리언스(Resilience, 회복) 전략을 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위기 극복을 위해 재무, 시장 등 부문별로 기업 상황을 점검하고 경제 정상화 시기에 맞춰 실행가능한 최적의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재무 분야에서는 불요불급한 지출을 줄이는 등 기업 현금흐름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 중장기적 사업 전략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고, 아울러 자금 조달방안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정부의 채권 만기조정이나 저금리의 긴급 유동성 자금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것이다. 또한, 코로나19가 불러올 시장상황 변화에도 주목해야 한다. 소비 패턴은 디지털 기술을 이용한 비대면, 언택트, 온라인 방식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 산업 밸류체인도 새로운 형태로 바뀔 것이다. 시장 변화와 산업 환경에 대한 분석으로 사업 모델을 점검하고 유망 신사업 기회를 창출할 필요가 있다. 정부의 3차 추경도 비대면(Untact) 경제 활성화가 포함될 전망이다. 코로나 방역에서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보다 선두에 서 있는 것처럼 경제위기 극복도 앞서길 기대한다. 우리는 이미 IMF 외환위기, 세계 금융위기 등 두 차례의 경제위기도 슬기롭게 극복했다. 많은 중소기업들이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를 기업성장의 기회로 삼아 발돋움할 뿐 아니라, 경제정상화의 주역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손후근 인천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경제프리즘] 5월 논점

5월 5일은 입하(立夏)고, 5월 21일은 소만(小滿)이다. 이때부터는 여름이시작된다. 기후변화가 어떠한 재난을 몰고 올지는 아무도 모른다. 정부는 가속되는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에 주목해야 한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지금과 같은 기후변화는 우리 인류에게 돌이킬 수 없는 심각한 재앙을 가져올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도 2018년에 기록적인 폭염과 열대야가 나타났다. 강원도 홍천에서는 일 최고 기온이 41도를 기록했고, 서울에서는 폭염일수가 평년 4일보다 5배가 많은 19일로 나타났다. 5월은 가정의 달이기도 하지만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각종 재난에 대응하기 위한 하절기 비상근무를 시작하는 달이다. 2003년까지는 6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비상근무를 해오다가 2004년부터는 5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한달 앞당긴 것도 기후변화에 근거를 두지 않았나 생각된다. 5월에는 법정기념일인 방재의 날(25일)도 있다. 자연재해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교육과 홍보를 통해 여름철 풍수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방재의 날을 지정 운영하고 있다. 유엔은 1989년 12월 22일에 열린 총회에서 1990년도를 자연재해 경감을 위한 10개년계획 기간으로 정하고 자연재해를 극복하기 위해 매년 10월 둘째주 수요일을 세계 자연재해 경감의 날로 지정했다. 따라서 우리나라는 1996년에 자연재해대책법 및 동법시행령에 5월 25일을 방재의 날로 제정했다. 기후변화는 물부족 심화, 식량공급 감소, 혹서 및 전염병의 증가 등 경제사회시스템 전반에 영향을 끼친다. 기후변화의 원인을 인간의 경제활동 산물로 생성된 이산화탄소가 주범인 온실가스 등의 증가로 보고 있다. 기후변화 원인을 과학적으로 명확히 입증하기까지는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지만, 기후변화는 새로운 유형의 재난을 탄생시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명시된 폭염에 대해서도 국가의 책무를 법으로 정한 것은 시의적절하다고 판단된다. 정부는 자연재해대책법 일부를 개정(30일 시행)해 국가의 책무에 폭염과 한파를 추가했다. 따라서 재난관리책임기관의 장은 폭염한파 피해로부터 국민의 생명신체 및 재산과 주요기간시설의 보호를 위해 종합계획을 수립해 시행해야 한다. 5월부터는 여름철 재해가 시작된다. 풍수해는 물론 산불, 각종 질병, 폭염 안전사고가 돌발성으로 발생한다. 그간 각종 재난에 대한 예방대비에 치중했다. 이제부터는 대응이다. 사회경제 등 어느 것 하나 놓쳐서도 안 된다. 정부는 국민이 일상을 안전하게 보낼수 있도록 책무를 다 해야 한다. 5월은 각종 재난으로부터 인명재산상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한발 앞선 대응에 대한 중요성이 요망되는 시기다. 김진영 방재관리연구센터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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