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앞에 이런 공장들이 들어서는 게 말이 됩니까.” 20일 오전 10시께 남양주시 수동면 운수리. 주민 김동진씨(가명·64)는 집을 향해 운전하던 중 차량이 지나가자 옆으로 통행할 수 있게 피해줬다. 그가 운행 중인 도로는 1차선 비포장도로로 차량이 마주 오면 한 차량은 옆으로 빠져 비켜줘야 할 만큼 비좁아 교행이 불편하다. 김씨는 오른쪽에 보이는 공장을 보고 한숨을 내뱉었다. 가뜩이나 통행이 불편한데 공장까지 건립되고 있어 추후 완공되면 차량 교행이 더욱 불편해지는 건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불과 4m밖에 떨어지지 않은 공장 앞 도로 맞은편에는 주민이 살고 있고 150m 떨어진 곳에는 100여가구가 거주 중인 빌라 등이 있다. 빌라는 공장 앞을 거쳐야만 도착할 수 있다. 또 반경 300m 내에는 마을회관, 초등학교 등이 위치해 있다. 그는 “언제부턴가 건물을 짓더니 지금은 공장 형태의 건물이 지어지고 있다”며 “저 좁은 도로에 트럭 등 차량이 왕래하면 얼마나 불편할지 감도 잡히지 않는다. 허가를 취소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호소했다. 남양주시 수동면 마을 한복판에 공장이 건립되고 있어 주민 불편이 우려되고 있다. 남양주시에 따르면 개인과 법인 등 건축주들은 지난해 7월 남양주시 수동면 운수리 일원 약 4천㎡ 부지에 건축면적 1천837㎡에 건물 7개동, 지상 1층 규모의 근린생활시설로 건축허가를 받아 건립 공사를 추진 중이다. 근린생활시설이란 주택가에서 생활에 필요한 수요를 공급할 수 있는 시설로 지정된 곳을 말한다. 공사 기간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 말이었으나 아직까지 건립 공사가 진행 중이며 곧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남양주시에 민원 등을 제기하고 있으나 허가 과정에서 위법한 사항이 없어 허가 취소는 어려운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비산먼지가 흩날린다는 민원에 대해서는 시에서 즉시 현장에 나가 계도 조치를 내렸다. 건물 관계자는 “건물을 허가 받기 전에 마을주민들과의 회의에서 주민들이 근린생활시설이 생기면 일자리 창출 등 효과를 볼 수 있어 찬성했다”며 “특히 건물을 건축하면서 도로도 확장했기 때문에 이전보다 교행이 편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남양주시 관계자는 “허가 과정에서 위법한 사항이 있을 경우 허가 취소를 검토할 수 있으나 적법하게 허가받았기 때문에 취소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불법적인 사항이 발견될 경우 즉시 현장에 나가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7월 남양주시 새마을금고 폐업과 주민들의 뱅크런(현금 대량 인출 사태) 사태까지 이르게 된 사건이 대출 담당 직원의 비리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남양주남부경찰서는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남양주 동부새마을금고 대출담당 직원이었던 50대 A씨를 내주 중 구속 송치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또 건설업자 50대 B씨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2019년부터 올해 2월까지 B씨에게 담보 가치보다 3배 많은 600억원 규모의 부동산 대출을 해주고, B씨가 서류를 조작해 대출신청을 하면 A씨는 확인하는 절차를 생략하고 대출금을 지급했다. B씨는 가평지역 전원주택단지 개발 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대출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해당 사업은 결국 무산됐고, B씨는 대출금을 상환하기 어렵게 됐다. 경찰이 파악한 새마을금고의 피해 규모는 약 400억원 상당으로 새마을금고중앙회 자체 감사에서 파악된 130억원보다 훨씬 많았다. 경찰은 A씨와 B씨의 공모 관계를 파악히고 지난 18일 법원으로부터 구속영장을 발부받았으며, 이들 사이에 구체적인 금전적 대가나 향응이 오간 정황 등을 파악 중이다.
"산책할 때마다 악취가 진동하고 눈쌀을 찌푸리게 만듭니다." 17일 오전 11시께 남양주시 별내동 덕송천. 산책로에는 맑은 하천은 커녕 마치 물과 우유가 합쳐진 것처럼 뿌연 물들이 흐르고 있었다. 산책 중이던 정하나씨(32·남양주시 별내동)는 하천에서 풍기는 지독한 악취로 헛기침을 하기도 했다. 또 하천 곳곳에 설치한 우수관 주변으로는 악취가 더욱 심했다. 하천 물 위로 기름띠가 뜨거나 검은 퇴적물이 쌓여 덕송천 오염은 한누에 봐도 심각한 상황이었다. 일부 주민들은 하천에서 사진을 찍다 오수가 흘러내려오는 것을 보고 후다닥 다른 곳으로 옮겨 사진을 찍는 모습도 포착됐다. 정씨는 “매일 산책하고 있는데 자주 이런 오수가 하천에 유입되고 있다”며 “안 그래도 심한 악취가 수풀이 무성하게 자라면서 오염물질이 쌓여 더욱 지독해지고 있다”고 호소했다. 남양주시 별내동 일대 하천에 지속적으로 원인불명의 오수가 유입되면서 인근 주민들이 악취 등을 호소하고 있다. 시와 별내동 주민들에 따르면 별내동에는 덕송천, 불암천, 용암천, 식송천이 흐르고 있는데, 이전부터 원인을 알 수 없는 오수 등이 하천에 유입되고 있다. 특히 지난 12일는 한 대형 음식점에서 오수를 우수관에 버려 하천에 유입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시는 현장 점검을 통해 해당 업체가 우수관에 오수를 버린 것을 확인, 즉시 개선명령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별내동 주민들은 국민신문고, 전화 등을 통해 시에 하천에 오수가 유입되는 원인을 밝혀달라고 민원을 제기하고 있으나, 시는 인력 부족 등 조사에 한계가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 관계자는 “민원이 발생할 때마다 현장을 나가 확인하고 있지만 이미 오수가 흘러내려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며 “오수가 유입되는 원인 규명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남양주가평지사(지사장 채복순)는 17일 배우 이숙씨를 일일명예지사장으로 위촉해 남양주가평지사 현황 및 공단의 주요 현안 사항을 청취하며 직무를 수행했다. ‘일일명예지사장’은 지역 인사의 공단 현장 체험으로 건강보험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이고 협력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한편 영향력 있는 여론주도층을 활용해 제도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확산시키기 위해 추진됐다. 이날 행사는 배우 이숙씨에 대한 위촉장 수여, 지사 업무 현황 보고, 민원안내·상담 등 지사 업무, 직원 격려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남양주가평지사 직원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갖고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하며 건강보험제도와 공단의 현안을 공유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일일명예지사장을 체험한 이숙씨는 “일일명예지사장으로 위촉돼 매우 영광스럽고 시민 건강복지를 위해 애쓰는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국민 건강 증진에 힘써 주시는 모둔 분께 다시 한번 감사 인사를 전하며 일일명예지사장이란 영광된 자리를 가슴 깊이 새기고 항상 기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채복순 지사장은 “오늘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일일명예지사장을 통해 국민들에 대한 소통과 홍보 효과를 극대화시키며 국민 삶의 질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남양주시가 다산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 부지에 일정 기간 운영 중인 ‘우리동네 주차장’(경기일보 8월8일자 24면)에 캠핑카 등 알박기 주차로 주민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16일 남양주시 등에 따르면 다산동 6051번지는 다산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 부지로 다산복합커뮤니티센터에 대한 기본계획 및 타당성 용역에 착수하면서 약 2년의 공백이 생겨 보다 효율적으로 해당 부지를 활용하기 위해 2년여간 ‘우리동네 주차장’ 사업으로 추진됐다. 시는 예산 2천여만원을 들여 약 300면 규모의 주차라인을 조성하고 지난달부터 운영 중이다. 우리동네 주차장은 주택가에 장기간 방치된 공한지(집을 짓지 않은 빈터)에 대해 토지주에게 무상 사용동의 시 재산세 면제 혜택을 부여하고 골재 포설, 주차라인(로프) 설치 등 최소 비용으로 임시 공영주차장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주차장 조성 당시 시는 장기 방치 화물차량 출입을 금지하기 위해 진출입로에 높이제한시설을 설치했으나 차고가 비교적 낮은 캠핑카와 캠핑용 트레일러, 카라반 등은 무료라는 점을 노려 장기 주차해 이른바 ‘알박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이날 오전 10시께 해당 주차장 한 편에 약속이라도 한 듯 캠핑카와 트레일러 등이 일렬로 주차돼 있었다. 특히 캠핑트레일러는 크기가 큰 만큼 서로 편하게 주차하기 위해 징검다리처럼 주차해둔 상태였다. 일부 차량들은 주차장이 조성되자마자 세워둔 것 처럼 먼지가 수북이 쌓여 있었다. 게다가 일부 캠핑트레일러의 연결고리가 주차선을 넘어 위험하게 튀어나와 있어 자칫 차량 통행 중 긁힐 수도 있는 모습이었다. 이 밖에도 캠핑카뿐만 아닌 중형 버스, 작업 트럭 등도 방치돼 있었다. 이처럼 무료 주차장에 방치된 차량들 때문에 인근 주민들은 불편이 크다고 호소하고 있다. 주민 김진아씨(38·남양주시 다산동)는 “주차할 때 간혹 캠핑카 크기 때문에 시야 확보가 안 되는 일도 있다”며 “부지가 아무리 넓어도 주차 공간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꼬집었다. 지난 2019년 남양주시에 등록된 캠핑카는 58대, 캠핑트레일러는 299대였지만 코로나19로 캠핑족이 늘면서 지난 2021년에는 캠핑카 157대, 캠핑트레일러는 457대로 대폭 늘어났다. 현행법상 자동차로 분류된 캠핑카를 공영주차장에 주차하지 못하도록 단속할 규정이 없다. 이에 남양주시도 주차 행위 자체를 처벌하거나 강제 견인할 수 있는 규정과 권한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 관계자는 “장기간 주차된 캠핑카 등에 대해 수시로 계도문을 부착하며 연락하고 있다”며 “강제로 견인할 수 있는 권한이 없는 상황으로 이를 해결하려면 법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산신도시 총연합회가 남양주 왕숙신도시 조성공사 착공식 현장에서 다산신도시의 각종 현안 해결을 요구하고 나섰다. 다산총연은 15일 오후 남양주 왕숙신도시 착공식이 열리는 진건읍 사능리에서 수석대교 6차선 원안 추진, 지금지구 9호선 공청회 개최 등 교통 개선, 소각장 백지화, 평내호평 하수처리장 원안 추진 공식발표 등을 요구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에는 다산총연 관계자들과 다산동 주민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다산총연은 “다산총연은 “6차선 직결 수석대교를 4차선 미직결로 축소한 것도 모자라 상생의 교통대책인 다산신도시 수도권 전철 9호선 공청회 이전 착공식을 진행함에 있어 ‘선교통 후개발’의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 현 상황에 우리는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정부와 국토부는 교통지옥으로 고통 받을 남양주 주민들을 위해 수석대교를 6차선 이상, 직결을 추진하고, 9호선 다산신도시 역사신설에 대한 신속한 공청회 개최를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다산동 인근 진건푸른물센터는 하루 약 15만t의 하수를 처리하고 있어 발생하는 악취와 생활 불편으로 다산동 주민들은 수년째 고통받아 오고 있다. 시는 수차례의 간담회를 통해 다산총연과 진건 푸른물센터의 현대화사업 적극 추진 약속과 함께 평내호평 처리장 분리 신설을 약속했으나 최근 이를 뒤집는 검토를 진행했다”며 “시장이 최종 승인한 평내호평처리장 입지 오류에 대한 책임을 다산동 주민에게 전가하지 말고 남양주시는 왕숙천 유역 하수처리시설 변경계획안을 즉시 폐기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로 반영해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 열린 남양주 왕숙신도시 착공식은 원희룡 국토부장관, 오후석 행정2부지사, 주광덕 남양주시장, 이한준 LH사장, 김세용 GH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사업보고, 홍보영상 상영, 시삽퍼포먼스 등 순으로 진행됐다.
지난 12일 오후 6시30분께 남양주시 진접읍 소재 자동차공업사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30대 남성 1명이 팔에 2도 화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건물 1개동이 전소되고 인근에 있는 공장도 일부 불에 타 소방서 추산 6억6천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인력 122명과 장비 30대를 투입, 대응 1단계를 내리고 약 2시간 만에 불을 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 등을 조사 하고 있다.
새로운 디자인과 이름으로 리뉴얼 된 남양주시 마스코트 크낙새 캐릭터 ‘크크와 낙낙’이 시민으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12일 남양주시에 따르면 남양주시 크낙새 캐릭터 ‘크크’와 ‘낙낙’은 지난해부터 디자인 리뉴얼 작업을 추진해 올해 3월부터 남양주시 공식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홍보 캐릭터로 활용 중이다. 친근하고 귀여운 모습으로 새롭게 탄생한 만큼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 있다. 특히 MZ세대 캐릭터다운 MBTI를 비롯해 프로필, 취미생활 등을 함께 소개하며 시민들과의 재미있는 소통을 통한 공감을 이끌어 내고 있다. 시는 크크와 낙낙 캐릭터를 활용한 가방걸이 인형 등을 제작해 시 홍보물품으로 활용 중이며 PC, 휴대폰, 디지털 시계, 배경화면 등의 디지털 굿즈를 매달 시민에게 배포 중이다. 크크와 낙낙 캐릭터 인형을 본 시민들은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실제 지난 5일과 7일 열린 제29회 시민의 날 기념행사와 제18회 광릉숲 축제 등에서 대형 캐릭터(공기 조형물)를 행사장에 설치해 포토존으로 활용했는데, 수많은 시민이 가족·지인과 함께 줄을 서며 기념사진을 찍었다. 한 시민은 남양주시에 “인형을 따로 구입하고 싶다”며 “지금까지 본 캐릭터 중에 가장 귀엽게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게다가 크크와 낙낙 캐릭터는 지난달 열린 제6회 우리동네캐릭터 대상 본선에 진출하는 영예를 안았다. ‘우리동네캐릭터 대상’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며 지자체 및 공공기관의 정책과 관광, 축제 등을 친근하고 재미있게 알리기 위해 활동하고 있는 캐릭터를 널리 소개하고, 최고의 지역·공공캐릭터를 선발하는 대회다. 크크와 낙낙은 앞으로도 시민과의 재미있는 소통을 통해 시정에 대한 공감을 더욱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크크와 낙낙은 남양주 시민과 다양하고 친근한 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어 시정 홍보에 큰 역할을 해주고 있다”며 “친근한 귀여움을 콘셉트로 재탄생한 만큼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빙그레가 남양주시 오남읍 일원에 추진(경기일보 6월22일자 10면)하던 냉동물류창고 건립공사가 중단됐다. 11일 남양주시, 빙그레 등에 따르면 빙그레는 오남지역 주민협의체가 구성되고 상호 합의가 완료될 때까지 공사를 중단하고 물류창고 신축 철회와 대체부지 확보 등 다양한 대안을 검토키로 결정했다. 공사는 지난 9일부터 중단된 상태다. 앞서 지난 8일 남양주을(진접‧오남‧별내) 김한정 국회의원과 ㈜빙그레 전창원 대표이사, 빙그레 물류 계열사 ㈜제때 김광수 대표이사 등은 냉동물류창고 건설을 둘러싼 갈등 해결방안을 협의한 후 6개 항에 합의했다. 주요 내용은 ▲오남 주민에게 심려와 불편을 끼친 점에 대한 사과 ▲즉각적인 공사 중단 ▲냉동물류창고 직‧간접 영향권의 오남 주민협의체와 협의 완료 전 공사 불(不) 재개 ▲협의과정과 사업철회 대안 검토 등이다. 빙그레는 지난 2월 오남읍 오남리 부지에 연면적 1천652.89㎡에 1개동(단층) 규모로 건축허가를 받았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주민들은 주거지역 인근에 냉동물류창고가 들어서면 안전할 권리와 행복추구권, 재산권, 환경권을 보호 받지 못한다며 반대했다. 특히 물류창고가 건립되는 부지 반경 200m 안에는 오남체육문화센터, 아파트단지, 학원, 상업시설 등이 있으며 50여m 거리에는 214가구가 거주 중인 아파트도 위치해 있다며 반발했다. 더욱이 주민들은 1천6명의 염원이 담긴 냉동물류창고 반대서명서를 시에 전달하고, 지난 6월에는 더불어민주당 남양주을 대형물류시설 저지특별위원회(위원장 이정애 시의원) 주최로 냉동물류창고에 대한 반대의사를 해당 기업과 시에 전달하기 위해 150여명이 모여 대형물류시설 저지결의대회를 열기도 했다. 빙그레 관계자는 “냉동·냉장 물류창고 신축 추진 과정에서 인근 주민의 입장을 세심히 살피지 못한 부분을 개선하겠다”며 “지역 주민들과의 충분한 소통을 통해 지역과의 상생·협력하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건복지부가 자연장지와 봉안시설 확충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남양주에는 공설 자연장지와 봉안시설 등이 전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복지부, 남양주시 등에 따르면 복지부는 올해 1월 제3차 장사시설 수급종합계획(2023~2027년)을 발표하면서 2027년까지 자연장지 14만6천구, 봉안시설 5만7천구 등을 추가 조성키로 결정했다. 자연장지는 화장한 유골의 골분을 수목, 화초, 잔디 등의 밑이나 주변에 묻는 장사 방식으로 수목장, 잔디장, 화초장 등으로 구분된다. 설치와 관리 주체에 따라 공설자연장지, 사설자연장지 등으로 구분되며 사설자연장지에는 개인·가족자연장지, 종중·문중자연장지, 법인장지 등이 있다. 자연장지에는 사망자 및 연고자 이름 등을 기록한 표지와 편의시설 외의 시설은 설치할 수 없다. 이처럼 정부가 최근 친자연적 장례문화 확산을 위해 시민 선호도가 높은 자연장지와 봉안시설 확대를 추진 중이지만 남양주에는 공설 자연장지와 봉안시설 등이 단 한 곳도 없다. 게다가 공설 공동묘지 25개소도 이미 만장인 상황으로 시민이 사용할 수 있는 장사시설이 사실상 없는 셈이다. 특히 사설 자연장지가 한 곳 있지만 부지 2천393㎡에 수목형(30기수), 잔디형(97기수) 등으로 조성돼 매우 협소하고 사설 봉안당 5곳과 봉안묘 3곳 등이 있지만 이마저 포화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희원 수동 물골안공동체 대표는 “남양주시민이 사망 후 고향에 묻히고 싶어도 묻힐 곳이 없어 매우 안타깝다”며 “고향 땅에 묻힐 수 있도록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에 시는 봉안시설 확보를 위해 지난달 강원 춘천에 위치한 경춘공원묘원과 장사시설 이용협약을 맺기도 했다. 경춘공원묘원에 남양주시민 전용묘역을 지정하고 남양주시민에게 시설이용료를 할인해주는 내용이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복지부가 지난 1월 종합계획과 장사시설 지역수급계획 수립지침 등을 공지함에 따라 내부적으로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공설 자연장지 조성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