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초교주변 공장 난립 학부모 대책 마련촉구 집회

남양주시의 한 초등학교 학부모들이 18일 남양주시청 정문에서 집회를 열고 학교 앞 개발행위와 학교 주변 공단화를 반대하고 나섰다. 이날 S초등학교 학부모 40여명은 학교 앞 5m도 채 안되는 곳에 산을 허무는 개발행위가 이뤄지고 있으며, 최근 2~3년 사이 학교 주변으로 난개발들이 이뤄지고 있다며 학교 주변이 공단화 돼가는 것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또 인근에 수도권 제2외곽순환도로 건설 계획이 수립되면서 학교 주변에 우후죽순으로 공장들이 늘어가고 있다며 학생들의 안전과 학습권이 위협받고 있는 만큼 학교 인근 개발행위 허가신청을 불허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달에만 벌써 3건의 개발계획이 시청에 접수되는 등 건축법과 학교보건법망을 교묘히 피해 사업을 추진하려는 업주들이 들끓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학부모 대표 K씨는 학교가 공장들로 둘러싸이게 되면 폐교될 수밖에 없다면서 우리의 요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학교 관계자와 학생, 가족들까지 동원해 대규모 집회와 항의 방문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관련 부서와 협의한 결과 공사가 진행중인 일부 구간들이 위험한 곳이 있어 사업주에게 불허가 처분과 보완 조치를 내렸다면서도 하지만 이미 합법적으로 건축승인이 난 부지에 공사 자체를 취소해 달라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남양주=하지은기자

“또 남침용 땅굴” vs “또 땅굴 궤변”

남침 땅굴을 찾는 사람들(대표 김진철)과 남침 땅굴 민간대책위원회(단장 이창근)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남양주에서 남침용 땅굴을 발굴했다며 천공작업을 진행해 국방부와 마찰을 빚고 있다. 지난달 30일 양주시에서도 땅굴을 발굴했다는 기자회견을 열었던 이들이 또다시 천공작업을 실시하면서 논란은 더욱 불거질 전망이다. 12일 남침 땅굴을 찾는 사람들 등 보수단체 회원 20여명은 이날 땅굴을 발견했다며 남양주시 지금동의 한 교회 뒤 공터에서 굴착기 1대를 이용, 천공작업을 실시했다. 이들은 전날인 11일에도 열상투시 감지기로 현장을 확인하며 지하 7m 지점에서 열이 감지돼 지하에 큰 공동(空洞)이 있다고 판단, 2곳을 작업한 데 이어 이날까지 작업을 이어갔다. 이번 굴착은 남양주 지금동의 한 교회 장로 A씨가 새벽에 굴착작업 소리가 났고, 땅굴로 의심된다며 남굴사에 의뢰해 진행됐다. 이날 천공작업을 주도한 이창근 단장은 7m가량 땅을 뚫어보니 (땅이)그 위치에서부터 2m가량 더 파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3~4명의 목소리와 작업소리를 들었기 때문에 남침용 땅굴이라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토지 소유주인 경기도시공사 측은 근거 없는 가십성 이야기라며 이날 두 차례 공사를 중단시키는 한편, 경찰과 국방부에 수사를 의뢰했다. 공사 관계자는 해당 장소는 공사에서 추진하는 지금택지지구에 편입된 곳으로 공인되지 않은 사설 단체가 땅을 불법으로 훼손시키고 있어 작업을 중단시켰다며 땅굴 탐사는 국방부와 육군 등 기관과 협의해 진행하는 것이지, 임의적인 사설단체에서 하는 탐사는 신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국방부 관계자는 남굴사 등 단체들이 막무가내식 논리와 궤변으로 국민의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며 앞으로 허위사실 유포 등 군 명예를 훼손시키는 행위가 지속될 경우 강력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남양주=하지은기자

지역사회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