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초교주변 공장 난립 학부모 대책 마련촉구 집회

▲ 남양주 S초등학교 학부모들이 남양주시청 정문에서 학교 앞 개발행위와 학교 주변 공단화를 반대하고 있다.  하지은기자

남양주시의 한 초등학교 학부모들이 18일 남양주시청 정문에서 집회를 열고 학교 앞 개발행위와 학교 주변 공단화를 반대하고 나섰다.

이날 S초등학교 학부모 40여명은 “학교 앞 5m도 채 안되는 곳에 산을 허무는 개발행위가 이뤄지고 있으며, 최근 2~3년 사이 학교 주변으로 난개발들이 이뤄지고 있다”며 “학교 주변이 공단화 돼가는 것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또 “인근에 수도권 제2외곽순환도로 건설 계획이 수립되면서 학교 주변에 우후죽순으로 공장들이 늘어가고 있다”며 “학생들의 안전과 학습권이 위협받고 있는 만큼 학교 인근 개발행위 허가신청을 불허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달에만 벌써 3건의 개발계획이 시청에 접수되는 등 건축법과 학교보건법망을 교묘히 피해 사업을 추진하려는 업주들이 들끓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학부모 대표 K씨는 “학교가 공장들로 둘러싸이게 되면 폐교될 수밖에 없다”면서 “우리의 요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학교 관계자와 학생, 가족들까지 동원해 대규모 집회와 항의 방문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관련 부서와 협의한 결과 공사가 진행중인 일부 구간들이 위험한 곳이 있어 사업주에게 불허가 처분과 보완 조치를 내렸다”면서도 “하지만 이미 합법적으로 건축승인이 난 부지에 공사 자체를 취소해 달라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남양주=하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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