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1953년 수원 전쟁의 상흔 한켠엔…

현재 미국 오레곤주에 거주하고 있는 진 굴드씨. 당시 함께 일했던 이민화씨를 찾고 싶다며 이씨의 당시 사진과 함께 본보에 수원 인근 사진 다수를 공개했다. 이 사진들은 미공군 제8비행대대에 근무했던 진 굴드 중위가 당시에는 희귀했던 35㎜ 코다크롬 카메라로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2~1953년 수원 인근 지역을 여행하며 농촌 마을 등을 찍은 것들이다. ① 손 꼭잡은 채 해맑게 웃는 아이들 수원 근교 어느 마을에서 만난 소녀들의 모습이 마냥 천진난만하다. 검정 고무신에 군복을 줄여 만든 바지를 입고 주먹을 꼭 쥔채 해맑게 웃는 모습에는 세상에 아무런 걱정이 없어 보인다. 배고파 울던 동생들을 달래며 집밖으로 나와 부모를 기다리는 것 같다. ② 옹기종기 모여 널뛰기 하는 동심 마을 양지 바른 곳에 모여 널뛰기를 하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새해 설말의 풍경을 보게 된다. 동생을 등에 업고서는 한 동네 동생들에게 “널뛰기는 이렇게 노는 거야”하며 시범을 보이는 언니들이 부러운 듯 지켜보는 아이들의 눈에서 어린 날 명절마다 즐겼던 전통놀이가 눈에 선하다. ③ 농촌의 봄 한해 밭농사를 준비하는 촌로가 집 앞의 밭을 갈 준비를 하고 있고 점심을 준비하는 딸은 우물에서 물을 긷는 모습이 여느 농촌마을과 다를바 없이 평화스런 모습이다. ④ 막막한 생계 농사준비에 여념없는 농부 수원 북쪽 들녘에서 농부가 한 해 농사를 위한 모내기를 준비하고 있다. 논에 거름을 뿌리기 위해 리어카에 가득 싣고 온 거름 옆에 써레가 놓여 있고, 농부 뒤로 수원성 누각과 공심돈이 보이는 것으로 보아 지금의 정자동이나 오목천동 쯤인 것으로 보인다. ⑤ 인근 사찰에 모여 공부하는 학생들 한국전쟁 당시에는 전쟁통에 학교가 부서져 공부할 곳이 없던 당시 학생들은 사찰이나 교회 등의 건물을 빌려 공부를 계속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 사진도 아마 인근 사찰(용주사일 것으로 짐작된다)을 빌려 공부하던 학생들이 쉬는시간 밖으로 나와 햇볕을 쬐고 있는 모습이 마냥 여유로워 보인다. /이종현기자 major01@kgib.co.kr

기획/1953년 수원

전쟁…폐허…동심… 그때 그시절 ① 설빔 입고 달려나오는 아이들 53년 2월13일 설날을 전후해 수원 인근 풍경. 당시로는 어느 정도 윤택하게 살았을 것으로 보이는 제법 규모가 있는 농가 앞에서 설날을 맞아 설빔을 곱게 입은 아이들이 밝게 뛰어 놀며 웃는 모습이 정겹기만 하다. 푸근한 정감을 주는 초가집과 밭에서 거둔 수수깡으로 만든 울타리가 고즈넉하다. 대가족인듯 여자 아이 7명은 똑같은 설빔을 입었고 오빠는 검은 교복을 입고 젊잖게 서있는데 막내인듯한 아이가 누나들 사이에서 같이 놀아 달라고 어리광을 피우는 모습이 정답다. ② 폐허가 된 수원역에 선 미군 병사들 52년 12월 전쟁이 치열한 가운데 중국군과 북한군이 38선 이북으로 후퇴했을 당시 미군 병사 5~6명이 전방으로 배치받기에 앞서 수원역에서 대기하고 있다. 미군 병사 뒤쪽으로 폭격으로 인해 창문과 문짝이 온데 간데 없고 지붕조차 남아 있지 않은 수원역사가 보인다. 수원역사는 을씨년스런 날씨 속에 건물 기둥들마다 탄흔이 나 있다. 숭숭 뚫린 구멍에서 한국전쟁 당시 산하가 얼마나 처참하게 파괴됐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③ 화성지역의 어느 고아원 53년 봄볕이 따스하게 내리 쬐는 수원 인근 ‘OO華城愛OO’라는 간판(고아원으로 추정)이 걸린 집 입구에 모여 선 아이들, 이들의 모습에서 전쟁의 상흔이 남긴 어두움은 찾아볼 수 없다. 비록 차림새는 남루하지만 새로 다가온 새해가 마냥 기대되는듯 아이들의 얼굴이 천진난만으로 넘쳐 난다. 미군이 한자를 잘 몰라 필름을 뒤집어 인화한 게 아쉽다. ④ 소달구지 끄는 촌로 53년 봄 어느날 오후 수원 남서쪽으로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은 농촌. 마을 촌로가 소달구지를 끌고 가는 모습이 전쟁중이란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로 평화스럽기만 하다. 초가집들 사이로 전봇대가 서있는 것으로 미뤄 사람들의 왕래가 많고 꽤 발달했던 마을이었던 것으로 짐작된다. /이종현기자 major01@kgib.co.kr

지역경제/(구)수원관광호텔-호텔리츠

‘국제비즈니스 파트너’ 수원경제 활성화 뒷받침 국제관광도시인 수원의 ‘호텔 리츠’(대표 최승률)가 국제비즈니스 호텔 업계의 새로운 강자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호텔 리츠’는 건평 5천여평에 2개동의 건물로 1천500여명까지 동시 수용이 가능한 컨벤션 웨딩홀과 비즈니스 룸 등을 갖춰 수원에서는 드물게 해 국제회의와 각종 연회 등이 가능해 예약이 쇄도하고 있다. (구)수원관광호텔에서 새롭게 태어나 오는 8일 재개관하는 ‘호텔 리츠’는 삼성전자 단지와 광교테크노벨리 등에 대거 몰려있는 IT·BT 관련 첨단기업들을 위해 외국 바이어들과의 상담 등이 가능한 ‘원스톱 비즈니스 서비스’ 시설을 갖추고 있다. 우선 호텔를 찾는 외국 바이어들을 위해 인천 국제공항과 세계문화유산 ‘화성’과 애버랜드, 민속촌 등 관광지를 오가는 Tour버스는 물론 사전 예약시 수원 인근 기업체 출·퇴근 차량까지 운영한다. 상반기내 특급호텔 등록을 앞두고 구관 6층 전층을 인터넷, 팩스, 바이어 상담 등이 가능한 비즈니스 룸으로 새롭게 꾸며 호텔 투숙객들 뿐만 아니라 수원을 찾는 모든 비즈니스맨들에게 오픈할 예정이다. 또한 외국바이어들의 다양한 기호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국내 굴지의 유명호텔 등에서 근무하던 영어, 일어 등 외국어가 가능한 전문 서비스책임자들이 고객들에게 호텔 명성에 걸맞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지하 2층 지상8층으로 이뤄진 컨벤션웨딩홀내 그랜드 볼룸 특설무대와 컨벤션홀, 무궁화홀 등 연회장은 호텔 스텝측의 돋보이는 창의력, 치밀한 기획으로 행사때마다 개성있는 파티를 연출, 경기도내 파티문화의 새장을 열어간다. 호텔 리츠의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는 철저한 고객중심으로 운영되는 웨딩홀. 예식과 피로연 등을 동시엔 진행하는 분리웨딩이 가능하고, 인터넷 생중계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호텔근무 20년 내외의 경력을 쌓은 주방장들이 직접 만든 한식을 비롯 서양·중식의 음식들을 고루 맛볼 수 있는 부폐식 피로연 음식으로 고객들의 만족도는 한층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호텔 리츠측은 피로연 홀의 노래방 등의 각종 시설을 무료제공하고, 신랑·신부 등에게는 무료 객실서비스와 고급향수, 최고급 와인, 가족사진 촬용권 등을 선물한다. 이밖에 비즈니스맨들을 위한 사우나와 휘트니스센터, 멤버쉽 클럽, 은행 등의 부대시설을 구비하고 있으며, 행사장과 분리된 300여대 동시주차시스템 등 모두 500여대의 주차량을 갖추고 있다. 더욱 주목할 부분은 ‘호텔 리츠’의 서비스는 제주도에서도 이어진다는 점이다. 호텔 글로벌 네트워크화로 리츠를 찾는 고객은 제주도 트레블러스 호텔를 회원자격으로 방문하게 되는 등 서비스를 세계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호텔 리츠’의 김철 상무는 “20여년간 쌓아온 호텔 경력을 토대로 비즈니스맨들이 최고의 만족를 느낄 수 있는 품격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수원을 대표하는 국제 비즈니스 호텔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문의는 031-224-1100. /전상천기자 junsch@kgib.co.kr ■최승률 대표 세일즈 CEO로 거듭나…지역발전·봉사활동 앞장 “중국, 일본 등 국제 비즈니스맨과 관광객들의 호텔 투숙을 위한 세일즈맨으로 다시 태어나겠습니다.” (구)수원관광호텔에서 국제 비즈니스 호텔 ‘리츠’의 CEO로 변신한 최승률 대표는 “기업인들이 외국인들과의 바이어 상담 등 비즈니스 하기 좋은 호텔로 운영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기업체나 사회단체들이 변변한 회의시설이나 대규모의 행사를 개최할 공간이 없어 서울의 호텔 등을 찾아가는 경우가 많다”며 “수원을 비롯 화성, 용인, 오산 등지의 기업체들이 저렴한 비용에 기업의 명성에 걸맞는 행사들을 개최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에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최 대표는 특히 “해마다 30여만명의 해외관광객이 찾고 있는 ‘화성’의 도시 수원은 원천유원지 일대의 테마파크화는 것은 물론 1시간 거리인 용인 애버랜드와 민속촌, 화성 제부도와 온천 등이 입지하고 있어 국제적인 관광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발맞춰 경기방문의 해를 추진하는 경기지방관광공사와 지방정부 등과 연계해 수원 일대를 찾는 외국인 비즈니스맨과 관광객들의 적극적인 유치에 나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겠다며 힘주어 말했다. 힘들었던 과거를 회상하는 듯이 지긋이 눈을 감았던 최 대표는 “‘비온 뒤에 땅은 더욱 굳어진다’며 좀더 바른 길을 걷도록 노력하면서 남은 여생은 지역사회를 섬기는 봉사활동 등을 펼칠 수 있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호텔 리츠’ 재개관 예배를 드리러 가기 전 최 대표는 마지막으로 “모든 임직원들이 호텔을 찾는 모든 고객들에게 특급 호텔에 걸맞는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새로운 호텔 문화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많은 관심를 가져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전상천기자 junsch@kgib.co.kr 사진/전형민기자 hmjeon@kgib.co.kr

U-시티/수원시는 지금…유비쿼터스 혁명중

2007년까지 사업비 112억 들여 U시티 조성…휴대폰만 있으면 민원서류 발급 어디서나 OK! 수원시가 전국 지자체중 최초로 오는 2007년까지 모두 112억원을 들여 핵심 정보기술인 유비쿼터스(Ubiquitous) 환경하에서 고품질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U시티 조성에 나선다. 경기도는 올해 전자태그(RFED)를 이용해 도서 자동등록체계를 구축하는 첨단자료관리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도는 올해부터 4년간 20억원을 들여 경기넷 모바일 체계를 갖추고 판교신도시에는 ‘U헬스케어 타운’을 조성키로 했다. 인천시는 영종·청라 등 인천경제자유구역 조성지를 대상으로 한 ‘U시티’ 청사진을 마련하는 한편 KT컨소시엄을 선정해 이 일대를 동북아의 경제·물류·금융첨단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마스터플랜을 세우고 있다. 이처럼 지자체들이 U시티 구축에 앞다퉈 나서고 있는만큼, 본보는 수원시의 유비쿼터스 시티 구축을 위한 정보화 전략과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살펴본다. 수원시 ‘유비쿼터스-Happy’ 정보화전략 수원시가 전국 지자체중 최초로 오는 2007년까지 모두 112억원을 들여 핵심 정보기술인 유비쿼터스(Ubiquitous) 환경하에서 고품질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U시티 조성에 나선다.¶또한 경기도가 올해 전자태그(RFED)를 이용해 도서 자동등록체계를 구축하는 첨단자료관리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또 올해부터 4년간 20억원을 들여 경기넷 모바일 체계를 갖추고 판교신도시에는 ‘U헬스케어 타운’을 조성키로 했다.¶인천시는 영종·청라 등 인천경제자유구역 조성지를 대상으로 한 ‘U시티’ 청사진을 마련중이다. 인천시는 일미 KT컨소시엄을 선정해 이 일대를 동북아의 경제·물류·금융¶첨단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마스터플랜을 세우고 있다.¶이에 본보는 수원시의 유비쿼터스 시티 구축을 위한 정보화 전략과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살펴본다. ¶¶오는 2007년부터 수원시민들이 휴대폰을 이용, 각종 민원서류를 발급받을 수 있고, 공무원도 출장지 또는 집에서 결재는 물론 행정처분까지 가능하게 된다. 유비쿼터스 기반으로 열린 시정의 구현을 추진하는 수원시는 지난 22일 오후 시청 상황실에서 ‘수원시 유비쿼터스-Happy’정보화전략계획 완료 보고회를 가졌다. 이날 보고회에서 시는 오는 2007년도까지 112억원을 들여 ‘U-Happy’ 정보화전략 프로젝트를 마무리 짓겠다고 밝혔다. 주관사업자인 ㈜솔리데오시스템즈(대표 김숙희)는 ‘U-Happy’ 정보화전략 프로젝트를 통해 유비쿼터스 기술을 토대로 교통과 복지, 관광정보, 행정, 경제, 환경 등 6개 부분에 적용, 3단계에 걸쳐서 구현한다고 보고했다. 시는 이날 행정맞춤정보시스템·관리자맞춤정보시스템·대민인터넷웹포털개선사업·행정지식관리시스템 등 4개 기본사업과 모바일전자업무시스템·U-안전감시관리시스템 등 8개 정책사업 모델을 제시했다. 행정·복지·관광 등 생활전반에 걸쳐 이용가능 주요 내용을 보면 ‘모바일 현장행정시스템’, ‘모바일 전자업무시스템’의 경우 공무원이 각종 공사·감독 현장 등에서 휴대폰으로 수원시 행정전산망에 접속, 전자결재는 물론 해당 업체 및 업소의 각종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행정처분까지 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또 ‘U-지키미 서비스’의 경우, 홀로노인 또는 치매노인에게 지급된 시계 등을 통해 전달되는 맥박·혈압 등에 대해 담당 간호사나 병원측이 건강을 수시로 체크할 수 있으며, 어린이에게는 위치추적 목걸이를 통해 미아를 방지하게 된다. ‘U-안전관리시스템’은 안전진단에서 C급 이상 판정을 받은 교량·도로·건물 등 시설물에 부착한 센서를 통해 안전도를 24시간 감시하게되며, ‘U-관광안내시스템’은 관광안내소에 음성안내가 가능한 칩을 부착, 관광객이 쉽게 4개 국어로 된 음성안내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주민 ‘고품질 삶’ 머지않아 향유 기대 특히 ‘U-KIOSK(무인민원발급)’서비스의 경우는 일반인이 휴대폰으로 신청한 각종 민원서류를 시내 곳곳에 설치된 프린터를 통해 찾아볼 수 있으며, ‘모바일 포털’서비스를 이용하면 휴대폰으로 민원은 물론 시정정보·관광안내 등을 손쉽게 접할 수있다. 이밖에 4급 이상 간부공무원들의 업무와 관련한 ‘맞춤정보시스템’과 일반 공무원들의 행정망 공유를 위한 ‘행정맞춤정보시스템’, ‘행정지식관리시스템’, ‘My행정’ 등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 수원시 정보통신과 박종희 과장은 “핵심 정보기술인 유비쿼터스(Ubiquitous) 환경과 시행정이 결합된 ‘U-Happy’프로젝트가 완료되면 주민들에게 고품질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며 “오는 2007년이면 수원시가 U시티를 선도하는 지자체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상천기자 junsch@kgib.co.kr ■이의동에 ‘광교테크노벨리’ 도시 內 어디서나…홈네트워킹 즐긴다 오는 2010년까지 수원 이의동 337만평에 조성되는 광교테크노벨리는 방송·통신·인터넷이 융합된 서비스를 언제 어디서나 끊김없이 안전하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도시(Ubiquitous City)로 구축된다. 경기도와 수원시가 공동 사업자로 나서는 광교테크노벨리는 광대역통합망(BcN)을 구축하여 지역주민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살 수 있는 도시로서 50Mbps~1Gbps의 통신속도가 끊김없이 유지되고 도시내 어디에서나 유무선 인터넷이 가능하다. 76만5천여평의 주거용지에 건설되는 공동주택 1만8천가구 등의 특등급 아파트가 들어서고 7만3천여평에 경기도청과 도교육청 등이 입주하는 행정타운과 상업·업무에 광통신망이 구축되는 등 광교테크노밸리 전체가 정보화시대에 걸맞게 정보인프라를 충분히 갖추고 있는 최첨단 도시로 건설된다. 또 주민들은 출근하기전 지능형 교통정보시스템(ITS)을 통해 출근길의 정체여부 및 소요시간을 사전 확인함으로써 편안한 출근길을 선택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양방향서비스가 실시됨에 따라 집에서 TV를 통해 실시간 질의, 응답이 가능한 학원수업을 받을 수 있고 외부직원과 화상회의, 부모님과 화상전화도 가능하고 경미한 진료는 병원에 가지 않고 집에서 의사와 상담하며 원격진료를 받을 수 있는 홈네트워킹이 구축된다. 수원시 김용서 수원시장은 “지식정보화사회를 맞아 급변하는 정보화 환경에 대비하기 위해 ‘U-Happy’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됐다”며 “유비쿼터스를 기반으로 언제 어디서나 시민에게 고품질의 행정·의료 등의 서비스가 가능한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전상천기자 junsch@kgib.co.kr

월요스토리/수원을 역사유물의 도시로…

‘2005년도 경기방문의 해’가 그 서막을 열었다. 경기도는 올해를 ‘굴뚝 없는 산업’인광산업 육성의 해로 정했다. 도는 이를 위해 수원 화성행궁을 비롯 이천 도자기, 용인 에버랜드를 잇는 관광벨트를 구축하는 등 도내의 모든 역사문화자원의 관광상품화에 주력해왔다. 이에 본보는 도내 관광산업계의 총아로 급부상하고 있는 세계문화유산인 수원 ‘화성’의 복원과정을 살펴보고 관광산업화의 가능성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200년전 정조가 국가의 역량을 총집대성해 축성한 세계 최초의 계획도시‘화성’. 수원시는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쳐 파괴된 ‘화성’을 오는 2018년까지 무려 2조여원을 투입해 화서·장안·창룡·팔달문 등 4개 성문을 비롯, 화성 안팍의 화령전과 대승원 등 모두 108개의 주요 시설들을 복원한다. 특히 시는 화성 안팎의 시장거리, 가옥 등 건축물들을 전문가의 고증을 토대로 축성 당시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뒤 서민들이 성내에 거주하며 생업에 종사하는 ‘살아숨쉬는 민속촌’으로 조성한다는 복안이다. ▲화성 제모습 찾기 어디까지 왔나 시는 1단계 복원사업으로 오는 2006년까지 2천245억여원을 들여 화성문 성곽 주변을 정비하고 화성의 중심인 행궁과 남수문, 별효관청 등 10여개 시설물의 복원에 나섰다. 이를 위해 지난해 13월 성곽 안 전체를 개발제한구역으로 고시한 뒤 성곽에 어울리는 도시모형 결정을 위한 지구단위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올해부터는 화성행궁앞에 6천700여평 규모 광장을 조성하고 지금은 완전히 사라져 버린 행궁 후원 복원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이에 앞서 지난 한해동안 동장대 주변의 불량환경 정비와 경관확보 차원에서 팔달구 남수동의 동장대 주변을 207억6천여만원을 들여 정비했다. 또 화서문 일대에 지난 2002년부터 196억여원을 화성열차 노선 포장과 조경공사, 안내시설 등 13개소에 대한 대대적인 정비공사를 완료, 화성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고품질의 관광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시는 2단계 복원사업으로 오는 2011년까지 4천700여원을 들여 남공심돈 등 성곽시설과 주영, 수직청, 성신사 등을 복원하고, 화성을 가로지르는 수원천변에 경기지방관광공사와 전통문화상품 등을 판매하는 전통거리 등의 기반시설을 조성한다. 3단계는 오는 2018년까지 남은구와 수문청 등 남은 7개 시설이 복원되고 장안문 주변 광장 조성 등 성곽 5개소가 정비된다. 이처럼 기존 성곽 개·보수 차원을 뛰어넘어 정조대왕이 만들 당시 그대로 화성이 200여년전의 모습을 되찾게 될 경우 화성의 역사는 물론 한국사를 다시 쓰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화성 복원의 난제 시는 대한주택공사와 최근 화성 복원을 위해 ‘화성 복원 및 주변 정비를 위한 협력사업 기본협약’을 체결했다. 시는 부족한 재원마련을 위해 화성 성곽 내·외부를 택지조성한 뒤 분양, 1조3천800여억원을 충당할 방침이지만 화성 성역화 사업의 추진에는 4천300여억원이 부족하다. 시가 화성 복원사업을 중·장기사업으로 추진하더라도 오는 2018년까지 작게 잡아 총사업비 1조4천247억원이 소요된다고 감안해도 사업비 과다소요로 매년 450억원 정도가 더욱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시는 화성 성역화 사업을 국책사업으로 선정, 국가에 행·재정적 지원을 요청하고 있지만 별다른 반응이 없어 예산확보는 더욱 요원한 상태다. 이처럼 예산확보에 어려움이 수반되자 수원 출신 국회의원들을 중심으로 60여명의 의권들이 화성 성역화 재정 지원을 위한 관련법률 제정을 추진하고 있으나 아직 넘어야할 산이 많다. ▲관광산업화 가능성 시는 화성의 관광산업화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판단아래 올 7월부터 성인 1인 기준 2천여원 정도의 화성행궁 입장료를 징수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화성행궁 내방객들에 대한 수요조사 등을 토대로 관광상품화 가능성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화성행궁 등을 중국과 일본 등지의 관광자원과 견주었을 때 손색이 없는 만큼 유료화는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는게 관광학계의 분석이다. 특히 시는 화성의 관광상품화를 위해 화성의 체계적인 관리 및 보존을 담당할 가칭 ‘화성관광재단’의 설립을 관건으로 보고 있다. 현 화성사업소의 인력과 재정 규모로는 화성을 찾는 내방객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려운 것은 물론 사업 추진에 있어 행·재정적인 걸림돌이 산재하기 때문이다. 화성을 관광명소로 육성하기 위해서 체계적인 마켓팅 등의 뒷받침이 시급하나 아직 관련 전문인력 조차 턱없이 부족,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 화성사업소 이길재 관리과장은 “관광명소로 발돋움하고 있는 화성에 대한 체계적인 마켓팅과 입장료 징수 등을 뒷받침하기 위한 재단이 설립될 경우 고용창출 등의 지역경제효과가 매우 크다”며 “40여년간의 화성 복원을 통한 관광산업화는 국내 관광계의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상천기자 junsch@kgib.co.kr 사진/전형민기자 hmjeon@kgib.co.kr ■인터뷰/김 충 영 수원 화성사업소 과장 “에버랜드·이천 도예단지 등 벨트화” “한국의 전통문화가 살아 숨쉬는 세계문화유산 ‘화성’은 사람들이 실제 생활하는 세계적인 ‘민속촌’으로 조성될 것입니다.” 수원 화성사업소 김충영 과장은 최근 본격 추진되고 있는 화성성역화 사업의 의미를 이같이 밝혔다. 시는 화성의 복원을 위해 오는 2018년까지 성곽복원사업을 위해 1조4천247억원을 들여 성곽 성내·외 시설물과 화성내·외 기반시설을 정비에 착수한다. 김 과장은 “성역화 사업이 마무되면 세계문화유산 ‘화성’은 정조대왕의 효심과 18C 조선의 실학정신과 과학기술을 집대성된 성역화 도시로 탈바꿈하게 된다”며 “수원 전체가 하나의 역사유물의 도시로 변모하게 될것” 이라고 강조했다. 시는 또 수원 화성 인근의 용인 민속촌과 에버랜드, 이천 도예단지와 온천 등을 관광벨트화해 중국과 일본 관광객 유치에 나서면서 화성행궁의 유료화를 추진한다. 김 과장은 “전국의 유명 관광지를 벤치마케켓팅한 결과 사찰 등 각종 문화재가 입장료를 받지 않는 곳이 없었다”면서 “이같은 형편을 고려해 화성행궁도 올 7월부터 유료화를 추진하는 등 관광잠재력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 과장은 특히 “올해 부터 화성준공 이후의 기록이 체계적으로 보존되고 있지 않는 점을 감안해 복원 및 변천과정 등을 담은 ‘화성백서’를 발간하는 한편 화성연구회, 경기대 화성학연구소 등 화성 연구단체를 아우르는 국제적인 세미나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시 도로…2006년엔 뻥~ 뚫린다

수원시의 꽉막힌 교통문제가 오는 2006년말이면 확 뚫린다. 김용서 수원시장은 취임초부터 시청사거리 등 4곳의 주요 교차로 입체화를 비롯, 시 전역의 교통흐름을 원활하게 만들기 위한 교통개선사업을 적극 펼쳐오고 있다. 특히 교통문제는 수원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직결되는 문제인 동시에 세계관광의 도시로 비약하려는 수원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가장 시급히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다. 이에 본보는 경기 남·북권역을 연결하기 위해 개설되는 서부우회도로중 밤밭고가도로 개통식을 맞아 수원 교통개선사업에 대해 살펴본다. 세계문화유산 화성의 도시인 수원은 조선 500년의 역사적 전통유산을 고스란히 간직, 화성성역화사업과 원천호수와 신대저수지를 아우르는 ‘테마파크’가 완료되는 2016년께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또 수원 영통구 이의동 신도시 ‘광교테크노벨리’ 조성으로 경기남부권의 중심도시에서 세계적인 국제물류도시로 변모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수원의 교통상황 만큼은 국제적인 관광도시로 탈바꿈하는데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오는 2010년께면 104만의 수원인구는 130만명 이상을 웃돌 것으로 추산되는데다 수원시내·외를 관통하는 통과 차량들이 지속적으로 증가, 시민들의 출·퇴근은 물론 평상시에도 과다한 교통정체를 빚으면서 사회·경제적인 비용의 손실이 갈수록 늘고 있다. 이에 시는 국도 1호선의 주요 정체구간인 시청·동수원·장안구청·터미널 등 4곳의 사거리 입체화와 국도 42호선과 교차되는 주요 간선도로의 연결 구간의 교통흐름을 개선하기 위해 광역교통체계와 도시교통체계간의 효율적인 연계, 차량분산 등을 통해 향후 증가될 교통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자 각종 도로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시는 도심내의 극심한 교통정체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밀레니엄 도로중 호텔 캐슬이 위치한 우만사거리에 우만고가도로를 건설했고, 오는 2006년말이면 국도 1호선상의 11개소 교차로 중 정체가 가장 심한 동수원사거리 등 4개 교차로 입체화 공사가 완료, 교통체증이 최소화될 것이다. 이와 함께 시는 오는 2012년까지 예정하고 있는 창룡문사거리 등 3개소 교차로에 대해서도 입체화를 마무리하게 되면 도심지 교통은 확연하게 달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전상천기자 junsch@kgib.co.kr ■인터뷰/김 용 서 수원시장 “임기내 교통문제 해결 시민 삶의 질 극대화” “수원시의 열악한 교통문제는 반드시 임기내에 해결, 주민들의 삶의 질 만족감을 극대화시키도록 하겠습니다.  김용서 수원시장은 최근 “필요한 도로교통 관련 예산 확보가 시급한데 경제불황의 지속과 세입의 감소 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경기도청 등 행정기관을 찾아다니며 노력한 결과 차질없이 진행되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김 시장은 도로개설과정에서 주민들과의 마찰 등 민원이 속출하는데 대해 “이의동 신도시 조성과 서수원권 개발 등 각종 택지개발에 앞서 교통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오히려 주민들의 불만만 심화시킬 수 밖에 없다고 판단, 부득이하게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며 “도로공사로 인한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한편, 지역주민의 의견을 수렴하는 교통행정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시장은 밤밭고가도로 개통과 관련, “서부우회도로의 수원구간의 완전 개통으로 서수원권의 개발을 앞당길 수 있는 기반조성은 물론 도심순환 도로기능을 확보케 됐다”며 “주택공사가 맡고 있는 화성구간과 연결될 경우 수원지방산업단지가 명실상부한 산업중심지 역할을 톡톡히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시장은 “오는 2006년말이면 주요 도로의 정체를 해소하기 위한 입체화 등 각종 도로개설공사가 완료된다”며 “주민들의 아낌없는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전상천기자 junsch@kgib.co.kr ■ 수원 서부우회도로 ‘밤밭고가도로’ 개통 성대역~고색삼거리 5분소요…교통흐름 크게 개선 7일 수원 서부우회도로중 성대역 주변의 ‘밤밭 고가도로’가 개통된다. 수원시가 지난 2002년 9월부터 250억원을 들여 건설한 율전동 성균관대학∼구운동 상구운지하차도 구간의 ‘밤밭 고가도로’는 수원 서부권역의 균형적인 발전과 서울 등 수도권 일대로 출·퇴근하는 지역주민들의 생활에 큰 편리함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밤밭고가차도 공사는 연인원 1천400여명, 장비 750여대, 레미콘 9천800㎥, 강재 3천800t이 투입됐다. 길이 777m, 폭 19m, 왕복 4차선으로 개설된 밤밭 고가도로 개통으로 일일 통과 교통량이 종전의 1만8천여대에서 3만여대로 약 1만2천여대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성대역에서 고색삼거리까지 통과시간도 약 15분 소요되던 것이 5분여 가량으로 크게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고가차도로 인해 하부 교통량이 46%정도 감소함에 따라 차량지체도 2개 교차로 종전 25.8초에서 14.8초로 43%이상 짧아짐에 따라 성대역 인근 시가지 교통흐름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성대역세권과 성대 주변 상권의 심각한 주차여건 개선을 위해 고가차도 하부공간을 승용차 78대, 자전거 238대 등 주차장으로 만들었고 수경시설 110㎥, 공원 720㎥ 등 녹지공간으로 조성했다. 이와 함께 인근 아파트 및 상가 밀집지역의 조망권 확보와 소음피해를 줄이고자 소음영향평가를 거쳐 3m의 투명 방음판을 만들었고 삼성아파트 구간은 소음간섭장치를 설치, 소음저감효과를 극대화했다.

수원구치소/수용자 인권존중 ‘우선’… 교정효과 극대화

수원시 우만동 월드컵수원경기장 앞 도로를 조금 지나면 대규모 아파트단지와 함께 나란히 위치한 지상 9층과 지상 8층의 쌍둥이 빌딩이 보인다. 이곳은 국내 최초 고층 교정시설인 수원구치소이지만 민원인에게 전혀 위화감을 주지 않는다 지난 96년 수원교도소 구외공장 부지에 개청한 수원구치소(소장 이태희)는 올들어 ‘시민과 함께 하는 열린 교정’이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급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민과 함께 하는 구치소 우선 눈에 띄는 것은 민원실에 마련된 열린 화랑. 혐오시설이라는 이미지를 쇄신하고 시민들에게 문화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지난 5일 민원인실 50여평의 공간에 화랑을 개관했다. 수원지역에서 활동중인 화가 6명의 작품 20여점을 전시한 화랑은 이미 민원인들의 안락한 휴식처로 자리잡았다. 수감중인 가족이나 친구를 면회하기 위해 찾아온 민원인 대부분 어두운 얼굴로 구치소에 들어서지만 민원실에서 대기하는 30~40분동안 화가들의 작품을 보며 마음을 달래주고 기다리는 시간도 지루하지 않게 됐다. 또 외국인 수용자가 증가함에 따라 외국인 민원인의 편의를 위해 지난 4월 민원실 안내표지에 영어, 중국어 등을 함께 표기하고 외국인 수용자의 영치금·품 대장도 외국어로 제작하는 등 교정의 국제화에도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삼성의료원, 국세청 민원실 등에서나 볼 수 있었던 최첨단 민원인접견안내전광판이 오는 12월에 교정시설 최초로 선을 보인다. 현재는 면회를 온 민원인이 얼마나 기다려야 할지 모르지만 친절한 안내방송 및 대기시간 등을 미리 알 수 있게 됐다. 더욱이 구치소는 지난 4월 청사 앞 진입로를 확대하고 겨울철 미끄럼방지를 위해 경사로에 열선을 설치하는 등 입구에서부터 확 달라졌다. 이밖에 구치소는 오후 6시부터 민원인주차장을 개방하고 테니스 2개면도 시민들에게 개방, 주민들의 체력단련시설로 제공하고 있으며 경비교도대는 인근 초등학교 학생들이 안전하게 등교할 수 있도록 교통지도를 해주는가하면 매주 3회 수원시 우만사회복지회관에서 불우가정 학생 및 지역주민들에게 영어, 수학 등을 가르치는 등 지역주민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수용자 인권 및 처우 개선 지난 2월 부임한 이태희 소장은 시설을 둘러보던 중 수용자들이 직원들의 구두를 닦아주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이 소장은 수감자들이 직원의 구두까지 닦는 일은 일제의 잔재로 사라져야 한다고 느끼고 바로 구두닦이 기계를 구입해 비치하면서 수용자대신 100원짜리 동전 하나로 직원들의 구두닦는 것을 해결했다. 특히 수용자들을 대상으로 지난 5월부터 독서지도와 한자교육을 적극 권장하면서 매달 100여명의 수용자가 독후감을 제출하고 있을 정도로 독서 열기가 높다. 이 결과 지난 10월22일 새마을문고중앙회가 주최한 제24회 수원시민 독서경진대에서 독후감부문 일반부 개인부문 최우수 및 우수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고 지난 19일 새마을문고 경기도지부 대회에서는 독후감부문 단체 일반부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되는 결실을 얻기도 했다. 독후감과 더불어 매일 30분씩 소내 방송을 통해 실시하는 한자교육도 수용자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으며 매달 실시하는 자체 검정시험 응시자가 100명을 넘고 있다. 특히 매달 실시되는 독후감 경진대회에서 우수 작품으로 선정되는 수상자에게는 상장 및 상품뿐만 아니라 ‘가족만남의 날’ 행사 참석기회를 부여하는 등 수용자 처우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외래의사 초빙 진료 확대, 여자 전용 치료실 설치, 수용거실 내 개수대 설치등 수용생활 편의 인권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변화하는 직원들 수용자 인권 및 처우 문제 못지 않게 교도관에 대한 처우개선도 중요하다. 이는 장시간 노동으로 잠이 부족하거나 업무 성격상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교도관들에게 재소자를 친철하게 기대하는 것은 어려운 일. 이처럼 교도관들의 열악한 처우와 떨어진 사기는 재소자 인권과 직결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수원구치소는 다른 분야에서처럼 작은 곳에서부터 교도관들의 처우를 개선하고 있다. 지난 4월 청사내 빈터에 다양한 수목들을 식재해 직원들의 쉼터로 활용할 수 있는 100여평의 중앙공원을 만들었다. 잡초로 가득해 무용지물이던 공간에 문을 내고 테이블을 갖다 놓으면서 직원들이 삼삼오오 모여 담배를 피거나 커피 한잔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는 열린 공간으로 탈바꿈시킨것이다. 또 비가 오는 날이면 지붕이 없어 불편한 점도 있었지만 곧 천장을 설치하고 나면 날씨의 제약없이 구치소내 중앙공원을 찾을 수 있게 된다. 구치소의 변화에 직원들도 달라지고 있다. 지난 8월 김안식 명적과장 등 15명은 영어회화반을 만든 뒤 매일 오전 7시20분부터 50분씩 외국인 강사를 초빙해 회화 공부를 하며 활기찬 하루를 시작하고 있다. 이들의 회화실력은 수준급에 이를정도. 김수희 민원실장은 “이른 시간이지만 동료들과 함께 배운다는 것이 기쁘고 시간이 흐를수록 자신감이 생기고 있다”며 “외국인 수용자가 늘어나면서 외국인들이 민원실에 찾아오는 경우가 많지만 이젠 당당하게 안내를 한다”고 말했다. 또 구치소직원들은 앞으로 매달 50만원의 성금을 모아 불우 소년수형자의 국선변호사를 선임해주고 출소 뒤에도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하도록 도와줄 예정이다. 수원구치소 이태희 소장은 “구치소는 혐오시설이 아닌 수원시민이 찾는 곳”이라며 “직원들 스스로 자체혁신과제를 정하면서 변화하는 모습을 볼 때 흐뭇하다. 앞으로도 눈에 띄는 작은 것부터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근호기자 ghjung@kgib.co.kr 사진/전형민기자 hmjeon@kgib.co.kr

本報-수원시-도화재석문호흡 주최 의료봉사

“소외된 이웃 속으로 들어가 의료 봉사를 펼치는 ‘의성(醫聖)’ 허준(許俊)의 후예들이 있다” 경기일보사와 수원시, 도화재석문호흡이 공동주최하고 석문의학회가 주관한 대규모 의료봉사활동이 지난달 30일부터 이틀동안 수원시 팔달구 우만복지회관에서 열렸다. 허준의 후예들 ‘사랑의 仁術’ 석문호흡 소속 한·양방의사 50여명과 일반 봉사자 50여명으로 구성된 도화재석문의학회(단장 이구형) 소속 회원들은 복지관을 찾은 600여명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의료활동을 전개했다. 더욱이 이번 의료봉사활동에는 천리길을 마다않고 부산에서 달려온 박병규 원장(부산박병규소아과)과 배정규 원장(대구서문한의원 원장) 등 한·양방의사 35명과 학부생 20여명, 일반 봉사자 50여명 등이 참여해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의료혜택을 입지 못한 소외계층을 상대로 따뜻한 인술을 펼쳤다. 우선 전문 한의사들은 예진을 바탕으로 침, 뜸, 부항 등을 통해 노인들의 체질이나 증세에 맞게 시술, 주민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었다. 또 치과의사들은 전문 장비를 갖추어놓고 노인들의 앓던 이를 빼거나 충치를 치료해주고 예방책을 알려주면서 이곳을 찾은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주기도 했다. 특히 주말을 맞아 복지관을 찾은 600여명의 주민 대부분이 50대 이상인 가운데 한방의학, 양방의학, 치과 등 종합병원 못지않은 진료과목을 갖춘 의료진이 퇴행성 관절염과 허리·어깨 통증, 위장 질환 등을 상세히 진단해 주고 치료했다. 이와 함께 환자들의 건강한 생활을 위해 기흐름을 원활히 할 수 있는 기체조 등을 가르쳐 주는 코너까지 마련됐다. 다양한 의료봉사가 이뤄진 이날 복지관은 흰 가운을 입고 밀려드는 환자를 돌보는 의사와 청바지 차림으로 부항·뜸 치료에 여념이 없는 봉사자, 의료혜택을 기다리는 주민들로 온종일 사랑과 희망이 넘쳤다. 석문의학회 의료봉사단 관계자는 “고통받는 주민들의 모습을 직접 목격하고 나니, 부끄러움이 앞선다”며 “오랫동안 개인적으로 이뤄져왔던 의료 봉사활동을 조직화해야겠다는 한의사들 의견이 많아 의료봉사단을 조직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말자씨(62·여)는 “진료받기 어려운 훌륭한 의사들이 직접 찾아와 진료해주는 모습이 너무 고맙고 감동적”이라며 “이처럼 좋은 분들이 있어서 우리 사회가 건강하게 발전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구형단장은 “석문의학회 소속 의사들 모두 진료 현장에서는 보다 나은 진료 서비스를, 봉사 현장에서는 사랑의 인술을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우리사회 소외계층에게 한 발 더 다가서는 인술을 펼치기 위해 자원봉사활동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석문호흡이란... 지난 1991년 한당선생이 석문호흡법을 널리 알리기 위해 서울 양재동에 첫 도장을 개원한 후 현재까지 국·내외에 90여개의 지원을 개원한 석문호흡은 석문(石門)혈을 단전의 중심으로 삼아 진기를 연마하는 수련법으로 단전에 대한 명확한 이해와 설명이 있고 거기에 부합되는 수련법과 점검자에 의해서 다달이 이뤄지는 확실한 일대일 수련점검, 특히 도계입문 이후의 수련단계까지를 직접 몸으로 증명해주고 잘못된 수련에 의해 단전이 형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머물 곳 없는 기가 위로 뜨는 현상인 상기현상 기타 수련의 부작용이 없어 시민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받고있다. 도화재의 의미는 ‘수도함에 생기는 진중한 빛이 모인 집’ 이란 뜻으로 이는 ‘소가 머리위에 꽃을 지고 가듯 스스로 수도하여 한보한보 나아간다’는 의미와 ‘석문호흡을 세상에 전함에 있어서 진솔하고 진중하게 전한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최용진기자 comnet71@kgib.co.kr 사진/원지영기자 jywon@kgib.co.kr

가을축제/안성남사당 바우덕이축제, 수원화성문화제

■안성남사당 바우덕이축제 15세기 조선시대, 천민이며 고아이자 여자로 태어나 흥선대원군으로부터 당상관 정3품의 옥관자를 수여받고 우리나라 대중문화 연예인의 효시라 불리는 바우덕이. 그를 기리는 축제는 올해도 계속된다. ‘2004 안성남사당 바우덕이 축제’가 ‘줄 위의 인생! 허궁잽이들!’이란 테마로 6일부터 10일까지 안성시 종합운동장을 비롯, 시내 거리 등 곳곳에서 열린다. 지난 아테네 올림픽에서 한국 전통문화의 멋과 흥을 세계에 알린 안성시립남사당바우덕이풍물단의 남사당 놀이 여섯마당과 세계 5개국 10여명의 줄광대들이 참여하는 ‘세계 줄타기 한마당 잔치’는 빼놓을 수 없는 백미다. ◇화려한 길놀이와 줄타기 6일 오후 4시부터 안성시내 중앙로가 차단되고 봉산~서인사거리까지 한·중·일, 캐나다, 카자흐스탄의 다양한 줄타기를 시작으로 5시부터 시민들의 참여 속에 풍물과 외국 타악기, 읍면동 풍속 등이 소개되는 길놀이 카니발이 이어진다. 5일간 일정의 총체적인 맛 배기를 볼 수 있는 기회. 더욱이 줄타기는 ‘안성 청룡 바우덕이 줄 위에 오르니 돈 쏟아진다’란 옛 속요에서 볼 수 있듯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기 충분하며 마지막날까지 상설로 진행진다. ◇안성 옛날장터 재연과 다채로운 프로그램 바우덕이가 활동했고 연암 박지원의 한문소설 ‘허생전’의 주 무대였던 안성장터의 옛 모습이 재연되는 한편 이 곳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남사당 놀이 전부문이 완판 공연될 예정이다. 또 제2의 바우덕이를 꿈꾸는 초·중생 소녀들이 나와 줄타기를 선보이며 7일부터 본격적인 막을 올리는 공연과 대회 및 경연은 축제를 클라이막스로 치닫게 한다. ‘바우덕이추모제’를 비롯해 ‘대동 줄다리기’, ‘바우덕이 음악회’, ‘하늘땅 풍물잔치’, 풍물·사물·탈놀음 경연대회와 엿장수놀음 겨루기, 풍물그리기 및 사진촬영 대회 등 프로그램이 풍성하다. 또 ‘줄타기 배우기’와 ‘버나 배우기’, ‘새끼돼지 잡기’, ‘덧뵈기 탈 만들기’ 등 체험 시간과 시민 가요마당 등 참여의 장이 준비돼 있으며 2M 높이의 남사당패 동상 8점이 제작돼 볼거리를 제공하고 캐릭터 인형 및 축제의 주제곡을 담은 음반, 안성지역의 특산물 등도 판매된다. ◇지역민이 하나로 자원봉사자만 600여명, 길놀이 카니발 참가희망자 2천500여명 등 바우덕이 축제는 그야말로 시민이 하나된 행보를 보였다. 여기에 중앙대, 한경대, 동아방송대, 두원공과대, 안성여자기능대 등 5개의 안성지역 대학이 함께 하며 남사당 놀이가 좋아 전국에서 모였다는 ‘바우덕이 서포터즈’가 구성돼 도우미 역할을 하게된다. 안성남사당 바우덕이 축제위원회 관계자는 “바우덕이 축제 중 알짜배기만 골라도 이틀은 족히 걸린다”며 “금년에는 45만여명 이상의 관람객이 유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노훈기자 nhpark@kgib.co.kr ■수원화성문화제 수원시가 주최하는 제41회 ‘수원화성문화제’가 7일 오전 10시 궁중문화체험을 시작으로 4일간 다채로운 행사를 벌인다. 수원화성문화제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된 ‘화성’을 테마로 펼쳐지는 수원지역의 역사깊은 축제. 올해는 더욱 특성화된 축제로 만들기 위해 화성행궁을 비롯, 연무대와 장안공원 등 화성일원을 총동원했다. 특히 주 행사를 저녁 시간대로 조정해 시민의 원활한 참여가 가능토록 했으며 능행차연시 재연과 5천여명이 참가하게 될 퍼레이드 행렬도 토요일 오후로 미뤘다. 또 일본 아사히가와시와 자매결연 15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도 겸했다. ◇정조대왕의 개막선언 개막식은 축제 둘째날인 8일 오후7시 연무대에서 막을 올린다. 식전 행사로 마임과 길놀이 등 흥겨운 풍물마당과 정조대왕의 개막선언, 화성의 사계 및 과거 40여년의 수원화성문화제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영상이 준비돼 있다. 경기도립 및 수원시립 예술단이 주축이 된 축하 행사와 불꽃축제, 레이져 쇼 등 화려한 볼거리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이보다 앞서 7일 오후2시 화성행궁 봉수당에서는 정조대왕께 고하는 헌다례가 열리고 오후 8시 효원의 종각과 팔달산 일대에서는 경축 타종 및 화려한 불꽃놀이를 볼 수 있다. ◇능행차·혜경궁홍씨 진찬연 9일 오후2시에는 축제의 최대 하일라이트인 정조대왕 능행차연시와 시민퍼레이드가 예정돼 있다. 행렬 코스는 종합운동장~장안문~종로사거리~팔달문~팔달문시장에 이르는 3.2㎞여의 구간으로 취타대와 마부, 시민 등 5천여명이 약 700여m의 줄을 잇는다. 능행차연시 중 팔달문에서는 백성이 임금의 행렬을 맞아 억울함을 호소하던 격쟁을 현대적으로 풍자하며 장용영 무술시범과 궁중의상 입어보기 등의 이벤트도 마련된다. 이 밖에 정조대왕 화성 거둥 행차가 오후3시부터 7일(장안문~화성행궁), 8일(화성행궁~팔달문, 10일(팔달문~화성행궁)까지 계속되며 8일 오후2시 화성행궁에서는 ‘혜경궁 홍씨 진찬연’이 재연된다. 또 9·10일에는 정조의 위엄을 한 눈에 알 수 있는 장용영 수위의식이, 10일에는 정조대왕 친림 과거 재연과 사물놀이, 궁중문화 체험 등이 관람객을 사로잡는다. 8일부터 10일까지 민예총 수원지부가 주관하는 ‘화성 깃발전’도 흥미 거리. ◇결실의 계절 풍성한 축제 7~9일까지 연무대에서는 ‘화성문화예술축전’이, 7~10일 화성행궁에서는 ‘궁중문화체험축제’가, 8~10일 장안공원에서는 ‘화성축성체험’이, 역시 8~10일 팔달문시장에서는 ‘시장거리축제’가 예정돼 풍요로운 축제가 될 전망이다. 특히 8~10일 수원종합운동장 내에서는 수원의 자랑 갈비와 일본의 전통 요리를 맛 볼 수 있는 ‘한·일음식문화축제’가 상주해 축제의 미각을 돋운다. /박노훈기자 nhpark@kgib.co.kr ■가을축제 제대로 즐기자! 황순주 / 경기문화재단 전문위원 ▲축제정보 확보가 우선 -인터넷, 신문 등을 통하여 축제의 전반적인 내용과 특징을 알아본다. -축제 집행위원회, 각 지자체 담당부서(문화공보, 문화관광 등)에 직접 전화하여 접근방법, 프로그램, 주차등 상세한 정보를 확보한다. -할인쿠폰과 패키지 상품을 제공하는 곳도 있으므로 참석인원과 기간 등을 고려하여 저렴한 방법을 선택 한다. ▲좋은 사람, 즐거운 마음 준비 -친지나 이웃, 친구 가족과 함께 축제장을 방문한다. 소원했던 감정이 저절로 풀어져 나옴을 느낄 것이다. -어린이를 동반 할 경우 유적지, 역사적 인물 등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을 숙지하게 하여 축제와 더불어 현장학습의 기회로 활용한다. -야간 공연을 하는 축제가 많으므로 두툼한 겉옷을 준비하여 감기를 예방한다. -기록을 위한 디지털 카메라나 캠코더 등을 준비한다. -숙박을 할 경우에는 주최측과 연계되어 있는 시설이 있는지 확인하여 이용한다. ▲먼저 들어가고 먼저 나와야 -적어도 1~2시간 전에 방문하여 혼잡하지 않은 시간대에 인근 시설과 좋은 프로그램을 선점하여 즐긴 후 서둘러 귀가하면 관람객 집중으로 인한 피로를 줄일 수 있다. ▲적극적인 참여는 재미와 경험을 두배로 -최근 축제들이 어린이 참여 프로그램을 많이 설치하는 추세이므로, 부모와 함께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반드시 부모도 참여하여 경험을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 -좀더 적극적인 부모라면 거주지 부근에서 열리는 축제에 부모와 함께 자원봉사활동을 해볼 것을 권한다. 기실 축제의 꽃은 자원봉사활동에 있다. ▲경험과 기록을 공유 -집으로 돌아온 뒤 곧바로 TV를 켜지말고 축제의 감흥을 가족들과 잠시 나눌 것. 아이들에게 그 시간이야 말로 좋은 교육의 시간이 될 것이다. -디지털 카메라나 캠코더를 활용하여 자신의 경험을 기록하고 축제가 끝난 후 자신이 속한 인터넷 그룹에 소개한다. 몇 번의 과정을 거치면 어느새 훌륭한 리포터가 되어 있을 것이다.

‘안전도시 수원’…아시아 협력센터로 뜬다

2001년 아시아 최초 WHO 안전도시 공인 市-아주대 협의회 ‘안전 네트워크망’ 구성 동남아시아 지원…‘안전 허브도시’로 주목 아시아 최초의 ‘안전도시’ 수원(Suwon Safe Community). 뉴욕 테러 사건 이후 안전문제에 시민들의 관심이 매우 커지고 있는 가운데 수원시는 월드컵을 앞둔 지난 2001년 12월 세계 63번째로 WHO안전도시협력위원회로부터 ‘안전도시’ 공인을 받았다. 안전도시란 모든 지역사회 구성원이 자발적인 체계적인 참여를 통해 일상생활속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교통, 화재 등의 사고 및 손상으로부터 안전할 수 있도록 각종 사고에 대한 원인을 조사 분석해 안전문제점을 자체 해결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춘 도시를 의미한다. 시는 그동안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응급의학교실과 공동으로 ‘수원시 안전도시 만들기 협의회’를 구성해 시민의 사망원인 등에 대한 실태조사와 지역실정에 맞는 안전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한편 어린이 안전, 교통안전, 자살예방, 심폐소생술 등에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 시민들의 안전의식을 높이는데 기여해 왔다. 시의 이같은 ‘안전도시’ 캠페인의 효과가 전국으로 알려지면서 올초 서울시와 제주도가 잇따라 수원시를 방문, ‘안전도시 만들기’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하고 돌아가는 등 수원이 아시아와 국내에서 ‘안전도시’ 중심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같은 가시적인 성과를 토대로 수원시는 지난 21일 시청에서 이석우 부시장을 비롯 각 실·과장과 안전관련 전문가 등 모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원시 행정조직내 ‘안전 네트워크 구성회의’를 갖고 제2차 안전도시 사업에 착수했다. 이날 회의에서 시는 1차적으로 시 행정조직내 안전네트워크를 구성 운영하고 각 부서별로 안전과 관련된 업무에 대해 조사·분석를 거쳐 협력사업으로 구체화시킨 뒤 시정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경찰서, 소방서, 병원, 교육청 등 다양한 행정기관과 NGO를 수평적으로 연결하는 등 지역사회내에 광범위한 안전 네트워크망을 구성, 안전생활문화를 정착시킨다는 방침이다. 더 나아가 도시광역화에 따른 교통과 생활 안전 등 주요현안사항에 대한 인근 도시와의 공동 대처를 위해 ‘수원으로부터 경기도 전역을 안전도시화’하는 프로젝트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경기도를 비롯 인근 자치단체에게 정책적 동참과 예산지원을 요청하는 한편 경찰, 소방, 교육 등의 행정기관과 시민단체의 협조를 이끌어낼 경우 경기도 전체의 안전도시화를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시는 최근들어 아시아의 안전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한 사업에도 주력하고 있다. 시와 아주대는 동남아시아권의 안전사업을 지원하고 조정하는 중심적 역할을 수행하게 될 ‘안전도시 협력센터’(Safe Communities Support Centres)로 지정받기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오는 2005년 국제 안전학회 수원개최를 준비하는 한편 2006년 아시아 안전도시 학회를 유치, 아시아에서 수원의 안전도시 사업의 주도성을 확보해 안전도시 협력센터로 지정받는다는 복안이다. 아주대 의과대학 응급의학교실 조준필 교수는 “오는 2006년이면 수원의 안전도시 사업은 정착단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원시와 아주대가 안전도시 협력센터로 지정받아 동아시아지역을 대상으로 세계보건기구의 제네바 본부와 서태평양지구의 공동 협력 사업의 수행할 경우 주도적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석우 부시장은 “지방자치단체가 시민들에게 제공하는 쾌적성, 안정성, 환경성 3가지의 행정서비스 가운데 정부가 환경문제엔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반면 안정성 등은 자칫 소홀하기 쉽다”며 “자치단체가 관내 NGO, 유관기관 등과 긴밀한 안전망을 구축,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상천기자 junsch@kgib.co.kr ■인터뷰/김용서 수원시장 “행정기관·NGO 연계 안전생활문화 정착” “수원이 한단계 진보한 ‘안전도시’가 될 수 있도록 교육, 경찰, 소방 등의 행정기관과 NGO와 연계 광범위한 시민참여분위기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해피 수원호’를 이끌고 있는 김용서 수원시장은 24일 “쾌적한 주거 환경 제공은 물론 교통사고 등 각종 재해로부터 시민들을 보호할 수 있는 유·무형의 제도적 장치를 갖추어 나가는 것인 ‘안전도시 만들기’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또 “서울, 제주 등 광역단체들이 ‘안전도시’ 프로그램을 배우기 위해 다녀갈 정도로 수원의 안전도시 사업은 큰 효과를 내기 시작했다”며 “수원이 국내 뿐만 아니라 아시아권의 주도적 역할을 담당하게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욱이 김 시장은 동남아시아권 안전도시 협력센터 지정과 관련 “수원은 지난 2002년 안전도시로 공인 받은 후에 각 프로그램이 활성화되고 주변 여건이 성숙됨에 따라 동남아시아권의 안전사업을 지원하고 조언하는 본부의 역할을 수행, 지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안전도시 협력센터’의 수원 유치를 위해 아주대와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지방행정이 날로 광역행정화되면서 경기도 전역의 ‘안전도시화’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판단, 도의 주요 정책으로 추진해 줄 것을 건의하는 것을 비롯 시·군 단체장 회의 때 의제화할 계획”이라며“수원이 그 어느 도시보다 안전한 도시라는 점이 알려질 때 세계적인 관광지, IT중심도시로 급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전상천기자 junsch@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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