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장애인 친구를 보통 친구 대하듯

장애인 친구를 보통 친구 대하듯 홍미소<수원 동수원초등5> 작년 내 동생 반에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이 있었다. 가끔씩 복도나 등교길에서 그 아이와 부딪칠때면 이상하게 생각했었는데 그 아이가 내 동생과 같은 반이 되었다. 나는 말을 듣고 놀랬다. 내 동생반 아이들은 그 아이의 손과 발이 되어 그 아이가 계단을 내려갈대도 도와 주었다. 그 아이들이 겉모습만 보고 이상한 누길로 바라본 내 행동이 너무 잘못 하였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 아이는 다리가 아파서 잘 못걷는 아이였다. 아침 등교때 그 아이의 어머니께서 매일 데려다 주시고 그 아이는 제대로 못걸어 엄마한테 혼나서 우는 것을 보았다. 그 아주머니께서도 우시는 것을 보는 순간 나도 눈물이 나올 것 같았다. 우리 사회는 아직까지도 장애인을 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 하지만 장애인도 보통사람 못지 않게 훌륭하고 밝은 정신을 오토다케를 통해 알게 되었다. 오토다케는 팔과 다리가 10㎝밖에 안되는 팔로 농구공을 던지고 야구 배트로 공도 쳐낸다. 미식축구팀 코치까지 맡은 만능 스포츠맨이다. 오토다케가 스스로 일어설 수 있기까지는 디카기 교사가 있었다. 오토다케는 지난해 10월 신체는 불만스럽게 태어났지만 인생은 행복하다는 내용의 자서전 오체불만족을 써서 일본 열도에 화제가 됐다. 오토다케는 일본 TBS 뉴스프로그램 진행자로 활동하고 있고 NTV 라디오 DJ까지 맡았다. 장애인 제일 싫어하는 것은 동정심이라고 했다. 오토다케 주위 사람처럼 장애인을 친한 친구처럼 대하는 것이고 장애를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우리랑 똑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해야겠다. 우리나라는 장애인이 살기에는 장애인 시설이 부족하다. 이제부터 장애인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작은 것에 신경써 좋게 만들었으면 좋겠다.

[일기문]신발

신발 문재식<수원 곡선초등> 저는 신발 가게이 있습니다. 어느날 철이라는 아이가 엄마와 함께 오더니, 이 운동화가 너무 멋지다며 사달라고 하였습니다. 저는 몸에 포켓몬스터 그림이 있어 철이가 사달라고 졸랐나봐요. 그날부터 저는 철이가 저를 신고 다녀서 너무 좋았습니다. 학교도 가고 놀러도 가고 어디든 함께 다녔거든요. 그런데 실내화 주머니에 들어 가 있으면 너무 깜깜해서 싫어요. 그리고 비가 오면 진흙을 밟아 몸이 더러워져서 싫어요. 또 화가나서 철이가 저를 찰 때는 얼마나 아픈지 몰라요. 산을 오르거나 친구집에 놀러갈 때가 제일 좋답니다. 어느날 훈이라는 친구가 오더니 저를 보고 너무 멋있어 하여 저는 훈이네 집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훈이는 철이가 신발을 보지 못하게 몰래 신고 다니면서 아이들에게 자랑하였습니다. 그러다 훈이는 신발이 찢어져서 쓰레기 분리 하는 곳에 갖다 버렸습니다. 훈이의 발이 철이보다 커서 찢어진 것이었어요. 저는 쓰레기 차를 타고 불로 태우는 데 갔어요. 눈 앞이 캄캄했답니다. 그런데 철이가 갑자기 쓰레기장으로 달려오고 있었어요. 훈이에게 사실을 들었던 겁니다. 철이는 저를 보자마자 끌어안고 집으로 갔습니다. 철이는 뜯어진 곳을 실로 꿰매어 주었습니다. 그 뒤로 철이는 저를 더욱 아꼈습니다. 그래선 저는 행복합니다.

위헌심사 대상된 공장총량제

정부의 공장건축총량 규제로 공장을 짓지 못하는 도내 2개 기업이 마침내 행정소송과 함께 위헌법률심판재정신청을 냈다. 이들 기업의 이같은 자구노력은 그동안 경기도가 심각한 공장부지난 완화를 위해 건교부에 공장총량제의 개선을 꾸준히 건의해왔으나 번번히 묵살되자 사법적 심판을 통해 법률적 구제를 받아야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는 것이며, 총량규제로 피해를 보고 있는 상당수 기업들의 고충을 대변하고 있는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이번 소송에 대해 법원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알 수 없으나 수도권지역의 과도한 2중적 규제로 기업들이 겪고 있는 부지난과 경제활동 위축에서 오는 경제적 피해는 중앙정부가 응분의 책임을 져야 마땅하다고 본다. 행정소송을 제기한 기업들은 공장건축총량규제가 헌법 제37조 2항이 규정하고 있는 모든 국민이 자유롭게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권리와 제119조 1항이 개인과 기업의 경제상의 자유와 창의를 존중한다고 규정한 헌법정신에 어긋나는 제도라며 이의 폐지를 주장하고 있다. 수도권지역의 공장부지난이 문제된 것은 비록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동안 도내 기업들이 수도권정비계획법과 공업배치법 등의 엄격한 규제로 새로 부지를 마련하고, 신증설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어온 것은 우리가 잘 아는 사실이다. 특히 지난 95년 공장건축총량제 실시 이후엔 이같은 공장부지난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이처럼 부지난으로 공장을 신증축하지 못한 상당수 기업들이 생산차질로 수출계약을 파기하는 일까지 벌어져 기업의 직접적 손해는 물론 국가신인도를 떨어뜨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어렵게 유치한 외국자본들이 이같은 규제로 투자할 곳을 잃고 다시 국외로 떠나 이래저래 피해가 막심하다. 물론 정부는 총량제가 수도권 과밀억제를 위해 불가피하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그러나 이는 지방자치시대에 걸맞지 않는 것이다. 지역경제가 활성화돼야 진정한 지자제의 의미를 찾을 수 있을진대 수도권지역에 대한 일방적 총량제 차별정책으로는 참된 ‘자치’를 구현할 수 없다. 더욱이 국제화시대의 무한경쟁에서 우리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선 오히려 입지조건이 유리한 수도권내 유망기업의 경쟁력을 키우는 국가적 지원이 절실하다. 그렇지 않고 수도권내 기업의 차별정책을 고수, 기업들의 생산활동이 위축되면 역내 지자체들의 경제기반이 흔들릴 수 밖에 없을 것이며, 결국 국가전체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게 될 것이다.

‘원조교제’가 생업이라니

이른바 ‘원조교제’가 이 사회를 더욱 어둡게 하고 있어 그 대책마련이 정말 시급하다. 성관계를 미끼로 상대 남성을 협박해 돈을 뜯는 ‘10대 꽃뱀’과 같은 또래 친구들에게 원조교제를 주선하는 ‘소녀 포주’가 등장한 것은 이미 오래 전이고 돈을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살인까지도 서슴지 않는 등 원조교제를 악용한 수법들이 점점 조직화, 흉포화하면서 제2, 제3의 범죄가 양상되고 있는 현실을 보면 참담해지는 심경을 금할 수 없다. 친구들과 방 하나를 얻어 상습적으로 원조교제에서 번 돈을 갹출해 방세를 내는가하면, 중학교 후배들을 꾀어 130여차례나 원조교제를 하도록 주선한 뒤 소개비조로 800여만원을 챙긴 여고생도 있다. 과거 용돈벌이를 위한 수준을 넘어 ‘생업’으로 바뀐 것이다. 심지어 돈을 주지 않는다고 상대 남성을 살해하기도 하고, 원조교제로 임신한 뒤 출산한 아이를 죽이기도 한다. 어떤 10대들은 원조교제를 한 남성에게, 임신했는데 돈을 주지 않으면 경찰과 가족에게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했다. 이런 사례들로 인해 원조교제가 적발될 경우 상대 남성만 처벌하는 청소년보호법을 개정해 양쪽 모두 처벌해야 한다는 여론이 제기되고 있다. 남성만 처벌받는 현행법을 악용한 원조교제가 빈발하고 있어 원조교제 소녀들도 처벌할 수 있는 법적제도 마련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여기에 아직 이성적 판단이 부족한 10대 소녀들을 처벌하는 것은 무리라는 반론도 있지만 ‘10대 꽃뱀’과 ‘소녀 포주’ 등을 일삼는 소녀들을 이성적 판단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과보호라고 여겨진다. 물론 1차적인, 아니 첫째 원인은 원조교제를 즐기려는 일부 남성들에게 있다. 원조교제를 하는 남성들이 자신의 나이 어린 딸과 누이 동생들을 한번만이라도 염두에 둔다면 차마 그렇게는 하지 못할 것 아닌가. 그러나 원인이 남성에게 있다고 해서 지능적으로 원조교제를 일삼는 10대 소녀들을 묵과할 수는 없다. 원조교제가 적발되면 남녀 모두를 처벌하는 강력한 관련법을 하루 빨리 제정해야 한다.

대통령의 딸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딸인 첼시(29세)가 지난 7월, 15일간 계속된 캠프 데이비드 중동 평화회담에서 아버지의 자문역할을 했다고 인터넷 신문 ‘드러지 리포트’가 보도한 적이 있었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과 샌디 버거 백악관 안보담당 보좌관, 데니스 로스 중동 특사 등 사이에 서류철을 든 채 앉아 있는 첼시의 사진도 게재됐는데 백악관은 이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일단은 부인했다. 대통령의 딸이 ‘국정에 개입’한 것은 첼시가 처음이 아니다. 카터 전 대통령의 막내딸 에이미(32세) 역시 아버지가 개최한 국가 공식 만찬 등에 참석했다. 레이건 전 대통령의 딸 패티 데이비스(28세)는 엉뚱한 언행으로 아버지를 곤경에 빠뜨렸다. 엄격한 아버지와 남편 밖에 모르는 어머니에게 불만이 많았던 그녀는 돈에 쪼들린다는 이유로 플레이보이지 나체 모델을 자원해 포르노에 가까운 비디오를 찍었다.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딸 캐럴라인 케네디(41세)는 아버지의 비극적인 죽음이래 스폿라이트를 피해 조용한 삶을 살아왔는데 이달 14일 로스앤젤레스에서 개막되는 민주당 전당대회 둘쨋날 연사로 나서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인 박근혜 한나라당 부총재는 어머니 육영수여사가 비운으로 타계한 뒤 20대 때 퍼스트 레이디 대역을 5년간 했다. 1998년 4·2 보궐선거(대구달성)에 당선, 국회의원이 된 이래 짧은 기간이지만 정치적으로도 고도성장을 했다. ‘박정희기념관 건립’을 놓고 찬반이 분분하고 있어 지금 딸의 입장에서 세상 인심을 야속해하고 있을 것이다. 박 부총재는 “이젠 여성대통령이 나와도 이상할 게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정·부통령제 개헌이 이뤄진다면 박 부총재는 매력적인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여권이 전망하고 있다. “정치는 살아 움직이는 동물과 같다”는 박 부총재의 행보에 많은 사람들이 깊은 관심을 보이는 것이 이제는 ‘전 박정희 대통령의 딸’이라서마는 아닌 듯 싶다. /淸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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